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스마트 폰 사진이 대세를 미루다 보니 카메라는
뒷전이 된 느낌이다. 그러나 폰은 폰이고 카메라는 카메라이다
서로 장 단점이 있지만 나로 말할거 같으면 역시 사진은 카메라
이다.
 
최초로 DSLR 을 장만할때 쌈직한 삼각대를 하나 준비했다. 한 5년 전
당시 5만원 쯤하는 국산 삼각대였다. 그러다 작년에 웬지 비싸고
좋다는 삼각대를 쓰면 사진이 더 좋아질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의 6개월
정도 검토를하여 소위 최고라는 모 삼각대 1~200만원 정도의 가치에 버금
간다는 중국 브랜드의 꽤나 거창한 삼각대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다시는 삼각대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했던 건
물론이다. 그 거창한 삼각대로는 밤 하늘의 은하수도 긴긴 시간 촬영할
수 있을뿐 아니라 웬만큼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도 견딜 수 있다는 것
이었다.
 
 
그런데 그런 특수한 상황은 일상 생활 사진 촬영과는 거리가 멀었고
나는 점차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다니는데 지치고 말았다. 대개는 삼각
대를 어깨에 메고만 다니지 카메라에 걸치지도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 아니 뭐야 아무리 좋은 삼각대면 뭐해! 이거 원 들고 다닐수가
있나? 써 보길 하나~ "
 
 

 

 
그나마 최초로 구입했던 5만원짜리 삼각대는 어쩌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연결해주는 플레이트를 잃어버려 쓸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사실 싸구려
티가 나는 저렴한 그 삼각대는 웬지 남에게 은근히 보이기가 싫었다.
허나 못 쓰게 되자 그것도 아쉽게 되었다. 플레이트만 하나 따로
구입을 했지만 규격이 안 맞아서 사용도 못하게 됬다. 돈 만원을
버린것도 아까웠지만, 은근히 삼각대에 대해 부아가 끓었다. 에이
이참에 자꾸 돈 들이느니 아예 적당한 삼각대를 하나 더 구입하자.
 
그래서 총 1KG 미만의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삼각대를 구입했다
이 경우는 가성비 라기보다 실 사용이 편하고 누가 봐도 촌스럽지?
않을 스마트한 느낌에 택한 것이었다
 
보통  사진 찍는 분들이 가지고 다니는 어마무시한 삼각대
를 보면 기가 질리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저렇게 큰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니 엄청 사진도 잘 찍을거야',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좋은 삼각대 쓰는게 왜 나쁜 일일 수 있을까 마는, 단지 무겁고
큰 삼각대 때문에 아예 삼각대를 멀리 하느니 가볍고 휴대 편한
삼각대를 늘상 가지고 다니며 사진에 활용함만 못하다는 취지의
글인 셈이다.
 

 

그렇다. 새로 구입한 작고 가벼운 삼각대를 나는 최대한 활용해볼
생각이다. 그래서 더 사진이 좋아질지는 아직 잘 알수 없지만
적어도 삼각대를 쓰지 않아서 범하는 실수는 줄여줄게 아닌가?
 
이쯤 되고 보니 무수한 여러 삼각대 앞에서 웬지 작아지던 나 자신
에게도 당당하게 되었다.

  

 

이런  마음이 뒷밭침이 된것도 사실이지만, 무언가 삼각대
뿐 아니라 카메라도 누군가에게 째이지 않을 정도는 돼야 한다는 마음이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일종의 체면치레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터넷 상에 수도없이 고가의 장비로 찍은 사진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
상당수는 장비값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물론 고급 장비가 똑같은 조건이라면 당연 좋은 사진으로
보답 하겠지만, 그러나 반드시 비싼 장비가 고급진 사진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많은 사진 고수들께선 누누히 이 문제를 강조하고 있지 않던가?
사진은 장비에 앞서 
 
'사물을 보는 통찰력이라고!'
 
 
 

며칠전 구입한 무게 1KG 이하, 접힌길이 30여cm의

작은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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