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번 들판을 나가서야 어찌 날마다 변하는 가을을

감지할 수 있겠는가? 해서 어제 아침 (9.24) 새벽에 차비를 했다

가을 들판 나가는데 새벽 깜깜할때 준비를 하다니^

 

 

용인 와우정사 윗쪽 산길로 넘어가서 새벽6;30 일출을

기다린다. 기온이 꽤나 낮다. 아주 멋진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냐!

 

사암리의 가을 풍광

산길을 내려오니 해가 떠서 긴 그림자를 논에 드리운다.

오가는 사람도 없고 을씨년 스럽다. 근처 사암 호수에선 이른 아침부터

몇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 . 혹시나 하여 호수를 들렀으나 카메라에

담을만한 풍광이 없다

 

 

산밑에 멋진 기와집이 보여 줌으로 당겨본다

북쪽은 산이 막혀있고 동남향으로는 누런 들판이! 그리고

더 앞쪽엔 호수가~ 이만하면 꽤나 괜찮은 입지 아닌가?

부리나케 원삼쪽으로 차를 돌린다. 금년 들판이 예년만 못한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으니

 

날이 조금 흐렸다. 하늘엔 살짝 구름이 끼었는데,

작년 재작년 갔었던 백암 장평리를 다시 찾기로 했다. 시골로

나가면 근사한 들판이 좌악 펼쳐질 걸로 생각들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넓은 평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야생 나팔곷은 이즈음 지천으로 널려있다

동네 입구엔 코스모스도 한들거린다. 집 옆에는 이런 꽃도

잔뜩 심겨져 반긴다. 물론 차는 간간이 지나 다니지만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무슨 꽃일까?

                 이내 차를 돌려 들판으로 간다.

 

푸른 잡초가 마치 봄처럼 자라고 있는 작은 개울 !!

흐르는 물은 맑았고 마치 큐슈의 긴린코 앞을 흐르던 개울과

매우 유사한 풍광이 여기 백암에서도 연출이 되고 있었다. 아무튼

맑고 깨끗한 환경이라는게 중요했다.

 

 

장평리의 동쪽쯤 되는곳이다. 그나마 이곳이 넓은 들을 볼수있다

다시 예전 장평리로 돌아가 본다. 그러나 그곳은 전과 같지

않고 이미 벼는 추수가 많이 끝났다. 베어진 논에는 볏짚만 쌓여

있다.

 

나는 이리저리 바삐 걸음을 옮기며 마지막 들판을 찍고 또 찍었다

 

그리고 아무도 보는이 없는 들판에서 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전에 번번이 실패하던 사진이다. 이번엔 수동으로 거리 조절을 해 놓고

딱 그 지점에 서서 촬영을 하니 그런대로 사진 촛점이 맞아 나온다

 

 

아침 햇살은 빛났고 이제 올 가을 들판도 마지막인듯^

장평리를 돌아 나오며 아쉬운 사진 몇장을 더 찍어 본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억새풀

부지런히 학일리 쪽으로 달린다. 출근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초골 자주 가는 그곳^ 여전히 가을 꽃들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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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일이면 입추가 지난지 벌써 한달이 더 지난 싯점이다. 지난 8.7일

입추가 지나고 시작된 미세한 가을의 기운을 사람들이 잘 인지를 못

하기 때문이지 이미 가을은 한달여 이상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중인

셈이다. 이미 9월 중순이면 가을은 깊어진 것이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하루도 하늘이 맑은 날이 없다가 마침내

청명한 가을날을 선물처럼 보여준 날, 일요일 중요한 점심 약속이 있

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원삼 방면으로 갈까? 문수산을 넘어 학일리로 갈까? 아니면 길이 좋은 미리내

성지쪽으로갈까? 결국 차는 문수산을 향해 달리게 되었다. 깊은 산, 울창한 산림!

영보수도원이다. 일찌기 과천 성당 다닐때 이곳으로 피정을 왔었던 곳이다. 그땐

비포장 도로에 정말 깊은 산중이었는데~ 30년도 훨 전이다!

 

 

 

 

주변 산세가 얼마나 좋은지 한장 찍어 본다

 

 

 

수도원 입구에 자라는 강아지 풀!

 

 

 

아침 이른 시간 주변 산의 참나무 잎은 햇빛을 반사하며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마치 가을이 이 나무들 위에 가볍게 내려 앉은듯했다. 아! 정말

빛 좋은 가을이구나!!

 

 

문수 터널을 넘어 학일리로 향한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이 지나갔던 동네다

고초골 경로당 앞에 차를 세운다.

