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쉰지가 엊그제인데 또 한글날 공휴다. 아침 햇살이 아주

곱다. 단지내에 피어있는 국화화분이 고와서 어제부터 심혈을 기울여

촬영중이다. 렌즈를 바꿔 가며 어느것이 더 좋은지 테스트를 했다

 

대략 70mm 부근에서 망원을 사용해 찍은 사진이다

 

100mm 마크로 렌즈로 비슷한 시간대에 촬영해 본 사진

 

육안으로 봐서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비슷한걸까? 이게 참!

애매하긴 하지만, 그렇다면 100mm 렌즈를 구입해야할 이유가 뭘까?

과연 얼마나 두 렌즈간에 해상도의 차이가 있는걸까?

 

 

최근 지어진 옆 단지와 우리동의 산사자!

 

다음주가 내 생일인데 미리 생일기념을 하자고 해서 점심을 목표로

서울 송파로 아내와 함께 차를 몰았다. 홈수끼 라나 최근 유명해진 송 모

가수가 찾은 식당이라해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가서 보니 식당 내부는

조금 고풍스럽긴하나 수수한 곳이다. 우리 거실에도 있는 진열장을

장식으로 놔두었다. 근처에 사는 딸과 합류하여 스끼야끼를 주문하고

랍스터 까지 추가되는 메뉴를 골랐다. 음! 이런 메뉴까지 생일이라고

선택할건 아닌데!!

 

노루 궁뎅이 버섯이 나온다. 면역에 좋다지만 맛은 표고 수준이다

 

버터에 구운 랍스터

식당은 꽤나 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천천히 아주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길건너 올림픽 공원을 가 보기로 해서 차는 식당에 1시간을

더 맡겼다. 3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올림픽 공원에는 장미가 아직도 피어 있고 아직 봉우리가 맺힌것이

상당히 많았다. 이게 어찌된 노릇인가?

 

보시다 시피 전성기의 꽃 모양이 아닌가?

아마도 10월을 지나 11월까지도 장미를 볼수 있을것 같다

요즘은 장미가 이렇게 피는건가?

 

바로 윗쪽으로는 노란 금계국 동산이 있었다. 가을 오후의 햇살은

눈이 부셨고 따라서 사진은 좀 잘 나오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이

아주 많이 금계국 동산에 들어가 있었다

 

금계국은 이미 전성기를 지났고 그러나 여전히 아름답다

발리파킹 여유 시간이 30여분 남아 있었지만 천천히 공원을

나섰다. 가까이 있는 롯데월드를 가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곳 거리는 참 시원하다. 아마도 한강 이남에선 가장 풍치가 좋은듯^

 

차는 놔두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딸이 뭔가 생일 선물을 하고 싶다해서 그리된건데, 사실 롯데 월드는

보기만 했지 직접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아마도 이 건물을 제대로

보려면 하루 종일은 걸리지 않을까?

 

결국 골프화 하나와 가을용 모자 하나를 사는걸로 끝냈다. 딸도 이런저런

선물용품을 좀 사고 아내도 마지막에 핸드백 하나를 득템했다. 내년 생일

선물로 아예 가불하는 조건으로 !

 

암튼 휴일의 연속으로 쉬는건 좋은데, 내 입장으론 마냥 좋은것만도

아니다. 토요일 오늘도 날씨는 최상이다. 출근하며 약국이 있는 동네의

대추가 너무 멋지게 익은걸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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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차 유리창이 열려져 있다. 담배 연기가 하늘로 피어 오른다.

한참을 더 가다 보면 어느새 담배 꽁초가 차창 밖으로 슬그머니

던져진다.  이런 현상이 점점 줄어 들고 있을까? 아니면 전혀 개선

되고 있지 않을까?

 

담배를 차에서 피는 건 개인의 자유이니 누가 뭐랄 건 없다. 아니

사실은 청명한 하늘에 연기를 뿜어대는 것이니 공기 오염에 일조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자기 차에 꽁초를 두면 더 더욱 담배 냄새가 나니

밖으로 던져 버리자! 이거가 아니면 설명할 방법이 없지않나?

쓰레기 투척~ 공도 상에 이러면 도로 교통법상 어쩌구 벌금이란것도

있지만, 아! 이게 뭐하자는 건가?

