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1월 9일 날짜로 사진에 기록되어있는 태국골프여행!

 

당시 연거퍼 2년 태국 겨울 골프 여행을 갔었다. 의약 분업후
2-3년 정도, 당시만 해도 약국환경이 아직 그렇게 망가지진 않았을
그런 때인지라 수원지역에서만 3팀씩 갈수가 있었다. 지금은 물론
어림도 없는 얘기다^

 

블러그에 골프 기록이 올려진게 많지않고 또 오래전 얘기가 없다보니
이 겨울 그나마 기록이 남아있는걸 다시 끄집어 올려 본다. 사진도
선명하게 약간 손을 봐서 올렸다^*
(2017.12.28 작성)
 

 

 

2003년 1월초 소한 추위는 엄청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으로 기록될듯하다.

 

영하 15도~~20도를 기록한 전대 미문의 이런 추위는 적어도 10년 정도에

한번은 기록되는 그런 강추위이기 때문이다.
   
   

 

오후 7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 항공 전세기는 이미 캄캄해진 밤

하늘을 유유히 헤치며 날고 있었다.작년 겨울에도 매서운 바람과 꽁꽁 언

땅을 피해 더운 나라로 이렇게들 몰려 갔었다.
    이제 올해로 삼년차,,한둘 몇가족이 아닌 십여명 이상이 이렇게 시간을 맟

추기는 실상 극히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벌써 마음은 남국의 푸르른 잔듸와 야자수 그늘을 상상하며 지루한 이동 시간을

잊고자 잠을 청하고 있었다.

 

 

치앙마이 난나 cc

 

웬지 쉬쉬하며 가고 오고 했던 그런 여행~드러내 놓고 다니지 않는 여행,

갔다 와서도 변변한 여행기를 남기지 않는 그런 여행!! 그러나 너무나 많은

한국인이 겨울이면 다니게 되어 아예 직항 전세기를 띄우는 그런 여행!
   

그런 여행을 우린 지금 일단의 평범한 많은 다른 한국인들과 함께 감행하고

있는중이다.

 

    몇번 갈때마다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이면 드넓은 대지위에 무럭무럭 안개가

피어 오르고 바람 한점없이 고요한 가운데 이슬이 담뿍 푸른 초원에 서려있는

나라..공업이나 산업이나 스포츠나 뭐 뚜렷히 세계적으로 드러나는건 없지만

국민 대다수가 풍요롭게 농사 지으며, 국민소득은 높지 않지만 먹고 사는데

목숨걸지 않고, 다소 못산다해서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나라!

 


    처음에는 우쭐대는 마음이 더러 생기기도 했으나 가 볼수록 오히려 불쌍해지는

건 우리라는 생각에 사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하는 나라,겨우

몇번 가본 피상적 느낌으로 어찌 저들을 다 알수 있으리오마는.. 저들의 순수한

눈과 마음과 행동이 그 옛날 한국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하면서 지금의 영악

해진 우리를 못내 아쉬워 하게 만드는 그런곳,

 

그곳이 바로 태국 이라는 나라다^

 

 

난나 cc

 

새벽 6시에 버스로 이동하려니 깜깜한 밤이다. 이미 그렇게 익히 운동을

해온 우리로서는 새삼 어려울것도 없는 시간이다.클럽에 도착하면 그제사

훤히 동녁이 밝아온다.
   

 

    첫날 일요일은 치앙마이 근교의 난나 c.c 에서 시작되었다. 전날 밤 새벽에

도착하여 겨우 서너시간 눈 붙이고 동 트기 전부터 극기 훈련하듯 챙겨 나간다.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다보니 티오프는 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샷건 방식

으로 시작 되었다.
   
    시골 목장 같은 별로 손 대지 않은 레이아웃에 인공으로 파지않은 웅덩이에

저절로 자라 적당히 분포되어 있는 이런저런 나무며 풀들.. 일부 몇몇 c.c

를 제외하곤 대체로 이런 모습이 태국의 골프장이다. 시골 목장에서 슬슬 산

책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꽃들을 구경하며 간간이 떨어지는 비를 맞

으며 그늘집은 음료수와 삶은계란 냉수 바나나가 전부이고 잘 잃어버리는 볼

을 대비해 웅덩이에서 건진 공을 몇개씩 포장해 팔고 있는 정도이다.
    넷이서 이것저것 먹고 마시고 나면 우리돈으로 2ㅇㅇㅇ원 정도 나온다.

