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토요일 ! 아직 해가 남았을때 동네 주변을

탐색해본다. 어디에 단풍이 멋진게 있을까? 인근 쌍룡,신창

을 두루 두루 돌아 본다! 아! 그런데 딱 한군데 단풍이 살아 있다.

가지치기를 안 해서 나무가 자연스럽게 쭈욱 자라 있고 단풍 역시

나무 끝까지 완전 자연체로 숨쉬고 있다! 

 

됐다~ 내일 아침 해가 뜰 때

카메라 메고 오자!!

 

사실 지난 수요일 청량산 가서 제대로 단풍을 못 봤다. 부석사도 마찬가지!

동네 단풍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지금부터 보여 드리겠다^

 

 

 

동네 놀이터에 그런대로 빛을 발하는 웬만한 단풍이다

 

어제 봐 뒀던 그 단풍이다! 인간이 손을 대지 않으면 이 정도로

동네 단풍도 멋질 수 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 정도의 단풍은 그 어느 사찰, 고궁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멋진 단풍이다 . 그만큼 손 때가 묻지않은 자연 그대로 잘

키운 나무이다

 

이렇게 나무를 잘 보존해야 저런 기막힌 단풍이 나올 수 있다!

만일 조경한답시고 저 가지를 털끝만큼이라도 자르면 그날로 단풍과는

이별을 고할 생각을 해야 한다! 이 수준으로 단풍나무를 잘 키워온 이 동네

쌍용단지 관리소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사실 이 동네는 山中 마을에 속한다. 보라산의 연속에 있다. 단풍의 칼라며 나무잎의

 모양새가 어느 산 속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아파트 2개동을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이 만한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에 속한다!

 

느티나무 조차 그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우리 동네에선 겨우 이 한장을 건진다^ 2018년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는 위에 못지않은 단풍을 보여 줬는데~ 가지치기를

한 단풍은 전혀 자연스러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엉뚱한

가지를 뻗는가 하면 잎이 비 정상적으로 크게 자라서 운치를

내지 못하는 중이다.

 

 

이번엔 아랫 단독 주택 쪽으로 가 본다! 여기도 단풍나무를
잘 키워둔 곳이다

 

 

다시 돌고 돌아 우리 동으로 들어 온다^ 뭐 우리 동네에 없으면 옆 동네에서

보면 되지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 건 문제의 그 가지 치기다^

 

도대체 단풍나무를 가지치기를 해서 아름답게 가꾼 사례가 있으면 정말이지

좀 보고 싶다^ 도대체 美의 기준을 어디다 달고 다니면 그런 발상을 할까?

동네 혹은 아파트의 조경은 그저 두면 된다. 아주 약간의 필요한 가지치기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더구나 단풍나무는 절대 가지치기를 해서는 안된다!

놔 두면 알아서 예쁘게 자라주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니 조경한다는 분들이 하는 가장 이상한 일은 바로 단풍나무를

가지치기해서 예쁘게 만든다는 발상이다!  단풍 나무는 300년을 자라도

높이가 30 미터를 넘기가 어렵다! 는 점을 유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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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spheeris / eros

 

 

등산을 자주하는 사람에겐 청량산 정도는 그리 힘든 산이 아닐 것이다

최고봉이 800여 미터이니 낮은 산은 아니지만 1000 미터 이상도 아니니

그렇다는 뜻이다. 암튼 하늘다리를 안 가고 자소봉 쪽으로 방향을 돌린게

오히려 어려운 코스 같았다.

 

 

청량사에서 보던 봉우리를 좀더 위에서 본 것이다

 

 

 

 

아침 올라갈때 보았던 솟대 찻집을 다시 한바퀴 돌아온 후

다시 들렀다. 7가지 약재를 넣어 끓인 약차는 공짜로 마시고 1만원

에 시집 한 권을 구입했다^

 

깊은 산중의 떡갈나무다~ 더 청순한가? 동네의 그것보다!

 

그러나 이미 단풍은 그 색을 잃은지 한참은 지난듯하다

 

청량사 아래로 내려 오는 길의 풍광! 오히려 경치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있는 거 같았다

 

아래 휴게소에 달려있는 글귀^ 찬찬히 읽어 보자!

 

 

사실 저 위의 내 인물 사진 찍을때 부터 오른쪽 무릎 정강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도저히 제 속도로 내려 올 수가 없었다. 절에서 일주문 쪽으로

가파른 아스팔트 길을 내려올 땐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 겨우 내려왔다.

