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8일  예년보다 최하 2주는 앞서는 계절을 따라 봄 나들이를

나섰다. 아마도 이걸로 올봄의 촬영은 끝이 아닐까?

 

늘상 물 뜨러가는 만기사로 일단 향한다. 입구의 배밭을 보니 벌써

꽃이 떨어진게 보인다. 아무리 계절이 빨랐기로서니 이렇게나 빠르단

말인가?  통상 배꽃은 4월 말이 되어야 피는데~

 

만기사는 이제 봄을 저 만치 지나고 있었다

 

물을 한 통 길은 다음 서둘러 안성 배밭을 검색한다. 배꽃은 이미

전성기를 지났는데, 가면 뭐 할까?  그래도 한번 가 봐야지!

 

양성을 지나 공도 쪽으로 들어 가니 꽤나 연륜이 있어

보이는 배밭이 줄지어 나타난다.

 

배꽃은 별 볼일이 없어 나무 아래 탐스러이 자라는

돌미나리만 눈에 띄인다

 

배밭 인근에는 민들레 천국이다

 

아스라이 복사꽃 과수원이 , 역시 꽃은 상당수 이미

져 버렸다

 

이건 무슨 나무인가?

 

양성 읍내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남사 꽃 화원으로 향했다.

아내가 꽃을 좀 사야겠다고 해서~

 

언제 봐도 신선한 수국!!

 

 

아내는 5.8 어버이 날을 위해 카네이션도 골랐다

 

아네모네는 꽃 모양이 참 선명하다.어딘가 귀엽기도

하고 단정한 느낌도 준다

 

소란스러운 화원에서 태연하게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 두 마리^

 

세상  상 팔자가 뭐 다른 겐가?

 

올봄 나들이는 아마도 이걸로 끝이지 싶다

 

사실 짧은 계절에 8번이나 들여다 본 것도 결코 적다고

말할 수는 없을것이다.  나름 이번 봄 선방했다고 자평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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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한 송이로 승부를 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떼거지로 많아야 뭐가 좀 되는 녀석도 있다. 비록 한송이

꽃으로 충분하다 해도 많이 모이면 아무래도 좀 더 멋있어

보이는 게 꽃이다

 

진달래, 장미, 목련, 매화, 벚꽃, 배꽃 등은 한 송이 혹은 한 나무로 충분히

승부를 낼 만하지만 튤립은 도저히 한 송이로 게임을 할 수가 없다

 

이 녀석들은 암튼 많이 모여야 뭔가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나가사끼의 명물 하우스텐보스엔 4월 초에 튤립을 멋지게

키워 올린다. 튜립의 종주국 네덜란드를 본떠 만든 곳이니

역시 튜립을 매우 중시하는 걸 엿볼 수 있다

 

과연 튜립은 혼자서는 경쟁이 안 되는 것일까?

어찌 보면 혼자서도 웬만큼은 버틸 여력이 있어

보인다

 

풍차와 튤립!

과연 이 둘은 잘 어울리는 조합일까?

 

과연 튤립은 홀로보다는 집합체가 월등 그 아름다움이 빛난다

 

풍차 주변으로 빼곡히 들어선 튤립

 

처음 이 광경을 접했을 땐 정신이 아득함을 느꼈다

솔직히 아름다웠다. 사실 이날 껏 이런 정도의 튤립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3월의 끝 날, 4월 초

튤립은 독보적으로 홀로 지상을 환히 수놓고 있었다

 

건물 사이사이에

적절한 장식을 겸해 튤립을 배치했다

 

평범한 광장에 불과한 이곳도 튤립으로 근사하게

꾸몄다

 

 

그러면 국내에서는 어떤가? 아직 재배 면적이 큰 그런 곳을

본 적이 없어서 좀 그렇긴 하다. 제주에서 그런대로 보긴

했지만 비교가 되긴 힘들다

 

 

 

사실은 우리 동네 바로 옆 그저 몇 발자국만 가면 조그만하게 튤립

정원을 만들어 수 년간 가꾸어 오기도 한다.