 

도로가 급히 굽어지거나 도시 고속화 도로를 타려고 빙 돌아 가는 곳은

차량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돌아가는 길에

무수히 많은 휴지며 플라스틱이며 기타 쓰레기가 허옇게 쌓여 있는걸

목격할 수 있었다. 도대체 이건 또 뭔가? 차량의 속도가 늦어지는 이 구

간이 자기 차의 쓰레기를 밖으로 던지는 절호의 찬스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거 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문화란 말인가? 아니 이건 문화란 말을 붙일

그런게 아니다. 아주 못된 후진적 사회현상이라 해야 할것이다.

대한민국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서구 선진국 보다 오히려 한발

앞서는 나라가 되었다고 난리도 아니게 되었다. 실제로 자존심도 상당

부분 회복한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꽁초 버리는것과 쓰레기 투척 하는걸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이러고도 선진 사회 운운 할텐가?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다. 예쁘게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쌓인 도로엔 어디나

하얀 휴지나 오물 기타 플라스틱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그들의 눈에는 그

예쁜 낙엽도 한낮 쓰레기 더미로 보이는 모양이다. 이렇게 심미안이 떨어

져서야 무슨 낮으로 선진국이네 마네 할텐가?

 

이 문제는 무슨 캠페인을 할것도 아니고 국민 스스로가 깨어나는 길 밖엔

도무지 방법이 없어 보인다. 사실은 쓰레기 투척에 엄청난 벌금을 물리는

길만이 답일 수도 있을것이다. 싱가포르처럼 껌 하나 길에 뱉다가 수십 만원

의 벌금을 낸다면 아마도 쉽게 사라질것이다. 환경 보호의 문제도 있지만

공공 장소에 청결을 의무로 해야함을 숙지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있어

야 할것이다.

 

 

 

유례 없이 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5일은 너무 길어 추석 전날 하루(9.30일)은

약국에 나와 근무를 했다. 그리고 시작된 연휴!! 올핸 성묘도 자제하는 분위기라

매년 가던 처가집 선산 성묘도 쉬었다. 그래서 추석 당일 오후에 딸과 아내와 셋

이서 한택 식물원을 갔다. 과연 이 가을에 꽃이 많을까?  일본의 어느 유튜브에

보니 가을꽃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다

 

 

식물원 입구에 핀 소국

 

 

과연 가을은 가을이다. 생각보다 입장객이 많지 않았다. 용인시민 할인,

65세 이상 경로 우대를 받아 들어갔다.

 

이택주 원장 공덕비

이것은 나의 모교이기도한 서울공고 토목과 출신인 이택주 원장의 공덕을

기리고자 토목과 동기들(51회: 1960년 졸업) 이 만든 기념비인 셈인데, 그동안

여러차례 방문을 했지만 이제사 눈에 띄인 것이다. 나는 토목과는 아니고 건축과

출신이다(62회). 불모지 이 동네 산을 일찌기 이렇게 만든 한국 야생화 발전에 대한 공로는

사실 크다고 봐야 할것이다

마침 나방 한마리가 꽃에 다가왔다

한택은 가을에 푹 물들어 가는 중이다. 사실 기대했던 만큼의 들꽃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곳은 야생화를 주로 보존하다 보니 인위적으로 가을꽃들을

다량 식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처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식물과 꽃들이 길러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가을 한택은 대략 이렇게 끝났다.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좀더 다양한

가을꽃이 피고 방문객 또한 많았으면 하는 점이다.

 

추석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계속 나의 들판 산책은 이어졌다. 일죽에 가서

친구가 하는 거봉 포도를 사오기도 하고, 안성 삼죽면 쯤에서 평소 안 가보던

동네를 들어가 보기도 했다. 또 난실리 옆 마을을 들어가 보기도 했다

 

난실리 조병화 기념관 앞 뜰에는 밤이 익어 떨어지고~~
난실 2리 앞 동네엔 이렇게 예쁜 다아리아가 피어 있다

이 동네엔 코스모스도 다량 피어 있었다. 나는 계획했던 근처 노곡리를 가는 걸

포기하고 여기서 코스모스는 끝내기로 작정했다. 이리저리 코스모스를 찍고 윗

마을 쪽으로 차를 몰았다

 

자연 코스모스 군락으로는 이정도면 최상이다

난실 2리 동네를 찾아 들었다. 마침 노인 한 분이 계셨고 차를 세운 바로 앞 집에서

중년 부인이 집을 나서다 카메라를 보고는 대뜸

 

