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비가 왔다. 퇴근 길에 비를 맞으며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촉촉이 비에 젖은 나무 잎새들을 촬영한다

 

봄비를 맞은 나무들은 저마다 푸른 새싹들을 뿜어 내고

있었다. 이 비가 저들에게 얼마나 좋은 보약 같은 존재일까?

 

분명 오늘 아침 이 길을 지나며 멋진 꽃들을 찍었던 바로 그곳인데

비를 맞은 이들은 또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그렇다! 자연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오늘 아침의 그것과

오후의 그것은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을 찍으며 나도

모르게 스스로 그 경이로움에 감동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시골중학 카톡에서 복사꽃이 피었다는

얘기를 듣고 죽산의 용설 저수지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백암에 들렀다. 2주 전에 새순이 날 기미도 없던 왕버들이 궁금

하여 찾아 보니, 이런~ 아직도 멀었다

 

 

우리나라 정치 현안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키인 나뭇가지들

이다. 푸른 새싹이 난들 뭐 얼마나 예쁠까? 이제 왕버들은 미련을

버리련다!

 

백암순대로 점심을 먹은 후 동네를 둘러보니 탐스럽게

벚꽃이 피어 있다. 그런데 벚꽃은 촬영 방향에 따라 명암의

차이가 극명하다. 즉 잘 촬영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용설리 저수지 동네로 들어가니, 산 밑에 호젓한 집 하나가

멀리 보인다.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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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온단다^

 

아침부터 잔뜩 하늘이 흐리다~ 우산 하나 챙겨 들고

역시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바삐 나선다. 출근길에 우선

비를 만나지 않아야 사진도 찍을 테니 말이다

 

오늘도 인근 쌍룡 아파트의 목련으로부터 시작한다^

아파트 양지의 목련은 이미 다 떨어졌지만 북측에 있는

목련은 아직 건재하다!

 

북두칠성 모양의 7 송이 목련을 담았다^ 야호~

 

파리바케트 유리창에 드리운 산벚이 참 예쁘다.

 

민속촌을 지나 언덕에 멋지게 피기 시작하는 산벚 나무다.

그려~ 곧게 똑바로 서 있는 벚나무 보다는 이렇게 경사지에 비스듬히

수많은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나무가 제격이긴 하지!

 

출근길 매일 경사가 좀 급한 이 길을 올라간다! 그냥 평지였다면

밋밋했을 것이다. 이 경사로 덕분에 아무래도 뱃살이 훨씬 많이

빠졌을게다!

 

남부 cc 연습장엔 제철을 맞은 벚꽃이 지천이다. 이 시간 골프

연습하러 오는 이는 복도 많지!

실상 산벚꽃이라 해도 아주 약간은 사람들과 접촉이 있는

이런 곳이 더 좋은 듯하다.

 

아주 산벚꽃 진을 뺀다. 너무 멋지다~

 

그런데 여기에 웬? 복사꽃인가?

아! 그런데 벌써 복사꽃이 피는 건가? 그렇다면 과수원의

복사꽃은 현재 어찌 된 걸까~

 

그런데 아무리 꽃이 좋으면 뭐혀! 이 멋진 장관을 카메라에 담고

감상까지 하는 사람은 나 외엔 거의 없는 거 같다. 허긴 골프 연습

하러 온 사람들 마음이 급하긴 하지. 빨리 1분 1초라도 연습에 쓰고

싶거덩!

 

꽃이야 뭐 멀리서 한번 쳐다보면 되지! 안 그려?

 

자! 연습들 열심히 하세요~

 

난 이제 일하러 갑니다!! ㅎㅎ

 

이제부터 어린 신록이다~

오늘로 연 4일째 신록과 산벚과 동네의 목련과 벚꽃

예찬을 지속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봄비가 아주 올곧게 내리고 있다. 물론 동네의

벚꽃들은 이 비에 모두 떨어질 것이다. 대신 나무의 새싹들은

무시무시하게 돋아 나올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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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듯 하루가 지난다

 

우리의 하루는 그저 거기서 거기지만

꽃나무와 산속 나무들에겐 그 하루가

어마한 변화를 보인다

 

일찍이 이번 봄 같은 하루하루는 나에겐 없었다

 

봄철 매일 하루 단위로 새싹과 꽃을 관찰할 수

있다는 건 적어도 나에겐 큰 행복이다

 

오늘 역시 벚꽃을 눈에 넣으며 출근한다

 

오늘은 옆 단지를 경유해 가 본다.

가을철 단풍이 멋졌던 곳인데, 봄철 벚꽃 또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꽃잎이 작은 산목련으로 보인다

 

여전히 벚꽃으로 부터 헤어나질 못하는 아침이다

뭔가 하루 이틀 새에 거대한 함성 같은 걸 들려줄 모양새다

조팝도 상큼한 매력을 뽐낸다!

아! 복사꽃 까지^

 

 

 

모두 산벚들이다!!

 

꽃만 제일이유?

나도 있슈!! ㅎㅎ

아무래도 한 며칠은 산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낼 것이다

 

 

가을 단풍도 멋지지만, 봄철 새순도 참 예쁜 떡갈나무

오늘은 산중에서 거의 1시간을 보냈다^

 

내일 비가 오고 나면 벚꽃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아직 피지 않은 산벚꽃들은 다음 주에도 무수히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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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 길을 가고 또 돌아 온다!

