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계절이다^

어디 좋은 장미원 없나? 

 

그동안 몇 차례 장미가 좋다는 곳을 찾았었다.

과천도 에버랜드도 찾았다.

뭐 또 더 좋은 곳도 있을 것이다.

 

장미밭에 가면 정신없이 이 꽃 저 꽃을 찾아 헤매고

분주히 셔터를 눌러대다 끝이 난다. 하나라도 더 

새로운 이쁜 뭔가 신선한 장미를 찾아야겠다고

동분서주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정말

좋은 꽃은 잘 안 보인다. 이건 또 무슨 일일까?

물론 급히 시간에 쫓겨 서둘러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로서니 장미 사진을 버젓이 인화해서 걸어둘

그런 건 아직 없다. 거참! 

 

오늘 아침 앞산으로 맨발 걷기를 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바로 근처 윗동네 첫 집 담장에 장미 몇 송이가 아침 여명

에 빛난다. 물론 며칠 전에도 거기서 장미를 봤었다. 

그런데 오늘 이 시간 가장 청초하게 붉은 장미가 한 송이

피어나는 중이다. 

 

출근 전에 한 장 찍어야지~ 하며 산을 올랐다가 내려와

보니 집주인이 물까지 뿌려 더욱더 꽃이 아름답다.

 

그래~ 한장 찍어보자^ 

 

꽃은 딱 한송이^ 

 

이것으로 올해 장미는 다 본 걸로 해도 될까?

어쩌면 그럴수도 있을 거 같다~

많은 꽃을 만난다고 최상의 꽃을 보게 되는 건 아닐테니까~

 

 

그래 그것이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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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미러리스가 주류지만 10여 년 전 DSLR을 구입할 때만

해도 매우 흥분이 될 만큼 나에게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DSLR 관련 강의는 몇 번 들었지만 딱히 누구에게 조언을 들을

기회도 없었고 사진 찍으며 함께 다닐 친구도 그닥 없다 보니

일일이 스스로 깨우쳐 나가야 했었다. 

 

입문용 풀프레임으로 조금 익숙해지다 보니 카메라는 기계도

중요하지만 후보정이 훨씬 더 비중이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캐논 6D는 보급기 풀프레임이라고는 하지만 나름 무게도

가볍고 사진 자체의 퀄리티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 웹상에서 

쓰기도 괜찮았고 인화해서 사진을 감상하기에도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다만 대용량의 아주 큰 인화에는 한계가 있어 작품전시용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큰 사이즈로 할 때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랄까? 자동차도 그렇고 뭔가 같은 급이라면

최종으로 한번 가보고 싶은 것^ 뭐 그런 게 좀 있듯, 카메라도

그런 거가 아닌지~ 그냥 그것에 만족하면 그만인데~

 

실은 6D 바디에서 바디만 좀 윗급으로 바꾸고 싶었다. 

풍경사진엔 니콘이 좀 낫다 해서 니콘의 최고급 사양인

D850을 검토했지만, 그에 수반하는 모든 렌즈를 다 바꿔야

하는 큰 부담 때문에 접었다. 지금도 잘 찍히는데 좋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 싶기도 했다.

 

그냥 쓰던 캐논에서 결판을 내자~ 

 

 

해서 5D mark4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던 중 16-35, 24-70,

70-200 세 가지를 포함해 몽땅 중고로 내놓은 물건을 일괄 구입

했다. 렌즈 3개가 모두 캐논의 최고급 L 렌즈였기에 망설임 없이

질렀다. 마침 울산이어서 부근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옛 회사

동료에게 검수를 부탁해서 받았다. 간혹 거래시 불상사도 있는지라

행운이었다고나 할까?

 

카메라는 거의 새것과 같았다. 렌즈도 물론이다. 스튜디오를 1년간

하다가 사업부진으로 접었다고 했는데,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제품

인듯했다. 

