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입니다.

산천 초목은 푸르고 생의 기운이 땅으로

부터 하늘까지 뻗어 오르는 정말 좋은 날입니다.

 

 

이런 좋은 날을 택하여 백년가약을 맺게된 신랑 신부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양가에 대해서도 경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바쁜 중에도 불구하고 원근 각지에서 왕림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도 양가를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이런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 이 자리에서 후배의 주례를 맡게 되어 대단히 가슴 떨리고

한편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혼례식을 올리는 신랑,신부를 간략히 소개 올릴까 합니다.

신랑 조** 군은 조행*,김귀*씨의 2남2녀중 막내로 1999년 서울대

약학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수재로써 학문의 길 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서 자신을 실현하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여

다른 어떤길도 마다하고 성남시에서 '바우약국'을 개업하여

성업중에 있으며,

 

 

신부 정** 양은 정영* 함양*씨의 1남 1녀 중 장녀로써

수일여중-창현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역시 서울대학교 약학대

제약학과를 신랑과 같이 졸업한 미모에,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지성미가 넘치는 수원의 재원입니다.

 

 

제가 운영하던 효원약국 및 팜프러스 약국에서

졸업후 1년2개월간 착실히 약국경

험을 쌓은바 있읍니다

 

 

 

이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라 또 오랜 동안 사귀어 서로를

잘 아는 사이므로 새 가정을 꾸려 나감에 부족함이나 큰 어려움은

없을것으로 생각 되지만, 졸업후 사회생활을 쭉 지켜본

선배로서 또한 결혼 생활을 조금 먼저 시작한 경험에서 볼 때 한 두가

지만 당부 및 권면의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그 첫째는, 신명나게 재미있게 사시라는 겁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창조적으로 생을 살아가십시오.

남의 인생을 흉내 내거나 따라가지 말고 자기만의 색깔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거지요.사실 일정한 규모나 틀을 미리 정해놓고

사는 사람도 주변에는 더러 있읍니다만 그런 인생은 본래

재미가 적은 삶입니다.

 

 

 요즘 혼수가 적으니 많으니, 또는 없는것 없이 다 갖추어

놓고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커플들도 많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단칸방에서 방 2개로 넓히고 전세방을 전전 하다 마침내

내 집을 갖게 되었을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고는 잘 모릅니다.

 

 

 저도 제 집이라고 갖기까지 하숙집,자취방을 전전한것까지 합쳐서

한 스므번 정도 이사를 했던 경험이 있읍니다. 갖고 싶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참고 또 참아 오던 예쁜 주방가구 하나를

들여 놓았을때, 또는 작은 승용차 한 대를 구입했을때의 기쁨

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읍니까?  

 

 

이런 기쁨들이 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며 이럴 때

우리의 삶은 신이 나고,멋지고, 나만의 삶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것이 풍성히 다 갖추어진 상태에서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나 만족을 느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생각해봐도 불가

능한 것입니다.

 

  그러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활, 작은것에서 부터 점차

큰 것으로 늘려가는 삶이야 말로 신명나고 재미있는

삶인 것입니다

 

 

 

 둘째는, 건강한 삶을 살라는 겁니다.

아니 세상에 이런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읍니까 마는

그런데 다들 아시는데도 왜 세상엔 건강치 않은 사람이 그

리도 많은 걸까요?

 

 

우리 인생의 모든 좋은 것들 예컨대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의있게 지내고 부부지간에 극진한 사랑으로 대하고 자식과

화목하고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고 등등 이 모든 좋은것들도

신랑 신부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때 라야 사실 빛을 발할 수 있

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것이 밖에 있읍니까?

아니면 우리 내부에 있읍니까? 실은 우리 내부에서 나오는

근심,걱정,지나친 욕심,미움,시기, 질투 심지어는 지나친 기쁨까지도

몸과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읍니다.

