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재래시장 하면 이젠 한물간 추억의 멜로듸정도로 생각을 하실분도 많을것이다^ 도심 곳곳에 들어선 대형 마트에이미 빛이 바랜지 오래고 시민들은 대형 마트에 길들여진지 또한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해서 우리도 근처 E 마트나 코스트코를 애용하는 편이고간혹가다 GS 마트도 이용을 한다^
그러나 정갈하고 저렴한 대형 마트는 마트대로 매력이 있고 재래시장은 거기대로 매력이 있는법^ 다행이 멀지않은곳에 용인 시장이 5일마다 열린다~ 지난 토요일이 바로 용인장날이었다. 가끔 용인을 지날때 장이 선걸보긴했으나 한번도 시장안으로 들어가 본적은 없었다. 헌데, 토욜 저녁에식구들이 순대국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미 전에도 몇차례 용인장에가서순대국을 포장해 오기도했고 돼지갈비며 이런저런 식재료를 사오기도 했던터라, 나만 처음이지 집 식구들은 그렇지 않았다^
용인시내 뒷편 자그마한 개울이 흐르는 천변을 따라 거진 500-600미터?어쩌면 1키로 이르는 매우 긴 시장이다. 보통 시내 건물안에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이된 여타 재래시장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용인시장이다.
익숙한 걸음걸이로 천변에 차를 대로 단골 순대국집으로 찾아간다. 이 집은 족발도 매우 품질이 좋고 저렴해서 전에도 족발을 사다가 먹은적이 있는집이다. 가게 안은 이미 빼곡히 손님이 들어차 있었다. 종업원 아줌마들이휴가를 갔는지 아르바이트로 보이는 좀 어설픈 아주머니가 간신히 음식을나르고 있었다^ 순대국의 내용은 곱창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예의 청량고추도 곁들여 놓여있었다. 다대기와 새우젓으로 적절히 간을 맞추어 한그릇을 후딱 비운다. 추가로 섞어 순대국 1인분을 포장하고 족발 특대짜리를포장해서 국밥집을 나섰다^ 벌써 8시가 넘어 천변의 많은 노점상은 철수를 시작했고 남은 집은 몇 없었다.
저녁을 먹기전에 둘러본 시장에는 꽃 화분,양말,팔토시,수박,복숭아,자두,바다생선,건어물,건과류등등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얇은 양말 7켤레와 팔토시를 샀다.
그리고 단골로 가는 정육점에서 돼지 갈비와 갈비살을 구입했다. 그것은집에서 감자탕을 해먹기 위해서였다. 품질은 좋았고 가격은 자주가는 인근의 코스트코보다도 저렴하다^ 거기다 상인들의 표정이며 친근감이 마트와는 다른 정감이 있다. 그리고 옆으로 길게 흐르는 개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있어 비록 날은 무덥지만 시장의 운치를 보태주고 있었다.
물론 대형 마트도 시장같은 분위기는 없지않다. 그러나 내가 어릴적 시골 동네5일장이 서는 장에에서 먹어보던 순대국의 맛은 역시 재래시장을 가야 나온다. 순대국은 이제껏 백암순대를 최고로 쳤는데, 용인시장의 그것도 좋다. 허나 순대국은 역시 백암의 그것이 나에게는 최고로 잘 맞는 느낌이다. 그외 시장의분위기는 용인시장이 압권이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용인시장을 아니면 거주하시는 인근의 5일장을 가 보시길 권하고 싶다. 물론 어릴적 시장의 추억을 갖고 계시면 더 좋을것이다^ 사람이 산다는게 뭔가? 그것을 재래 시장에서는나름 확인을 할수 있지 않나,,생각을 해본다^
이상 사진하나 없는 용인시장 얘기였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