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지칠대로 지쳤다.  봄 부터는 이미 코로나로

다들 기진맥진하지 않았는가? 겨우 평온을 찾은 늦은 8월!

오늘 따라 하늘의 구름이 희고 멋지다!  뭉게 구름이 바로 저것

이다!  기상 이변으로 저런 구름 보기도 이젠 하늘의 별따기 만큼

이나 힘들다^ 이래 저래 삶의 즐거움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혹시나 들판의 벼가 좀 익어가지 않을까? 누런 층층 계단 다락 논의

풍광이 생각났다. 양지 넘어 원삼부근의 그 모습을 한참 전 몇번이나

봐 왔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하얀 구름이 사라지기 전에 적당한 곳을 찾아

얼른 몇장 찍어 본다.

 

때 마침 흰 구름 옆으로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가는 중이다. 아마도 인천 공항으로

가는듯하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런 구름 하늘을 보는 건 1년에 고작 몇번이다. 전에는 미세 먼지로 인해

저런 풍광을 보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무엇 때문에 보기 힘든지 잘 모르겠

다. 게다가 저런 하늘을 잠시 보았다해도 막상 사진을 찍으려 하면 얼기설기

거미줄처럼 쳐진 전깃줄 때문에 좋은 사진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언제쯤

전봇대는 지중화가 이루어질까?

 

 

아직 들판의 벼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듯하다. 이제 겨우 벼가 패서

익어가는 중이다. 적어도 한 5번은 나와 봐야 때를 좀 맞추지 않을까?

서북 방향으로 삥 둘러 산으로 쌓인 이곳은 언제봐도 안정감과 푸근함을

주는 곳이다. 10여년 전과 비교해도 그다지 파 헤쳐지지 않은것이 참 다행이다

 

 

저수지에는 마름이 자라 수면을 많이 덮고 있었다. 예전 시골 고향

산북리 저수지에도 저랬었다. 날카로운 가시가 두어개 자라나 만지기가

쉽지 않았던 마름!

 

저수지에는 한가로이 낚시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고 저녁해는 뒷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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