 

 

 따라서 이제 인생의 첫 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에게 제가 간곡히

당부 드리고 싶은것은 예컨대 너무 조급히 약국을 성공시켜야지 라든지,

남보다 몇 걸음 앞서 가야지라고 해서 노심초사 하는것 등은

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순리에 맞게

차근차근히 약국도 이왕이면 환경공해가 적고 인심도 좀

좋은곳에서 경영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 분은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신비하고 황홀한 마음을 평생토록

고이 간직하여 부모님께 대한 효도,부부지간의 사랑, 형제 동기 간에

우애를 깊이하고 먼 훗날까지도 더불어 건강을 잘 유지하여

신명나고 재미있는 삶,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름답고 복된

가정을 이루어 나가기를 당부하고 또한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하객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건강하셔서 하시는 일들이 다 잘 이루어 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0.5. 14

 

 

 


단풍이 뭐여? 아니 뭐가 단풍이란 말이여?


교과서에 나왔던 정비석의 '산정무한'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지금 교과서에는 당연 사라졌겠지?

정비석이 금강산의 단풍을 보고 멋진 필치로 작성한 그 글을
당시에는 그닥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 단풍을 본 적도 없었고
단풍이 좋은지,어쩐지를 거의 모르는 수준이었으니까^


공세리 성당 2017.11.9


세월이 흐르고 흘러 단풍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낙엽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덩달아 단풍까지 좋아진 것이다.

봄의 꽃이 좋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가을의 단풍보다 범위가 적다.
봄 나무에 피어 오르는 연두색 새 잎이 너무 좋지만, 가을의 단풍에 비해
강렬함이 훨 적다. 불타는 단풍은 生의 열정을 보는듯 하고 떨어진 낙엽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보는듯하다. 단풍,낙엽 둘 모두 장엄하다.

단풍을 쫒다보니 동네에서 점점 먼곳까지 찾게 되었다. 헌데 먼데 단풍구경
갔다가 인파에 떠밀리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교통체증으로 파김치가 되어본
이후 한동안 먼곳의 단풍을 멀리했다. 단풍구경은 단체로 할게 못된다. 그건
말 그대로 구경일 뿐이다. 진짜 단풍을 보려면 혼자 가야한다. 그래야 사진도
호젓히 찍을 수 있고 천천히 음미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단체로 떠밀려
다니면 감상은 물건너 간다.


용인 보라동 2017.11.4



정비석의 산정 무한을 읽어 보면 작가가 얼마나 단풍에 취해 감격했는지
알수 있다. 적어도 산정무한에 작가가 기술한 정도의 감동을 가져야
단풍구경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지않을까? 구경만 하면 뭐하나?
그 감동과 여운이 최소 1년은 가도록 해야 할것이다.
왜냐면 1년후면 다시 그 단풍을 볼수 있으니까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평생
그 여운이 갈수도 있을것이다!


그런 단풍을 보신적이 있으신가? 그런 감동을 느낀적이 있으신가?
그렇다. 단풍구경도 단계가 있다. 처음부터 맨위 계단급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훈련이 필요하다. 몇년전 엄청난 감흥을 느꼈던 단풍이 나중에
보면 별게 아닐수도 있다. 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것이 사진이다. 눈으로 한번 휙 보고 지나쳐서는
보는 눈을 높이기 힘들다.

찍어서
보고 다시 보면, 뭘 보아야 하는지 뭘 지나쳐도 좋은지, 뭘 찍어야 하는지,
뭘 찍을 필요가 없는건지가 구분이 된다. 정비석 시절에는 사진이 지금보다
보편화가 안됬고 쉽지 않았을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글로 모든걸 해 치웠다.
원체 명문인지라 글만 읽어도 감흥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허나 잘찍은
사진에 글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지 않을까?