" 사진 어디서 배우세요? " 한다  나는 " 배우긴 뭐 혼자 배우는 중인데요? " 하니

 

" 내가 중앙 대학교에서 8년간 사진을 배웠어요" 한다. 음 8년 씩이나~~ 나는

 

" 그러면 엄청 고수 시군요" 했다.  그 부인은 몇마디 사진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내 갈길을

재촉했다.  근데  이런 동네에 뭐 찍을게 있나요? 라는 말도 덧붙였다. 할아버지는

 

" 이 동네에 큰 부자도 없고 큰 인물도 안 난다. 좀 살다가 자꾸 떠나기 때문이다 "

  하신다.  그거야 뭐 어느 동네든 다 그렇지 요즘 시골이 안 그런데가 있을까?

 

과연 시골엔 그닥 찍을게 없었다

궁금해서 잠깐 들어와 본 동네일 뿐, 난실 2리는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차를 몰고 나오며

아랫 마을에서 위를 올려다 보니 작지만 층층 논이 살짝 보인다. 이번 긴 연휴는 이렇게

이곳 저곳 가을 풍광을 보는 걸로 만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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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남쪽 즈음에는 금광 저수지가 있다. 예전에도 가끔씩 찾았었고

근래 청주 공항을 다녀오던 중에도 들러서 민물 매운탕을 먹었던 곳이다.

 

토요일 오후 가을 들판 사진도 찍을 겸 아내와 둘이 금광저수지에 있는

석이네 매운탕 집을 목표로 달렸다. 매운탕 집을 지나 안쪽으로 천룡cc

가는 길로 급히 갔지만 해가 서산에 가려 이미 빛을 잃고 있었다. 아!

이러면 사진은 안 되는데!!~

 

저수지 최 상류에 보니 박두진 시인 산책길 이란게 있었다. 초 가을 저녁

선선한 공기와 호수의 물위로 피래미가 뛰어 오르는 모습은 평화로웠다.

호수옆으로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유유자적 걸었다. 그런데 입구의 팻말에

안성 8경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었다. 으례 어디든 가면 무슨 8경이니 충주

8경이니, 제천 8경 등등 흔한 그런것 이었지만, 주로 안성 부근에 있는 풍광

이 많고 내 고향 일죽은 하나도 포함된게 없었다.

 

 

안성 팔경은, 비봉산 일출, 고삼저수지, 미리내 성지, 칠장사, 석남사, 죽주산성

금광저수지,서운산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일죽에는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사실 뭐 말이야 8경이지만 그리 준수한 풍광이라고 하기는 어려

울듯도 한 것이 지방의 8경이라는것이다. 이에 비하면 여주의 8경은 사뭇 서정

적이다.

 

( 여주팔경 )


1.神勒暮鍾 (신륵모종)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2.馬巖漁燈 (마암어등) 마암앞 강가에 고기잡이배의 등불 밝히는 풍경
3.鶴洞暮煙 (학동모연) 강건너 학동에 저녁밥 짓는 연기
4.燕灘歸帆 (연탄귀범) 강 여울에 돛단배 귀가하는 모습
5.洋島落雁 (양도낙안)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6.八藪長林 (팔수장림) 오학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전경
7.二陵杜鵑 (이릉두견) 영릉과 녕릉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8.婆娑過雨 (파사과우)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

 

이만하면 한폭의 그림이 연상되지 않는가? 기암절벽, 포복절도의

까무라치는 절경이 아니라 아주 평화로운 우리의 시골 풍광이 자연

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해서 이튿날 고향을 가 보기로했다. 멀지 않은 곳이라 자주 들르기는 하지만

뭐 그리 특별할것 없는 고향인데, 가을철 누런 황금 들판을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었다. 8경이라는 고삼 저수지를 넘어 천주교 공원 묘지를 지나 덕산

저수지를 옆으로해서 죽산을 거쳐 가는 길을 택했다. 고삼 저수지 가기전 신안cc

뒷산의 구름이 아름다웠다.

 

신안cc 뒷산의 구름

 

저수지는 가을 햇살에 빛나고 하얀 구름은 두둥실 물위에 떠있다

 

고삼 저수지의 오후

 

안성 골프존 H 를 지나 고개를 넘는다. 사실 저 아래 입구부터 고개를 넘어

호수까지는 깊은 산골이지만 뭔가 모르게 이 부근은 청정도가 떨어지는 곳이다.