이거이 걷지를 않아서 인가? 나이가 들어서 인가? 이거 참 등산이 장난이

아니네^

 

 

 

겨우 차를 몰아 봉성에 있는 한약우 프라자로 갔다. 전에 몇번 왔던

곳이다. 오후 3시쯤^ 사람이 거의 없다^ 우리는 간략히 육회 비빔밥

을 주문했다. 그리고 딸 생일 기념으로 등심을 사고 소 잡뼈도 구입했다

 

그리고 부지런히 부석사를 향해 물야를 지나 달렸다. 이 쪽으로는 이몽룡

생가도 있다. 사과밭에서 아주머니가 사과를 따고 있었다. 차를 멈추고

사과를 먹어 보니 맛이 좋았다. 10키로를 구매했다. 이 동네는 아주 사과밭이

많았다. 나중에 보니 부석사 안쪽에도 사과밭이 있었다

 

해는 뉘엇뉘엇해가고 발길이 급해졌다

 

아내는 청량사는 물론 이곳 부석사도 와 본적이 없다 했다, 그런데 이 시간에

제대로 부석사를 볼 수는 있을까? 마음이 급해 입장료에 경로 무료인지를 확인도

못했다. ㅎㅎ

 

부석사는 아주 높은 산중에 있는것이 아니고 아담한 숲에 쌓여 있었다

 

봉황산의 부석사~ 목조가 아름답다!!

 

멀리 산 끝으로 노을이 물들고 ~

 

사실 해 지기 전에 이 풍경을 담으려고 기를 쓰고 올라왔다^

 

안양루 계단으로 어느 모녀가 오르고 있다

 

부석사를 대표하는 무량수전^ 저 기둥이 배흘림 기둥이라는 것이다

 

이 한장의 사진으로 부석사는 다 되었다. 더구나 저녁 노을이 물든 풍광이라니!!

 

 

 

소백산을 뒤로 하고 저 멀리 낮은 자세를 취하는 이 일망무제의 풍광!

일찌기 김삿갓은 이 풍광을 두고 아래와 같은 시를 한 수 지었다

 

 

아마도 김삿갓같은 시인도 여기 이 풍광을 보고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던것 아닐까~  보잘것없는 현판에 적혀있는 이 글씨는 안양루 마루

안쪽에 달려있다. 날이 어두워 사진은 2006.2월에 방문했을때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아내는 청량사 보다는 여기 부석사가 훨씬 좋다고 하였다.

 

2006년 당시 낮에 찍었던 모습이다
이번에 찍은 안양루의 모습

 

 

부석사 옆으로 빠져 나가는 길^  한 5일 전에 왔다면 저 길이 얼마나

예뻣을까?

 

해는 이미 졌다. 어두워진 부석사를 내려오며 한장 !

 

마지막 한장^

 

이미 컴컴해진 부석사를 나와 차에 몸을 싣는다^ 집 까지는 170여 키로!

밤 8시 반쯤 집에 도착했다~ 왕복 총 500여 키로를 달린 셈이다. 이 정도면

하루 동안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거리다^

 

모처럼 용기내어 등산도 하고 이 가을 충분히 만끽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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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허락한 단 며칠^ 가을단풍은 그래서 사람을 부른다

좀 안 가본 데를 찾던 중 청량산이 좋다고 들 추천을해서 왕복

500km 정도의 그곳을 택했다

 

새벽 4시 기상,5시 출발!  뭐 보통 뭐를 하던 이 정도엔 움직여야

한다. 새벽 골프도 그렇고 바다 낚시도 그렇고 먼 곳을 갈때도 그

렇다. 그래봐야 자주 가는 E.S 제천 리조트에서 조금 더 가면 된다.

 

천등산 휴게소 지나 어느 쉼터에서 본 박달재?

 

가을이 깊어가면 나는 저런 산등성이 좋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울만큼

나의 눈길을 끈다.

 

죽령 터널을 빠져나와 풍기-봉화로 달리며 보니 단풍이 그닥 시원찮다.

잎은 메말라 있으며 산중의 칼라도 제 빛을 잃은듯했다. 벌써 가을이

깊었음을 말해준다

 

어느새 청량산 입구에 다 왔다. 낙동강 상류를 이루는 개울가에 차를

세우고 햇빛이 살짝 비치는 안개서린 청량산 서쪽 능선 풍광을 찍는다

 

 

기온은 영하 4도! 초겨울 날씨다! 간간이 승용차가 지날 뿐 아주 한가한

길이다

드디어 청량사 관문이 나타난다.