 

 

 

고초골 공소, 지금은 피정의 집이된 연유를 설명해준다

 

지나갈 때마다 시간이 되면 늘상 찾아왔던 곳이다. 동네가 한적하고

웬지 마음이 푸근히 놓이는 곳이다. 몇 집 안되는 동네엔 여러 곡식이며

복숭아 나무, 대추 사과 밤나무가 울창히 자라고 있다. 산 밑엔 논이 몇

마지기 있어 키가 작은 벼가 익어가고 있다

 

 

 

야트막하게 층층계단을 이루는 논이 있고 산 중턱으로는 도로공사가~

 

아침부터 동네를 기웃거리자니 , 거기다 카메라까지 들고! 누가 보면

동네에 땅이라도 사러 왔는가 할듯~서둘러 몇장 찍고 길을 재촉한다

 

 

 

 

영락없는 가을의 꽃들이다. 한적한 동네에 함초롬히 핀 가을 꽃들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 진다. 아! 이렇게 깊이 가을이 와

있음이랴!!~

 

경로당 입구 개울가에 크게 자란 오동나무 열매를 찍어 본다. 망원 렌즈가

아니면 어림없을 일이다. 이것저것 시험삼아 찍어 보기도 한다. 약간의 숙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봄에 오동나무 꽃을 몇번 찍어 보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나무가 너무 높기

때문이었다. 이 정도면 내년 5월 연 자주빛의 오동나무 꽃을 기대해도 괜찮을듯 하다

 

학일리 가는 길엔 무궁화가 많다. 도로 양편에 대략 4키로 정도 무궁화를 심어 놓았다

사진을 찍는데 동네 어르신 한 분이 말을 걸어 오신다. " 무궁화 원래 색이 무엇인지 혹

아느냐? 또 무궁화의 원산지가 어딘줄도 아느냐? " 난 그냥 " 붉은 색 같은데요? 그리고

한국 같은데요? " 했다. 노인장은 "흰색이야! 어릴적부터 흰색만 봐 왔다고~~ 글고 필리

핀이야! " 허걱 다 틀렸네,, 가서 자세히 찾아봐야 겠지만 원산지가 필리핀? 이었나?

 

 

 

 

서둘러 학일리로 간다. 11시 까지는 집에 돌아가 점심 약속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벼는 덜 익어 누런 빛이 덜하고 더구나 층층계단 논이나

쭈욱 뻗은 광활한 벌판은 이미 기대하기 힘들어 졌다. 학일리 마을을 들어서 본다.

적당히 길 옆에 겨우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두리번 거린다. 간간이 승용차는 지나

가지만 동네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까 고초골 산속 벼와는 다르게 기세가 늘름한 벼가 익어가고 있다.

해마다 누런 벼와 들판을 나는 찾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딱히 없다^

 

 

 

 

돌아오는 길,, 문수산 넘어 영보성당 지나서 산쪽의 울창한 나무를 찍어 보고

싶어 차를 세우고 차에 앉은 채로 당겨서 찍어 본다. 햇살에 반사가 되긴하지만

참 숲이 좋다!

 

 

 

 

용인 천리 마을 부근 검은 벼를 들여다 본다. 필경 흙미 일것이다. 누가? 해마다

저 흙미를 재배할까? 몇년 전부터 쭈욱 보아 오던 논이다.

 

 

 

아직은 철이 이르지만 코스모스가~

 

 

 

점심을 마치고 집에 오니 창밖으로 멋진 구름이 떠있다. 오늘 날씨는 정말

1년중 최고였다. 낮잠을 한숨 잔 후 오후에 다시 집을 나섰다. 지난주 난실마을

근처의 그 토마토가 생각이 났다. 거기다 석양의 누런 벌판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토마토는 이미 다 팔려 구할수가 없었다. 토마토 팔던 가판대

옆에서 완두콩 꽃을 한장 찍고 돌아섰다. 온 김에 고삼 저수지 쪽을 한번 보자,,

해서 난생 처음 고삼에서 시골길을 슬슬 달려 안성쪽으로 가 보았다. 그야말로

목적지도 없는 자동차 여행이랄까? 몇키로 더 가다가 다시 돌아서며 보니 멀리

신안 cc 연습장이 보이고 미리내 서쪽에 해당하는 높은 산이 저녁 햇살에 우뚝하고,

다소곳이 동네와 들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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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우연히 컴을 뒤적이다 이런 영상을 발견했읍니다.

노래란것은 각자 좋아하는 장르가 있고 목소리가 있고 가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특정 가수를 평가 비슷하게 얘기하기는 조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또, 그 어떤 가수라해도 곡에 따라 들리는 느낌은 최고작부터 졸작에 이르기
까지 다양할 것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수십장 중에 한장 작품이 나올까 말까한
이치와 같다고 할것입니다.
 

