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박목월 선생의 시인데,  
 
목련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이는 없어도, 아니 별로 없어도
이 싯귀절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지금 목련이 마악 피어오를 때입니다. 

 

 

 

목련을 잘 보려면 어디에 어떻게 피는지를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걸어 다녀야 가능합니다. 차를 타고 휙휙 다녀서는 도저히
목련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간을 맞춰 볼 수가 없지요^
 

 

 
이미 작년 재 작년에 봐 뒀던 출근길 아파트 안에 보이던 목련입니다.
3일 전부터 매일 카메라를 지참하고 들렀지요. 
 
목련이 대체 무엇이길래 나의 발길을 잡아 끌까? 

또 매년 목련이 피면 동분서주 꽃을 찍어 저장하지만 역시나 올해도 나는 다시 또 목련을

찍으러 나섭니다. 
 

 

 

 

산중 깊은 골의 목련은 더 청정할지도 모르지만, 비록 동네의 목련이라 할지라도

마악 피어난 꽃은 싱싱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고귀하고 숭고하기까지 한 목련도 좋지만, 이 봄에는 가장 봄스런 꽃이 역시

진달래입니다.

허나, 진달래는 그 상징성이 워낙 강할 뿐 실제로 아름다운 꽃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시 목련으로 이야기가 되돌아 갑니다.

 

베르테르의 시는 커녕 이 멋지고 순백한 목련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별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사람들은 이 봄날에 이 멋진꽃을 고즈넉이~ 감상할 시간을 자신에게 주지 않을까요?

 

또한  목련은 최 전성기의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고, 어떤 것은 바로 피어나면서

이미 상처가 나서 갈색으로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는 것^^

 

반면 산수유 같은 꽃은 그 개화 시기가 참 오래도 갑니다. 아마 1주일은 기본 한 10일 이상 버텨주지

않나~ 생각되지만,

실상 산수유는 목련과 그 우아함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도 그렇지만, 잠시 피었다 지는 꽃들도 무결점의 완벽한 모양을 보여주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미 산중에는 이렇게 푸르른 새싹이 힘차게 솟아 오릅니다.

마치 하늘을 향해 합창을 하듯~~ 

생명의 기운이 세차게 느껴져 옵니다. 


 

 

山 목련인데, 색감이 아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나무가 오래되어 거름을

좀 줘야 하는데, 그냥 방치해서 그런 것 같네요. 작년부터 봐 왔는데, 역시 똑같습니다.


그간 수년간 주변의 목련을 촬영해 왔지만 기실 어디의 목련이 정말 멋진지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피고 짐이 단 며칠도 안 되는 예민한 꽃인지라 알았다 손쳐도 적기에

가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상이 2022.4.1부터 4.4까지 약국 동네 인근에서 찾아본 올해의 목련들이었습니다.

 

허나 내가 사는 동네의 목련은 아직 봉오리도 채 자라지 않았고 앞으로 1 주일은 지나야 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내가 한번 이 봄철에 꼭 보았으면 하는 목련의 자태는 푸른 풀이 돋아나는 어느 밭 두렁 언덕에

홀로 다소곳이 피어있는 그런 나무입니다.

 

 

 

 

바로 이런 조합인데, 아파트가 아닌 푸른 초장이란 말이지요^

헌데 아직 그런 모습을 찾지 못했구먼요!

 

찾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목련을 볼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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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cuore è uno zingaro - Nicola Di Bari

 

 

 

 

올봄 벌써 두 번이나 사진을 위한 사진 여행을 했다. 

그 첫째가 노루귀 촬영이었고 두 번째가 할미꽃 촬영이었다. 

노루귀는 처음 실물을 보기도 했거니와 그 여리디 여린 색감이 좋았다. 

그리고 사진도 잘 나오는 편이다. 

 

아! 이래서 모두 이른 봄 노루귀~꿩의바람꽃~ 

이런 노래들을 하는거구나! 

 

그럴려면 시간도 있어야 하지만, 부지런하기도 해야할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출사지를 일 년 내내 주야장천 다닌다 해서 뭐 안될 게 있을까 마는, 

사진 촬영이 목적인 여행은 1년,2년 5년, 10년을 다녀도 지루하지 않을 거 같다. 