 

 

 

 

이곳은 군인 골프장이라고 나중에 가이드가 말했다. 비용이 저렴하고

부대시설이 검박하며 비품등이 저렴해서 매우 인기를 끌고있는 점에선

아마도 우리나라의 군 골프장과 비슷한 모양이다.
   

그늘집 샵에서 캘러웨이 로고가 새겨진 티를 하나 구입했다.
    우리 돈으로 만오천원인데 품질이 괜찮아 보였다.국내 가격의 몇분지 일

가격으로 산거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난나 cc

 

부지런히 호텔(Lotus)로 돌아와 샤워후 오후에 란(蘭) 농장을 구경갔다.
    열대지역의 란은 추운지방의 란과는 확연히 달랐다.
    꽃의 모양은 화려 찬란하기 이를데 없었다.청 보랏빛 꽃에서 부터 황록

연록 자줏빛 등등 모양과 색상 그리고 크기에서 정말 눈이 즐겁고 신비함

의 극치엿다. 다만 향이 아주 희박하거나 없는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사진을 찍어오지 못한게 매우 아쉽다.
   

 

    蘭 모양을 본뜬 귀거리 목거리 부로치 등이 형형색색으로 다양하고 나비나

곤충을 천연소재 그대로 써서 만든 조그만 그림등이 무척 화려하고 예뻐

보였다 무슨 선물을 가져가나, 고민했는데 이것들로 결정해버렸다.

 

    저녁되니 비가 점점 거세진다.
    호텔식사를 접어두고 시내로가서 특별요리를 먹기로 햇다. 뒷문터진 봉고차

같은것에 여섯명씩 2대에 나누어 타고 시내를 한참을 가로질러 간다.뒷문이

열려있으니 앞차의 매연과 옆차의 매연이 마구마구 들어온다.아 정말 목이

매케하다.


    시장 한가운데 있는 해물 요리집은 윗부분이 플라스틱 천정으로 가려진 여름철

해변 식당 같은 곳이었다.비가 오는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렷고 바닷가재 모양

으로 생긴 가재와 왕새우의 서너배쯤되는 수염이 긴 새우를 주요리로해서

가져간 헤네시꼬냑에 추가로 주문한 하이네켄 맥주등으로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고 먹었다.

 

    우연히 함께 조인하게된 ㅅ대 약대 출신 약사님 드린다고 남은 네 마리의 새우를

소스와 함께 싸가지고 호텔로 갔지만 결국 전달하진 못했다. 혹시 로비에서

우연찮게 조우할수 있을까,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이드 두명 포함해서 13명이 그렇게 실컷 먹고 계산해보니 일인당 1만원이

조금 넘는 액수였다.

 

아! 참 이나라~ 먹고 살기 참 수월하네^*

 

 

 

 

 

 

술에 듬뿍 취해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호텔로 길을 재촉햇다.
    국민소득의 고저나 화폐가치의 강약이 일반 국민들의 삶의 행복지수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 건지 점차 의문스러워진다.더구나 그것이 얼마나

비례하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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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릏 끝으로 이후 단체로 가는 태국 골프는 없었다.

그 사이에 간간이 후쿠시마, 중국 하문, 올초엔 말레이시아

등 몇 차례 소소하게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엔 방콕 인근에 소재한 람루카cc, 로터스밸리, 카스카타cc 이렇게

3곳이다. 사전 정보를 충분히 조사할 시간도 없었고 아니 조사할 마음이

없었다. 이제 골프 26-7 년차가 되다 보니 예전처럼 기대나 뭐 이런게 

별로 없어진것도 사실이다

 

 

첫날 36홀을 돈 람루카cc

 

1인 1캐디다 보니 다수의 카트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카트의 수급 부족으로 라운딩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도 밤 비행기로 새벽 2시 반에 도착해서 리조트에

짐을 푼 게 새벽 3시 반, 샤워하고 4시에 눈 붙여 6시에 기상하여

아침 식사하고 7시 반에 출발 8시 골프장 도착 그리고 꽤 앞팀이

밀려 약 30분 이상 기다리고,

 