흐르는 냇물은 혼탁하고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마도 축사일 가능성이 많다.그러나

산 기슭의 풍광은 어디 못지않게 좋은곳이다.

덕산 저수지의 구름

죽산 구 도로로 계속 차를 몰고 간다. 오랜만에 죽산도 구경할겸

시내로 들어간다. 동네에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사람이 없다. 코로나

때문일게다. 그러나 정말 너무 아무도 안 다닌다. 마치 민방위 훈련할

때 정도이다. 아! 큰일이군^

 

일죽 동물 입구 3거리에 간신히 주차를 시킨다. 여기서부터 들판으로 걸어야 한다.

내가 어릴적엔 여기가 모두 넓은 들판이었다. 적어도 안성군에서는 제일 넓은

들판이었는데, 지금은 비닐 하우스와 각종 시설물과 인삼밭과 심지어는 사과

과수원까지 있어서 누런 황금 벌판은 온데간데 없이 되고 말았다. 평야로 유지

되었다면 족히 2백만평은 넘을텐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도무지 공장 지대인지 평야 인지 구분이 안간다. 농토가 이렇게 철저히

파헤쳐 지다니~ 아마도 쌀의 소비가 급감한 이유도 있을것이다. 쌀 농사

로는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단 얘기 아닐까?

 

 

 

능국리 앞 들판에서서 노송산을 바라보다

 

노송산은 또 어떤가? 산이 통째로 외지인에게 팔리긴 했지만 저곳에

저런 구조물을 세울거란 생각은 못했을거다. 저런 건물을 왜? 산에 굳이

세운단 말인가? 미관상도 않 좋고 풍수 지리적으로도 그닥 좋아 보이진

않는다. 나야 뭐 여길 떠났으니 그렇지만 자라나는 세대들에겐 별로 좋아

보이질 않는다 . 거기다 논 중간에 육중한 저 구조물! 도무지 공장지대인지

평야인지 구분이 안 간다! 논이 이렇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을것이다. 백날

농사 지어 봤자 인건비도 안 나온다고 푸념하는 얘길 들은지 오래다. 거기다

쌀 소비가 대폭 줄어든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러니 수익이 더 나는 대체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는 것 등으로 논이 바뀐지 오래 되었다.

 

청미천과 지류가 만나던 곳

비교적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 옛날 개울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 오른다

당연 옛날에는 개울에 풀이 없었고 하얀 모래가 압도적으로 많았었다

옛날 우리 밭이 있던 곳

누런 흙이 있는 부근과 좌측으로 3000평 우리 밭이 있던 곳이다. 그 옛날엔

좌우 앞에 보이는 저런 건물들이 하나도 없었다. 고운 모래가루로 되었었던

저 밭^ 드러 누워 멀리 종달새 지저귀는 걸 듣다 일어나도 모래 하나 묻지 않았었다

멀리 남쪽으로 마이산이 보인다

이 개울을 건너 학교를 가기도 했다. 물이 깊지 않고 물살 또한 매우

완만했었으니까~ 학교 갔다 오다가 우리 밭에 들러 콩이며 고구마며

땅콩 등을 캐어 먹기도 했었다.

 

주원 오리농장이 들어선 밭

어떻게 여기 오리 농장이 들어 섰을까? 왜냐면 여기는 여름 홍수에 반드시

물이 차서 농작물을 망치던 곳이었으니까! 지금은 물이 안 찬다는 말인가?

둑을 높이 쌓아도 그게 어려울텐데!

 

예전에 없던 미류나무

 

저 미류나무는 아마도 수십년은 자란듯 싶다. 내가 어릴땐 없던 나무다

고향에 미류나무가 푸르르면 돌아 온다던 유행가가 생각난다. 나무가 저리

크게 자랐지만 나는 고향엘 돌아갈수가 없구나! 그동안 더러 고향을 와도 여기

우리밭이 있던곳까지 와 볼 생각을 해 보지 못했다 . 1980년대 초기에 한번 와 본 후

처음이다. 그땐 원형이 보존되어 땅콩도 심어져 있었고 했는데!