 

자! 그 튤립은 이러하다

 

 

 

비록 동네의 튤립이지만 그래도 이를 가꾸고 계속 유지하는

그 정성이 얼만가?

 

 

 

그러나 아주 좁은 면적에 거의 단독이나 다름없는 튤립을

본 적도 있다.

 

한택에서다.

 

깔끔하여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튤립을

마지막으로 몇 장 소개해 본다

 

 

비록 규모에선 좀 밀리지만 나름 튤립의 색감과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튤립은 그 여린 칼라며 꽃의 모양이 매우 독보적이다^

 

사람들이 왜 너나없이 튤립을 좋아하는지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뜻밖의 정보를 얻어 곧바로 튤립을 보러 달려

갔으니, 바로 태안의 튤립 화원이었다. 시기상 한 1주일 정도 늦은 감

이 있었지만,

 

햇볕이 쨍쨍 비치는 한낮이라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얻기는 좀

무리였지만,

 

 

 

 

 

태안의 튤립은 그간 국내에서 제대로 못 보던 갈증을 일거에

날려 버릴 만큼 대단했다

 

 

 

 

 

 

 

태안의 튤립은 워낙 양이 많아 별도로 후기를 작성하기로

한다.

 

태안의 튤립을 본 소감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멋진

튤립을 볼 수 있다는 것! 어차피 코로나로 어디 나갈 수도 없으니

내 나라 내 땅에 자라는 튤립을 충분히 감상해야겠다는 것!

 

정말 뿌듯한 마음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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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 花 月 白 三 更 天(이화월백 삼경천)
啼 血 聲 聲 怨 杜 鵑(제혈성성 원두견)
儘 覺 多 情 原 是 病(진각다정 원시병)
不 關 人 事 不 成 眠(불관인사 불성면)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조년(1268~1342) -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너무나 익히 잘 알고 있는

시조입니다. 뭐 처음에는 구전으로 전해져 오다

1700년 대에 漢譯으로 한 것이 위의 원문 입니다!

 

여기서 주제로 등장하는 건 어쨋던 배꽃입니다.

두견새가 울 건, 은하수가 흐르 건 , 잠이 안 오 건

간에 일단은 하얗게 핀 배꽃이 있다는 거죠!

 

 

 

아시다시피 이조년은 고려말의 학자이자 귀족 집안의

쟁쟁한 5형제 집안으로서 5형제 모두가 출중한 인물

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도 백 년, 천년, 만년, 억년, 조년

이렇지요.

 

고려 말 충렬왕부터 충혜왕까지 무려 4분의 왕을 모신

이조년은 주색 가무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는 충혜왕

에게 사직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후 상심한 마음을

달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손자인 이인임은 썩어가는 서까래 같은 고려

정가에서 부정부패와 사리사욕에 빠져 진흙탕 속 헤엄을

치고 있었죠!

 

이 모든 것이 할아버지 이조년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하얀 배꽃이 은하수 아래 수를 놓고 두견새가 멋지게 우는

밤이지만 허허로운 맘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게 아닐까!

 

교과서에서 배울 땐 아무 배경 같은 거 설명 듣은 바도 없고

그저 멋진 배꽃을 노래한 시 로구나~ 생각만 했지,

 

아무래두 배꽃하면 이조년의 이 시가 등장할 수 밖에 없어

약간의 부연 설명을 곁들였읍니다

 

 

허나 요즈음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배꽃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아니 의미는커녕 배꽃이 피는 줄을

알고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거 배꽃 피는 거 알면 뭐하고 모르면 또 어떻소? 살아가는데

무슨 지장이 있단 말이요? "

 

??

 

 

올해는 배꽃은 물론 모든 꽃들이 너무 일찍 피고 말았다. 지나

는 길에 보이는 꽃들은 그래도 시기가 감당이 되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배꽃이며 복사꽃 같은 것은 도대체 언제 피는지 알 길이 없게

되고 말았다.