10번 홀 첫 출발인데, 우측에 있는 해저드를 보지 못하고

티샷을 하다가 첫 홀부터 공 2개를 물에 빠트리고 말았다

꽤 넉넉하게 ( 약 20개) 준비해 왔지만 이날 36홀 하면서

공 4개를 헌납했다. 이러면 곤란한데^

 

 

출발 전 기념 촬영 ^ 11명 전원이다

 

이번 사진은 쏘니 소형 카메라로 찍어 화질은 썩 좋은편이

아니다

 

람루카의 조경은 매우 훌륭했으며 특히 그린의 빠르기는

한국 골프장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이곳 방콕 인근의 지형이 대개 평지라서 논이 주류를 이루고

많은 연못과 양어장이 있다. 해서 골프장도 해저드가 엄청 많다

 

 

페어웨이는 손색이 없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이날 36홀 중 전반 18홀은 나름 선전하여 버디 3개를

기록하며 79타로 마감했다.

 

그러나 점심에 맥주 한잔까지 곁들이며 시작된 후반 18홀은

몸이 풀어지며 영 신통치가 않았다. 밤새 비행기 타고 온

여독이 후반에 나타나는거 같았다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18홀씩 친 로터스 밸리는 멤버쉽 골프장이라

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수목관리는 부실했으며 그린 또한 매우 느려서

머리가 갸우뚱? 첫날 빠른 그린에 혼비백산 하다가 다시 느린그 린에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로터스밸리

 

클럽 하우스는 웅장한 편이고 하우스 앞 조경은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페어웨이로 들어가면 수목이 영 부실했다.

 

 

그러나 로터스 밸리에서는 블루티를 사용했다. 이곳 골프장이

화이트 티는 전장이 대략 6100 야드 정도, 블루티는 6600 야드 정도

라서 충분히 블루티를 써볼 수 있다. 웬만큼 드라이버가 나가 주면 주저

말고 블루티를 사용하시길 권해 본다

 

식사는 부족함이 없었으며 잠자리 또한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인근의

프리마 호텔(리조트)은 1인 1실 이어서 훨신 쓰기가 편했다. 골프장은 숙소

에서 2-30 분 이내에 위치했다

 

++++++++++++

 

 

그리고 마지막 날 카스카타cc ~ 허, 그런데 이곳이 참 생각지도 않게

멋진곳이었다. 우선 골프장 외관부터 전체 비유가 너무나 깔끔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카스카타 cc

 

 

티잉 그라운드에 대기하다 올라와 본 D 코스 9번 홀

 

처음 이 장소에 올라와서 모두 탄성을 질렀다^ 시원한 비유,

처음보는 아름다운 나무 군락^ 카스카타는 모두 A,B,,C,D 9홀씩

36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날 우리는 D-A? C-D 이렇게 36홀을

돌았다

 

 

 

카스카타의 그린은 정말 빨라서 이때껏 한국에선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이었다. 가평베네스트의 그린이 빠르다

정평이 나 있지만 이곳의 그린은 훨신 더 빠른것 같았다.

 

정말 빠른 그린이 뭔지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카스카타CC를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3펏이 문제가 아니다. 여기 그린은 퍼터 헤드가

1mm 만 오차를 내도 절대 홀에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홀은 어지간하면

그냥 받아주는데,, 전혀 다르다^

 

 

월요일이라 라운딩하는 팀도 거의 없었다. 캐디들은 순하고

착하기 그지없었으나 앞서 두 골프장에 비해 식음료 값이 약간

비쌋다. 앞서 골프장들은 그늘집에서 맥주 2병에 캐디들 음료 4병

등 다 해도 300바트, 즉 우리돈 1만원도 안 들었다. 자꾸 한국의 그늘집을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뭐가 잘못된 걸까?

 

 

카스카타cc 의 클럽 하우스 점심식사~

 

요리가 매우 수준이 높다^ 한국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이 정도를 먹을려면 아마도 1인당 10만원은 써야하지 않을까?

이런 농담을 했었다

 

 

카스카타의 36홀이 끝나고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숙소인 프리마 호텔에 핀 부켄베리아

 

호텔옆 도로에 자라고 있는 바나나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 11시 (한국시간 새벽1시)출발,,

인천에 6시10분에 도착했다. 그런데 참 지루했다. 밤에 비행기에서

잘 자는 사람은 모르겠으나 정말 긴 시간이었다. 그런 면에서 태국은

너무 멀다^ 시속 2000km 비행기는 언제쯤 개발 되려나?