참 부러운 일이긴 하다. 

 

그런데 사진 하는 친구가 느닷없이 할미꽃을 찍으러 가 보잔다. 그것도 저 멀리 영월의

동강으로 말이다. 

 

이 나이에 가자고 할 때 가야지!  머뭇거리다가는 아무 데도 못 갈 터이니 말이다. 

 

그러나  친구가 예전에 와 봤다는 좋은 곳을 다시 수소문해 찾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고 촬영 장소로 걸어서 이동하는 데도 상당히 험난한 길이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세워둘 장소도 거의 없었다. 

 

동강을 정말 일주하다시피 해서 이리저리 돌다 보니 그 부근은 산세가 상당히 험준했다. 

거기다 맑고 푸른 강물까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만일 이른 봄이 아닌 초여름은 말할 것도 없고 단풍 가을에 오면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이

될 것이다. 

 

친구는 이미 영월 이 부근 길을 오토바이로 수차례 와 봤다했다.

주변 산은 높고 강물을 맑고 정말 드라이브하기엔 더할나위없는 멋진 도로였다.

통상 오토바이로 달리면 자동차로 달릴때에 비해 약 3배의 체감 즐거움이 있다고 친구는

말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면서 비로소 할미꽃을 왜 그리들 목숨을 걸고? 촬영을 하러

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연분홍부터 핑크 자줏빛이 감도는 할미꽃은 사진발이 아주 잘 받았다. 

봄철에 많은 꽃이 피지만, 내 짧은 경험으로는 단연코 으뜸은 할미꽃이라 생각해 본다. 

진달래, 산수유, 매화, 목련, 살구,벛꽃,수선화,튜립 등등이 다 나름 멋이 있지만, 동강의

저 할미꽃 이야말로 그 모든것을 압도한다고 본다. 

 

 

 

 

 

 

동강을 끼고 깍아지른 바위 틈새에 핀 할미꽃은 사실 색감이며

모양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할미꽃과는 좀 다르다. 

제비꽃의 자주빛이 선명하게 보이는 저 칼라가 어디 할미꽃이란 말인가?

 

 

 

 

 

겨우 하나 찾은 할미꽃 같은 모습이다. 

저런 꽃이 어찌하여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 갔을까?

뭐, 그거야 식물학자들이 연구할 일이고!!

나는 그 이유를 잘은 모르겠다. 

 

 

  

 

 

 

 

 

 

동강의 할미꽃!

 

그저 사진애호가들의 시간 죽이기 아니면 시간이 넘쳐 나는 이들의 호사

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따라 나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충분히 그 시간을 쓰고 동강의 자갈밭을 걸어볼 이유가 있었으며 

그래서 내가 인생에서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정말 알 수 없는 영역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한 날이었다. 

 

 

 

 

 

이날 동강은 이렇게 흐르고 있었으며~

 

 

 

우리 동창 3인은 이렇게~

 

 

인생도 강물도 흘러가고 있고~

 

좋은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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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희끄무레한 안갯속 같은 봄 날씨다.

산과 들의 꽃들은 이제 마악 피어나려 하고 화단에는 이름 모를

무언가 붉은 새싹이 삐죽삐죽 솟아나고 있다. 

 

생명의 신비로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 봄이다.

세상엔 온통 생명들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새 생명을 가장 잘 보여주는

때는 바로 지금 봄~ 이때다.

 

그래서 봄은 단 하루라도 허투루 그저 그렇게 보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이렇게 봄의 새싹은 아름답게 싱싱하게 그리고 경이롭게

세상에 나타난다.

 

인간의 기억은 유효기간이 있다. 뭐든 직접 보는 것이 제일이라 해도

보고 나면 잊혀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록을 남긴다. 

 

세상에 남겨진 이런 사진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이른 봄의 제주가 아름다운 거는 바로 이 유채가 있기 때문이다. 