진성의 노래는 '안동역에서' 와 '내가 바보야' 두곡을 일찌기 녹음도 했었고
비교적 최신 노래중에서는 트롯의 맛이 좋은 노래라 많다고 여기고 있었지요.
그러다 진성이 큰 성공뒤에 어려운 병을 얻었고 그것이 평생 끌고 가야할
숙명적인 그런것임을 알았다고 할때 그의 얼굴에 스치는 쓸쓸함 같은걸 얼핏
발견하기도 했지요. 그뿐 아니라 초등학교도 늦게 들어가 불과 2년밖에 다니지
않아 속칭 그야말로 가방끈이 아주 짧고,거기다 무명 가수를 아주 오래
했다는거~
거기다 어린시절 혹독한 가난과 불우했던 가정사 까지~

그러나 그는 이런 모든 불리함을 끝끝내 참고 이겨내어 트롯 가수로의 입지를 굳건
하게 다졌읍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오랜 기간의 고생과 스트레스와 인내의
결과에 따른 성공도 무참한 병마로 물거품이 될 운명에 처했읍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읍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다행이긴 합니다.

그의 지병을 아주 조금은 도울만한 방법도 가지고 있긴한데 아마도 좋다는거,도움이
된다는거는 안해본 방법이 거의 없지 않을까 해서 사족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그의 주택에는 온갖 종류의 약초, 자연물들이 방 하나에
꽉 차 있더군요!

 





대전부르스를 여러 가수가 부른걸 듣고 또 제 자신도 직접 녹음도 해 봤지만
위의 진성 만큼 마치 노래를 톱으로 썰어 하얀 구름빵을 만들듯 강력하게 넣고 빼고가
분명하게 하는 가수는 처음입니다. 힘이 있지만 원곡의 아련한 감성도 결코 놓치지
않는~,, 원창자인 안정애를 비롯하여 이 곡의 대표 주자인 조용필도 엄밀히 말하자면
트롯적 역량은 진성에 미치지 못한다고 볼수도 있읍니다. 일본 엔카가수로 이 노래를
잘 부른다는 아오에 미나(靑江三奈)도 전혀 따라올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창법이자
진성만의 감성이 듬뿍 배어 나옵니다. 영상 중간에 노래 분위기를 저해하는 불 필요한
영상이 더러 나오긴 하지만!
 

대전부르스는 1950년대,아주 까마득히 먼 시절의 노래입니다. 사실 50대 후반
60대는 되어야 겨우 기억이나 할까 말까한 거의 고전에 속하는 노래이지요.
눈쌓인 하얀 대전역,혹은 비가 철철 내리는 아니면 안개가 자욱한 밤 0시50분
대전역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했던 정경을 상상해 보면 지금도 그
느낌은 물씬 가슴에 차 오른다고 말할 수 있지요! 지금은 그 시각 열차는
사라지고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 가수 아오에미나가 부른 대전부르스를 첨부해 봅니다. 왜 거기에
일본 가수가 나와? 할수도 있으나 대전부르스는 원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
이란 반증이고 한국 일본을 비롯해 내노라 하는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
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뜻하지 않게 진성이 부른 대전 부르스에서 시작
된 것입니다





그런데 트롯의 장인인 진성의 면모는 여러군데서 확인됩니다. 그의 대표곡의
하나인 보릿고개도 자세히 들어보면 아주 깊은 감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읍니다



요즘 사람들은 물론 전부 그렇진 않지만 보랫고개란 걸 잘 알수가 없다고
봅니다.시골서 농사를 짓던 안 짓던 이젠 이 나라에서 보릿고개란 단어는 사라진지
꽤 될것입니다. 양력으로 3-5월 아직 밭에는 보리가 다 익지않아 추수가 멀었고
작년 가을 수확한 쌀은 다 떨어져 먹을것은 그 어디에도 없던 시절, 쑥이나
어린 소나무 껍질이나 아니면 밀가루 약간으로 이런걸로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던
그 전설같은 얘기를 지금 이 시대에 누가 이해를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진성은
굳이 이런 노래를 만들었지요. 도무지 노래로는 힛트가 될거 같지 않은 노래를
말이지요~