 

고등학교 졸업 46주년 기념 골프 여행을 이렇게 마쳤다

 

 

 

 

 

 

 

내가 골프를 시작하던 90년대 초만해도 골프장이 매우 적었다.
골퍼는 갑자기 늘어나지 골프장은 몇개 안되지, 그러니 자연
부킹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해서 누구 회원권 가진 사람을 알거나
골프장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매우 귀한 몸이 되었고 부킹도 그냥
전화는 안되고 연발로 따발총처럼 들이대는 특수 전화기가 있던걸로
기억을 한다.

해서 어렵게 부킹을 하면 감지덕지하며 라운딩에 나서기도 했었다. 물론
주말 라운딩이 그렇고 주중에는 덜 그랬지만 어쨋던 부킹이 되어야 하니까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골프장이 어디냐는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장소
불문,,데려만 가주면 만사 오케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골프장이 500여개로 늘어나고 골프인구도 오히려 줄어
드는 추세인지라, 과거처럼 묻지마 부킹은 있을수도 없게 되었다. 이젠 골퍼
가 골프장을 골라서 가는 시대가 된것이다. 물론 아직도 소수 고가 회원권
골프장은 회원이 없으면 출입이 안되지만, 그런곳 말고도 갈데는 수두룩하다.

헌데, 아직도 라운딩 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그저 그런데도 비용이 많이드는
골프장은 기피 1순위다. 대개 수도권에서 가까운 골프장이 여기에 속하는데,
오래 되어 레이아웃이 진부하거나, 페어웨이나 그린의 상태가 별로인 경우다.
원본 불변의 법칙이 골프장에도 적용이되어 한번 잘못되게 만들어진 골프장은
나중에 아무리 수선을 해도 그닥 좋아지지는 않는것 같다.

그러니까 명문골프장은 처음부터 명문이라야 하는것이다. 명문을 지향했다가
운영상의 문제로 퍼블릭이 된곳도 많다.

자! 그러니 골프장은 많은데 어떻게하면 비용대비 좋은 골프장을 찾아 갈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것이 자로 잰듯이 정확하게 효용성과 만족도를
나타낼수는 없는것이고 각자 주관적인것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고 본다.




특히 월례회라는걸 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1년동안 한곳만 가게되니
당연 다른 골프장을 골고루 가는 기회를 잃게 된다. 그러니 그 기회의 손실
만큼 골프장이 뭔가를 더 잘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반대로 되어 엉뚱한
옵션으로 비용을 더 지불하는 관행이 과거엔 있었다.

생각을 해보자^ 골프장은 획일적인게 아니다. 축구나 야구나 테니스 처럼
일정 규격의 가로 세로만 갖춰지면 끝나는게 아닌 것이다. 천태 만상의 다양
한 골프코스가 가능하고 따라서 그 다양성 만큼 다양한 골프가 만들어 지니
가히 골프야 말로 여타 스포츠와는 질이 다른거라고 말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따라서 코스는 절대적이다. 코스가 변변찮으면 그 골프는 하나마나한 것이
될게 뻔하다. 허니 웬만큼 구력이 쌓인 골퍼라면 멋지고 기발한 아이디어
로 만든 골프장을 고르지 않겠는가. 그저그런 골프장을 비싼 비용을 내가며
찾는 골퍼는 뭐가 잘못된것이 분명하다.

그런 이유로 이젠 골프장을 잘 골라서 가야함을 말하고자 함이다. 많은 비용
과 긴 시간을 투자하는 골프^ 아무데나 가지 말자^ 정교하게 코스와
비용을 비교한후 선택을 하자. 그리고 가봐야 할 코스는 산처럼 쌓여있다.
1년에 한군데씩 죽치고 기야하는 월례회 골프장은 이제 좀 재고해 봐야할
시대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아직은 문제가 있긴하다. 골프장이 매우
한산해질때와, 골프인구가 급격히 줄어 아무때나 가도 골프를 칠수 있을때가
되어야 월례회골프의 문제점이 풀릴것이긴 하다. 단체팀이 1달전에 예약
을하고 라운딩을 할 여건은 못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월례회 장소라도 1년단위로 바꾸는게 좋을것이다. 수도권이라도
쭉 늘어놓고 보면 가볼만한 골프장은 수두룩하다. 그리고 개인이라면 당연
여기저기 좋은 골프장을 찾아 가는것이 나쁘지는 않을것이다. 물론 동반자가
필수지만, 요즘은 비슷한 처지의 독립군 골퍼들도 많고 함께할 카페나 그런
곳도 많은 편이다. 골프가 아는 사람하고만 칠건 없지않나? 학연,지연,직업연
도 필요하지만, 전혀 관계없는 인연도 소중할수가 있다.