 

이제 미러리스가 아닌 DSLR로는 캐논의 최고급사양을 얻었으니

열심히 촬영할 일만 남았다. 

 

카메라 세팅에 며칠~ 각 렌즈 테스트에 또 며칠~ 이참에 삼각대도 

마땅한 것으로 하나 더 구입하고 카메라 가방도 역시 하나 더 구입

하게 되어 먼저 쓰던 캐논은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마침 아들도

카메라에 조금 취미가 붙은 모양이다. 

 

카메라에 취미를 들이는 건 나쁘지 않지!!

 

언제든 새로운 사물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여행을 해도 더 즐겁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항상 새로운 자연을 만날 기대에 가슴이 뛰고~ 

 

뭐 사람 나름이지만 핸드폰으로 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나 할까? 폰으로도 좋은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거기에 동의할 수가 없다. 일에는 다 전문성

이라는 게 있다. 폰은 역시 통화가 주 목적~ 사진기는 사진이 주

목적^^ 

 

하여튼 DSLR 입문 10년 만에 고급사양의 기종으로 변경을 했다는

것이고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 기록을 남겨두고자 한다.

 

2025년 5월 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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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일부터 28일까지 한 열흘 남짓 안성목장이며

양성면 그리고 우리 동네 주변 및 원삼의 농촌테마파크

까지 새로 장만한 카메라도 테스트할 겸 돌아다녔다.

 

 

추억의 아카시아~

 

 

 

목장 주변에 많이 자라는 이 풀? 

 

 

 

 

 

앙성의 덕봉서원~

안으로 마을이 있는데 꽃이 많고 뒷산엔 소나무가

울창하다^ 한눈에 봐도 예삿 마을이 아니다. 

 

 

 

이곳 서원 앞마당에 예전 앙성중학교가 있었다 한다.

전체적인 산이 완만하고 배나무 과수가 많은 동네이다. 

 

 

새 카메라를 구입해 테스트 겸해서 나섰다.

낮 11시경 햇볕이 쨍쨍한 시간에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편이다.

 

 

망원도 괜찮은 거 같고~

 

감에도 꽃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28일은 오전부터 일찍 작정을하고 농촌테마파크를

찾았다.

 

가는길에 길가에 예쁘게 핀 노란 장미를 보고 차를 세운다.

근데 뭘 잘못했는지 망원이 이 모양이다. 햇빛도 강한데

ISO가 전날 사용하던 그대로 640에 맞춰져 있어 그리된 걸까?

아니면 실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뭔가 사진이 예리하지 못하다^ 

 

 

 

 

 

농촌테마파크에 들어가 이것저것 들여다본다.

공기는 청량하고 숲은 아늑~하다.

물까치가 한두 마리 꼬리를 이으며 날아다닌다^

 

평화롭다!!

 

 

 

이날 작약의 진면목을 처음 봤다고나 할까?

 

원두막에 앉아서 느긋하게 눈앞에 펼쳐진 작약밭을

실컷 감상했다. 평생 작약을 이렇게 들여다본 것도

처음이다. 

뭔가 도타운듯한 색감^ 

 

작약 밭에서 풀을 뽑는 아줌마들의 이야기 소리가 땅속으로

깊게 스며든다. 

 

렌즈도 그렇고 카메라 자체가 전번 것보다 묵직~하다. 

손에 익으면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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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모르시더이다/ 나레연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깨끗하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많노매라

깨끗하고 그칠 이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아마도 변치 않을 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대나무 / 2016.5.武雄(타케오)

 

 

자, 위의 글이 그 유명한 윤선도의 오우가 입니다.