맹사성 고택 2017.11.9



" 어! 단풍 들었나! 낙엽도 떨어졌군~ 가을은 끝이야^ 까짓 단풍이 뭐 별건가?
먹고 살기도 바쁜데^ 한가한 사람들이나 단풍 타령이지^ 까짓 단풍얘기라니,
난 그런데 관심없소! "

그럴수도 있지^  필자도 나이 60 근처까진 진정한 단풍의 멋도, 더구나 낙엽
의 아름다움 같은거 모르고 살았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게 눈에 들어
왔다! 봄은 여자의 계절! 가을은 남자의 계절! 이 말의 참 뜻도 모르고 살
았다. 왜?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 하는지를 알 까닭이 없었다. 단풍과 낙엽
이 눈에 안 들어 오는데 무슨수로 그걸 느낄수 있단 말인가? 나는 단지 봄이
무작정 좋았다. 내 인생에는 봄만 있었고 가을의 자리는 놓여있지 않았다.


마곡사 2017.11.12



그런데 " 아! 단풍과 낙엽이 멋있어 지기 시작했어요^ " 라고 말하니

" 아! 참 좋은 감성이 발현되는가 봐요! "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대뜸 " 그런거 눈에 들어오면 나이 먹었다는 증거요~"
라고 1초도 안되 반응이 되돌아 왔다. 거참!

나이 먹으면 저절로 그게 눈에 들어 온단 말인가? 허기사 그럴수도 있긴
하겠지^ 허나~ 천만에, 나이 50이 적은건가? 필자도 4-50 대를 거의 까막눈
으로 지내왔는데, 누군가가~ 혹은 무슨 계기가 있어야 그게 눈 떠지는게 아
닐까? 어쩌면 이런글을 쓰는 이유도 누군가에게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줄수 있
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램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눈에 안들어 오면 까막눈이지, 글자를 몰라야 까막눈이 아니란거여~
신출귀몰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에 안 보이고 마음에 느낌이 없으면 그게
바로 인생 까막눈이지 뭐 별거냐고! 그나마 60줄에 눈에 들어온것만해도 감
사할 일이지~


선운사 2017.11.12



" 그래 그렇다 치고 어떻게 하면 까막눈에서 벗어날 수 있소? "

관심을 가지고 자꾸 보는거지^ 보고 또 보고 !
자연의 신묘한 이치를 깨닫는 거지~ 비가 오는거,싹이 트는거,
열매가 열리는거,꽃이 피는거,어둠이 밀려 오는거,해가 뜨는거,
바람이 부는거,구름이 흘러 가는거,새가 우는거,날아 가는거,이슬이
맺히는거,곡식이 여무는거,눈이 오는거,얼음이 어는거,

그외
수도없는 자연의 이치를 원초적 관점에서 들여다 보는거지^ 과학이라는 걸로
분석해 보고 말면 세상 아무것도 신기할게 없어^ 예전 사람들이 비가 하늘에
서 때때로 내려주는걸로 이해했으니 신기했지 땅과 바닷에서 물이 증발해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걸 다 알았다면 신비스럴게 하나도 없는거지^

과학이라는게 때론 사람들의 눈을 멀게하지! 생각을 안하게 만든단 거여^
그건 이래서 그렇고 저건 저래서 그렇고 설명이 되지만 그런 과학적 해석에
앞서 어떻게 그렇게 되지? 하고 원초적 질문을 하는데서 바로 감흥은 시작되고
인생의 신비는 더 커지는 법이지. 그렇게 마음의 눈을 키워야 비로써

단풍은 뭐야? 낙엽은 또 뭐지? 푸른 잎이 붉게,노랗게 변하여 산천을
뒤덮는게 실로 오묘함을 몸서리치게 느낄수 있게되는거지^

비가 와서 땅을 적시고 땅속의 물을 빨아들여 나무잎을 키우고 해서 나무도
자라고 잎이 할일을 다하고 나면 가을에 단풍이 들고 다시 잎은 땅에 떨어
져 낙엽이 되고 썩어져 거름이 되고, 땅이 말라도 그 아래는 물이 흐르고
높은 산 꼭대기까지 물이 스며들어 나무를 키우고, 이것이 어디 중력의 법
칙에 맞기나 혀! 세상의 이치는 전부 신비야^ 바다의 물이 하늘로 올라가
비가되어 내리는것 이게 신비가 아니고 뭐란 말여? 신비와 기적이 매일매일
내 주변에서 무한히 반복되는데 그걸 느끼느냐 못 느끼냐는 그래서 천지
차이라는 거지^