노오란 색! 그렇다 노랑은 어린 새 생명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노란색은 土(토)의

기운을 상징한다. 즉 생명의 원천 色인 셈이다. 

 

나는 이른 봄 제주에 갈 때마다 그 무엇보다 이 유채에 반한다. 유채가 국내 여러 군데서

잘 자라고 볼 수는 있지만 유독 제주의 유채가 전매특허처럼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아랫 사진의 유채밭 돌담장에 날카롭게 새싹을 드러내고 있는 저 덩굴이 더욱더

봄의 예리함을 상징하고 있다. 

 

 

 

 

새 생명의 표상은 도처에 널려있다. 

마치 새의 둥지 안에 알처럼 부화한 제비꽃도 새롭고,

느즈막하게 피어있는 아기 동백나무 앞을 가로지르는 나뭇가지에서도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들은 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주 예리하게 보여준다 할 것이다! 

 

 

 

거의 야생화 수준으로 피어나는 이런 꽃들을 이 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유채와 무우장다리 꽃이 길 옆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다. 

저~ 도로 끝의 두 남녀는 무슨 희망의 얘기를 속삭이고 있을까?

중문 앞 해안도로 끝자락이다! 

 

 

 

제주의 3월은 이미 신록으로 가득해지려 한다. 

저 나무 등걸에 기어오르며 푸른 잎을 내미는 생명을 보며 어찌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꽃과 잎과 나무가 한껏 새 생명을 표출하는 이 봄이야말로 이 지구가 얼마나

아름답고 환희에 가득 차 있는지를 인간에게 알려주는 최상의 계절이다!

 

 

비록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3월의 제주의 사진들을 이끌고 나왔지만, 

올해 역시 비슷할 것이다.  

나는 1년이 지났건 3년이 지났건 사진의 유효함에는 전혀 차이가 나지 않음을 인지한다. 

어차피 세상 만물은 1분이 지나도 과거일 뿐이니~ 너무 새것에 집착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미리 올봄을 가져다 보는 것은 이 봄을 좀 더 두근두근 가슴에 퍼 담아

생명을 느껴보고자 함이다. 그렇게라도 펌프질을 해야 미적지근한 우리의 마음이

달궈지지 않을까? 

 

앞으로 찬란하게 펼쳐질 봄을 위하여!!!~~

나와 우리의 청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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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철 ~ 야생화를 보러 일부러 가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은 내가 야생화에 아직 특별한 매력을 못 느껴서 일 수도 있고 굳이

산으로 들로 야생화를 찾아 나서고 싶지는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암튼 그러나 친구의 초대로 노루귀를 보러 갔다. 

사실 이 나이에 혼자 무슨 수로 조그마한 야생화를 찍는다고 산천을 헤매고

다닐수가 있을까? 

 

야생화를 엎드려 찍으려면 약간의 준비가 필요한건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모두들 땅에 엎드려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땅바닥엔 행주치마

같은 커다란 천 같은걸 깔고 있었다. 

 

어찌어찌해서 우리는 사진을 찍었다. 아무래도 낮은 삼각대를 자주 써 본 것이

아니다 보니 여러모로 불편하고 땅에 납작 엎드리기도 힘들어 자연스럽지 못했다. 

 

 

 

 

 

 

노루귀가 아름답다는 건 촬영시 일부 느낄수 있었지만, 사실 여러 애호가들이 잔뜩

무리 지어 모여 촬영하는 현장에서는 그것을 고즈넉하게 감상하기가 힘들었다. 

 

홀로 조용히 꽃을 감상하며 촬영하는 것과는 아무래도 좀 차이가 있다 할까? 

해서 나중에 사진 정리하며 더 잘 느껴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사진 촬영의 매력이라 생각해 본다.  

 

 

 

 

 

사실 노루귀의 아름다움을 더 잘 담으려면 한 번의 출사로는 힘들것이다. 

그저 이만하면 첫 출사 치고는 상당히 성공한것이 아닐까? 