 

상전이 벽해처럼 변해버린 옛날 우리밭 언덕에서 나는 애써 기억을 떠올리려

애를 쓰면서 한편으론 무심히 지난 세월을 야속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요한건 내가 지금 여기 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내 고향이 변한들,

아무리 옛 맛이 안 난들! 그것이 뭐 중요하랴! 나는 그동안 이 고향이 변해

가는데 무엇 하나 일조한게 없지 않느냐? 변한건 변한거대로 그대로 인정을

하자! 땅 자체가 사라진건 아니니 말이다^

 

국골을 아랫 기홍이네 산 밑에서 본 풍광

국골은 아주 한적한 동네였었다. 노송산 아래 포근히 자리잡은 동네였다.

흐르던 물 조차 신비하던 이곳이었다.

멀리 구름밭 쪽을 본다

거의 청정 지역이던 이곳 노송산으로 밤에 참 나무를 베러 가기도 했고

메뚜기를 잡으러, 멀리 장이울 고개로 밤을 따러 가기도 하던 곳이다

당촌리를 간다

일죽면의 가장 동쪽 당촌리, 바로 너머는 이천군이다. 옛날엔 그저 자그마한

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일죽면에서 가장 큰 벌판이 되었다. 논에 다른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강대 대학원장을 역임한 박성호 형의 논이었다는데

여러 형제들 공부한다고 학비로 인해 다 팔아 치웠단다!

 

청미천이 넓어지는 곳이다

여긴 피래미 등 고기가 많은지 동네에 어죽탕을 만들어 파는 집성촌이

되었다. 아직 한번도 먹어 본적은 없지만, 아주 옛날 초등학교 시절 여기

친구와 함께 콩새 집을 들여다 보던 곳이다. 당시 콩새는 높은 미류나무 위에

집을 지었었다

 

저 왼쪽 위 왼쪽이 나의 고향 집이 있던 곳이다

눈만 뜨면 바라 보던 집앞 논들^ 이제 이 사진으로 자주 들여다 보고 싶다. 집에서

보든 풍광이 아니고 거꾸로 아래에서 올려다 본 것이다

우측 맞은편 산으로 수도 없이 자주 오가던 길이다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고향 땅은 그대로이다. 내가 살던 집은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느즈막이 여기 와서 살 것도 아니지만 그저 그리운 곳이다. 눈 감으면

으례 떠오르는 곳!

노송산이 훼손되지 않게 보이는 모습이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나에게는 성산과 같은 곳이기에 이렇게 찍어 보존하고

싶은 곳이다. 사실 일죽을 고향으로 둔 많은 친구들도 그렇지 않을까?

산북리 쪽으로 가면서 멀리 능국리 노송산을 바라본 풍경이다. 노송산은

일죽면 쪽에서 봐야 모양이 살아난다. 이천쪽으로 가면 전혀 산 다운 풍모가

살아나지를 않는다.

 

산북리를 지나 이천 율면 쪽으로 더 가봤지만 아무것도 더 볼게 없었다

얼른 차를 돌려 다시 산북리로 돌아 나온다. 이제 동물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죽화 국민학교 쪽을 지나 방초리로 넘어가야한다. 그런데 가는 길에 신흥리 앞 쯤

에서 멋진 코스모스를 만났다. 코스모스라고 아무것이나 이쁜 건 아니다. 괜찮은

코스모스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부근은 6월쯤 인가에는 물 양귀비가 아름답게 피던 곳이다. 아무래도

근처에 사는 분이 꽃을 매우 잘 가꾸거나 관심이 많은 분이지 싶다. 아름다운 꽃을

멋지게 키워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 본다

 

해는 이제 서산으로 떨어져 가고 있었다. 나름 부리나케 달려 백암쪽으로

가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주로 백암근처를 가을 들판 주 촬영지로 했었다. 그것은 일죽의 평야가

그 전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넓은 평야가 유지되었다면 나는 백암이

아니고 일죽을 주 무대로 했을것이다.

 

비록 소리없이 가고 오고 하지만 역시 내 마음의 고향은 일죽일 수 밖에 없으니

앞으론 더 자주 일죽의 풍광 촬영에 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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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세번도 아니고 방문한것만 치면 5번째는 될것이다. 우리집에서

멀지않고 또 내 고향 안성 땅이기 때문에 친근감도 있을뿐 아니라 난실마을

자체가 아담한 뒷산에 넓지않은 논밭이 펼쳐져 있어 마치 고향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또 바로 옆에는 미리내 성지가 있어 더 자주 찾게되는 곳이다.

