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서울약대 동문회가 결성된지는 상당히
오래전 일이다. 1990년대초 내가 처음 수원지역에
개업을 하고 몇년 지나지 않아 당시 대 선배님들을 모시고
동문회를 결성했던게 기억난다. 그땐 우리가 제일 후배에 속했
는데,, 2000년대초 부터 약 10여년간 내가 회장이라고 맡아 고군분투
했었다. 마땅히 총무할 사람이 없어 세번이나 총무가 바뀌며 겨우
겨우 명맥을 이어 갔었다.

겨우 목숨만 부지하던 동문회는 201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활성화가
되어 매 격월로 15명 이상은 모이는 모범 동문회가 되었고 1년에 한번씩
가을 야유회를 부부동반으로 럭셔리 28인승 버스로 다니게 된지도 벌써
5-6년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12월 17일 수원에 위치한 아래향 이라는 중국집에서 송년회
를 하게되었다. 작년에 이어 같은집에서 2번째다. 특별한 형식을 그닥
중요치않게 생각하는 서울대인 답게 흔히 걸어두는 프래카드도 없이
조촐한 모임을 했다




중국집답게 고량주도 등장하고~








선후배가 함께 모이면 아무래도 서로 약간은

조심스럽다^ 그래도 이날은 매우 화기가 가득했다



1년간 총 6번 모임에 빠지지않고 개근한 동문들에

대한 개근상이 주어지고~



상품은 자동차 헤드레스트 보완용 작은 베개~

장거리 운전시 필요할지 모른다는데,, 내가 장착해 보니

너무 두껍다. 반쯤 부피를 줄여 해보아도 사실 그냥 그래서 뒷좌석에

던져 놓고 다니는데~ ㅎㅎ



바이오메드지노믹스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70학번

정유섭 선배님!! 같은 동기이신 이종률 선배님과 최고참이

되신다. 제발 좀 오래오래 동문회에 나오세요!!!



이날 최고 막내로 참석한 2010학번? 후배에게 격려상을

수여하는 김대원 동문회장!



현재 수원시약사회장을 맡아 너무나 일을 잘하고 있는

한희용 회장!




동문회 총무를 맡아 수고가 많은 김도형 후배



모임 사진을 올리다보니 빠진 사진도 나오게 된다

인물사진이 어려운게 이런면도 있다. 주로 풍경사진만 중점으로

찍다 보니 인물용 렌즈도 아직 구비하지 못했다. 여기 상당수의 사진은

동기 김희준이 찍은 사진을 채용했음을 밝혀 둔다


그리고 혹시 여기 블로그를 보시다가 왜? 당시 내 사진은 없는거야? 하실

동문이 있을것같아 미리 양해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다. 누구는 앞에 잘 올리고

나는 아예 얼굴도 없고,,등등 이런저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여태껏

동문회 관련 글은 잘 올리지 못한점도 있었다!



멀리 화성시 남양에서 약국을하지만 모임에 언제나 열심인

김종민 후배



몇몇 빠진 동문들 사진을 가급적 넣으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사실 밤에 모임이 있다보니 女동문들이 참석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송년회라고 참석해준 후배들이 고마워서

한장 따로 올려본다. 마침 정포즈로 찍은 사진은 이것이 유일하다



자! 이제 내사진 한장^ 김희준 동기가 찍어준건데,, 아쉽게도

이번엔 내가 친구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원래 사진찍는 본인은 자기 사진을 찍을수가 없다. 대신 찍어줘야

하는 이유이다 . 뒤에서 졸고 있는 친구는 동기 김영수! ㅎㅎ



사진 맨 좌측이 동기 이재철이다!!~ 하마터면 사진하나

없을뻔 했네^



오우.. 김방현 후배~ 약사지만 음악에 관심이 지대하여

서울음대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동문회 사진을 올리다 보니 아무래두 인물용 렌즈가 하나는 있어야함을

실감한다. 그날도 삼각대를 가지고 가기는 했지만,도무지 펼 공간이

마땅치 않아 쓰지도 못했다.


암튼, 그렇게 2019년 송년회는 잘 마친셈이다^


송년회 사진정리를 안하고 있자니 뭔가 한해를 매끄럽게 마무리 짓지

못한거 같아 부랴 부랴 오늘 매듭을 지어본다^



새해에도 우리 동문들 모두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한참 전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나왔던 얘기라던가?

 

그런데! 먹고 사는 빵은 예나 지금이나,미국이나 한국이나 항상 문제다.

 

"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 머리 아픈지는 오래됬어요~ "

 

며칠전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한 분이 갸냘픈 몸을 겨우 가누며 하소연을 하신다.

근처 꽤나 유명세를 떨치는 ㅁ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어디 좀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시라고 했단다. 할머니는 큰 병원 가서 검사 받으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이다.

혹시 무슨 큰 병이라고 밝혀져도 그렇고 무엇보다 비용이 문제다.