 

水石松竹月을 저렇게 명료하게 잘 표현한 시도 드물듯 한데,

윤선도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철학이 정말 멋지게 표현되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1587년에 나서 1671년에 생을 마감한 윤선도는 당시로는 아주

장수를 한 셈입니다. 무려 85세 정도 살았으니 그 수많은 유배 생활에도

저렇게 장수를 했다는 건 무엇보다 윤선도가 울화병에 크게 시달리지 않았다는

증표가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물론 타고난 체질이 강건하고 유유자적, 풍류를 적절히 즐기는 성품이 한몫한 건 아닐지,,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유배를 당했는데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했을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윤선도는 그것을 잘 이겨내고 자연을 벗 삼아 훌륭한

작품을 남겼으니 정말 존경해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시조시가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뜻처럼 잘 안 되는 건 마찬가지지만,

제가 윤선도의 오우가를 가져온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과연 무슨 벗을 가지고 있나? 입니다.

 

윤선도가 이 글을 지은 때가 대략 56세 그니까 1643년경입니다.

지금부터 379년쯤 됩니다. 뭐 길다면 길지만 아주 오랜 옛날도 아니지요.

水石松竹月은 그냥 자연입니다. 한적한 시골에서 늘 접할 수 있는 자연인데,

유배지에서 사실 그것 말고 무엇과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산을 오른다, 낚시를 한다, 그림을 그린다, 악기를 다룬다, 책을 본다,글을 쓴다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을 듯하고 더불어 水石松竹月을 벗하며 여생을 보낸듯이 보입니다.

그의 어부사시사를 보면 낚시의 대가라는 게 정평인 듯한데, 그곳 바닷가에서 많은 시간

낚시를 벗하며 세월을 보낸 듯하네요. 

 

허나, 구체적으로  그가 어떻게 소일을  하며 지냈는지는 제가 연구가도 아니고 자세히

알 길이 없습니다.

 

단지 그의 오우가만을 놓고 볼 때 시대를 달리하는 지금, 여러분은? 아니 

나는 무슨 친구가 다섯 정도 있어 이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낼 것인가? 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저는 단적으로 水石松竹月 만으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시절도 조선 시대와는 달라졌고 취미의 유형도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오우가에 낚시가 어째서 빠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본업인 약국과 더불어서

시간과 정열을 쏟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력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뭐 특별난 것도 아닙니다만, 

 

글쓰기

골프

사진 

여행~드라이브

노래  

 

글 골 사 여 노 

 

 

그 외 더 이상은 시간도 부족하고 여력도 없어 가급적 추가하지 않고 있습지요. 

물론 간간이 등산도 하고 예전엔 낚시도 가고 겨울엔 스키도 타러 가지만, 극히 제한적입니다.

하고 싶다고 뭐든 다 해 볼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가까운 선배 중에 한 분은 자기 인생에서 10가지를 취해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술, 담배,바둑, 고스톱만 추가해도 금세 4가지가 되니 10 종목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술,담배, 고스톱 등을 집중해 연마할 취미라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암튼,

 

현대를 살아가는 제가 윤선도의 오우가와는 전혀 다른 친구를 벗하고 있지만, 실은

 

사진 찍기에 수석과 송죽이 포함되고 여행에도 그런 것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즐기는 이 땅의 많은 분들이 그러하리라 생각되고 또한 골프를 즐기는 많은

분들 역시  자연을 음미하고 자유를 희구하는 그런 마음이 있으리라 유추해 봅니다.

 

물론 등산을 즐기는 분들도 비슷하겠지요^

 

혹자는

 

" 에이, 저거 뭐 웬만하면 다들 하는 거 아냐? 별것도 아닌 걸 갖고,, 뭘 그러셔^"

이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스킨스쿠버나,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타기, 오토바이 타기,마라톤, 댄스, 서예,

그림 그리기 조각 등등 이루 헬 수 없는 수많은 취미가 있겠지만, 각 개인마다 나름의 호 불호가 있으니

이건 그저 단순히 개인적 취향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평범하지만, 가능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것 외에 별 뾰죽한 방법도 없으니까요.

