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월은 겨울이요 3,4월은 봄이라^ 헌데 2월은 겨울도 아니요~ 그렇다고 봄도 아닙니다 겨울보다 좀 덜 추운가? 하고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읍니다 오히려 바지가랭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한겨울보다 더 춥습니다. 그래서 어영구영 웅크린채 세월을 보내는게 2월인듯도 해요
2017.2.11 에 찍어본 거실과 약국의 꽃
어디 여행을 하기도 그렇고 야외에서 운동을 하기도
좀 그렇고 정말 어정쩡합니다.
결국 11월 말 부터 시작되는 겨울에 덧붙여 3개월은 무엇을
준비라도 좀 해야하는데, 세상이 어디 맘대로 되나요?
1년의 1/4 을 웅크리고 지내다니 참 야속하고 억울? 합니다.
말이 1년이 12달이지 실제 느끼는 시간은 그래서 9개월이 될수도
있고 8개월이 될수도 있는것이어요~ 특히 나이들어 활동성이 떨어
지면 질수록 1년 세월을 느끼는 감이 현저히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10대는 시속 10키로로 천천히 가는데 60대는 60키로처럼
빠르고 80대라면 80키로로 휙하고 가는겁니다. 뭐 어쩌겠어요^
2.11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저런 봄꽃을 집에서 보는
거랍니다. 이 애매한 2월을 무작정 보내기 보단
저렇게 작은 봄꽃을 보는것으로 봄을 좀 연장시키는것
입니다.
거 뭐 집에서 꽃 좀 미리 본다고 봄이 연장이 된단 말
입니까?
2.20일의 수선화
그러게요!^ 지난 수년간 약국 실내에 영산홍을 두었더니
2월 20일 전후로 예쁜 꽃이 피었읍니다. 이 추위에 말입니다.
헌데 지난 겨울부터 밖으로 내놨읍니다. 공간이 부족해서,
물론 꽃은 아직 피지 않고 있는데,,그것이 어떤 느낌이냐 하면,
봄이 한참 늦게 오는 그런 느낌이지요^
매년 2.20일 좀 지나면 꽃눈이 틔여서 3월 초를 지나
약 2달 이상 꽃이 지속되는 영산홍 , 물론 실내에서지요!
뭐가 되었건 2월 하순부터 꽃을 보면 웬지 봄이 늘어난듯한
느낌을 갖게되는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월을 좀 늘려
보고 어영구영 지나는 2월을 조금이라도 밀착해서 지내 보자는게
저의 의도입니다^
2.24일에 핀 우리집의 히야신스
적어도 진달래가 모습을 드러내는데는 3월 말 정도는 되어야
하니 거의 두달을 허송세월해야 봄다운 봄이 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떤이는 눈이 미처 녹기도 전에 산으로 들로 봄 꽃을 찾아
다니는 분도 계시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
지요.
그러니 이렇게 2월을 지내고 다가오는 봄을
맞는것도 어느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2.26 백남준 아트센타옆 화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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