 

작년 여름 연꽃 촬영도 무려 10번이나 가지 않았던가?  그러니 노루귀도 매일 촬영을

여러번 나가지 않는한 그렇게 멋진 작품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모든걸 떠나서  졸업 후 50년 만에 사진 촬영으로 처음 친구들이 모였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마음으로는 자주 함께 하고 싶지만, 그것이 녹록치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삶이란게 원래 그렇지 않던가? 

 

그래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될수록 자주 촬영을 함께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좌로부터 송정수, 최용락, 원수연, 나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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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3월엔 참숭어가 제격이다.

아주 오래전 이른 봄 이때 사강을 지나 지금은 사라진 마산포에 

허수룩하게 차려진 비닐하우스에서 숭어를 먹어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른봄 숭어회는 산뜻한 미각을 기억하게 해주는 녀석이다. 

 

그런데 바다와 항구가 가까운 곳은 역시 궁평항,대부도, 이쪽이다.

지난 3.1일엔 영종도를 갔었고 이번 일요일은 궁평을 찾았다. 

바람은 차고 이른봄 답게 추웠다. 

 

시간만 되면 늘상 찾는 '신서해 횟집' 에 전화를 하니 낙지 무침이 오늘은

된단다. 통상 휴일엔 낙지가 동이 나서 먹어보기 힘든데~ 

용인에서 마도까지는 일사천리 고속도로가 생겨 접근성도 좋다.

예전 송산,궁평항 가고 오는데 늘 마주하던 교통난이 이제는 해결

되는듯하다. 

 

 

아! 그런데 음식이 나오는 걸 보니 2인이 먹기엔 너무 많다. 

허긴 이렇게 낙지를 오부지게 실컷 먹어본 적도 근자엔 없는듯 하다. 

밥 한공기에 기름을 넣고 낙지를 주섬주섬 얹어 비빔밥을 해서 폼나게

먹었다. 

 

남는것을 포장해 달라했다. 

 

숭어는 며칠전 다시 영종도를 다녀온 아내가 큰 거 한마리를 포장해 왔었다.

봄철 참숭어는 가을철 대방어에 못지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아래는 작년 딱 이맘때 근처 전곡항을 찾았을때 맛 보았던 숭어다.

 

2021.3.7 전곡항에서~

 

 

식당 텃밭에 자라고 있는 엄나무? 같은데~

오래 묵었는지 가지가 굵고 가시가 잔뜩 달려있다. 

 

저쪽 제방이 궁금했다. 도대체 저기는 어디로 가는 뎁니까?  물으니 우정면과

연결되어 있다한다. 

 

무시무시한 봄 바람을 마주하고 제방으로 달려본다. 

 

 

 

방조제를 막은 이유는 방대한 토지를 확보하기 위함 같다. 

사진의 제방 우측으로는 엄청 넓은 땅이 그냥 방치되어 있다. 벌써 수년째인데

아마도 앞으로도 그리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줄잡아 한 1000만 평도 넘어 보인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은 끝도 없이 펼쳐있다. 만일 제방을 막지 않았다면

이 동네가 어촌으로도 매우 이름을 날리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부근이 과거 미군의 폭격장이 있던 바로 그곳이다. 매향리! 

그곳은 대체 어디였을까? 

지도상으로는 바로 이 근처인데~ 

 

 

우리는 그저 목적 없이 이 방죽 도로를 오고 가고 했다. 13 키로인가 하는 시원하게 뻥 뚫린

이 길을 그저 한번 달려보고 싶었던 거다. 

 

이보다 더 넓은 간척지는 저 윗쪽으로 시화 방조제가 발생시킨 송산 그린시티로

알려진 그곳에 또 있었다. 

 

바닷 바람만 매섭게 몰아치는 쓸쓸한 갈대만 무성한 그 동네는 언제쯤 뭐가 될

것인가?  사람이 거주하기에 전혀 적합지 않아 보이는데, 

그게 개발이 가능할지!! 

 

개발은 차치하고라도 그 넓디넓은 갯펄을 막아 내륙 땅으로 만든일이 과연 적합한

일이었을까? 를 생각해 보게된다. 자연 그대로 갯펄을 유지한것이 더 나았던게

아닐까?

