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정거장이요

똑 같은 철길인데

시름길 웃음길이 어이 한 길이야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고딜픈 인생선에

달이 뜬다

해가 뜬다

 

똑같은 시그낼이요

똑같은 철길인데

희망길 한숨길이 어이 한 길이야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아득한 인생선에

눈이 온다

비가 온다

 

사나이 옷고름이

바람에 나부낄때

아득한 청춘길이 서글퍼 하염없네

인생이 철길이냐 철길이 인생이냐

아득한 인생선에

밤이 온다

동이 튼다

 

 

------------

 

 

 

이렇게 가사만 적어 놓으면 그 잖아도 처음 듣는

옛 노래인데 뭐 특별한 감흥이 없을수도 있을듯!

 

허나,,

 

인생사 대부분이 그렇듯 기쁨과 슬픔이, 눈물과

환희가, 승리와 패배가, 모두가 한셋트임을 웬만큼

인생을 살아보신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실듯하다!

 

사실 음양, 좌우,위아래, 여름 겨울, 이 모든 자연

현상이 절묘하게 짝을 이루어 굴러가고 있지 않은가?

 

한 정거장에서 출발을 해도 누구는 부산까지 가는데

누구는 대전도 못가 하차하는 경우도 있다.

 

세상 만사를 철길에 비유해 절묘하게 표현한 이 노래를

발견한건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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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2016.3.21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칸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물고

눈물흘리며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잊을 사람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세 동무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봄에 모여앉아

 찍은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겁던 시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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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 목로에 밤은 깊은데
엉클어진 과거가 술잔에 섧다
인정이냐 의리려냐 뜨네기 사랑
가슴속에 설레이는 강남달 창가
오동나무 비바람 창을 치는데
구름같은 세상사가 춘몽같구나
풀잎이냐 이슬이냐 인생의 운명
파도속을 헤쳐가는 사나이 순정
 
눈물젖은 수박등 밤은 깊은데
풀어지는 과거사가 술잔에 섧다
인정이냐 의리려냐 뜨네기 사랑
가슴속에 설레이는 강남달 창가  
 
이 노래의 원 가사는
낙화유수 목로에 밤이 깊으니 허물어진 과거가 술잔에 섧다
한숨이냐 연기더냐 외마디 타령 목을 놓아 불러보자
옛날의 노래 수박등을 때리는 궂은 빗소리 동백기름 소매에 옛날이 언다
푸념이냐 꿈이러냐 북구레 소리 가슴 속에 스며든다
강남달 창가 땋아 늘인 댕기는 영업자 신세
놋구기로 날으는 인생의 역사 하소이냐
넋두리냐 종달새 한쌍 핏줄 속을 흘러가는 평화의 노래
 
대략 이렇게 되는데,, 왜 이런 희귀한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
1940년대,,암울한 시기에 나온 노래라 치더래도 인생의 고달픔이
이처럼 잘 표현된 노래도 사실 드물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생은 고달프다
 먹고 사는 형편이야 턱없이 나아졌지만,
그렇다고 모든 인생이 화평대로인건 아니지 않은가?
이 노래 가사에 공감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같이 앉아 인생을 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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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사진  

 

 

 

 

 

 

그 사람 잊어야지 그 이름도 잊어야지
행복을 빌어 주고 떠나야 하는
정거장 대합실에 내 청춘이 외로워
타향길 밤 열차야 손을 잡고 작별인사
아~ 주고 받을 사람도 없네
고향도 님도 잃고 마음 둘 곳 어드메뇨
천리 길 차표 한 장 무거운 발길
바람 찬 플랫트홈 트렁크를 들고서
서러운 운명이라 기적 소리 슬피 울 때
아~ 마후라에 눈물이 젖네
나 혼자 떠나간다 밤 열차에 몸을 싣고
미련이 남은 사랑 한이 되어도
세월이 흘러가면 잊을 날이 있으리
담뱃불 연기 따라 그림자는 사라지고
아~ 유리창에 밤비가 오네
&
 아.. 그러고 보니 50년전 저 사진,,
앞 줄의 선생님들은 이제 거의가 다 돌아가시고
생존해 계신 분이 한 두분 정도?
그리고 우리 동기들도 상당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군요.
내가 고향을 떠나올때가 그려집니다.
비록 여기서 말하는 기차 정거장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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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의 일몰  


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들어 고요한 이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줄이야 아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 열차 기적소리 슬피우는 이별의 프랫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변치말자 맹세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 아 보슬비에 젖어가는 목포행 완행 열차 이 노래는 그냥 웬지 민족의 恨? 같은거도 느껴지고.. 어릴적 추억도 새록새록하고 대전사는 친구 생각도 나고
또 수년전 먼저 세상을 하직한 대전토박이 동창도 생각나고^^ 등등 ,, 어릴적 스피커로 듣던 유일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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