 

아침 햇살이 환히 비춘다

곧바로 차를 입석에 주차 시킨다. 관광버스 출입 금지라 그런지 주차장도

한가한 편이다. 곧바로 등산로로 진입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사실 청량산을

제대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맞은 편 축융산을 올라야한다. 허나 함께 간 아내는

청량사를 와 본적이 없다. 사진 촬영하러 내가 축융산을 고집할 수 없는 이유

이다. 아내 혼자 청량사로 오르고 나는 축융산을 갔다가 다시 청량사로 가기

는 체력이 자신이 없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호젓하게 걷는다. 복자기 나무가 단풍나무 대신

첫 손님을 맞는다~ 입석에서 청량사 가는 길은 아주 평탄했다.

수년 전 아이들과 9월 중순에 왔던 적이 있었다. 집 사람은 성당 행사로

함께하지 못했었다. 그땐 나무잎이 무성해서 전망이 좋지 못했다.

헌데 지금이 전망은 더 잘 나오는 편이다

 

고개를 살짝 오르자 마치 고바우 영감같은 산 봉이 나타난다

솔 가지 사이로 빼꼼하게 청량사가 나타난다. 아침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난다. 만일 더 이른 새벽이라면 하얀 운무가 감싸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 멀리 서쪽 건너편 산 등성이 보인다. 저쪽 어디에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란 꽤나 낭만적인 카페가 있다는데! 거기서 보는 청량산 서쪽 부분 조망이 가히

환상적이라 했다!

 

드뎌 말끔한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만일 1-2주 일찍 왔다면 멋진 칼라가 보일텐데^ 허나 산 꼭대기의 단풍이 그렇게

아름다울지는 미지수다

 

맞은편 축웅봉이 말끔하게 보인다
청량사는 아담한 사찰이다! 원효가 창건했다는데 규모는 크지 않다

청량사에서 하늘다리까지 40여 분 소요라고 팻말에 적혀 있다. 그렇다면

끝까지 한번 올라 보자! 전에도 청량사까지만 왔다 갔는데 전혀 청량산을

본 것 같지가 않았다. 어차피 이번엔 바위 사진을 찍기로 했으니~ 그냥 청량사

에서 쉴까 하는 아내를 설득해서 올랐다

 

뒤실 고개에서 하늘다리로 가느니 마느니 아내와 실랑이를 하는데

저쪽 탁필봉 쪽에서 내려 오는 일단의 등산객 중 한분이 내 사진기를 보더니

" 사진 찍으시려면 저쪽 자소봉 쪽으로 가시면 아주 좋읍니다^ " 이런다!

 

해서 나는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아내는 여전히 깍아지른듯한 층계를 올라야

하는 자소봉 쪽이 맘에 안들어 그만 내려가겠다고 아우성이다. 겨우 설득해

자소봉을 향해 오르는데, 이게 장난 아니게 가파르다! 이 양반들이 우리를

골탕 먹이려 그랬나?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어쩌랴!

 

화가 난 아내는 사진 찍는데 쳐다 보지도 않는다^

사실 아주 오랬동안 우리는 높은 산을 오른적이 없다. 청량산 정도는 우리에겐

히말라야와 같은 높이이다. 그것도 아무 예행 연습도 없이 갑자기 오르자니

당연 벅차고 힘이 들 것이다. 그러나 한번 도전해 보고는 싶었다. 맨날 아랫동네

사찰 부근에서만 노닥거릴수만은 없잖은가?

 

여기 바위의 특징은 마치 바다속에서 솟아오른 퇴적암 같은것이다

암질이 푸석하고 해서 저렇게 나무가 붙어서 잘 자란다. 매끈한 인수봉 같은

바위와 이런 바위,, 어떤 것이 더 매력이 있는가?

 

산! 산! 산! 한국은 산이 정말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이다~

사방 천지 전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단풍 칼라는 많이 사라졌지만 육산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청량산!!