 

어제도 새로 구입한 망원렌즈도 테스트 해볼겸 날이 흐린중에 방향을 잡아 일단

미리내 쯤으로 가는중 이었다. 아내가 조병화선생 기념관 내부를 본적이 없다해서

급히 길을 찾아 들었다

 

 

모든 사물이 그렇듯 한번에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기념관도 갈 때마다

다른것이 자꾸 보인다. 생전 53권의 시집과 110여권의 산문등등 책을 출간한

선생은 참 대단한 분이다 라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저 웬만한 저술가라도

몇십권 정도지 이처럼 다작을 내기는 힘들다. 우리는 평생 몇권의 책을 낼수

있을까?  단 한권도 내지 못하는 이가 거의 대부분이다.

 

 

마로니에는 밤보다 일찍 익는다. 서양칠엽수로 알려진 마로니에 나무는

저렇게 열매가 익었다. 망원렌즈의 힘이 느껴진다. 일반 렌즈로는 저 열매가

저렇게 찍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가로수에 많이 심지만 사실 저 나무

는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다. 서양 외래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 나무가

서울 문리대 교정에 있었고 또 대학 초년시절 그 나무 밑에서 사진도 찍고 가끔

나무 아래 앉아 있기도 해서 나의 닉네임을 마로니에로 하게되었다.

 

 

지난번에도 썻지만 관리가 힘들어 울창한 담쟁이 밑둥을 잘랐다는데 일부는

싹을 내어 자라고 있었다. 지자체등이 관리하지 않고 오롯이 후손들이 관리

하기엔 벅차긴 하지만, 못내 아쉬운 점이다

 

 

버릴거 버리고 안버릴것까지 버렸다는 말씀!  인생이 누구나 그렇듯

이 말씀은 짧지만 울림이 매우 크게 느껴진다

 

 

 

웬만한 사진은 지난번 방문때 대충 다 찍은고로 이번엔 좀 색다른걸로

몇장 찍었다. 누가 그린걸까? 찍은걸까?

 

 

많은 후배 문인,동료, 선배들의 글들이 많지만 이번엔 이 김남조 시인의 글이 눈에 쏙 들어

왔다.  그래 맞는다!  나를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의 고향도 아니고 나의 '눈물의 교향'을

아는 사람들 뿐이로구나! 오죽하면 이런 글이 나왔을까?

 

코로나 여파로 옆쪽 편운재는 안내를 안한다 했다. 해서 본채 기념관만 관람을 했다. 전보다

아주 약간 내부 진열품의 구조 변경을 한듯했다.

 

 

편운 문학상 수상자는 수도 없이 많았다. 지금 왕성한 문학활동을 하고들

계실터이다

 

선생의 생가터이자 후손이 살고 있는 집^

 

 

동네 담벼락에는 군데군데 이렇게 글들이 씌여져 있었다. 충무의 동피랑 마을을

연상케 한다. 동네가 옛적 모습을 간직하니 이것도 가능할게다

 

 

 

이렇듯 고향에 땅이 있고 후손이 살고 있고 또 고향에 묻히신 선생은 행복한

분이다. 이 시대에 그 누가 고향이 온전히 보존되며 집과 땅이 있으며 더구나

고향땅 태어났던 곳에 묻히는 이 누가 있으랴?  동네도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이런 부분이 가장 부러운 점이다

 

 

 

난실 마을의 9월 정취는 이렇게 무르익고 있었다

 

우리는 비가 살짝 뿌리는 미리내를 찾아 들었다. 이번 호우로 미리내

안쪽 올라가는 길은 큰 피해를 입었다. 도로 한편 물 흐르는 쪽이 대거

빗물에 쓸려나가 버린것이다. 아스팔트 일부도 마치 지진을 당한듯 주름이

크게 잡혀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아낙이 파는 토마토 가지등을 사고 포도밭에서는

거봉과 요즘 신품종 연두색의 포도를 좀 구입했다. 아내는 새우 매운탕을

먹자고 했으나 저녁을 먹기엔 너무 이른 오후 4시경이라 사실은 저녁값으로

과일을 산 셈이다.

 

그러나 그 토마토는 내가 이제껏 평생 먹었던 그어느것 보다도 맛이

좋았다. 설령 독같이 시골땅에서 키운 토마토라 할지라도 이것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좋은 토질은 좋은 사람을 만들어 내고 좋은 사람이

좋은 과일도 만들어 낸다. 난실 마을이 바로 그런곳 아닐까?