선운사 2017.11.12

" 난, 그래서 그렇게 이해하고 다 하는데도 도통 단풍이니 낙엽같은건 눈에
안 들어오니 어떻합니까? 뭐가 잘못된 거요? "

그럴리가~ 아마도 그러면 건성으로 보는걸게요^ 남이 해놓은걸 마치 내 것인
양 착각하고 껍데기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닐지~ 진정한 의문과 물음을 세상
과 자연에 계속 던지는데 눈에 아무것도 안들어 오는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좋은 처방을? 드리리다^ ㅎㅎ

사람에 따라서는 타고날때부터 좀 무디게 좋게 말해 원만하게 태어나는
사람도 있긴하오! 이런분들은 좀 심각한것, 예리한 분야, 예컨데 문학,
음악,시인,화가, 즉 예술로 가기는 좀 어려울수도 있을거요! 허나 뭐
세상이 온통 예술일수는 없는것이니~ 암튼,

TV,인터넷,페이스북,카카오톡,밴드,카카오스토리 등등 손안에 너무 많은 정
보가 쌓여있다 보니 그거 보기도 버거운 세상^ 내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기보
다 남이 올려준 정보와 생각을 소화하기도 힘든세상^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 해요~

남이 작성해 놓은 글은 아무리 멋지고 감동적이라해도 내 마음에 오래
남지를 못해요^ 더러 그것도 필요한때도 있지만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지
허구헌날 남의 글이나 시나 좋은글 퍼올리는 분들 제발 좀 생각좀 하시라요!
좀 힘들어도 내가 쓴 시 한소절! 글 한 줄,노래 한곡,사진 한장, 이렇게 해야
생각과 마음과 눈이 열리지요^

진정한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길은 거기서 부터
출발한다고 보시믄 될겁니다^


그런데 말씀이지만^

선운사 2017.11.12

올해 드디어 가슴이 뻥 뚫어지는 단풍을 보았다는 겁니다. 서찰 경내에 있는
감나무는 道를 닦아서인지 동네 감나무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줍디다.
바람결에 흘러오는 염불 소리를 들어서인지 단풍도 그 모양과 색감이 완전
달라요! 세계 제일이라 일컽는 교또의 단풍도 어렵게 가서 보았지만 우리나라
의 법력이 더 쎈지 단풍도 한수 위가 아닌가 판단이 드느만유^

아직 세상을 돌아본게 미천하지만 아! 여기 천국이네~ 하고 감탄한적이 두번
째인데 그 하나가 바로 북해도의 오따루 인근 키로로 스키장 파라다이스 코
스다. 파라다이스 란 코스 이름답게 오직 눈만 보이는 그곳에서
형용할수 없는 천국의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올해
단풍구경을 한곳 중 하나인데,,

' 인간의 세상이 아니었다'


천국은 내 마음속에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천국이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현존하는 실체! 허나 마음에 천국이 없는자는 세상의 천국이 눈에 보일리가
없을것이다! 

그러나 벼르고 별럿건만 올해도 단풍의 최적기를 2-3일 놓치고 말았다.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자연의 순간 변화를 다 따라갈순 없다. 어찌 정확히 시간을
맞출수 있단 말인가? 

다음을 다시 기약해야지^
그려! 또 가면 되지^* 뭐!


