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는 혹서기에 웬? 골푸???

 

그게 참, 작년 8월에도 1년중 가장 많은 골푸를 쳣쳤고 아마 한 4번 정도?

금년에도 벌써 2번을 쳤고 이달 말까지 두번 더 칠 예정이니 올해도 4번을

칠 것이다^ 한달 4번이면 이게 소위 주말 골퍼라는거다.

 

그러니 한달 2번 평균치는 나는 주말 골퍼도 못되고 월말 골퍼인 셈이다.

 

그건, 뭐 과도한 골프 비용 때문이다. 아직도 이 나라엔 골프로 돈 쓰는게 뭐가

뭔지도 구분을 못하는 골퍼가 수두룩하다. 도대체 한번 라운딩에 평일 15만, 주말은

30만에 육박하는 돈을 날리고도 아까운지 모른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골프가 뭐 그리 대수라고 피같은 돈을 그렇게 쓰나?

 

그러고도 골프에 취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물론 골프에 미쳐 사는 분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나 또한 예전 약 20여 년

전에는 거의 골프장에서 날을 지샌적이 있었으니까^ 그때나지금이나 골프 환경이

크게 달라진 건 없으니 이제와서 골프 매니아를 보고 뭐라하는 건 옳지 않을것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도 물론 그런데 있지 아니하다^

 

그런데 8월이 되면 너무 더워서 골프 비용이 대폭 내려간다. 내려 간것이 평일 10만원을

좀 넘는 비용이 지출되지만, 그래도 이 미친 골프 나라에서 그게 어딘가? 아무리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다지만, 이 나라의 골프는 그것을 초월하는

 

어떤 미친 광기 같은게 약간은 있다.

 

그런데,지난 주에는 안성H 라는 퍼블릭을 생면 부지의 사람들과 조인해서 다녀왔다.

그린피는 55,000원, 뭐 이 정도면 칠만하지^ 난생 처음 가 본 골프장, 꽤 괜찮은데,

 

이날 나는 74타를 쳤다.

 

 

 

 

허,그참^ 내가 생각해도 참 우습다^ 그날 함께 친

조인 멤버들은 참,기가 막혔을 것이다. 머리가 허연 양반이 왠 골푸?

를 저렇게 칠까? 하고 말이다. 이날 캐디는 북한을 탈출해 내려온 탈북

여성이었다. 이모 저모 힘내라고 캐디팁도 1만원 더 얹어 주었다.

 

 

그리고 어제 일요일, 이번에는 인터넷 모카페에서 하는 주말 골프에

첫 참석을했다. 핸디 10 이라고 미리 말했더니 정말 잘치는 멤버로

구성해 주었다. 분당에서 오신 여성 골퍼는 이날 74타를 쳤다. 내가 76타^

역시 처음 가 본 충주 신니면에 있는 세일 cc 다. 이날 나는 3연속 버디도

기록했고 암튼 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했다^

 

 

이것도 근래 10여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월말 골퍼 정도의

라운딩에 이 정도를 친다는건 사실 경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골프생각으로 온종일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골프에 약간의 소질을 타고 난게 아닐까? 예로부터 골프 싱글이 되려면

아파트 한 채는 바쳐야 된다고 했다. 싱글 유지하려해도 아파트 또 한 채를

바쳐야 하지 않을까? 허나 나는 그렇게 무모한 골프를 하고 싶지도 않고

실제 과거 싱글이 되는 과정은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앞에서 누누히 말했

듯이 월말 골퍼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니까^

 

 

그러니 혹서기에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는가?

올 여름도 휴가가 없이 약국에서 쭈욱 지냈다. 이제 그 지독한 더위도

거의 다 끝났다^ 더불어 특가 그린피도 사라질 것이다^ 9월이 오면 다시

전과 같은 그린피 고공 행진이 시작되겠지^ 그러면 좀 쉬어가며 라운딩도

해야겠지^

 

아니 어쩌면 숏게임 연습장을 몇번씩 가서 부족한 라운딩에

따른 보완을 하고 월례회등 고정적 라운딩에서 실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골프는 유지하면 되는거 아닐까?

 

 

summer time /호세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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