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 피는 꽃으로는 능소화와 연꽃이 있다. 물론 대표적인

이 2 가지 꽃 이외에 상당히 많은 꽃들이 이 시기에 피어날 것은

분명하지만~

 

3월, 4월 그 많은 꽃을 봤으면 됐지 뭐 더 이상 꽃을 보겠다고

동분 서주하는 것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앞서 에세이에서

도 적은 바 있지만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자연의 순리는 들판의 곡

식을 위한 계절임을 잊어서는 곤란할듯하다.

 

따라서 이 시기는 인간에게는 다소 지루하고 무덥기만 한 나날이 될

공산이 크다

 

그렇긴 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꽃들을 잠시나마 들여다보는 건

분명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미 수년간 인근 동네에서 능소화

를 관찰한 바 있어 이젠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될수록 깨끗한

깔끔한 꽃잎을 찾는 게 나의 관심사이다

 

 

 

그에 며칠 앞서 앞산을 산책하며 본 큰 까치수염이다. 과연

저 모습이 까치의 수염을 닮았을까? 그러나 무더운 산길에

저런 하얀 꽃을 보는 건 참 시원하다

 

비 오는 날 아침에 담아 본 능소화이다

 

이 역시 동네 화단에 핀 백합으로 생각되는데~

백합과 나리는 무엇이 다를까? 나리는 꽃이 좀 작고

백합은 이 보다 큰 것으로 추정되는데!

 

약국 동네 아파트 입구에 수년 전부터 기르는 머루로

생각되는 것인데, 출입구에 저렇게 열매를 키우고 있는 것과

아무것도 없는 건 정서적으로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과연 이 능소화는 깔끔한가?

 

그렇다!

 

매우 깔끔한 꽃잎을 가지고 있다. 흔히 도로변 등에

많이 피는 능소화는 색감도 이것과 다르게 무척 진하고 꽃잎도

마치 나팔꽃처럼 뒤집어 보이는데,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는다.

 

그런 능소화만 보다 보면 아예 꽃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

이다. 능소화의 참 맛은 역시 강하지 않은 색감에 청순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것은 비단 꽃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모름지기

사람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물론 전적으로 개인 생각

이긴 하지만~

 

 

 

 

 

옆 동네 출근길에 피어있는 루드베키아~

 

여름철 이맘때 동네 여기저기 화단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전곡항에서 가까운 백미리란 해안 갯벌 체험지이다

이 무더운 뙤약볕에 어떻게 갯벌을 체험하겠다는 건지, 저 멀리

사람들이 보인다

 

 

발안에 있는 외사촌 여동생의 텃밭에서 발견한 꿩 알!

 

어릴 적 그 많은 세월을 새 알 찾는데 투자했지만 당시 꿩알을

발견한 건 딱 한 번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에 제부가 들고 온 알을

보니 너무 작다.

 

원래 보금자리에 가져다 두는 게 좋겠다 해서 그리 했는데,

꿩이 인간의 손을 한번 탄 저 알을 다시 품을지는 미지수다.

 

텃밭 끝에서 꿩이 새끼를 데리고 올망졸망 기어가는 것이 훨씬 좋지 않

을까?

 

제발 꿩이 다시 저 집에 찾아들기를 바랄 뿐이다!!

'꽃,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암리 연꽃 보러 가다  (0) 2021.07.21
관곡지의 연꽃 (2021.7.11)  (0) 2021.07.15
봄길 ~ (9)  (0) 2021.05.03
봄길 ~ (8)  (0) 2021.04.24
튤립 ~ 그 여리디 여린 색감  (0) 2021.04.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