어렵고 힘든 시절을 겪어본 사람만이 꼭 노래를 절절하게 잘 한다고는 하기는
힘들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6.25 이후엔 가수가 거리에 넘쳐 났어야할게
아닌가요? 힘들다고 다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 부를수는 없는게 분명한데
진성같은 가수는 아무튼 좀 독보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노래의 결과 스타일은
분명 다르지만 조용필과도 대비되는 트롯의 장인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이 노래방은 진성의 집에 설치한것 같읍니다. 아무래도 마이크나 뭐 기계장비
같은걸 일반 노래방 보다는 조금 높게 설치하지 않았을까 생각은 되지만,
그런것 치고는 음향의 질이 아주 높아 보입니다. 뭐 저 정도 노래가 녹음이
된다면 집에 한번 설치해 보고 싶긴 한데,여건이 안 되니 그저 희망 사항일
뿐이지요^
굳이 공연실황이 아닌 이런 영상을 덧붙인 이유는 그 어느 자리에서든
진성의 진가는 특별하다, 특히 트롯에서는 그렇다는걸 실증해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과연 이시대 한국 최고의 트롯의 장인은 누굴까? 그것은 각자의 취향과
노래에따라 각양각색이 당연할것이지만, 일단은 나의 판단은 남자에서는
진성을 꼽아 봅니다.

 

 

보통 수준의 취미생활을 목표로 할경우 대체 카메라는어느 정도까지 추구

할거며 렌즈 또한 어디까지 구비해야 하는지가 고민이 많은 분들도

있을듯하다.

 

취미를 처음부터 일정수준으로 한정하고 시작할건 아니지만, 골프건

사진이건 그 일로 돈을 벌어 쓰지 않는 이상 대략적인 범주는 정해두는게

좋을것 같다. 본업을 제켜두고 취미 생활을 본업처럼 하는것도 썩 바람직

하지는 않다는게 나의 평소 지론이다. 뭐 나이 들어 은퇴후 그렇게 하는거야

뭐라 할것은 못되지만 말이다.

 

해서 dslr 을 구비한 처음부터 나는 충동적으로 렌즈를 사 들이지 않도록

매우 조심을 했다. 많은 분들이 그때그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사들인 렌

즈를 감당못해 도로 팔거나 처박아두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해서 찬찬히 실력도 쌓을겸 24-70과 100 mm 하나 그렇게 달랑 두개의 렌즈

만 가지고 5년정도를 버텼다. 보통은 계륵이라는 24-70 을 나는 한우갈비 이상

으로 잘 활용했다. 사실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하는 사진은 저정도만 해도 부족

함은 거의 없다할수도 있다. 특정 사진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분들이라면 당연

추가로 렌즈가 있어야할 것이지만, 소소한 일상 여행이나 계절의 변화 그리고

봄철 화려한 꽃을 담아 내기에 문제가 된적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만일 조금은 더 특수한 상황을 맞이했을때 현재의 렌즈로는 분명 부족

함이 있을것으로 생각은 늘상 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망원렌즈였다. 광각과

망원중 뭐가 급선무일까를 오랜 시간동안 고민한 결과 먼저가 망원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망원도 분류가 다양하고 각각 퍌요로하는 영역이 있다보니

쉽게 결정을 하기도 어렵다. 고가의 렌즈를 사두고 활용을 못하면 이것처럼

답답한일도 없을것이다. 그런데 결정이 됐다면 새걸로 살지 중고로 살지를 또

정해야한다. 거기다 고급품을 선택할지 보급품을 선택할지도 정해야한다.

문제는 고급품을 사야 좋은 사진을 얻을수 있다는 막연한 기준을 갖을 경우다

대개 이런 경우 잡다한 비싼 렌즈를 많이 구매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좋은 화질을 원하는데 적절한 비용을 쓰자면 괜찮은 중고품을 구입해야 할것

이다. 그러면 중고는 또 어떻게 구매해야 잘하는 것일까? 의 문제가 남는다.

 

그 결과 엊그제 내가 선택한 답은 캐논의 70-300mm f 4~5.6 L 렌즈였다.

일명 할매백통이라 불리는 무게는 1KG, 비교적 가벼운 제품이다. 사실 dslr 의

문제는 무거운 무게이다. 나의 경우는 왼손목의 통증때문에 도저히 무거운

카메라나 렌즈는 감당이 안된다. 오랜 기간동안 골프를 하며 생긴 결과이기도

한데 아무리 삼각대를 끼고 다닌다 해도 무거운건 역시 무거운것이다. 해서

바디도 좀더 가벼운 6D 로 입문을 했으니 말이다. 사진을 하다 보면 자꾸

장비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건 사실이나 나는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가격이 저렴한 서드파티도 나름 충분히 훌륭하다고 나는 믿는다.