 

그리고 사실 저런 문제는 진단으로 잘 밝혀지지도 않는다. 한달 노령연금 30 만원 받아서

지하 월세 방에 혼자 사시는데, 이것저것 쌀 사고 약값, 병원비 나가고 , 도무지 여력이 안된다.

조금 더 얘기를 듣다 보니 , 딸이 넷 인데, 둘은 이혼해서 혼자 살고 둘은 저 살기 바쁘고 , 혼자

사시는 엄마 도와줄 자식이 없는것이다.

 

에혀! 그럼 이제 어쩌나? 몸은 쇄약해져서 여기 저기서 신호가 오는데, 마땅히 몸을 수리하고 보완해줄

방법은 있지만, 비용이 문제니 말이다^ 도대체 이런 정도의 노인들이 이 나라에 얼마나 계신건가?

 

실은 이보다 더 사정이 나쁜 노인층도 부지기수인걸로 알고 있다. 더 깊은 이런 얘긴 잠시 접어두자~

자식들 뒷 바라지에 교육시키고 결혼시키고 집 마련해주고 뭐하고 뭐하고 , 이제 남은건 빈손 뿐인

70-80 대 할머니 할아버지들!

 

정작 자신을 위해 들여야할 수리비용이 남아있지 않다. 자동차 주택만 수리 비용이 정기적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다. 내 몸도 오래 쓰면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그 수리비에 검사,진단, 처방, 투약이 물론

포함되지만, 진짜 수리는 그에 앞서 보완을 해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보완 하면서 늙어 가는 것이다

 

오래된 차를 고장날 때마다 그 부위를 고치는것과 전기,배선, 접합부위, 엔진등을 전부 뜯어서 점검하는것,

어느쪽이 더 차의 수명을 잘 연장할 수 있을까? 자동차는 고장난 부품을 갈아 끼면 되지만, 인체는 그렇게

할수도 없다. 사실 총체적으로 미리 보완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일도 아니다.

 

헌데, 자식들에게 전 재산 일찌감치 다 물려주고 빈손이 된 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최근엔 여러 매체에서 난리를 쳐서 조금 인식이 높아지긴 했지만,우리의 부모뻘되는 분들은 여전히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걍우가 많다. 이제 80쯤 됬는데, 정작 몸을 보완하고 수리해야할 일이 태산 같은데,,

자식들에게 다 물려주고 빈손이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남은 인생이 많게는 2-30여년이나 남았는데, 어쩔거여? 애들에게 나 몸좀 수리좀 해야 쓰것다,

이렇게 말할수도 없잖은가? 아니 그 보다도 늙은 애비 엄마 몸좀 돌봐야겠다는 말 자체가 입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북해도 마일드세븐 나무

자식들이란게 그런 말 들으면,

 

"아 그러셔야죠! "  이러기 보단,

 

"아니, 멀쩡 허시구먼, 뭔 보완 수리야? "

 

이렇게 생각하기 일쑤다. 뭘 알아야 이해를 하지,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살자니 고생이요,

죽자니 청춘도 아닌 새파란 노인이다. 하루에도 한 두번씩 아니면 며칠에 한번 이런 노인

분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저런 몸이 나빠지신 이유와그에 따른 대비책을 열심히 일러

드리지만, 다 덧없는 일이다.

 

그렇게 할 경제적 여유가없는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당장 먹고 살고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찬 마당에~ 그럼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렇다 치고

50대 후반 60대 줄을 지나고 있는 우리 세대들은 뭐 좀 나은가? 그닥 나을것도 없어 보인다.

몸에 해로운 음식은 내 의지로 멀리할 수가 있나? 기름진 음식은 보이는대로 먹지, 술은 그저

부어라 마셔라! 하지, 이렇다 할 운동을 고정적으로 하나? 이도저도 아니면 몸을 보완해주는

영양 보조 물질을 제대로 챙겨 먹나, 무엇보다 몸을 보완한다는 인식자체가 없다는게 문제다.

 

무슨 몸을 보완한다는겨! 걍 밥 잘먹고 어디 아픈데 없으면 됬지~ 이런말 하는 사람은 아직 그닥

아픈데가 없고 장기적으로 먹는 약도 없다는 얘기다. 대개는 혈압 당뇨약은 입에 달고 산다.

혈압 당뇨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게 약만 먹으면 몸이 차차 좋아져서 종국에는 몸이 낫는 걸로

착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뭐 낫지는 않아도 생명을 이어가는데 하등의 문제도 없는걸로 알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합병증 이란 말이 있잖은가? 뭐가 합쳐져서 병증이 악화됬다는 말이다.

아니 열심히 혈압약,당뇨약 잘 먹어 왔는데, 끝자락에 합병증이 웬 말이요? 라고 반문 하실분도 뭐

없지는 않을듯 하다! 성인병 약을 먹어서 그 병이 근본적으로 치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것이다.

