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평가라는게 직업에는 존재합니다^ 미국에서는 약사라는
직업이 고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사실은 제가 그게 좀
이해 불가인 점이 있읍니다^ 약사의 어떤 본질적 가치를 그렇게 평
가하는 건지! 어차피 미국도 약사가 독자적인 업무 영역이 그리 많
지 않을텐데,의사와 대등하게 환자를 본다, 업무가 의사와 상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이다 등등 알려진 얘기는 있지만, 약사의 어떤
면을 두고 높은 평가를 내리는지가 좀 궁금하긴 합니다^ 암튼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문제는 한국은 미국도 아닐 뿐더러 이 나라에서 평가받는 약사의
위상은 그닥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회적 평가를
접어 두더라도 약사 본인,아니 그 어떤 직업을 망라하고 어떤 의미
부여를 자신에게 하고 또 인생의 가치를 어떻게 추구하고 어떻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느냐가 관건인데~
다시말해 일반적인 평가는 잠시 접어두고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가치를 스스로 높여 오히려 고도의 경지로 끌어 올리고
세상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사실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게 인생이지요
![](https://blog.kakaocdn.net/dn/bfGtQc/btqGmP5OWVW/PfTNktM6CZLNKnCNfFEzSK/img.jpg)
좁게 말하면 같은 또래의 교수를,학장을,사장을 만나도 약국을 하는
약국장으로서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당당할 수 있느냐 인데, 돈은 좀
벌었는지 몰라도 너 뭐 아는게 있냐? 잘 살고는 있는 거야? 이런 느낌을
받아 본 적은 없나요?
약국= 돈 , 이 정도로
우리를 평가한다면 좀 기분 나쁜 문제 아닙니까?
혹시 지금도
" 아 당신은 뭔가 아주 독특해
역시 서울대 나온 사람은 달라~ "
이런 얘기를 들으면 우쭐하고 사는 맛이 나는건 아닌가요? 뭐가 독특
하며 뭐가 서울대를 나오면 다르다는 겁니까?
서울대를 나왔 건 다른 어디를 나왔 건 약국= 돈 정도로 평가 받는 건 너무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애써 부정하려고 해도 세간의 약사에
대한 평가는 그 정도를 벗어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약사들이 그 동안 한 일이 없으면 아니 살아 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으면 고작 약국은 돈이나 좀 버는 그런 곳으로
인식을 하고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다른 친구들이 사회적 지위나
명성이나 재물이나 기타 등등 약국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리에
있더라도 약사인 우리가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약국이 돈을 좀 벌었기
때문 이겠습니까? 아니면 서울대를 나온 약사이기 때문일까요?
그 정도로는 당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그러니,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론 설명할 수 없을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돈과 명예와 사회적 지위등이
개인의 행복한 삶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며 그런 보이는 가치 외에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밀도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때 입니다. 그리고 그런 쟁쟁한 그들이 건강 문제에선 이제 우리
손을 필요로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약사들 만의 비교를 떠나, 정치인, 국회의원, 힘 있다는 국가 기관의
단체장, 진짜 돈 많이 번 기업인, 아티스트, 기타 기라성 같이 이름을 날리는
유명인,등등을 보아도 전혀 그들에 비해 나의 삶이 부족함이 없다는 자신감이
드시는지요?
그렇다면, 전체적인 평가, 사회적 위상, 수입,등등 여러면에서 실질
적으로 살짝 열세인 약국을 경영하는 우리가 그런 불리함을 딛고 행복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게 과연 무엇일까요?
자^ 이제 마지막^
당신은 행복합니까?
약국에서 일할때 제일 행복해요!
약국 밖에서 뭔가를 할때 난 행복해요!
취미활동에서 행복을 느끼나요?
없는 시간을 쪼개 뭔가를 도모하고 인생의 깊이를 음미할때
행복 하나요?
세상에서 뭔가 내손으로 병든이를 고쳐줄 수 있으니 이 보다 더한
삶은 없다고 뿌듯해 할수 있나요?
약사로서 규정된 일만해도 돈도 벌리고 건강도 유지되니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약사의 본질같은 건 없다^ 법에 규정된 역할만하면 된다^ 약사가 왜
병자를 고쳐야 하는가? 의사가 해야지! 나는 의사의 조수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나는 행복하다^
나는 본질적으로 자유인이다^ 지금 하는 약국은 충분히 나에게 자유를
준다^ 누구에게도 구속 당하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행복하다^
세상의 어떤 직업인들 구속과 제약이 없을까? 나는 그것을 초월한다!
나 보다 위상이 높은들 나만큼 자유롭고 보람있는 일을 할 자 누군가?
약사의 사회적 지위나 평가는 미미하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세상 그 누구도 삶의 밀도에서 나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충분히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이 모든것에 앞서 매일매일 건강하게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나이 들어도
정년을 걱정하지 않고, 삶에 보람이 있고~ 재미있고~ 내 취미생활도
할수 있고 먹고 살만큼 돈도 벌고
그 자체가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위에 열거한 그 어느것에 해당 하는가요?
아니면 전혀 다른 그 어떤것에 나의 존재 이유와
가치가 있을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이제 여러분이 할 차례인것
같군요!
그렇읍니다! 삶은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인생은 내가 원해서 어떤 길을 갈 수도 있고 때론 원치 않았지만
그 길을 갈 수도 있읍니다^ 그것은 다분히 내가 받아들여야할 어떤
운명같은 걸로 여깁니다~
약사란 직업도 다르지 않읍니다^
이 길에 서서 같은 동지로 살아가는 여러분 !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결과적으로 난 지금의 삶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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