 

부랴부랴 정신을 차리고 안성으로 달려가 보니 이미 배꽃은 전성기를

지나 하나 둘 떨어져 사라지고 없었다.

 

아뿔싸! 일이 이렇게 되다니!

 

 

몇 장 찍어 온 사진은 예년의 그것과 비교해 보니 영 형편이 없었

다. 나는 그것도 모른 채 언젠가는 멋진 배꽃을 다시 찍을 날이 오

기를 고대하고 있었는데!

 

 

 

 

그저 웬만한 배나무만 보아 오다 이렇게 아름드리 배나무를

보니 생각이 180도로 전환되었읍니다. 적어도 50년은 지나야

이 정도 나무가 되죠!

 

실은 안성 공도에 1백년이 넘은 배나무가 있다는 얘길 듣고 몇 년 전

그 나무를 찾아 나섰지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백 년 넘은 배꽃도

보려고 한 것이지만,

 

 

배꽃의 아름다움에 반한 이유는 바로 이 붉은 꽃술에 있었지요!

배꽃은 그냥 하얀 줄만 알았는데, 뜻밖에도 저런 꽃술이 있었어요!

 

 

2014년 안성지역을 지나다 발견한 이 멋진 배꽃!

그러니까 아직 채 10년도 안 됩니다. 배꽃의 아름다움에

반한 지가~~

 

그 보다 몇년 전 용문산을 가는 도중 배꽃의 저 붉은 걸 처음

발견하고 환호했던 적이 있긴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농장이나 지나다 들어가 배꽃을 찍거나

감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과수원 한 곳을 아예 터놓고

허락을 얻게 되었습니다.

 

"배꽃 사진을 맘대로 찍는 대신 가을에 배를 많이 사서

먹겠다고~"ㅎ ㅎ

 

약속대로 가을에서 겨울까지 익은 배를 여러 차례 구입했습니다.

한 2년 동안은 겨우 내내 배를 먹기도 했습니다

 

<<  이상의 사진들은 2014~2018 까지의 것들 입니다 >>

 

지난 일요일(4.18) 안성 공도지역 배 밭에서 떨어져 가는

배꽃 한 장 건진 게 이것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우람한 배

나무가 올 가을의 그림을 그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끼가 낀 배나무 등걸!

사실 이 정도가 되면 과수원의 배 나무를 교체해야 할듯도

합니다만~

 

배밭 주변엔 복숭아 과수원도 있었고 주차했던 공터에선

망초대 나물을 뜯기도 했습니다. 거 망초 나물이라는거

평생 처음 먹어

봤는데, 맛이 아주 좋더군요!

 

 

사실 이화에 월백하며

은한이 삼경 ~ 운운 이런 풍광을 직접 보고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환경에 보통 사람이 살아가기는 거의 불가하지요!

 

그저 어쩌다

운 좋게 어딜 지나다 그런 때를 만나면 행운이라 여기고

있습지요!!

 

엊저녁 퇴근길에 산에서 소쩍새가 울더군요!

아! 저거로구나~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예년처럼 4월

하순에 배꽃이 피었다면 필경 밝은 달밤에 하얗게 핀

배꽃을 볼 수 있었을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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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7 일부터 4.11 까지의 출근길과 동네 앞산 보라산의

봄 풍경을 간헐적으로 담아 본 사진들이다

 

 

내가 사는 동네의 봄 풍광은 이렇게 새 순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계수나무의 여리디 여린 연두색으로 부터~

 

약국이 있는 수원 아파트엔 호두나무가 이렇게

멋지게 새순을 틔우고 있었다

 

전성기를 살짝 넘긴 민속촌 입구의 산벚은 풍성한 위용을

자랑하는 중이다

 

꽃이 다 피었다고 반드시 아름다운게 아니라는 걸

잘 보여준다. 살짝 덜 피었을때의 모습이 훨 아름다웠

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출근길 산 뒷쪽에 살짝 핀 조팝!