 

 

 

그렇긴 하지만,  골프는 미국 PGTG 티칭 프로도 입문을 했고 애창 CD 도 6장이나 만들었지요.  

 

사진은 30-40년 전부터 찍어 오기는 했으나 본격 탐구를 시작한 지는 약 7년 정도에 불과한

아직은 갈 길이 먼 수준입니다.

 

특별히 내세우거나 자랑할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것들을 시작하고 연마한 지가

시간차는 있지만 2-30여 년이 넘었다는 거, 어찌 보면 40대 초반부터 시작을 했다는 것에

큰 안도를 하는 중입니다.

그것은 그 시기를 어물어물 흘려보내지 않고 그나마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고 대처를 일부

해 나갔지 않나? 뭐 그런 의미입니다.

 

물론 60대에 갑자기 시작한들 뭐가 안될 이유도 없는 거지만^ 늦게 시작하면 아무래도

좀 쉽지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거 누군가 쓴 글을 전에 본 적이 있는데, 돈 있고 시간 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잘 되기 힘든 것

중에  사진, 오디오, 자동차, 옷맵시 등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골프, 글쓰기 등도 포함될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오랜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뭐 이것뿐이겠습니까? 세상 모든 일이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려면 대체로 긴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제 블로그는 저 다섯 가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의 살아가는 인생 기록이 모두 저걸로

표현되고 있는 셈이지요. 물론 약국과 관련된 글도 포함됩니다.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윤선도의 오우가와 저의 다섯 가지 취미를 연관 지어

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감히 당신이 어떻게 윤선도를 비유해서 그런 글을? 하실 수도 있으나 뭐 저뿐 아니라 여러분

어느 누구도  그러하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물론 윤선도의 고고한 기상에 쉽게 도달할 수준은 아닐 수도 있고 또 방식도 다르지만

그렇다 해서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그런 분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개인적 생각이지만,  시 문학 등에 뛰어난 사람이 현실 정치세계에서 동시에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면에서 윤선도는 정치가 보다는 자연과

풍류를 즐기며 한평생을 사시는데 더 적합한 분이었다 생각을 하지요!

 

 

 다시 한번 읊어 보아도 역시 오우가는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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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끝났으니 이제 뭐 별볼일 없지 뭐~

그러나 푸르른 청보리 밭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이 땅은 아름다운 녹음이 뒤덮여가는 중이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 CC를 오랜만에 찾았다(5.4)

골프 손 놓은지 3년~ 혹시 이런 걸 보면 집 나간 골프 의욕이

조금 돌아올까? 근런 기대가^ 

 

그러나 기대했던 산철쭉은 이미 다 져버렸고 골프장 입구에 크게

자라던 산철쭉 군락도 다 뽑아 버리고 시원찮은 화단을 만들어

입구부터 이미 김이 새고 말았다. 무슨 조경을 저렇게 하나? 

명문 골프장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

 

당연 골프는 1시간여 잠시 관전하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한택의 초여름은 이렇게 익어가는 중이다(5.7)

 

 

안성목장의 초원은 그대로인데 하늘이 너무 탁하다

그리고 수많은 진사들 때문에  아예 사진 촬영을 금한다는

푯말이 여러군데 등장했다

 

도로변에 그 흔한 오동나무도 막상 찍어볼라 하니 마땅히

찾기가 힘들다(5.6)

도로에 함부로 차를 세울수도 없고^

앞산에서 겨우 하나 찾았다 

 

한택엔 이런 튤립도 있었고

 

붉은 마로니에도 있었다. 물론 여기선 칠엽수로 불린다

 

 

5월의 신록은 무한정 찾아볼 일이다

그게 어디든 상관이 있으랴^

그저 많이 보고 느끼고 가슴에 품어도 보고

만져도 보고 깊게 숨도 쉬어 보고 사진도 찍어 보고

그냥 뭐든 해 볼 일이다

 

그게 오월이다!

 

 

가자~

오월의 숲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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