 

왜? 약이 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는걸까? 몸이 살아가는데 약으로 사나? 음식으로 사나?를

생각해보면 금세 답이 나온다. 음식과 그에 수반된 영양물질로 몸이 살아 간다는 걸 누가 모를까?

그런데, 그 몸이 고장이 나서 약을 먹게되면 이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린다. 약을 먹어서 몸이 원

상태로 복구되는걸로 착각을 하게된다.

 

잠시 열이 났거나, 잠시 몸이 아프거나, 잠시 배가 아프거나 한건 약간의 도움으로 즉시 원 상태를

유지할수 있지만, 혈압,당뇨, 기타 만성병이라 부르는 질환은 그에 대응하는 약 만으로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돌리기는 무리다. 거기에는 오랫동안 복합적으로 작용해온 원인이 있는데, 그런 문제는 대응하는

약제로 복구될 수가 없는 것이다. 당장 망가지는 몸을 어느정도 끌고 갈수는 있겠지만, 원천 복구를 바라기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 그냥 되는대로 살다가 죽게되면 죽는거지, 뭐 그리 골치아프게 이것저것 따진단 말이요?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운동하고 그러면 됬지! ' 설령 그렇게 건강한 삶을 유지한다해도 나이 들면 보완이 필요하고, 만성 질환에 이미

노출된 사람들은 더더욱 보완과 보수가 뒤따라야 하는것이다.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다거나

이상하게 되는 경우는 보완관계를 소홀히 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자동차와 같이 노후화에 따른 보완 보수 비용을 어느 정도는 비축해 두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긴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두손 밖에 없이 생활고 까지 겹쳐있는 분들은 어찌해야 하나? 어찌할 방법이 현재는 없다.

노후 복지라는게 이럴때 절실한데, 국가의 존립 목적이 사실은 거기에 있다고도 할수 있을것이다.

사실은 이런경우는 안타까움만 더할뿐이다. 나의 능력 으로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의 진정한 뜻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건강할때에 그냥 지내다 나중 병들었을때 그때 가서 대비하라는게 아니다. 건강할 때지만,

지금 당장 내 몸을 보완 보수하는데 비용을 지출해야한다. 집수리, 차 수리, 재산세,소득세만

내야하는게 아니다. 내 몸 수리비를 매해 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누가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기전엔 좀체로 하기 힘든 부분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자식들에게 일찌감치 재산 다 물려주고 홀가분하게 이제 내 할일은 다 마쳤다고

할게 아니다. 재산을 쥐고 있어야 자식들이 한번 이라도 찾을게 아니냐는게 아니다. 

내 몸을 유지 보수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내손에 쥐고 있어야한다. 수천 만원 수억 원은 흔쾌히

물려줄 생각을 하면서 내몸을 위해 한 달에 돈 십만원 더러는 몇 십만원 쓰는걸 왜그리 아깝고

어려워 한단 말인가?

 

방금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 3년전 이명이 와서 이젠 좌우 청력이 60% 밖에 안된다는 분이 오셨다.

그동안 해볼만큼 다 해 봤는데, 이젠 포기한 상태다 하는데, 이명과 어지럼증 그리고 동발성 난청은

이미 우리약국에서도 치료한 경험이 여럿되고, 자료를 찾아보니 20년된 유사 질환을 치료한 다른

약국의 예도 있다.

 

같은 난청으로 50년이 넘은 경우를 1년간 치료해본 경험도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 만약 5년쯤 치료를 했다면 어땟을까? 그러나 그건 매우 힘든 일이다.

50년이 경과한 질환을 치료한다고 달려든 용기는 대단했지만, 우선 환자가 그렇게 긴 시간을 참고

따라올 수도 없으려니와, 허나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12월을 며칠 남겨둔 저녁해가 고즈넉히 지고 있다!

 

 

 

전편에서 회장병의 개괄적 상황을 잠시 설명드렸다

거기에서 왜? 회장병이 발병하는지! 또 그 병을 어떻게

고칠지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그런 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누군가가 회장을 못해 안달이 나든, 주변에 무슨

회장 좀 할데가 없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며 다니든 무슨 상관이랴!

 

그런데, 요즘 국회의원들 보고 실망의 극치가 바로 국개의원이란

표현일 것이다. 그들 모두는 우리의 손으로 직접 뽑았다. 일부 비례

대표라는 작자들은 우리 손을 거치지 않았으니 어쩔수 없다해도~

 

에라,, 아무나 해먹어라~ 혹시 이런 생각에 투표도 안하고 내팽개

치거나 그냥 팸플릿도 안 보고 찍어 버리지는 않았는가? 그래놓고

나중에 ' 저런 인간을 내가 찍다니~ ' 하며 혀를 끌끌 차는 건 아닐지!

 

그러니까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의 대표 또는 속한 조직의 대표 회장

을 뽑는데도 " 걍 아무나 하지 뭐, 나서는 사람 아무면 어때,, " 이렇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마 그럴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흘러가는게지!