 

 

사실 가을의 진 면목은 앞서 (1)~(6) 까지 보여진 거기에

다 들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왜냐하면 9월 초순부터 쭈욱

10월 하순까지 이 땅에는 수많은 가을의 징표들이 나타났고

약 2달 간에 걸쳐 충분한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좀 나지만 이제 그 가을의 마지막 수순에

돌입하였다. 바로 가을단풍이다. 빨,노,갈 로 변한 잎들이 후두둑

떨어지면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지난 수년간 단풍의 매력에 끌려 여러곳을 여행했다. 그 대부분이

단풍으로 유명한 마곡사,선운사,내장산,백양사, 문수사,등 이었고

한번, 어떤 곳은 서너 차례나 갔었다. 일본의 교또에 단풍만을 보러

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단풍여행을 하려니 문제가 생겼다. 일단은 갔던 곳을

다시 가느냐? 새로운 곳을 가느냐? 이고 평범한 그냥 단풍은 이제 매력

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뭐랄까 단풍을 맞이하는 눈이 조금 변했다 할까?

뭐 그런 것인데, 기암 절벽이나 암봉을 배경으로 하거나 흐르는 계곡물이

있거나 고풍스런 사찰의 기왓장이 함께하는 그런 단풍이 차츰 눈에 그려

지기 시작한 것이다. 솔직히 그 동안은 그저 단풍 나무 하나에 목숨을 걸듯

단풍 자체를 즐기고 환호했던 것이다. 거대하고 육중한 고목이나 나무가

곁들여지면 금상첨화일 텐데~

 

설악산 백담사 계곡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과거 25회 이상

갔었던 설악산 이지만 가을 단풍 적기에 제대로 간 적은 많지 않다.

마지막으로 설악산을 간 것이 바로 가을 단풍이 눈부셨던 백담사

오세암 코스였는데, 이제 다시 설악을 마음속에 품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으니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올해 단풍은 자꾸 주저하게 되고 말았다. 여러 지인들의

추천을 받은 청량산으로 가볼까? 기회는 딱 앞으로 며칠뿐이다.

 

사실 예쁜 단풍은 바로 우리동네 앞 떡갈나무만해도 충분하다. 아니면

우리 동 주변의 단풍나무만해도 충분히 아름답다. 어쩌면 더 이상 멋진

단풍을 바라는게 욕심일지도 모른다.

 

욕심을 버려야 할까?

 

살짝 비가 온 다음날의 우리 동네 입구

참나무 몇 그루가 이토록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가을의 진수를

보여줄 줄은 몰랐다. 벌써 6년째 쭈욱 해마다 가을이면 나는 이

참나무 단풍을 기다린다. 사실 이 나무들만 봐도 단풍엔 여한이

없을 정도다!!

 

 

참나무 몇 그루에서 이토록 멋진 가을을 담는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바로 옆 동네의 풍광

가을 단풍은 어쩌면 가까운데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 해서 가까운 동네의 단풍만 보고 말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때로는 멀리 때로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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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약사들 골프모임이 처음 시작된것은 대략 1990년대

초반이었다. 당시 창단 멤버로 들어가서 지금껏 참여를 하고

있으니 꽤나 인내심도 있고 끈기도 있는 편이라 자축하고 싶다.

경기도 약사 골프모임 - 경약회라고 부른다.

 

연원을 따져 보니 올해가 27년이 되었다. 매년 10월에는 회장배

대회가 열리는데 그간 여러 차례 메달,우승, 장타,니어상등을 간간이

받긴했지만 신페리오로 우승을 해 보기는 처음이다. 그렇게 오래된

모임에 웬? 신페리오요? 할수 있지만 참가 멤버중엔 일부 제약사 임

직원도 있기 때문에 그리된듯하다.

 

그런데 이 신페리오 방식이라는건 18홀중 특정 6홀에 핸디를 적용하여

그를 기준으로 네트 점수를 산정하는 것인데, 사실 시상 발표에서 그 내역

을 세세히 말해주는 모임은 별로 없을것이다. 즉 몇번홀이 핸디 지정홀인데

여기서 누가 어떻게 쳐서 낮은 스코아가 되게 되었다,, 이런걸 발표하면 더

재미가 있을것이란 생각은 든다.

 

 88cc

 

그동안 많은 골프경기에 참여해 왔지만 이 신페리오로 시상을 받아

보기는 참 어려웠다. 이것은 실상 운이 80% 실력이 한 20% 쯤 작용

한다 보면 될까?  대략 스코어가 80타 전후가 가장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마침 이날은 80타를 기록했던 날이다.