 

1주일에 한번 들판을 나가서야 어찌 날마다 변하는 가을을

감지할 수 있겠는가? 해서 어제 아침 (9.24) 새벽에 차비를 했다

가을 들판 나가는데 새벽 깜깜할때 준비를 하다니^

 

 

용인 와우정사 윗쪽 산길로 넘어가서 새벽6;30 일출을

기다린다. 기온이 꽤나 낮다. 아주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냐!

 

사암리의 가을 풍광

산길을 내려오니 해가 떠서 긴 그림자를 논에 드리운다.

오가는 사람도 없고 을씨년 스럽다. 근처 사암 호수에선 이른 아침부터

몇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 . 혹시나 하여 호수를 들렀으나 카메라에

담을만한 풍광이 없다

 

 

산밑에 멋진 기와집이 보여 줌으로 당겨본다

북쪽은 산이 막혀있고 동남향으로는 누런 들판이! 그리고

더 앞쪽엔 호수가~ 이만하면 꽤나 괜찮은 입지 아닌가?

부리나케 원삼쪽으로 차를 돌린다. 금년 들판이 예년만 못한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으니

 

날이 조금 흐렸다. 하늘엔 살짝 구름이 끼었는데,

작년 재작년 갔었던 백암 장평리를 다시 찾기로 했다. 시골로

나가면 근사한 들판이 좌악 펼쳐질 걸로 생각들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넓은 평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야생 나팔곷은 이즈음 지천으로 널려있다

동네 입구엔 코스모스도 한들거린다. 집 옆에는 이런 꽃도

잔뜩 심겨져 반긴다. 물론 차는 간간이 지나 다니지만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무슨 꽃일까?

                 이내 차를 돌려 들판으로 간다.

 

푸른 잡초가 마치 봄처럼 자라고 있는 작은 개울 !!

흐르는 물은 맑았고 마치 큐슈의 긴린코 앞을 흐르던 개울과

매우 유사한 풍광이 여기 백암에서도 연출이 되고 있었다. 아무튼

맑고 깨끗한 환경이라는게 중요했다.

 

 

장평리의 동쪽쯤 되는곳이다. 그나마 이곳이 넓은 들을 볼수있다

다시 예전 장평리로 돌아가 본다. 그러나 그곳은 전과 같지

않고 이미 벼는 추수가 많이 끝났다. 베어진 논에는 볏짚만 쌓여

있다.

 

나는 이리저리 바삐 걸음을 옮기며 마지막 들판을 찍고 또 찍었다

 

그리고 아무도 보는이 없는 들판에서 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전에 번번이 실패하던 사진이다. 이번엔 수동으로 거리 조절을 해 놓고

딱 그 지점에 서서 촬영을 하니 그런대로 사진 촛점이 맞아 나온다

 

 

아침 햇살은 빛났고 이제 올 가을 들판도 마지막인듯^

장평리를 돌아 나오며 아쉬운 사진 몇장을 더 찍어 본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억새풀

부지런히 학일리 쪽으로 달린다. 출근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초골 자주 가는 그곳^ 여전히 가을 꽃들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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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일이면 입추가 지난지 벌써 한달이 더 지난 싯점이다. 지난 8.7일

입추가 지나고 시작된 미세한 가을의 기운을 사람들이 잘 인지를 못

하기 때문이지 이미 가을은 한달여 이상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중인

셈이다. 이미 9월 중순이면 가을은 깊어진 것이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하루도 하늘이 맑은 날이 없다가 마침내

청명한 가을날을 선물처럼 보여준 날, 일요일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

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원삼 방면으로 갈까? 문수산을 넘어 학일리로 갈까? 아니면 길이 좋은 미리내

성지쪽으로갈까? 결국 차는 문수산을 향해 달리게 되었다. 깊은 산, 울창한 산림!

영보수도원이다. 일찌기 과천 성당 다닐때 이곳으로 피정을 왔었던 곳이다. 그땐

비포장 도로에 정말 깊은 산중이었는데~ 30년도 훨 전이다!

 

 

 

 

주변 산세가 얼마나 좋은지 한장 찍어 본다

 

 

 

수도원 입구에 자라는 강아지 풀!

 

 

 

아침 이른 시간 주변 산의 참나무 잎은 햇빛을 반사하며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마치 가을이 이 나무들 위에 가볍게 내려 앉은듯했다. 아! 정말

빛 좋은 가을이구나!!

 

 

문수 터널을 넘어 학일리로 향한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이 지나갔던 동네다

고초골 경로당 앞에 차를 세운다.