 

여기서 병에 걸린듯 회장에 연연하는 그 회장이란 직함에 대해 한번

조금 생각을 해보자! 회장이란 과연 무엇인가?

 

일단 회장이란 말 속에는 개인의 특성이란게 빠져 있다. 그냥 어떤 조직

이나 모임이나 단체를 대표한다는 대명사인 것이다. 말하자면, 그, 그 사람

그 여자, 사모님, 의원, 총리, 등과 같이 일반적 개념이 강한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의 개인적 특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면 당연 그런 대명사를 자신을 칭하는데 사용하기를 꺼려할 것이다.

 

영문 학자 누구, 시인 아무개, 작곡가 어떤 이, 의사 누구, 농부 아무개,

소설가 누구,,약사 누구 이런 식의 직업의 특성과 개인의 독창성이 덧붙

여진 칭호를 쓰는것과 그냥 보통 대명사로 앞의 그런 명칭을 쓰는것 어

느것이 더 인생에 괜찮은 걸까?

 

그런 특정의 직업에 속하지 않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아마도 자신을

특정할 뭣이 없으니,, 의원, 회장, 사모님, 사장, 국장, 건물주 등등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 붙일 게 없으면 그냥 XX 氏 ! 이런 게 또 있지

않나? 각자의 형편에 따라 이것이 좋을 수도 저것이 좋을  수도 있는것이다.

헌데, 정말 자신의 인생을 특정짓는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하는 즉 목숨을

걸만큼 매진하는 사람에겐 자신 고유의 어떤 명칭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예컨데, 음악가 모짜르트, 소설가 헤밍웨이, 시인 워즈워드, 가수 이브

몽땅, 이런 저명한 예술 음악인 외에도 농학자 우장춘 박사, 건축가 승효상

과학자 아인슈타인 , 이런 사람들 명칭에  음악협회 회장 모짜르트, 전미

문인 협회장 헤밍웨이, 프랑스 가수 협회 회장 이브몽땅!! 이렇게 수식어를

붙인다면, 못 들어줄 건 없지만, 그의 고유성이 도무지 살아나지 않음은

물론 그 회장이란 명칭이 갑자기 우스꽝 스럽게 들리지 않을지 ! 그의 본질적

가치를 올리기는 커녕 한참 까먹는 건 아닐지!

 

그러니까 개인 고유의 특성이 개괄적인 호칭에 훨 앞서는 급이 높은거란 걸

쉽게 판별할 수 있는것이다. 사실로 말하자면 정치적 의미가 강한 회장,의원

총리,장관, 대통령 이런  건 후세에 그닥 이름이 남지도 않는다. 문화 예술적

가치가 훨씬 오래  가고 후대에 미치는 영향도 훨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문화 예술에 종사할 수도 없고 그 방면에 업적을 남길 수는 없다

보니 누가 뭣을 하던 그건 개인적 역량과 선택일 뿐이다.

 

당신은 어디 회장, 의원으로 이름을 남기고 싶은가? 아니면 특정 분야에

업적을 남기는 그런 고유한 명칭의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비록 아무 이름

이없는 잡초같은 인생을 살았다해서 그닥 의미없는 인생은 아닐것이다.

 

어떤 이름으로 살았냐를 따지기 전에 어떻게 행복한 자기의 삶을 살았

냐는것이 관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 약사 나레연' 으로 불려지는  걸

당연히 선호하는 편이다.

안성목장의 여명

한참  전 인근 어느 약사회 회장을 맡고있던 어떤 약사가

 

' 약사로 남으면 아무리 날고 긴다해도 평생 약사라고 불리지만,

회장을 하면 평생 회장으로 불리니 내가 회장을 하는 이유요! 약사 보다야

회장이 낫지않소?'

 

그것 참! 이 친구야 말로 약사란 고유의 특성보다 일반 대명사 회장을 더

중히 여기는 주객이 전도된 인생을 사는 대표적 인물인 것이다. 어디 그

친구만 그런가? 아마 모르긴해도 지역 약사회 또는 道, 대한 약사회의 회장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 대한 약사회장 출신중 후일

 

'회장님'

이렇게 호칭할때 '나를 약사 x x x 로 불러 주시오' 이런 인물이 좀 나왔으

면 좋겠다. 그 정도의 약사로서의 아이덴티티는 갖고 있어야 되는것 아닐까?

 

요즘 약사 모임에 가 보면 전부가 회장님이다. 전임 약사회장이라서 회장님,

동호회 모임 회장이라서 회장님, 동문회 회장이라서 회장님, 그러다 보니 끝에

회장이라고 붙이지 않으면 뭔가 껄끄러운 호칭이 되고 말았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회장병이 문제가 아니라 회장이라는 이 호칭은 어느새 전염병이

되어 우리 몸속 깊이 기생하고 말았다. 회장이란 명칭이 뭔가 한껏 급 높은

무엇처럼 된것이다.

