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트산업의 메카라고나 할까?

벌써 조성된지는 꽤 되었다지만 눈으로 가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요트 보트 매표소엔 사람이 거의 없다. 뭐야! 일요일

인데도 저리 한산하면 평일엔 절간 수준 아닐까?

요트는 주인만 탈까?

 

우리의 방문 목적은 요트가 아니라 봄철 숭어였다. 지금

바로 그 숭어가 최상의 맛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꽤나 미식가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숭어 한 마리에 3만원, 매운탕까지 4만원! 값싼 숭어의 원가

에 비하면 꽤나 비싸지만, 횟집도 좀 남겨야지~

 

그러나 숭어는 역시 우릴 배신하지 않았다. 다른

무엇을 더 넣어 준다는 매운탕에 실컷 배를 불리고,~

 

직접 배를 가지고 고기를 잡는 이들만 입주할 수 있다는 '바다호'

회 센터의 나이 든 어머니는

 

" 갈수록 어째 일이 하기 싫어지니 이를 어쩐댜~ 쟈 들이

나 보약 멕여 가면서 일을 시키누먼~ "

 

이러고 하소연을 한다. 듬직한 딸은 연신 고기를 구경시켜주랴

횟상 봐주랴 정말 열심히 장사를 잘 한다. 저리 구순구순한것이

장사의 비결인겨~ 암!

 

 

민어 말린 것 두 마리와 돌게

간장 게장 한 통, 같이 오려다 못 온 외사촌 동생 줄 숭어

한 마리 회까지 보냉 통에 넣고 남양 성지로 출발!

 

비가 올 듯 말 듯, 희뿌연 하늘!

이런 날은 사진도 잘 안 나온다. 아니 어째 사진이 찍히는 거

같지도 않잖여? 혹시 고물 다 된 거 아닐까?

 

 

 

2012년 뱅쿠버에서 봤던 소형 요트? 선착장

 

 

위 사진을 보면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얼마나 지대하게 사진의

퀄리티를 좌우하는지 금세 알 수 있다

허나 뭐 지금은 계절이 계절이니 만치 뿌연 하늘^ 회색 빛 나무들!

뭐 하나 칼라를 내 비치고 있지 않으니~ 어쩔수가 없다

 

 

성지 입구에서 할머니 한분이 냉이, 달래를 사 가라고 조르신다

역시 모두 떨이로 봉투에 전부 담았다.

 

몇 번째 방문하는 이곳! 대 성전은 완공이 되어 있지만 아직 부분

덜 공사가 끝난듯하다. 촛불 2 개를 정성 들여 봉헌 후 한 바퀴

돌고 나온다.

 

산수유가 자욱이 안개처럼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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