 

 

 

고초골 공소, 지금은 피정의 집이된 연유를 설명해준다

 

지나갈 때마다 시간이 되면 늘상 찾아왔던 곳이다. 동네가 한적하고

웬지 마음이 푸근히 놓이는 곳이다. 몇 집 안되는 동네엔 여러 곡식이며

복숭아 나무, 대추 사과 밤나무가 울창히 자라고 있다. 산 밑엔 논이 몇

마지기 있어 키가 작은 벼가 익어가고 있다

 

 

 

야트막하게 층층계단을 이루는 논이 있고 산 중턱으로는 도로공사가~

 

아침부터 동네를 기웃거리자니 , 거기다 카메라까지 들고! 누가 보면

동네에 땅이라도 사러 왔는가 할듯~서둘러 몇장 찍고 길을 재촉한다

 

 

 

 

영락없는 가을의 꽃들이다. 한적한 동네에 함초롬히 핀 가을 꽃들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 진다. 아! 이렇게 깊이 가을이 와

있음이랴!!~

 

경로당 입구 개울가에 크게 자란 오동나무 열매를 찍어 본다. 망원 렌즈가

아니면 어림없을 일이다. 이것저것 시험삼아 찍어 보기도 한다. 약간의 숙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봄에 오동나무 꽃을 몇번 찍어 보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나무가 너무 높기

때문이었다. 이 정도면 내년 5월 연 자주빛의 오동나무 꽃을 기대해도 괜찮을듯 하다

 

학일리 가는 길엔 무궁화가 많다. 도로 양편에 대략 4키로 정도 무궁화를 심어 놓았다

사진을 찍는데 동네 어르신 한 분이 말을 걸어 오신다. " 무궁화 원래 색이 무엇인지 혹

아느냐? 또 무궁화의 원산지가 어딘줄도 아느냐? " 난 그냥 " 붉은 색 같은데요? 그리고

한국 같은데요? " 했다. 노인장은 "흰색이야! 어릴적부터 흰색만 봐 왔다고~~ 글고 필리

핀이야! " 허걱 다 틀렸네,, 가서 자세히 찾아봐야 겠지만 원산지가 필리핀? 이었나?

 

 

 

 

서둘러 학일리로 간다. 11시 까지는 집에 돌아가 점심 약속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벼는 덜 익어 누런 빛이 덜하고 더구나 층층계단 논이나

쭈욱 뻗은 광활한 벌판은 이미 기대하기 힘들어 졌다. 학일리 마을을 들어서 본다.

적당히 길 옆에 겨우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두리번 거린다. 간간이 승용차는 지나

가지만 동네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까 고초골 산속 벼와는 다르게 기세가 늘름한 벼가 익어가고 있다.

해마다 누런 벼와 들판을 나는 찾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딱히 없다^

 

 

 

 

돌아오는 길,, 문수산 넘어 영보성당 지나서 산쪽의 울창한 나무를 찍어 보고

싶어 차를 세우고 차에 앉은 채로 당겨서 찍어 본다. 햇살에 반사가 되긴하지만

참 숲이 좋다!

 

 

 

 

용인 천리 마을 부근 검은 벼를 들여다 본다. 필경 흙미 일것이다. 누가? 해마다

저 흙미를 재배할까? 몇년 전부터 쭈욱 보아 오던 논이다.

 

 

 

아직은 철이 이르지만 코스모스가~

 

 

 

점심을 마치고 집에 오니 창밖으로 멋진 구름이 떠있다. 오늘 날씨는 정말

1년중 최고였다. 낮잠을 한숨 잔 후 오후에 다시 집을 나섰다. 지난주 난실마을

근처의 그 토마토가 생각이 났다. 거기다 석양의 누런 벌판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토마토는 이미 다 팔려 구할수가 없었다. 토마토 팔던 가판대

옆에서 완두콩 꽃을 한장 찍고 돌아섰다. 온 김에 고삼 저수지 쪽을 한번 보자,,

해서 난생 처음 고삼에서 시골길을 슬슬 달려 안성쪽으로 가 보았다. 그야말로

목적지도 없는 자동차 여행이랄까? 몇키로 더 가다가 다시 돌아서며 보니 멀리

신안 cc 연습장이 보이고 미리내 서쪽에 해당하는 높은 산이 저녁 햇살에 우뚝하고,

다소곳이 동네와 들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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