 

 

행복한 인생은 밖으로 측량되어지지 않는다. 또한 불행한 인생도 그닥

밖으로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삶은 누구나 다 고유의 자신만의 가치와

행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호칭과 명함에 연연한 삶을 살기보다 실질적

내용에 충만한 삶을 살기를 원해 보자!

 

P,S;

 

몇해 전 캐나다를 가서 동문 골프 모임에 참석하였다. 운동을 마치고 삼겹살

에 소주한잔씩을 마시고 한담을 하는 중에 처음 참석한 내가 준비해간 약국

명함과 집에서 제작한 애창곡 CD 한장씩을 함께 건넸다.그닥 볼품이 없는

조잡한 제품이었지만, 뭔가 작은 선물에 대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후

참석한 분들에게 명함 좀 주시면 어떠냐! 했다. 헌데 그들중 누구도 명함을

가지고 있는 동문은 없었다. 순간 좀 뜨악했지만 이내 그 의미를 나는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서울공대,상대, 문리대등 쟁쟁한 대학을 나온 그들이지만, 캐나다로

이주한 이후엔 이렇다 할 명칭을 쓰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는 극히 일부분,

그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셈이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한달에 4번 주례 골프

회동을 하며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명함이 없다고 불행할까?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난, 그때 명함없이 산다는게 무언지를 실감했다.

번듯한 명함이 있건 없건 그것이 인생에 결정적 문제는 아닌것이다.

 

 

불치병인지 치료 가능한 건지 모호한 회장병 이란 병! 그 회장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쯤되면 참 할일이 없구나!! 라고 생각될수도 있을것이다

할일이 아주 없는건 아니고,, 약 조제하면서 짬짬이 쓰는 글이다. 그리고

동시에 생각을 한다. 나이 들어가는 우리 세대는 생각이야 말로 귀중한

자산이다. 매일 생각하라! 매일 새로운 생각 꺼리를 만들고 사소한 문제도

놓치지 말고 캐치하라! 가능하면 메모장에 메모하는 걸 잊지 말라! 단 한

가지의 모티브에도 생각을 풀어나갈 자세를 항상 가지고 살자!!

 

이것이 이 글을 맺으며 또 2019년을 보내며 추가하고 싶은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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會長 이란 말은 일단 여럿이 모인 집단의 대표란 뜻일게다

동창회,친목회,지역모임,등산회,골프회,전문가 집단 모임,비 전문가

모임, 등등등 모임은 셀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각기 모임에는 회장이

있고 총무가 있다.

 

그런데, 사실 명색이 번듯한 회장은 기업체 오너의 회장이 정점이라

할수도 있을것이다. 언제 부턴가 대기업 총수를 회장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차츰 회장이란 말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는데,, 회장이란 명칭에

경중고하가 따로 있기는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밑에 사장 정도를 둔 회장이

아니면 그냥 애칭 정도에 불과한게 회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보다 조금 급이 높은 큰 단체의 회장도 있고 국제기구의 회장,

사회연합 단체의 회장등등 여러 급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회장은 주변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회장을 말한다

 

그런데 그 어떤 단체의 회장이라 해도 일단 규약을 보면 회장은 회를 대표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회장은 얼굴인 셈이다. 즉 단체=회장 이란 인식이

자리잡게 된다.그리고 그닥 큰 역할을 하지 않는 회장 자리가 꽤나 그럴싸한

감투로 인식 되기 쉽다. 살다 보면 이런저런 회장이란걸 한 두번은 해보게 된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친목 정도의 회장이 아닌 권리를 대변하는 단체의 회장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런 경우는 회장의 자질 여하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좌우

되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엄중한 위치가 될 수도 있다. 회장의 판단력이 조직

전체의 사활을 결정짓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헌데, 그냥 스쳐 지나가야할 회장이란 자리가 나중엔 그거 없으면 못살게

되는 지경에 이르기도한다. 오너 기업의 회장도 아닌데, 종업원의 인사권과

전략에 관여하는 핵심 자리도 아닌 그저 그런 단체의 회장인데 주위에서

회장님 이란 소리를 못 들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람이 종종 있게 마련이다.

 

 

 

 

 

이게 왜 그렇게 될까? 일단 회장 하면 아직은 그 의미가 그리 작지않기

때문이다.뭔가 어떤 조직의 우두머리란게 정치적 지배력이 우선인 사회에선

아주 매력적일 수 밖에 없을것이다. 초중등 학교에서는 급장,반장,학생회장

등이 그런 역할을 한다. 속된 말로 학교 다닐때 회장 한번 못해본 경우 나중

사회에서 그토록 회장에 목을 매달 이유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아니면 그 반대도 있을것이다. 학교때 이런저런 회장의 맛을 본 친구들이

사회에 나와서도 그가 속한 단체의 회장을 영속적으로 끝없이 하려 하는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길을 가다가 ' 회장님' 하고 소리치면 뒤

돌아볼 사람이 몇명은 족히 되고도 남을 것이다. 예전엔 사장님 하면 그랬

다는데, 요즘은 그 호칭이 바뀐것이다. 허기사 지금도 마땅히 부를 명칭이

없을때 그냥 '사장님' 이라고 부르지 않던가?