골프장은 많고 가볼곳은 많기 때문이다.


레인보우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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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장수연(23)이 6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4타 차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연은 올 시즌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을 이뤄냈고, 이번 대회 72홀 최소타 신기록도 세웠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장이근(23)이 36홀 타이기록, 54홀 최저타 

신기록, 72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렉시 톰슨(미국)이 시즌 2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올렸다. 올 시즌 미국무대에서 한국 선수를 제외하고

 다승을 올린 선수는 톰슨이 처음이다.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이지희(38)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것이 지난 일요일까지의 골프 뉴스다^ 골프란게 참 이상한것이 장하나가

모처럼 국내 복귀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했더니 웬걸,, 장수연이란 복병이 나타

나 역전 우승을 해버렸다.

 

사실 날씨도 좋고 가평베네스트까지 바람도 쓀겸 가보고 싶은 맘이 없던건

아니지만, 우선 멀고 올적에 차 밀릴걸 생각하니 끔찍해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 골프대회를 상당히 여러번 직접 가서 관전을 한편인데,

이젠 정말 별로 가보고 싶지가 않다^ 그 대부분이 안가본 골프장을 탐방하는

목적이 많았고, 유명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었기도 했는데,

 

막상 가보면 갤러리를 마치 이리떼 보듯하는 주최측의 태도에 상당부분

염증도 난게 사실이다. 국내 골프팬들의 수준이 아직 멀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지만, 아직 척박하지 않은가? 뭐 얼마나 됬다고^

 

야구나 축구 이런것과 크게 다를게 없는게 골프지만, 막상 가서 본들

무슨 골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겠는가? 야구나 축구나 이런거 보면서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헌데 골프는 그래도 약간의 그런

기대감을 갖고 가지 않을까?

 

그러나 다 헛일이다^ 걍 그날의 분위기를 즐기면 족하다^ 시원한 바람,

코스모스, 푸른 잔듸,하얀공^ 멋진 플레이^

 

엊그제는 드라이버 하나를 중고로 구입했다. 늘상 골프채는 중고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아연,우드,웻지,까지는 중고라해서 아무 문제도 없다^ 내가 원하는

스펙의 제품을 찾으면 그걸로 바로 오케이다^ 몇년전 누군가 바사라 샤프트의

드라이버를 치는걸 잠시 공 몇개 쳐봤는데 그때의 상쾌한 타감을 기억하고

드라이버 하나를 즉시 구입했다.

 

오늘은 그동안 늘 문제점으로 되어왔던 티를 구입했다. 여기저기서 아무

생각없이 잔뜩 사온 티는 중구난방^ 크기도 굵기도 강도도 제각각~ 공치러

나갈때 마다 마탕한 티를 찾기가 힘들었다. 일정한 규격도 아니고 이것저것

아무거나 쓰다 보니, 그것이 타구감에 지장을 주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82mm 롱롱 티로 나무로 된걸 100개 구입했다. 내가 쓰기 좋은 티는 7

5mm 정도인데 그런건 국내에 없다. 왜? 그럴까?? 암튼 저거 100개면 아마도

몇년은 버티지 않을까?

 

또 하나 웻지 그루브 샤프너라고 웻지의 홈을 날카롭게 다시 파주는 그런 장비다.

아직 한번도 안 써봤는데, 내심 기대가 된다. 웻지는 이것저것 써봤는데, 아직

확실한 내 제품을 손에 넣은 기억이 없다. 단조로 했다가 주조로 했다가 경량

샤프트도 해봤다가 S300 으로도 해봤다가^ 지금은 쓰기 편해서 주조 헤드를

쓰고 있는데, 단조랑 별반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골프 장비에 많은 돈을 들이거나 계속해서 장비를 바꾸는 시기도 있었지만,

이젠 소소한 일상 용품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골프에 집중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 사실 골프공만해도 한가지를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 어제는 무겁고

거리가 안 나간다고 생각했던 4피스 볼도 오늘은 매우 경쾌하게 잘 맞아 나간

다. 집에 잔뜩 쌓아 두었던 이런저런 브랜드의 골프공을 번갈아 테스트 해보니

약간씩 다른점이 손에 전해져 온다. 비교적 저렴하고 내 손에 잘맞는 볼을 끊임

없이 찾아내야 할것이다.