눈이 쌓인 때가 엊그제인데,

그 길에 봄이 찾아 왔다~

 

진달래가 피었다.

그리고 목련이

피었다.

 

산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미 동네엔

벛꽃이 하늘을 가리기 시작했다

 

하루 9400걸음! 오고 가는 길에

늘 카메라가

따라 다닌다

 

 

하루가 새롭다!

 

또 내일은 어떤 나무에서 새싹이

돋을까? 그것이 얼마나 크게 자랐을까?

 

그러니 어찌 하루하루가 새롭지 않으리~

 

 

 

 

이렇게 3.31일은 지나갔다^~

 

아직 산에는 나무들의 새싹이 겨우 눈을 티우는 중이다

 

4.1 오늘은 집 앞 목련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 하늘도 모처럼 파랗게 보인다!

 

 

어제의 목련과 모양이 비슷하다! 위치가 다를 뿐이다

다만 나는 이런 모습의 목련이 좋다!

 

 

여전히 동네 주변을 맴돌고 있는 중이다. 아랫동네와는 며칠

시차를 두고 피던 벚꽃이 올해는 동시에 핀다.

 

아! 그저 벚꽃 벚꽃! 벚꽃 천지다^

이 무수한 꽃들을 어찌 다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자! 드디어 산벚이다^

 

오늘은 운 좋게도 새를 두 마리나 찍을 수 있었다. 아주

작은 웅뎅이같은 늪지가 출근길에 있다. 지난 경칩 날 밤에는

개구리가 크게 울기도 했다. 누가 경칩 아니랄까 봐~ 어떻게

 

개구리들은 그 날을 알까?

 

아! 새싹의 향연~

 

그렇다! 봄은 꽃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어린 새싹의

천지이기도 하다. 저들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막힐 듯

찬란함을 느낀다!

 

산벚은 동네 벚꽃과 다르다. 동네의 그것이 욕심이 잔뜩

들은 퉁퉁하고 큼직한 꽃이라면 산벚꽃은 작고 갸름하고

심플하다.

 

꽃 자체에 욕심이 없다^

 

지하철을 내려 다시 동네로 들어온다.

소박한 적 목련이 반긴다^ 꽃도 사람이 찾아야

반긴다~

 

그냥 내버려 두면 꽃인들 사람을 본체만체 하지 않을까?

진즉 알아봤어야 할 민들레, 꽃다지를 이제야

찍어 본다

 

마지막까지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약국 동네에 있는

하얀 벚꽃이다!

 

아! 싱그럽고 탐스럽기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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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미항 활어회센터에서 조언을 얻어 휴양림으로 늦은 오후

출발하여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대충 입구를 기웃거리다

안내소에 물어 보니 오후 4시 이후는 입장이 안 된단다

 

단순히 입구만 돌아 봤을 뿐인데, 매우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숙소에서 좀 멀긴 하지만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5.16 도로 성판악을 넘어 가는 이 도로는 정말 운치가 있었다

여러 차례 제주를 왔지만 한라산을 관통하는 이 도로의 매력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만일 제주에 와서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그냥 이 도로를 왔다 갔다만 해도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날! 오늘은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E.S 리조트에 첵크아웃을

서둘러 마치고 어제의 휴양림으로 출발한다.

 

제주 최악의 황사지만 한라산을 가로질러 넘어가는 도로에 들어

서니 시야가 맑고 좋다.

 

아! 숲은 다른가?

 

 

이 날도 제주엔 황사가 극심했지만, 이곳 휴양림엔 전혀 황사의

영향이 없는듯했다. 찾는 이도 드물고 한적하기 그지없어 산책

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봄의 신록을 워낙 좋아하는데, 이곳 제주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될 줄이야!

 

 

 

 

바로 이 나무, 상산 나무라 했다. 잎에서 더덕 향이 진하게

풍겨 일대를 향기로 진동시키고 있었다. 평생 산에 와서

이런 향을 맡기는 처음이다

 

 

 

 

 

 

오후 3시20분 발 비행기였지만 렌터카 반납 시간을 1시 30분으로

한 탓에 이토록 멋진 휴양림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다음에 제주를 또 오면 아마도 이곳을 다시 찾지

않을까?

 

 

아내와 둘이 정말 오래간만에 천연림이나 진배없는 숲에서

환호를 연발하며 걷고 또 걸었다

 

 

유명 관광지의 유채밭은 폐쇄된 걸로 알고 있다. 제주엔 그런

알려진 곳 말고 곳곳에 이런 청정한 유채밭이 널려있다. 이곳

갓 전시관 옆도 마찬가지다.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라 해서 전시관은

입장을 못하고 대신 유채꽃 사진만 찍었다

 

 

유채는 마치 방금 피어난 것처럼 싱싱하게 피어 있었고

넉넉하게 도착한 공항에서 꼬막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부연하자면 제주 공항 내 식당의 수준은 매우 좋다는

거! 가격 기타 음식의 질 등에서^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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