 

문제는 회장병이 아니다. 자격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무작정 회장에 집착

하는게 문제지, 충분한 리더의 자질이 있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재목인

경우에 무엇이 문제가 되나?  사실 그런 리더의 자질은 어느 정도 타고 난

경우도 있고 살면서 배양되어진 경우도 있다. 그 어느쪽이든 회장이 되면

조직을 잘 보듬어야하고 솔선 수범해야 함은 기본이고 조직 각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체의 발전에 방해 요인을 제거하고 어느정도 희생을 할줄아는

덕목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평 회원일때는 조용하고 전혀 리더의 자질을 보이지 않다가 회장이 되면

완전히 사람이 달라져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겉으로 아주 괜

찮은 회장감이라 여겼지만 막상 회장이 되고 나니 전혀 그에 걸맞는 능력

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또 일정기간 봉사를 하였으면

미련없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되어야지 어떻게 해서든 다음 자리를 차지

할라 하고 아등바등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회장이 되면 착각하는게 있으니 회장이 단체의 대표라 하여 상대하

는 층이 시장,군수,국회의원 등이 되다 보니 마치 회장 자신이 그들과 동격이

된듯한 착각에 오만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좀 급이 높은 단체 회장

경우긴 하지만 말이다. 아울러 회장 마치고 내려오면 평회원이 될터, 그래도

주위에선 회장이란 칭호를 붙여주다 보니 그 여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게 된다.

 

회장은 이미 한참전의 일인데도 누가 회장이란 말을 안 해주면 섭섭해지기

시작하고 그러다 결국 인생 망쪼에 드는 건 시간 문제가 되는 것이다. 꼭 망쪼라

할건 없지만, 과거의 자기에 집착하는 건 아무튼 그닥 좋은 상황은 아닌것이다  

 

 

 

 

 

결론적으로 회장의 자질과 덕목을 갖춘 이는 회장이 되어 단체에 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 할것이다. 만일 자질이 부족하면 함부로 여기저기 기웃거릴게

아니라 조용히 빠지시라! 허긴 뭐 빠지라 해서 빠질 일 같으면 여기에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을것이다. 설령 회장에서 내려오게 되면 최단시간 내에 평상심을

회복하여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야한다. 언제까지 회장 호칭에 취해 인생을

살것인가?  중소기업 정도의 사장을 휘하에 두지않은 그렇고 그런 회장은

진정한 의미의 회장도 아니지 않는가? 그저 일정 모임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았음을 자각함이 당연하다 할것이다 

 

엊그제 대학 총 동창 모임에 갔더니 10여년간 명맥도 이어오지 못한 동창회를

누가 잘못해서 그러니 마니 언성을 높이고 삿대질을 하고, 가관도 아니었다

도대체 지역 동창 회장이 뭐관대 저러고들 계실까?  아마도 회장병에 단단히

들지 않고서야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그 분은 명함에 'oo 지역 동창회장'

이란 글귀를 선명히 새겨 넣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잖아도 이런 글을 한번

써야겠다고 한참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일로 마음을 굳혔다.

 

 

제발 좀 그 어줍잖은 회장병에서 좀 벗어 나시라고!  그런병은 약도 없을뿐

아니라 고칠 방법도 없다고!! 더구나 회장병에 걸린 인사가 이끄는 단체는

제대로 굴러 가기가 힘들다는 거! 그거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회장 개인의

명예가 우선인데, 조직이 잘 될리가 없을것이다!

 

바람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걸까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그렇읍니다. 겨울 바람속으로 걸어 갔습니다
산 모서리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추운겨울 별다른 장식도 없이 그저 창가에는
마른꽃이 한줌 걸려 있을뿐이었습니다

차를 한잔 주문합니다
아무도 없는 찻집! 텅빈 의자에 홀로 앉아
외로움을 가득 한모금 마셔 봅니다

아!
지난 한해 참, 구름처럼 지났네~
돌이켜 보니 그닥 잘한것도 없고 뭐 특별하게
이루어 놓은것도 없고~ 그냥 그렇게 살았네

그래도 뭐 어디 아픈데 없이 이만큼 살았으면
됬지, 인생 별거 있나?

차 한잔을 다 마시고 창 건너 먼 하늘과 꼬불꼬불
이어져 사라지는 시골 논둑길을 응시해본다. 참 별일도
많았던 한해! 구부러진 논둑길만큼이나 이런저런 사연도
많았지!


북해도 니세코 스키장에서~





웃어! 웃으라구^ 세상사 모두 그렇지 뭐! 그저 웃고
살자구^ 웃으면 복이 온다구 했잖여~ 아니 웃을수록
젊어 진대며!! 헌데, 아무리 웃으려해두 왜 눈물부터
나는 거야? 허참!



