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즉 2020년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골프가 많이 위축될 걸로 예상을

했는데, 웬걸 그 정 반대였다. 해외여행이 금지된 바람에 그 수요가 오롯이

국내로 몰렸고 해서 국내 골프장은 난리도 아니게 순풍을 맞았다

 

골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어졌으며 예약 잡기도 매우 어려웠다. 그뿐인가?

그린피도 살짝 올랐고 한 여름 혹서기 그린피 할인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거기에 더해 의기양양해진 골프장 측은 2021년 연부킹 제도를 아예

없애기 까지 했다.

 

밀려드는 골퍼 때문에 1년 내내 시간이 예약되는 연부킹이 이젠 귀찮아진

것이다. 그거 없어도 손님이 몰려드는데 뭐할라 연부킹이니 뭐니 해서

성가시게 영업할거냐 뭐 이런 것이다. 혹시 내가 미처 모르는 속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거기다 그린피도 약간씩 더 올려야 한다고 벌써부터 야단을 하고

있는데,

 

일찍부터 골프의 가성비를 생각해온 처지에 이런 모든 게 반가울 리가 없는

필자지만, 그렇다고 골프를 때려치울 것이 아닌 이상 일단은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은 무엇이냐를 생각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다.

 

그건 그렇고 추운 겨울 내내 골퍼인 나는 무엇을 할 것이냐이다. 연습장 가기도

그렇고 필드는 더더욱 그렇고 동네 1층에 있던 스몰 연습장 마저 문을 닫아 버렸으니

그냥 어물어물하다가는 골프의 감을 정말 상실할지도 모른다.

 

골프의 대 외적 악재에 내적 악재까지 겹쳐 썩 좋지 않은 상황이 된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에덴 블루의 새벽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아침 출근 전 퍼팅 연습을 하는

거다. 사실은 허리를 구부리고 퍼팅 연습을 하면 대장 운동이 활발해져서 아침

일을 보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었다.

 

3m짜리 퍼팅 매트에서 순 방향, 역 방향 이렇게 대략 2-30 여개의 공을 퍼터로

굴려 보는 연습이다. 이런 거 없이 필드에 나가면 왠지 퍼팅 시 공이 남의 무엇인

양 어색함을 느끼기 쉬운데, 이렇게 매일 연습을 조금씩 하면 그런 어색함이 사라지

기 때문이다.

 

그리고 굵은 고무줄 약 1m짜리를 스윙 모션으로 휘둘러 주는 것이다. 이것은 그냥

몸이 굳는 걸 최대한 억제하고 곧 이어 드라이버나 기타 우드를 빈 스윙하기 전

예열 과정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것 또한 오랫동안 매일 아침 해 오고

있는 나의 습관중 하나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드라이버 빈 스윙을 하루에

대략 10여 차례 많을 땐 20여 번 정도 휘둘러 준다

 

아니 골프는 가성비가 낮다고 누누이 말씀하시면서 무슨 그런 걸 매일 하시나요?

 

이런 질문을 하실 수도 있으나 가성비가 낮으면 골프를 자제하면 될 일이지

그렇다고 아예 골프를 외면할 것 까지야 없지 않을까?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골프 칠 돈이 충분히 예비되어 있다 해도 과거처럼 물불 안 가리고 필드

로 달려가진 않겠지만 말이다

 

" 아니 그래서 실제 필드에서 무슨 큰 도움이 되나요?"

 

당연 도움이 될 걸로 예상을 한다. 필드를 밥 먹듯 다니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집이나

연습장에서 줄곧 연습도 안 하면 무슨 수로 골프를 원활하게 칠 수 있단 말인가?

 

혹시라도 골프에 대한 생각이 저와 비슷하시다면 즉 필드 자주 갈 생각은 별로 없다면

위의 방법이나 혹 다른 유사한 어떤 방법이라도 쭈욱 해 나가시면 분명 내적 갈등을

줄이면서 골프는 즐겁게 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이런 정도는 아주 최소한의 감을 잃지 않게하는 수단 중 하나이다. 보통 아마추어

들이 프로가 아닌 이상 매일 연습을 할것도 아니고 그냥 손 놓고 한 겨울을 허송 세월

하자니 너무 아깝고, 해서 적어 본 글이다.

 

나는 이 보다 훨 좋은 방법으로 매일 훈련하고 있어요!! 이럴 분도 당연 계실것이다.

그러나 별 수가 없다면 이 정도라도 매일 조금씩

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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