선운사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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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70년대 말 제약회사에 다닐때 염모제에 관한 연구를 잠시

한 적이 있었다. 원래 태평양화학의 자회사꼴인 회사였기에 염색

제품에 관한 것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동네 미장원을 가서 연량대별로 잘라둔 머리를 수거해서 가져다 발색

시험을 했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머리염색은 상당부분

멋을위한 칼라를 변형시키는게 주 용도이다. 그 외에 흰머리를 검게

물들이는것도 한몫을 한다.

 

그런데 한국사회를 보면 일단 머리는 검어야 한다는 철칙같은 고정 관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선 머리가 희거나 노랗거나 기타 색상을 하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연예인들이 기상천외한 머리 칼라를 보여

주지만 어디까지나 극히 예외이다.

 

외국은 머리칼라가 우리보다는 좀더 자연스러움에 가까운거 같다. 흰머리를

하고 TV화면에 등장하는 정치인도 다수이고 약간은 노란빛도 있고 암튼 머리

칼라를 자연 그대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우리는 매우 획일적이고

신중한 편이다.

 

웬만하면 염색을 해서 칼라를 검게 한다.내가 머리 염색을 한지는 벌써 25년도

더 되었다. 정확히 몇살부터 했는지 기억은 없으나 아마도 40대 초반부터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러다문득 이제 나이도 들었는데 내 본성대로 머리칼을

놔둬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2017년 초부터 염색을 중지했다.

 

그 결과 한 4-5개월이흐르니 자연 흰색을 기반으로 하는 머리칼라가 완성되었다.

사람들은 괜찮다는 평과 왜 그렇게 하냐는 반응이 만만찮았다. 우선 집에서 집사람

부터 반대가 심했다. 장모님도 반대셨고, 주변 친구들도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은근히

별로인 눈치였다.

 

그런데 막상 염색을 중지하고 나니 참 편했다.머리칼도 훨씬 덜 빠지는것 같고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다.

 

 

 

오늘 아침 다시 염색을 하기전 기념으로 찍은 사진^

 

 

어떻게 보면 완전 흰머리도 아니고 정수리와 뒷머리 목부분 그리고 귀밑

머리는 검게 나오고 있었다.

 

염색을 중지한 이유중엔 자꾸 빠지는 머리칼을 보존하자는 취지가 강했다.

샴푸는 일체 쓰지 않았고 어성초,하수오로 만든 비누만 사용했다. 그 결과

빠졌던 머리가 거의 상당수준으로 복구되었다.

 

그러나, 약국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직업상의 문제가 있었다. 실제 염색

중지후 위의 머리칼라 상태에서 약국 경영에 특별한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원체 동안이다보니 예전엔 내 나이보다 너무 어리게 보이는

문제도 없지 않았으나 흰머리를 하게되니 약간은 그게 캄푸라치가 된

기분이다.

 

그런데 약국을 했었던 친구는 흰머리를 적극 반대하였다. 이유는

약국에 오는 손님들이 너무 부담을 갖게 된다는 거였다. 아무래두 흰

머리를 한 약사님을 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였다. 한편 일리있는

얘기다. 웬지 고객의 입장에서 부담이 될법한 얘기다. 어디 점을 보러

가거나 도술을 하는 곳이라면 그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약국은 좀 다를

수도 있을것이다.

 

해서,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나의 염색중지 결심은 일단 여기서 끝을 내게

되었다. 원래 내 머리가 어떤지를 충분히 알았고 세상을 나만의 편의로만

살수는 없겠기에 일정부분 타협을 한것이다. 허나 역시 이부분은 한국인의

허위 의식과 관련이 없다고 할수가 없다. 머리는 검어야 한다, 나이들어도

검게 염색을 해야한다. 흰머리는 나이가 많아 보인다. 등등이 꼭 허위 의

식이라고 단정할수만은 없지만, 일정부분 허위 의식의 발로라 아니할수도

없을것이다.