인간이 자연과 대결해서 이길수 있다는 건 개발 시대의 사고방식이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지 자연을 구부리고 펴고 맘 내키는 대로

파헤치는 권한까지 위임받은 존재는 아니란 생각이다! 

 

송산 신도시를 거쳐 안산 아랫길로 해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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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

 

이건 다 아시다시피 양치질의 기본 원리라는 것이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에 각 3분씩 양치질을 하라는 것인데,

이 얘기를 들은지는 이미 40여 년 전 제약회사 다닐 때였으니 이미 반 세기 

가까이 된 셈이다. 

 

그런데, 나 자신 이것을 충실히 지켰냐 하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약국에 폴리덴트니, 덴트픽스니, 틀니 세정제나 틀니 고정 부착제를 구입하러

오는 분들이 계신데, 이 분들을 볼 때마다 다짐하는 것은 

 

" 나는 절대 틀니를 하는 지경까지는 안 가야지~ " 

 

뭐 어떻게 치아 관리를 하건 암튼 틀니까지만 안 가면 나름 성공한 건강관리라

나는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임플란트가 그렇게나 보편화가 되어 있지만

왜? 틀니를 하는 분들 또한 그렇게나 많을까?

 

그러면 치아 건강 이라는게 타고나는 것인가? 관리 여부에 달려 있는가? 

 

당연 타고 나는게 먼저고 후천적으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아내가 세면대 앞에 3분짜리 모래시계를 언제인지 가져다 붙여 두었다. 

양치질 시작하면서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3분이면 다 내려가게 한 조그만

장치다. 

 

그런데 막상 3분을 버티면서 양치질을 해 보려니 이게 만만치가 않다.

아니 3분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나? 

 

나는 도저히 버티질 못하고 길어야 2분이면 양치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전에는 양치질 속도를 한껏 높여 미친 듯이? 잇몸을 닦다 보니 아마도

1분 정도에 양치를 마친것은 물론 칫솔 모가 금세 닳고 끝이 퍼져서 얼마

쓰지도 못하는게 다반사였다.  

 

반면 아내는 같은 칫솔을 사용하는데도 나 보다 훨씬 곱게 오랫동안 칫솔을

사용하고 있었다. 분명 나의 양치 방법이 잘못되어 있음이 분명했다. 

 

3분이란 시간은 일상에서는 아주 짧고 무시할만한 시간이다. 30분도 이럭저럭

보낼 때가 무척이나 많다. 

 

시간의 흐름을 잘 느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3분의 양치질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미 그렇게 양치질을 하고 계신 분 도 당연 많을지 모르지만~ 

틀니 같은 걸 피하려면 일단 양치질은 규정대로 꼼꼼하게 하고 볼 일이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걱정되는 분은 흡수가 잘되는 유기산 칼슘제와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MSM을 함께 꾸준히 복용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어깨 통증 치료에 활용했던 이후 꾸준히 이 방법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벌써 3년이 넘었다. 

 

 

 

출근 전차 옆자리에 젊은이가 휴대폰에 눈을 바짝

붙이고 무언가를 보고 있다. 

엇? 뭐지? 무슨 요상한 영상을 보고 있나? 해서 슬쩍

돌아다보았다.

 

그 청년은 휴대폰 화면을 거의 눈에 붙이듯 하고 영상을 보며

때때로 문자까지 열심히 날리고 있었다. 내가 어림잡아 손가락으로

재어보니 한 5 센티미터 정도였다. 

그 5 센티도 안 되는 공간에서 문자를 잘도 쓰고 있었다. 

 

그렇게 화면을 보는 것도 신기할 정도였지만, 저렇게 하고도 눈이

멀쩡할까?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눈을 가졌길래 눈을 붙여야

사물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거, 참 희한한 사람도 다 있네~ 

 

저렇게 해야 뭘 볼 수 있다면 정상 거리의 사물은 어떤 방식으로 볼까?

원 거리의 물체는 보이기는 하는 걸까? 

 

그 젊은이는 내가 내리고자 하는 한 정거장 앞서서 내리고 말았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머리에 떠 올랐다. 

