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항 활어회센터에서 조언을 얻어 휴양림으로 늦은 오후
출발하여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대충 입구를 기웃거리다
안내소에 물어 보니 오후 4시 이후는 입장이 안 된단다
단순히 입구만 돌아 봤을 뿐인데, 매우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숙소에서 좀 멀긴 하지만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5.16 도로 성판악을 넘어 가는 이 도로는 정말 운치가 있었다
여러 차례 제주를 왔지만 한라산을 관통하는 이 도로의 매력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만일 제주에 와서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그냥 이 도로를 왔다 갔다만 해도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날! 오늘은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E.S 리조트에 첵크아웃을
서둘러 마치고 어제의 휴양림으로 출발한다.
제주 최악의 황사지만 한라산을 가로질러 넘어가는 도로에 들어
서니 시야가 맑고 좋다.
아! 숲은 다른가?
이 날도 제주엔 황사가 극심했지만, 이곳 휴양림엔 전혀 황사의
영향이 없는듯했다. 찾는 이도 드물고 한적하기 그지없어 산책
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봄의 신록을 워낙 좋아하는데, 이곳 제주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될 줄이야!
바로 이 나무, 상산 나무라 했다. 잎에서 더덕 향이 진하게
풍겨 일대를 향기로 진동시키고 있었다. 평생 산에 와서
이런 향을 맡기는 처음이다
오후 3시20분 발 비행기였지만 렌터카 반납 시간을 1시 30분으로
한 탓에 이토록 멋진 휴양림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다음에 제주를 또 오면 아마도 이곳을 다시 찾지
않을까?
아내와 둘이 정말 오래간만에 천연림이나 진배없는 숲에서
환호를 연발하며 걷고 또 걸었다
유명 관광지의 유채밭은 폐쇄된 걸로 알고 있다. 제주엔 그런
알려진 곳 말고 곳곳에 이런 청정한 유채밭이 널려있다. 이곳
갓 전시관 옆도 마찬가지다.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라 해서 전시관은
입장을 못하고 대신 유채꽃 사진만 찍었다
유채는 마치 방금 피어난 것처럼 싱싱하게 피어 있었고
넉넉하게 도착한 공항에서 꼬막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부연하자면 제주 공항 내 식당의 수준은 매우 좋다는
거! 가격 기타 음식의 질 등에서^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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