 

해서 일단은 약국을 할 동안은 염색을 유지하기로 했다. 좀 귀찮고 자연스럽

지는 않지만 어쩌겠는가?

 

 

이왕 다시 염색을 한거 좀 더 활력적으로 보였으면 한다^

10여개월에 걸친 나의 자연주의 실험은 오늘로 일단 종료를 한다^

사실 중요한건 머리의 색깔이 아니라 머리숱이 얼마나 오래동안 잘

보존되는가 아닐까?

 

내 개인의 경우에는 사실 2010년의 모발보다 7년이 지난 현재의

머리숫이 현저히 많다. 많은 분들이 광고를 보고 특정 제품을 구매하러

오시는데, 사실 탈모엔 정답이 없다. 원인도 제각각 체질도 제각각이라 뭐가

탈모에 잘 들을지는 아무도 단정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추정할수

있는건 스트레스가 제일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혈관계의 순환불량,

불충분한 영양소,등이 겹쳐 탈모를 촉진시킨다고 여겨지는데, 염색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볼수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은 두피에 남은 머리칼의 숫자보다 머리색이 검은것이

더 중요한듯이 여기는 풍토가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장기간의 염색이

탈모에 영향을 끼치리라는건 부정할수 없을것이다. 그런데도 머리슷보다

색깔을 더 중시하는듯한 조류를 여전히 나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어찌됬건 머리숫이냐 머리칼라냐는 각자의 판단에 맏길 수 밖에 없다.

 

한국사회에서 적응하며 살려면

이 딜레마를 잘 극복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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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 자치 시대에^  (0) 2017.06.16
추석이 지나면서 이미 산중의 밤은 다 떨어져 버렸다.
밤송이가 누렇게 익어갈때가 그나마 가을의 초입으로 느낌이
좋은때이고 땅에 떨어진 거므퇴퇴한 밤송이를 보면 웬지 쓸쓸함이
묻어난다.

그런데, 도토리는 대체 언제 떨어질까? 밤과 함께 떨어지나,아니면
밤이 다 떨어지고 나면 떨어지나? 시골길을 지나다 보면 참나무가 지천
으로 뒤덮인 산을 자주 보게된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 아,저 산엔 가을에 무쟈게 도토리가 많이 떨어지겠군"

그렇다면 그많은 도토리를 다 줏어서 도토리묵을 쑤어 먹는가?

우리 동네의 참나무


그런데 올해 추석연휴에 우리동네 입구의 참나무에서 도토리가 꽤나

많이 떨어졌다. 동네 주민들이 오고가며 열심히 도토리를 줍고 있었다.

대체 저게 한줌씩 줏어서 뭐에 쓸라고 저러나? 작년 가을에도 그런 풍경은

매일 목격되던터라~


두어 차례 마을 입구 참나무에서 줏은 도토리가 족히 1-2 키로그람은 되었다.

그래서 아예 참나무가 많은 앞산으로 도토리를 줏으러 가 보았다. 내 예상으론

빽빽한 참나무 아래 도토리가 지천으로 깔려있을걸로 짐작을 했다.


그런데, 도토리는 하나도 없었다. 아니 왜 그럴가? 누가 이미 다 줏어간걸까?

허나 산비탈 낙옆에는 사람이 다녀간 흔적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동네앞에

서 줍고 또 줍고 해도 계속 떨어지는 도토리를 생각하면 누가 줏어갔다해도

다시 떨어져 있을터인데, 분명 산중엔 도토리가 거의 안 떨어진다고 추측을

해 볼수 있는거였다. 산중의 참나무엔 도토리가 덜 열리는게 아닐

까?


지금이 어느 시국인데 한가하게 도토리 얘기나 하고 계시우?


