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번 들판을 나가서야 어찌 날마다 변하는 가을을

감지할 수 있겠는가? 해서 어제 아침 (9.24) 새벽에 차비를 했다

가을 들판 나가는데 새벽 깜깜할때 준비를 하다니^

 

 

용인 와우정사 윗쪽 산길로 넘어가서 새벽6;30 일출을

기다린다. 기온이 꽤나 낮다. 아주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냐!

 

사암리의 가을 풍광

산길을 내려오니 해가 떠서 긴 그림자를 논에 드리운다.

오가는 사람도 없고 을씨년 스럽다. 근처 사암 호수에선 이른 아침부터

몇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 . 혹시나 하여 호수를 들렀으나 카메라에

담을만한 풍광이 없다

 

 

산밑에 멋진 기와집이 보여 줌으로 당겨본다

북쪽은 산이 막혀있고 동남향으로는 누런 들판이! 그리고

더 앞쪽엔 호수가~ 이만하면 꽤나 괜찮은 입지 아닌가?

부리나케 원삼쪽으로 차를 돌린다. 금년 들판이 예년만 못한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으니

 

날이 조금 흐렸다. 하늘엔 살짝 구름이 끼었는데,

작년 재작년 갔었던 백암 장평리를 다시 찾기로 했다. 시골로

나가면 근사한 들판이 좌악 펼쳐질 걸로 생각들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넓은 평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야생 나팔곷은 이즈음 지천으로 널려있다

동네 입구엔 코스모스도 한들거린다. 집 옆에는 이런 꽃도

잔뜩 심겨져 반긴다. 물론 차는 간간이 지나 다니지만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무슨 꽃일까?

                 이내 차를 돌려 들판으로 간다.

 

푸른 잡초가 마치 봄처럼 자라고 있는 작은 개울 !!

흐르는 물은 맑았고 마치 큐슈의 긴린코 앞을 흐르던 개울과

매우 유사한 풍광이 여기 백암에서도 연출이 되고 있었다. 아무튼

맑고 깨끗한 환경이라는게 중요했다.

 

 

장평리의 동쪽쯤 되는곳이다. 그나마 이곳이 넓은 들을 볼수있다

다시 예전 장평리로 돌아가 본다. 그러나 그곳은 전과 같지

않고 이미 벼는 추수가 많이 끝났다. 베어진 논에는 볏짚만 쌓여

있다.

 

나는 이리저리 바삐 걸음을 옮기며 마지막 들판을 찍고 또 찍었다

 

그리고 아무도 보는이 없는 들판에서 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전에 번번이 실패하던 사진이다. 이번엔 수동으로 거리 조절을 해 놓고

딱 그 지점에 서서 촬영을 하니 그런대로 사진 촛점이 맞아 나온다

 

 

아침 햇살은 빛났고 이제 올 가을 들판도 마지막인듯^

장평리를 돌아 나오며 아쉬운 사진 몇장을 더 찍어 본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억새풀

부지런히 학일리 쪽으로 달린다. 출근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초골 자주 가는 그곳^ 여전히 가을 꽃들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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