 

 

가을이면 멋진 단풍을 보여주는 복자기 나무이다

 

 

수원 주공아파트에 핀 모과나무 꽃!

생각만큼 예쁜 꽃은 아닌듯하다

 

 

다시 보는 우리 동네의 계수나무!

언제 봐도 예쁜 모습이다. 왜? 달속에 비치는 나무를

계수나무라 했는지 이해가 좀 된다

 

이름 모를 봄꽃이다

 

아직 단풍나무의 새순은 여전히 예쁘다

 

 

 

 

신록의 멋이 한껏 풍겨지는 보라산이다!

 

 

 

출근길과 반대의 앞산이지만 아주 약간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내가 늘 선호하던 하늘 각이다!

 

 

신록의 아름다움은 여전하고~

 

조지 깃싱이 그토록 봄이면 찬양해 마지않던 낙엽송의 새 순이다~

 

 

 

이제 새순, 신록의 아름다움은 1차 끝났다. 아마도 새 순이

더 크게 나오면 또 아름다움이 펼쳐질 것이다. 그 때까지

며칠 카메라를 잠시 좀 쉴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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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있어 하루는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까?

이 나이 되도록 봄철 하루하루 매일

자연의 변화를

관찰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출근길에 매일 자연을 접하다

보니 올봄은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이는 누가 뭐래도 2021년

나에게 찾아온 흔치 않은 행운이라

생각해 본다.

 

 

집 앞 단풍나무에서 새순이 돋는

광경이다

 

민속촌 입구 양지바른 언덕에

핀 산벚이다

 

맞은편 산에 피고 있는 역시

산벚나무

 

아내도 함께 따라나섰다

 

오늘은 모처럼 하늘도 푸르다

남부 cc 연습장으로 오르는

길은 이제 산벚꽃으로 가득 하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벚꽃!

오늘 역시 남부 cc 연습장 주차장

부근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있다

 

 

이번 산벚꽃의 최대의 포인트는

남부 cc 연습장이었다

 

정말 산벚이 원이 없도록 눈부시게

피어 벌써 며칠째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매일 보아도 매일 새로운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무슨 나무 꽃인지 이름을

모르겠다

 

역시 떡갈나무

 

오색딱따구리!

 

출근하며 가끔씩은 만나는 새인데,

오늘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미루나무의 일종

 

이미 잎이 무성하게 자란 떡갈나무

 

전철을 내려 매탄 권선 지역으로

나오면 곧바로 마주하는

아파트, 주공 그린빌 단지에서

보게 되는 혿겹 황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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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용설리 저수지에 복사꽃이 활짝 피었다고 중학교

동창 친구가 말했는데, 와서 보니 복사꽃이 아닌 벚꽃이 저수지

가는 길 양 옆에 화사하게 피어 있다. 아마도 친구는 벚꽃을

말한 거 같다.

 

그러면 그렇지~ 복사꽃은 조금 뒤에 필 모양이다. 아까 고속화

도로를 끼고 올 때 우측으로 보았던 화사한 꽃 동네를 기억하며

우선 용설 저수지 둘레길을 돌아본다.

 

이곳은 한때 김수미 씨가 거주한다 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곳

이다. 물론 지금은 여기를 떠났지만~

 

저수지 주변길에도 화사하게 벚꽃이 피어 있다. 주변 산세와

어울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고향 근처이기도하니 나중에 와서 한번 살아 봐도 괜찮지

않을까?

 

호수를 삥 돌아 아랫길로 내려가니 저쪽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길 양쪽으로 벚나무가 도열해 있다.

 

흠~ 아마도 친구는 이걸 말한 거 같은데! 암튼 꽤나 길게

멋지게 피어있는 벚꽃 가로수 길에 차를 대 놓고 감상에 들어간다

 

자! 이제 아까 진입할 때 얼핏 보았던 마을로 들어가 보자~

 

그런데 이게 뭐지? 붉은 벚꽃인가?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없는 꽃인데, 매우 운치가 있어 보인다

모두가 흰 벚꽃 일색인데 이런 색이 섞여 있으니 너무 괜찮다!