그러다 얼마전 티브이에서 겨울철 다람쥐들의 도토리 전쟁 얘기를 보게 되

었다. 다람쥐들은 한겨울 몇달을 자기 굴속에서 지내게 되는데 이때 미리

저장해둔 도토리를 까먹으며 살아간다는 것이고 그래서 미처 도토리를 확보

하지 못하면 다른 다람쥐가 숨겨놓은 도토리를 훔쳐가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아차~ 그렇구나. 도토리는 1차로 산중의 다람쥐를 비롯한 동물들의 먹이구나^

아무 생각없이 산으로 들로 다니며 도토리를 싹슬이하듯 줏어대는 인간들

이야 말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원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체할수 없이 많은 도토리가 떨어진다면 일부를 인간이 취하고 나머지를 다

람쥐가 가져다 먹으면 되는거지만, 도대체 가을에 떨어지는 이땅의 도토리가

얼마나 되는 걸까? 어느정도를 인간이 줏으면 괜찮은 걸까?


요즘은 산중의 야생 밤은 사람들이 잘 줍지도 않는다. 너무 크기가 작고 먹

는맛도 별로고 해서 예전처럼 무조건 밤이면 최고라는 생각도 사라진거 같다.

헌데 도토리는 어떨까?


도토리 말고도 먹을게 넘쳐나는 요즘이다. 이젠 도토리는 산중의 동물들에게

양보하고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는게 아닐까?


<이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했더니, 지금은 국유림등에서 도토리를 줍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되고 수집물은 몽땅 회수를 당한다고 한다. 물론

사유림은 예외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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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깨끗다 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적이 많노매라

깨끗하고 그칠 이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아마도 변치 않을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벗인가하노라

 

 

대나무 / 2016.5.武雄(타케오)에서 촬영

 

 

자, 위의 글이 그 유명한 윤선도의 오우가입니다.

 

水石松竹月을 저렇게 명료하게 잘 표현한 시도 드물듯 한데,

윤선도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철학이 정말 멋지게 표현되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1587년에 나서 1671년에 생을 마감한 윤선도는 당시로는 아주

장수를 한 셈입니다. 무려 85세 정도 살았으니 그 수많은 유배 생활에도

저렇게 장수를 했다는 건 무엇보다 윤선도가 울화병에 크게 시달리지 않았다는

증표가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물론 타고난 체질이 강건하고 유유자적, 풍류를

적절히 즐기는 성품이 한몫한 건 아닐지,,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유배를 당했는데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했을지는

짐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윤선도는 그것을 잘 이겨내고 자연을 벗 삼아 훌륭한

작품을 남겼으니 정말 존경해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시조시가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져 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여전히 어지럽고 뜻처럼 잘 안 되는 건 마찬가지지만,

제가 윤선도의 오우가를 가져온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과연 무슨 벗을 가지고 있나?입니다.

 

윤선도가 이 글을 지은 때가 대략 56세 그니까 1643년경입니다.

지금부터 378년쯤 됩니다. 뭐 길다면 길지만 아주 오랜 옛날도 아니지요.

水石松竹月 은 그냥 자연입니다. 한적한 시골에서 늘 접할 수 있는 자연인데,

유배지에서 사실 그것 말고 무엇과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산을 오른다, 낚시를 한다, 그림을 그린다, 악기를 다룬다, 책을 본다,글을 쓴다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을 듯하고 水石松竹月을 벗하며 여생을 보낸듯이 보입니다.

그의 어부사시사를 보면 낚시의 대가라는 게 정평인 듯한데, 그곳 바닷가에서 주로

낚시를 벗하며 세월을 보낸 듯하네요. 

 

허나, 구체적으로  그가 어떻게 소일을  하며 지냈는지는 제가 연구가도 아니고 자세히

알 길이 없긴 합니다.

 

단지 그의 오우가만을 놓고 볼 때 시대를 달리하는 지금,

그럼 여러분은?

아니 나는 무슨 친구가 다섯 정도 있어 이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낼 것인가? 를

생각해 봅니다.

