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딱 하루 남았다. 지금쯤 장미가 아주 한창일텐데
참혹한 형장의 그곳을 눈부신 장미동산으로 만든 노력도 대단하지만,
사람들은 과거의 그런 기억은 그닥 인식하려 들지 않는듯^

 

그저 아이들과 함께 봄 소풍을 온듯 즐겁고 여유롭게
장미동산을 즐기고 있다

 


 

벌써 장미 계절에 몇번째 이지만, 이상하게도 눈으로 보는 장미와
사진으로 남기는 장미간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었다
도무지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없었으니 말이다.
해서 이번에는아주 단단히 작정을했다.
절대 아무 사진이나 찍지 말자고~

 

 

입구의 예전 강성원 목장 부근엔 하얗게 망초가 피어 있었다
차를 세우고 한낮에 가까운 땡볕에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대체 망초는 왜 이렇게 도처에 피어나는 걸까?

 

 

코로나의 영향으로 성지는 이 좋은 장미철에도 불구하고

한가로운 편이었다. 그간 장미꽃 사진이 그닥 맘에 안든 이유가

혹시 렌즈 때문은 아닐까. 하고 이번에는 100mm 렌즈를 대동했다

 

 

예상대로 렌즈를 달리 사용한 방법은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 모녀가 정답게 장미 앞에서 포즈중이다

장미가 덩굴덩굴로 피어있는 푸른 잔듸가 쭈욱 깔린

오솔길!

 

 

 

 

묵상에 잠겨 천천히 걷고있는 집사람!

이곳 성지의 성지다움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있는 바로

이 사진!

 

 

 

 

 

 

한낮의 성지는 매우 더웠다. 사람들은 군데군데 그늘에

앉아 준비해온 음식을 먹고 있었다. 우리는 아이스 커피

두잔을 시켜 뜨거운 나무 그늘에 앉아 마셨다. 이왕 나온김에

아내는 안성 금광 저수지에가서 민물 매운탕을 점심으로 먹고

싶어했다. 그런데 주차장을 막 빠져 나오려는데 일죽에 칼국수

집 프랭카드가 걸려있었다. 5분거리의 김동숙 칼국수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점심식사후 가까운 고향동네를 들어갔다 역시나

 

아무도 사람 인기척도 없는 시골 동네!  차를 세운후

동네 촬영에 나섰다. 마침 어릴적 잠시 살기도 했던 이 집에는

이렇게 산딸기 아니 복분자 꽃이 피고 있었다

 

이것이 복분자 이다. 마치 산딸기 처럼 생겼지만,

 

살짝 좀 우악스런 강인함을 보여준다

동네는 예상대로 아무 인기척도 없는 깊은 산중을 온거 같다.

더 이상 둘러볼곳이 없어 바로 차를 돌려서 집으로의 귀가길을

재촉했다. 옛날 새댕이 산으로 불리던 앞 철길이 매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다. 한적한 길을 천천히 달리는데 빨간 물양귀비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물 양귀비의 저 열매는 혹시 약용으로 쓸수 있는건

아닐까?

 

작은 바람에도 그저 쉼없이 흔들리는 물 양귀비~

그만큼 사진 찍기가 어렵다!  죽산에서 일죽을 돌아 나오는

간단한 일정이었다! 5월의 마지막 날은 그렇게 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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