 

마을 입구에는 분명 퓨전 펜션 이란 글귀가 쓰여 있었다.

퓨전이라~ 무슨 의미일까?

 

마을 안쪽으로는 교회가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붉은 벚나무가 함께 있음으로 해서 얼마나 그림이 좋은가?

뭐든 한 목소리, 일색이라는 게 실은 그리 좋은 게 아님을 쉽

게 알 수 있다

 

 

어디까지가 교회이고 어디가 펜션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동네의 분위기는 참으로 아늑하고 좋았다. 더구나 쉽

게 볼 수 없는 붉은색 벚꽃이 어우러짐으로써 더 빛이 나고 있었다.

 

허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고속화 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이 마을의 적막을 깨고 있었다

 

마을을 돌아 나오는 길에 일찍 핀 현호색!

 

 

용설 저수지에는 버들강아지가 지천이다. 좀 더 이른 봄에

오면 멋진 버들강아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백암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칠장사 입구의 진달래를

찾았다. 이곳은 이미 훼손이 많이 되어 진달래 잔 가지가

많이 꺾여 있었고 몇 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왜? 나무를 가만히 두고 보질 못할까? 아무리 사진을 찍는다

해도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이번에는 시기도 좀 지났고 해서 꽃 대신 잔 가지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안성 cc 입구의 벚꽃 터널! 많은 이들이 와서 봄의 벚꽃을 즐기고

있었다. 허나 살짝 역광인데 흰 벚꽃의 색감이 그닥 잘 발휘되지 않는다.

벚꽃은 빛에 유달리 민감한듯하다. 

 

죽산을 지나 한택 식물원을 거쳐 백암 조비산을 가는 코스를 택한다

혹시나 가는 길에 뭔가 새로운 풍광을 기대했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

 

 

조비산~ 나름 이 일대에서는 명산으로 꼽히는 산이다

조천사를 들렀다가 학일리 - 문수산 터널을 지나는 코스로 달린다.

 

중간 독성교차로 즈음에서 얼핏 거대한 목련을 보고 지나쳤다가 다시 유턴을

해서 목련을 찍기 위해 들어선다.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접하는 흔한 목련!

그러나 새로운 목련을 볼 때마다 나는 항상 차를 세우게 된다

목련의 무엇이 나를 이토록 잡아 끄는 걸까?

 

 

화살나무는 이 봄 힘차게 새순을 틔우고 있다.

멀리 다닌 것은 아니지만, 일요일 돌아본 이 봄의 풍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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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비가 왔다. 퇴근 길에 비를 맞으며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촉촉이 비에 젖은 나무 잎새들을 촬영한다

 

봄비를 맞은 나무들은 저마다 푸른 새싹들을 뿜어 내고

있었다. 이 비가 저들에게 얼마나 좋은 보약 같은 존재일까?

 

분명 오늘 아침 이 길을 지나며 멋진 꽃들을 찍었던 바로 그곳인데

비를 맞은 이들은 또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그렇다! 자연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오늘 아침의 그것과

오후의 그것은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을 찍으며 나도

모르게 스스로 그 경이로움에 감동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시골중학 카톡에서 복사꽃이 피었다는

얘기를 듣고 죽산의 용설 저수지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백암에 들렀다. 2주 전에 새순이 날 기미도 없던 왕버들이 궁금

하여 찾아 보니, 이런~ 아직도 멀었다

 

 

우리나라 정치 현안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키인 나뭇가지들

이다. 푸른 새싹이 난들 뭐 얼마나 예쁠까? 이제 왕버들은 미련을

버리련다!

 

백암순대로 점심을 먹은 후 동네를 둘러보니 탐스럽게

벚꽃이 피어 있다. 그런데 벚꽃은 촬영 방향에 따라 명암의

차이가 극명하다. 즉 잘 촬영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용설리 저수지 동네로 들어가니, 산 밑에 호젓한 집 하나가

멀리 보인다.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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