 

문제는 나의 기술이나 감각, 감성의 부족이 더 크지 절대 장비의 고가 여부에

사진이 달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설령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

에서 조금 더 나은 수준으로 오른들 그걸 업으로 삼지 않는 다음에야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사진은 생활의 일부여야 한다. 나의 궤적을 좀더 의미있게 오래 보존할수 있을

정도의 사진이면 오케이지 않을까? 우리의 눈이 보아서 좋고 기쁨을 줄수 있는

사진이라면 되었지 뭐를 더 바랄것인가? 단지 아쉬운건 많은 분들이 핸드폰의

발달로 또 편리함으로 그 수준의 사진에서 만족한다는데 있다. 핸폰으로도 충분

히 멋진 사진을 얻을수는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나의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아까운 시간 장소를 보존하는데 대충 넘어갈수는 없지 않은가?

 

앞으로 새로 구입한 망원렌즈로 어떤 사진을 보여줄지가 무척 기대가 된다.

새제품은 아니고 어느분이 사서 몇백장 정도 겨우 찍었다는걸 대략 반값 정도에

멀리 성남까지 가서 업어온 녀석이다. 태풍이 불어 아직 시험테스트도 못해봤다.

이제 곧 누런들판이 나를 반길것이다. 망원을 썻을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또 하늘 높이 달려있는 감을 찍을때 어떤 변화가 있을것이가? 등등으로 올 가을

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상 초유의 약국을 통한 마스크 판매~ 그것도 그냥 판매가 아니라

일일이 주민 번호를 등록하고 1인당 2매로부터 시작해서 5매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10매까지 점진증가하는 방식으로 온 국민에게 균등 분배하는

형식을 취했다. 가족 대리 판매도 엄격히 제한했다. 사실 이런 판매 규제는

난생 겪어보는 것이라 온 국민이 힘들어했지만, 무난히 잘 따라주어 약 4

개월간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냈다.

 

이제야 이런 얘기를 쉽게 쓰지만, 3월부터 7월 초까지 마스크 제한 판매

시기에는 약국의 하루 일과가 온통 마스크로 시작해서 마스크로 끝나는

웃지도 못할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허나 이런 가격통제 판매통제로 인해 발생한 수입에 대해 처음 약속과는

다르게 면세에 대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도 다급해서 얼떨결에

내뱉은 약속일수는 있으나 국가의 공신력이 많이 떨어지는 처사가 아닐수

없게 되었다. 만일 비슷한 사태가 다시 발생한다면 어느 누가 이런 국가적

재난에 선뜻 동참을 할지 알수없게 되었다. 물론 일정 수입이 발생하면 당연

세금은 필수이지만, 이번은 매우 특이했고 또 매우 제한적 규정이 강제되는

과정이 있었다.

 

암튼 마스크 판매는 끝났고 국민들은 언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했냐는듯

이젠 거의 마스크 구입을 안하는 실정이다. 무슨 꿈을 한바탕 꾼듯한 참으로

어이가 없는 세상이다.

 

그리고 특정 종교 집단에 의한 코로나 감염이 계속 문제가 되고있다. 왜? 교회

를 통한 전파가 종식되지 않는걸까? 교회는 밀폐된 공간이긴 하지만, 지하철

도 버스도 밀폐되긴 마찬가지인데, 어째서 교회에서만 집단적 감염이 끊이질

않는걸까? 이게 무슨 현상인지 아무도 아직은 밝혀낼 단계가 아니다.

 

 

이제 마음놓고 어딜 여행 하기도 단체 모임을 하기도 집단으로 모여야 뭐가

되는 공연, 대회, 이런건 꿈도 꾸기 힘들게 되었다. 인류를 산산이 흗어놓은

코로나의 힘,  무엇보다 자유하는 인간이 구속받고 사는듯한 이 답답함이 사

실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마음껏 공기를 못 마시고 마스크를 쓰고 산다는

게 어디 간단한 일인가?  호흡량은 2/3 로 줄어 들었고 폐 기능이 약한 분들은

알게 모르게 생체 반응이 떨어질게 뻔하다.

 

사람들은 이것이 짧게 그저 1-2년 안에 끝날것으로 생각할것이지만, 만일 그렇

지 않고 몇년씩 지속된다면 아마도 지쳐 죽는 이도 꽤나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

다. 7-8월 여름은 긴 장마로 휴가다운 휴가가 되지도 못했다. 이제 간신히 장마

가 끝나자 마자 태풍이 몰려 온단다. 숨쉴 틈도 없다. 이렇게 1년이 지나가고 있

다.

 

이런 얘기야 다 아는 사실인데, 뭐 좀 시원한 그런거 없소?

 

곧 9월이 오고 10월이 닥치는데, 지금 보다는 좀 나은 소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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