* * *


그 겨울의 찻집!

김희갑 양인자 부부의 역작^ 우리 가요에 뛰어난 곡들이 많지만
이 곡만큼 멋진, 한 겨울 우리의 가슴을 녹여주는 명곡도 드물듯
하다!

노랫말을 만든 양인자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환경에서 저렇게
멋진 노랫말을 만들었을까?

노래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글을 시작했지만, 이 노래엔 눈은
등장하지 않는다. 겨울에만 내리는 하이얀 눈! 세상의 온갖 죄를
다 덮어버릴것 같은 그 눈을 왜 집어 넣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 노래
를 부르다 보면 왠지 하얀 눈이 그 찻집을 뒤덮고 있는듯한 환상에
빠지고 만다.


키로로

쓸슬해 보이는 겨울을 역으로 환하게 빛내는건 눈이다^ 눈은 본질적
으로 비와 같지만, 전혀 다른 형상으로 나타난다. 땅에 와서는 그저
며칠을 지내다 홀연히 사라진다. 너무 오래 뒤덮고 있으면 자연의
이치에 반할뿐 아니라 원본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만년설이라 해서
산꼭대기에 몇만년을 쌓여 버티고 있는 것들이 있긴하지만, 적어도
지상 낮은 곳에선 통하지 않는 법칙이다.


일견 쓸쓸해 보이는 겨울을 쓸쓸치 않게 오히려 화려하게 마치
동화속 주인공처럼 살수 있는 방법은 눈을 찾아 나서는 길이다.
옛 말에 풍부한 눈은 다음해 풍년을 보장한다고 했다. 마찬 가지로
이 겨울 풍성한 눈과 함께 한다면 다가올 한해 풍성한 삶의 수확을
거들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

눈이 날리는 바람속으로 걸어간다
흰눈이 자욱히 쌓인 찻집에서 차 한잔을 마신다
어둑한 하늘에선 여전히 눈이 가루처럼 날린다
산새들이 간간이 날아다니며 낮선 이방인을
반긴다

그렇게 어둠이 찾아들고 산속의 찻집도
가마득하게 눈속에 묻힌다!


삿포로 나까지마(中島) 공원


최무룡씨가 1950년대쯤 부른 '꿈은 사라지고' 란
노래가 있었다. 영화 주제곡이었던것도 같은데,
워낙 그 시절 영화를 볼 형편이 아니어서 그 전후
자세한 스토리는  잘 모르고 있다

마른잎이 구르던 날에
뭉게구름 피어나듯
사랑이 일고
 끝~ 없이 퍼져나~간
젊은 꿈이 아름다~워
 
음~ 음~~~~~ 음

귀뚜라미 지새 울고
낙엽 흩어지는 가을에
아~ 꿈은 사라지~고
꿈~은~ 사~라~지~고
그~ 옛날 아쉬움~에
한~없이 웁~니~다


노래 가사는 이러헌데, 사실
당시로 볼때나 지금 보아도 꽤나
멋진 노래 가사이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 "꿈은 사라지고~~" 란
제목 부터 실은 조금 마음에 걸려 즐겨 부르는
노래는 아니었다

하필 왜? 꿈은 사라지고? 인가
'꿈은 피어나고'~ 라고 했다면 안될것도
없으련만!!

그러나 은행잎이 몽땅 사라지는 이 계절에 상당히
대비가 되는 옛 노래이고 가사이고 해서 인용을
해 봅니다


2019.11. 촬영 곡교천


그런데, 그간 노오란 잎을 햇빛에 줄기차게
반사시키던 은행잎이 드디어 다 떨어졌다 .
노오란 색은 세상을 밝게 만든다. 그 칼라가
아주 환한 느낌을 줄뿐 아니라 실제 주변의
명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은행나무는 오래 살고 은행열매까지 덤으로
줄뿐 아니라 그것이 약효까지 있어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광화문 좌우 도로에 오래
된 은행나무가 고풍스럽게 빛을 발하던걸 기억한다.
명륜동 성균관 근처의 은행도 그랬다. 예전 서울
문리대가 있던 지금의 의대 근처의 오래된 은행
나무도 그랬다.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는 신비하게도 그 줄기가
땅으로 치렁치렁 늘어져 운치를 더해준다. 새내기
은행나무가 도저히 따라올수없는 그런게 있다.

떨어진 은행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 은행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특히 가로수
의 경우에 교체한다고 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잠시의 가을 냄새 때문에 은행이 주는 고유의 푸른색부터
단풍까지 그리고 그멋진 낙엽까지 모두 폐기 처분된다는건
너무도 아쉽다


그건 그렇고 은행잎이 등장하는 유명한 노래가 있다
바로 문정선이 부른 '나의 노래' 란 것이다


샛노란 은행잎이 가엾이 진다해도
정말로 당신께선 철없이 울긴가요
샛빨간 단풍잎이 강물에 흐른다고
정말로 못견디게 서러워 하긴가요

이 세상에 태어나 당신을 사랑하고
후회없이 돌아가는 이 몸은 낙엽이라
아아~ 아아아아아 ~ 아아~ 아아아아아
떠나는 이 몸보다 슬프지 않으리~


마로니에 부름


현충사의 은행 2019년



이렇게 불러지는 노래다^
이 가을이 이미 지났지만,
은행잎도 이미 거의 다 떨어져 버렸지만
이 노래를 조용히 불러보면서 단풍과
낙엽의 의미를 조금 새겨보았으면
어떨까..하여 이렇게 한줄 올려 봅니다



떨어진 은행잎 !!