 

세상 많은 일들이 그렇지만 거기엔 운이란게 따른다. 특히 골프는 그날의

운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됨은 다들 잘 느끼실 것이다. 뭐 별것도 아닌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요즘 딱히 골프에 대해 쓸것이 없기도 하려니와

이런저런 골프에서 신페리오도 더러는 나에게 행운으로 다가올수도 있음을

기억해 두자는 뜻으로 보시면 감사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요즘 골프장은 초만원사례라 알려지고 있다. 물론 코로나 때문이긴 하지

만 사실 많은 골퍼들이 만사 제치고 골프장에만 올인하는걸 나 자신은

그닥 탐탁찮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것은 비용 대비 효용의 문제를 끊임

없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 좌측이 필자

가을골프는 빚을 내서도 치라는 말이 있긴하지만, 그만큼 환경이

더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뜻일게다. 여건이 되는 분들은 그렇게 

해도 좋을것이다. 아니면 골프에 대해 생각이라도 많이 하는게

여러면에서 건강에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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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취미나 스포츠가 비슷하지만 일단은 재미가 우선이고

다음이 친목의 의미가 있고 더불어 운동의 의미가 당연히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저 셋의 의미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을 수는 있겠

으나 대체로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다가 점차 동호인 또는 같은 그룹들 간의 친목

으로 발전하고 나아가서는 운동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게 되는게

골프라 할 수 있을것이다.

 

그중에 어느 것이 비중이 높고 낮음은 각 개인의 입장이나 사회적 역할

에 따라 차이가 많을듯하다. 그럼 이 싯점에서 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첫째가 운동이다.

 

아니 골프가 무슨 운동으로 의미를 그렇게 둘 수 있나요? 할 수도 있으나

30여년간 해온 골프를 갑자기 그만두고 다른 운동을 할 것도 아니고

이왕 해오던 거 이젠 걸으며 시원한 공기 마시고 일상의 복잡함을 벗어

나는 좋은 운동으로 생각함이 우선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카트를 타고

18홀을 편하게 도는 골프는 점차 나의 관심에서 조금은 멀어지는 추세다.

 

현행 한국 골프장의 전동카트 타고 무슨 산천 유람하듯 슬슬 도는 골프는

정말 이지 운동 측면에서 보면 가성비가 매우 낮고, 종종 말하길 '골프가

무슨 운동이 됩니까? '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골프가 그렇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었다

 

18홀 돌아야 별로 운동도 안 되는 골프를 재미로 혹은 친목으로 그 비용

들여 한다는 건 앞서도 누누히 지적을 해 왔지만, 정말 심각히 생각해

봐야할 게 아닌가?더구나 올해 발생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갈곳 없어진 한국

골퍼들이 대거 국내 골프장으로만 몰리는 탓에 골프장 업주의 배는 남산만하게

불러졌다. 해서 내년에는 일률적으로 그린피를 2-3만원 올린다 하던데,

이거이 참 설상가상 격이다. 그잖아도 여타 나라들에 비해 높은 그린피며

카트비며 캐디피까지 이중 삼중 사중 비용을 지출하는 터에 그린피

인상이라니!

 

이게 무슨 시대 역행이란 말인가?

 

당신 골프장 운영해 봤소? 각종 세금이며 물가상승에 골프장이라고

무슨 예외가 있단 말이요? 다 필요해서 그런거지!  세상 무슨 일이건

이유없는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 마는 골프장이 자선 단체도 아니고 이

익이 나야 하는건 당연지사라 할것인데,,

 

헌데 골프장이 한국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세계 각지에 있는데, 아무리

국토면적이 좁고 땅값이 비싸도 그렇지 국민 스포츠로 바뀐지 오래인

골프를 여즉 비싼 비용을 언제까지 감수하게 할 것인가? 맨날 이런글

써 봤자 모기가 소리를 내는것 보다 더 작게 들릴테지만 카트비 대폭

낮추고 그것도 원하는 사람만 쓰게 하고 캐디도 선택제를 확대하고

세금도 당연히 없애든지 줄이든지 하면 무슨 골프 비용이 그리 많이

든단 말인가?  라운딩 한번에 20 만원에서 30만원이 드는게 과연

정상적이라 볼 수 있는가? 일부 국가에서는 노동자 한달 월급을 웃도는

비용 아닌가?