 

그건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죽어라 월례회하는 한군데만 고집할게 아니라 이곳

저곳 다양하게 찾아다니면 훨 지루하지 않게 즐거운 골프를 할수가 있을것이다.

비용도 저렴한곳부터 중간급까지, 또 가끔은 조금더 높은곳까지 두루두루 다녀

볼 일이다.

 

요즘은 그렇게 골프를 하고있는 중이다^

 

레인보우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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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에서 2017.8.초 촬영

 

 

 

 

올해 10회 째를 맞는 경기도약사회 마약퇴치와 사회 공헌을 위한 골프대회^  

40팀,160명이 참석했다^ 불경기네 어쩌니 해도 정말 많은 분 들이 참여를

해 주신듯^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뵐 수 있었다^

 

이런 큰 대회를 하려면 정말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휴일날

전 코스를 점령하는 샷건 대회는 골프장 측이 매우 어려워하는 일이다. 일체의

다른 손님을 못 받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운데 신라cc 가 선정되었고 많은

분들의 찬조도 이어졌다. 대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먼저 드리는 바이다^

 

 

작년도 챔피언인 나도 부푼 희망을 품고? 나름 준비를 좀 했다. 리베라

숏게임 연습장에 몇번 가서 어프로치,벙커 연습도 했다. 올해 또 메달리스트가

되어 2연패를 할 거라고는 아예 생각조차 안 했지만, 체면 치레라는게 있기

때문에^ 또 수원 단체 A 팀의 명예도 걸린 문제고^

 

그러나 전 년도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해 컷 탈락하는 예는

무수히 많다^ 그만큼 골프는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게임이다.

 

그래서 묘미가 있다^

 

헌데 막상 샷건 팀을 만나 보니 영 핸디로 팀을 구성한게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 사람은 120타 수준의 완전 초보였다. 거기다 힘은 장사라서 마구

후려 갈기는 공이 좌우 하늘 땅 숲속으로 마치 기관총을 아무데나 연사하는

꼴이다^

 

"에이 오늘 틀렸군^"  나머지 두 분도 도저히 로우핸디로 쪼아가며 공을

치기엔 좀 거리가 멀다^  무슨 팀을 이리 구성했담? 

 

마치 작년 챔피언 당신 올해

이렇게 팀을 만들어도 잘 칠거야? 뭐 이런 의도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었다.

 

 

 

물론 그럴리야 있겠는가?

 

어떻게 하다 보니 조가 그렇게 된 거겠지^ 40팀을

이리저리 조율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이런 경우도 나오긴 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을 한번 해보자^ 1년에 한번 모이는 골프대회다^ 어쩌다 얼굴

을 보는 반가운 분들도 많다. 그런데 모두 다 시합팀이 되는 건 아니다. 친선

조도 그중엔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나는 어차피 친선조로는 포함될 수가 없으니

시합팀으로 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시합팀으로 분류가 되었으면 당연 비슷한 핸디로 팀을 묶어 줘야 맞는

데, 그것은 어느 단체 시합팀이건 기본으로 하는 수칙이다^ 프로 대회에서도

1-2일 예선을 거치면 본선에서는 단연 타수 별로 팀이 구성되지 않는가?

아마추어라 해서 달라질 수는 없는게 그것이다.  

 

 

골프만 그런게 아닐것이다. 세상 뭐든, 다 일정한 장단이 맞아야 효과가 나는

법이다. 뭐 인간의 격 이랄까? 수준 이랄까? 레벨 이랄까?  물론 세상은 그렇게

뭐든 잘 맞는 경우만 있는게 아니고 천차 만별이요,뒤죽박죽이다. 그런 속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자는 약자를 위해 양보하고 그 차이를 메꾸고^ 뭐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만

 