 

   maronie 부름

 

 

 

다시 한번 그 얼굴이 보고 싶어라~

몸부림 치며 울며 떠난 사람아~

저 달이 ~ 밝혀주는 이 창가에서^

이 밤도 너를 찾는 이 밤도 ~

너를 찾는 노래 부른다

 

바람결에 너의 소식 전해 들으며

행복을 비는 마음 애닯으구나

불러도 대답 없는 흘러간 사랑

차라리 잊으리라 차라리~잊으리라

맹서 슬프다!!!

 

 

 

'추억의 소야곡^ '

 

 

남인수 선생의 불멸의 노래로 알려져 있는 이 곡^

그 밖에 소야곡으로는 애수의 소야곡~ 이별 소야곡^

기타 소야곡 등등이 있읍니다 만,

 

이제 한 해도 다 지나가고 약간은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이 찾아 드는 이때~  이런 저런 송년회란것이

달력에 꽤나 깨알같이 적혀 있습니다

 

근데, 그 여러 송년회에서 나는 누구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걸까?  송년회는 어차피 얼굴을 보러 가는 거인데~

 

그 옛날 이 노래가 나올때만 해도 한번 만나고 떠나간

사람을 다시 만나기는 매우 힘들었을터~  전화가 있나

전철이 있나 , 카톡이 있나, 비포장 시골길을 하루 죙일

버스 타고 가야 고향이고 어디고 겨우 갈 수 있었을 당시를

회상해 보면 이 노래가 좀더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 듭니다

 

이젠 그런 힘든 만남의  어려움이 사라지다 보니 그닥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이 선뜻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지요!

뭐, 자주 보니까요!  아니면 쉽게 연락이 되니까!

 

그래서 애틋함이 많이 사라지고 꼭 이 해가 지나기 전에

봐야겠다는 맘도 별로 없게된 것 같읍니다.

 

그렇긴 하지만, 오늘  이 노래를 생각하면서  아침 출근길을

달리다 보니 도대체 내가  정말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를 떠 올려 보게 되었읍니다!  진짜 누구지?

 

 

국민학교 졸업식

 

 

아주 오래전에 세상을 뜨신 엄마, 아버지, 그리고 형님,,

이젠 꿈에서 조차 안 보이신지 오래!  역시 엄마 아버지였구나!!

 그리고,

 

 중학교 때 조금 관심이 가던 여학생 동창, 또한 청년시절 순수한

 맘으로 만났던 몇몇 사람들^  내 영혼에 양식을 주셨던 몇몇 스승님,

 

시골 옆집에 살던 이웃집 누나 , 동생들~  그리고 무엇보다 시골

중학교 자취할때 제대로 끼니를 안 챙겨 먹는다고 밥을 해주

시던 옆방의 젊은 새댁 아주머니~   나중에 하숙을 하게된 하숙집

아주머니도!  

 

아! 그러고 보니 실타래가 풀리듯, 꽈배기가 하나씩 풀립니다^

얼핏 보고 싶은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았지만, 조금 생각을 해

들어 가니  아주 없는 게 아니었읍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 얼마나 애타게 얼마나 절절하게

다시 한번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허나 한번 만나기 까지가 절절하지 그 만남이 일상이 되면 실상

그닥 그리움도 처음 같지 않다는 걸 금세 실감하게 되지요!

인간사  이치가 또 그런가 봅니다!

 

저 노래를 녹음하면서 보고 싶은 분들을 쭈욱 생각을 한 건

아니었지만,  언뜻언뜻  얼굴이 떠올랐읍니다

이젠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도 별로 없읍니다.  뭐 그 대부분은

다시 볼 수가 없게된 연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보고 싶은 얼굴이 있다는 건 그리움이 쌓여 있다는 증거

이고 마음이 아직은 미약하게나마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표

이겠지요! 

 

 

몸부림 치듯 떠나간 많은 사람들^

바람결에 소식도 없는 또 많은 사람들!

이제는 만나 볼래야 만날 수 없게된 많은 분들!

혹시라도 수소문하면 연락이 닿을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들!

 

 

 추억의 소야곡과 그와 연결된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 드리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즐겁고 결실이 가슴 가득 맺어지는

 12월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옛날 시골 고향 동네를 스케치 해 본다 . 지금은 다 사라지고

한 집만 남았지요 ! 우리집은 우측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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