 

또한  그렇다 해도 저는 단적으로 水石松竹月 만으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시절도 조선 시대와는 달라졌고 취미로 사귀는 벗도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오우가에 낚시가 어째서 빠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본업인 약국과 더불어서

시간과 정열을 쏟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력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글쓰기,

골프, 스키

사진 찍기,

여행~드라이브

노래 부르기 

 

 

그 외 더 이상은 시간도 부족하고 여력도 없어 가급적 추가하지 않고 있습지요. 

물론 아주 간간이 등산도 하고 낚시도 가고 겨울엔 스키도 타러 가지만, 극히 제한적입니다.

하고 싶다고 뜬금없이 뭐든 다 해 볼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가까운 선배 중에 한 분은 자기 인생에서 10가지를 취해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하는데, 

술, 담배,바둑, 고스톱만 추가해도 금세 4가지가 되니 10 가지도 많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술,담배, 고스톱 등을 집중해 연마할 취미라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암튼,

 

현대를 살아가는 제가 윤선도의 오우가와는 전혀 다른 친구를 벗하고 있지만, 실은

 

사진 찍기에 수석과 송죽이 포함되고 여행에도 그런 것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즐기는 이 땅의 많은 분들이 그러하리라 생각되고 또한 골프를 즐기는 많은

분들 역시  자연을 음미하고 자유를 희구하는 그런 마음이 있으리라 유추해 봅니다.

 

물론 등산을 즐기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혹자는 " 에이, 저거 뭐 웬만하면 다들 하는 거 아냐? 별것도 아닌 걸 갖고,, 뭘 그러셔^"

이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스킨스쿠버나,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타기, 마라톤, 댄스, 서예, 그림 그리기

조각 등등 이루 헬 수 없는 수많은 취미가 있겠지만, 각 개인마다 나름의 호 불호가 있으니

이건 그저 단순히 개인적 취향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평범하지만, 가능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가 저의 방식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골프는 미국 PGTG 티칭 프로에, 애창 CD 도 6장이나 만들었지요.  

사진은 30-40년 전부터 찍어 오기는 했으나 본격 탐구를 시작한 지는 약 6년 정도에 불과한

아직은 갈 길이 먼 수준입니다.

 

특별히 내세우거나 자랑할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것들을 시작하고 연마한 지가

시간차는 있지만 2-30여 년이 넘었다는 거, 어찌 보면 40대 초반부터 시작을 했다는 것에

큰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위안을 얻는다는 건 그 시기를 어물어물 흘려보내지 않고 그나마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고 대처를

해 나갔지 않나? 뭐 그런 의미입니다.

 

물론 60대에 갑자기 시작한들 뭐가 안될 이유도 없는 거지만^ 늦게 시작하면 아무래도

좀 쉽지는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거 누군가 쓴 글을 전에 본 적이 있는데, 돈 있고 시간 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잘 되기 힘든 것

중에  사진, 오디오, 자동차, 옷맵시 등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골프, 글쓰기 등도 포함될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오랜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뭐 이것뿐이겠습니까? 세상 모든 일이 대체로 긴 연마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제 블로그는 저 다섯 가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의 살아가는 인생 기록이 모두 저걸로

표현되고 있는 셈이지요.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윤선도의 오우가와 저의 다섯 가지 취미를 연관 지어

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감히 당신이 어떻게 윤선도를 비유해서 그런 글을? 하실 수도 있으나 뭐 저뿐 아니라 여러분

어느 누구도  그러하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물론 윤선도의 고고한 기상에 쉽게 도달할 수준은 아닐 수도 있고 또 방식도 다르지만

그렇다 해서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그런 분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개인적 생각이지만,  시 문학 등에 뛰어난 사람이 현실 정치세계에서 동시에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면에서 윤선도는 중앙 정치무대 보다는

자연과 풍류를 즐기며 한평생을 사시는데 더 적합한 분이었다 생각을 하지요!

 

 

 다시 한번 읊어 보아도 역시 오우가는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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