정말 불편한 라운딩을 해야했고 같은 약사라고는 하지만 처음 만난 동반자들과

인사하고 얼굴 트는데 몇 홀, 골프 치는 재미는 거의 없고 집중도 안되고~ 한마디로

끔찍한 날이었다. 이것이 대회가 아니고 순수 친목만을 위한 거라면 얘기가 많이

달라진다. 그러나 분회에서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고,뭐 별건 아니지만 각 분회별로

경쟁심도 작용하는 것이라^ 그렇게 명랑 골프로만 소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어쩌랴^  겨우 80타 정도를 치고 마쳤는데, 4 명이 한팀이 되는 단체

전에서 내가 속한 수원 A 팀이 우승을 했다.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이날

잘 치지 못한것만 원인 분석을 하고 앉아 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개인전 챔피언보다 단체 우승이 더 값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날 특기할 만한것은 정말 스코어를 100% 정확히 적었다는 것이다.

물론 나 개인에 해당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어떤 대회에서도 100% 정타를

적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거의 한 두타는 줄여 적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날

다른 팀은 어떠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말이다~

 

부천의 어느 약사는 -1 을 기록했다. 허참, 쉬운일이 아닌데, 수원의 한 약사는

파를 1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중에 다 파상으로 뭘 받았나 확인해 보니 무슨 곰 인형

같은 거였다. 드라이버 커버인지,뭔지, 사실 다 버디, 다 파상은 잘치는 골퍼가 받을

확률이 많다. 당연히 좋은 상품으로 예우를 해주는게 맞는데,

좀 아쉽다고나 할까?

 

내가 속한 단과대학 골프대회에서는 한술 더 떠서 메달리스트나 행운상이나 똑같은

상품을 주기도한다. 아무리 주최측의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건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예우하는 것이 아니고 깍아 내리는 행위에 다를 바 없다. 프로 대회

에서 챔피언과 꼴찌를 같은 상금을 준다고 하면 말이나 될 소리인가?

 

그런데 왜? 아마추어 대회에선 이런 일을 태연하게 하고 있는가?

생각 부족이요 골프에 대한 철학의 부재라 아니할 수 없다.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예우하는게 대부분의 일반 골퍼의 심기를 상하게 하는게

아닐진대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정서를

은연중 반영하는게 아닌가 싶어 씁쓸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골프를 잘 치는 약사를 많은 참석자들이 부러워할까? 아니면 뭐

 

"맨날 골프장에서 살았구먼~ " 이 소리를 할까?

 

아마도 후자 이겠지. 아마추어로서 골프를 너무 잘 치는 건 자랑이

아니다^  자기 본업에도 출중하고 골프도 잘 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형편이 좋아 골프를 많이 칠수도 있었겠지만,

대체로 이런 경우 골프만 잘 치고 본업이나 다른 일에는 소홀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든 자랑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약간의 뽀대? 는

나는게 아닐까? 내 개인적 생각은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좋지않게 볼

이유도 전혀 없고,나름 멋지게

봐 주고 싶은 것이다^

 

 

굵직한 골프대회를 마치면 나는 항상 후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린다^

 

거기엔 대체로 잘된것 보다 문젯점을 더 많이 나열하는 편이다.

사실 내가 직접 주관한 대회가 아닐진대 이런저런 얘길 하는 건 사족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주최측에 직접 뭐라 말을하기도 매우 어렵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보는 블로그인지라 혹시나 그 누구라도 이 글을

읽는다면  또 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입장에 있는 분이라면 조금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또한 글을 써 둠으로써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기 성찰을 겸하고 있는 것이다.

 

헌데, 이제 이 나이에 드는 생각은 골프건 뭐건 이 불균형한 모든 세상사에서

일일이 보조를 맞추고 파생되는 불협화음에 마음 고생을 하기보다는 좀더

비슷한 레벨의 밸런스가 좀 맞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점이다. 그런 일에

하나 하나 신경을 쓰기에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하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래서 끼리끼리 그들만의 리그 란 말이 생겨난 것이겠지만^

 

끝으로 골프에서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요소를 꼽으라면 익숙한 골프장도

아니요, 좋은 그린도 아니요, 멋진 페어웨이는 더 더욱 아니고,그날의 동반자

와 캐디란 것이다. 동반자의 구성과 능력있는 캐디와의 조합이야 말로 골프의

ABC 임을 꼭 기억해야 할것이다^

 

물론 그날의 골퍼 본인의 컨디션도 절대적

이긴하지만^^*

 

 

단체팀 우승 시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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