 

 이런 얘기를 굳이 쓰는 이유는 터무니 없는 골프 비용을 대폭 낮추는

일에 일조하고자 함이지만, 무릇 비용이라 함은 적정할때 나머지 가치가

살아나는 것이지 불균형이 너무 심하면 여타의 장점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해서 운동으로의 골프만 생각하면 9홀 레일 카트에 동승함 없이 순전히

걷는 퍼블릭이 답이라는 생각이다. 과연 그런곳이 얼마나 있는가? 거의

없다. 몇몇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9홀을 전부 걸어서 산악지형을 걸으면

운동 효과는 500% 정도 된다. 한국 산악 지형 골프장도 레일을 놓아 골프

백만 카트로 이동 시키면 안될것도 없다. 골퍼는 운동량 많아 좋고 비용

줄어 한번 더 좋다. 친목도 충분하다. 재미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이거이

답이 아닐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니 비교할 건 없지만 한번 운동에 그저 3-4만원,

적게는 2-3만원이면 충분한 그런 골프의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실제

9홀 풀로 다 걸으며 레일 카트에 노 캐디로 하면 5만원 미만에서 18홀

이상의 운동 효과를 내며 친목과 재미 또한 잡을 수 있으니 이런 골프장

을 대폭 확대하면 될것이다.

 

아니 그렇게 해서 골프장 뭐 남아요? 당신 같으면 그런 골프장 운영

하시겠소? 

 

 노는 땅이 왕창 널려 있기 전에는 힘들긴 할거요! 그러나

골프 인구가 점점 대폭 줄어들면 그때는 어떻게 할거요? 흠 !

그거야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되지! 뭘 그딴걸 지금~

 

 

그러니까 현행 고 비용 골프를 문제라 생각하는 이도 있지만 전혀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저 주구장창 골프에 전념하는 이도 물론 많

을 것이다. 자신의 수입이 월등해서 2-30 만원 정도는 껌값 정도라

여기는 사람들이 없으란 법도 없지만, 설령 껌 값은 좀 더 되드라도

참을만 하다는 이도 있을것이다. 문제는 한번 골프에 꼿히면 여타

다른 스포츠나 취미생활이 눈에 잘 안 들어 온다는 점이다. 해서 그것

이 과도한 비용이다 생각되어도 쉽게 중단이나 조절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면 운동으로의 골프 외에 친목이나 재미는 어떤가? 어떤 면으론

골프는 친목,혹은 비즈니스의 성격이 더 강하다 볼수도 있을 것이다.

대체로 이 땅에 골프가 소개된것이 그쪽 측면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친목, 비즈니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그 정도 비용은

그야말로 껌 값일지 모른다. 비용 대비 수십배 수백배의 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엔 그럴 일은 전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지금껏 30년 골프에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 비즈니스의 필요성이 별로 없는 필자 같은 경우는 자연히 운동으로의

효과밖에 남을게 없으니 이런 비판적인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운동 효과로서의 골프가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미

를 동반한 운동이 첨가되는 골프!

 

그것이 이제 나의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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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여행을 다닐 준비를 못하니 자연 일상 주변에 관심이

갈수밖에 없고 그래서 올 가을 6번째 가을여행인 셈이다

이번엔 산본 수리산 자락에 있다는 초막골 생태공원이다

 

국화는 조촐하게 키워지고 있었다. 공해가 없는 지역이어서인지

매우 상태가 좋았다

 

탱자나무도 이 가을엔 좋은 포인트다. 적당히 구워진 잎새가 뾰죽한 가시를 부드럽게 해준다

 

탱자나무 벤치에, 다정해 보인다
자생식물이 생각외로 많았다
야생화 보려면 이제 이곳으로 와야겠다고 ~ 아내가 말했다
전성기를 한참 지난 백일홍으로 이만한 칼라를 건질수

있는건 대단한것 같았다. 백일홍의 전성기인 7.8.9월에

오면 아주 멋진 꽃을 볼수 있을게다

 

억새인가?갈대인가? 억새인듯! 이거 화단처럼 참 잘 만들었다

 

이곳 초막골의 특징이다. 안내소 앞 광장에 이렇게 잘 꽃들을

관리하는곳은 찾아보기 힘든데, 암튼 매우 정갈하다

 

수리 고등학교는 그 유명한 김연아가 졸업한 학교다

수리라할때 난 독수리의 그 수리를 생각했었다. 헌데 여기서 보니 아니네!

ㅎㅎ

그러나 수리산 끝 자락에 자리한 이 학교의 풍광과 위치는 매우 훌륭하지

않나 생각된다. 저 위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정기를 흠뻑 빨아들일만한

위치에 있으니까!!

 

반월 저수지에 해가 저문다. ktx 가 레일음을 뿌리며 사라진다
산본 사는 친구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은 허니듀!

 

참 좋은 계절이다. 아직 단풍은 없지만 깊은 계곡에 자리잡은

초막골 생태마을은 매우 조촐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곳이었다

10월 말쯤 수리산에 단풍이 들면 빼어난 풍광을 보여줄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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