 

빈부 격차,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는 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

추세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이를 완화할 방안은 무엇이란 말인가? 

 

뭐 복잡한 건 모르겠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살펴보자.

 

과거엔 영세 자영업자인 골목 상권이란 것이 다양하게 존재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대형 마트란 놈이 도시 곳곳에 우후 죽순처럼 생겨났다.

소비자들은 신이 났다. 일단 거기 가면 골고루 물건이 쌓여있어 발품을 조금만

팔면 싱싱하고 좋은 물건을 양껏 살 수가 있었다. 

 

처음 코스트코라는 대형 마트가 양재동에 생겼을 때 거기 진입하는데만 30분

심지어는 1시간 가까이 차량이 줄을 서던 걸 기억한다. 해서 힘들게 들어갔으니

물건을 양껏 카트에 집어넣는 게 일상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3-40만 원은 기본

이고 5-60 만원 어치의 물품을 잔뜩 사서 돌아오곤 했었다. 

 

양재동은 지금도 주말엔 오랜 대기 시간을 필요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E 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E 마트 트레이더스, 등등 

그중에는 간혹 상권이 안 좋아 폐점을 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코스트코를 잠깐 언급해 보면,

 

전 세계 매장 -- 약 800개

미국-- 540개

캐나다-- 100개

일본 --26개

한국 --10개 

 

2020년 총매출 -- 1560억 달러 ( 약 170조 원)

참고로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의 합산 총 매출은 약 1조 달러에 육박하여

우리 돈으로는 1,200조 에 이른다 . 우리나라 한해 예산의 2배를 거뜬히 넘기는

금액이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2021년 총 매출은 279조 였다. 

 

* 전 세계 탑 10 매출액 매장 중 한국이 1위--5위까지 싹 쓸이

부동의 1위였던 양재점이 세종점에 1위를 빼앗겼다 함, 

도대체 세종점이 뭐길래?? 

 

* 코스트코의 주가는 500$ 를 기준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 

 

소비자들은 당연 이렇게 말한다.

 

' 아, 그거 물건 가격 싸고 믿을만한 품질이고 넓은 주차장에 그만하면 됐지,, 뭘?'

 

물론 맞는 말이고 나 자신도 그래서 인근의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편이다. 

 

자, 그런데, 세상의 시스템은 이렇게 부익부, 빈익빈을 향해 세팅이 되어 왔고 

우리 모두는 그렇게 되도록 일조를 하며 살고 있다. 당연 동네 상권이란 것은 

덕분에 지리멸렬이다. 

 

그러면 ' 싸고 편하고 좋은 물건 '을 찾는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고 될수록 만인이

평등하고 비슷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그건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양극화니 뭐니 하는 말 자체를 꺼내지도 말아야 할거 아닌가? 

 

양극화가 심화되어 경제 성장도 한계에 직면했다고 다들 얘기한다. 빌 게이츠도

그랬다. 그런데 세상의 시스템은 양극화가 커지도록 이미 만들어져 작동되고

있다. 

 

그럼 도대체 누가 무슨 방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시민들의 자발적 인식의 전환으로?

쳇, 공염불도 유분수지, 이게 될 일인가? 

 

정치 제도적으로 혹은 정치적 결단으로 일부 완화가 가능할 순 있겠지만, 이미

굳건히 가고 있는 방향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한 10년 후 20년 후는 세상은 어찌 될 것인가?

 

잘 사는 부유층은 더욱더 주체할 수 없는 돈을 가지게 될 것이고 없는 사람은 

더욱더 빈한하게 살게 될 것이다. 그 정도가 어느 수준으로 될지 상상 하기가

어렵다. 

 

이것이 전철에서 핸드폰을 마치 눈에 붙이고 보던 젊은이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눈앞의 이익 이란 이런 것일까?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달라지긴, 뭐가~ 

이런게 뜬금없는 생각 이라는 걸까? 

 

핸드폰에 눈을 바짝 붙이고 화면을 보는 친구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는

것이다. 암튼 생각의 물꼬가 마르지 않고 있다는데 위안을 삼는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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