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를 시작하던 90년대 초만해도 골프장이 매우 적었다. 골퍼는 갑자기 늘어나지 골프장은 몇개 안되지, 그러니 자연 부킹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해서 누구 회원권 가진 사람을 알거나 골프장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매우 귀한 몸이 되었고 부킹도 그냥 전화는 안되고 연발로 따발총처럼 들이대는 특수 전화기가 있던걸로 기억을 한다. 해서 어렵게 부킹을 하면 감지덕지하며 라운딩에 나서기도 했었다. 물론 주말 라운딩이 그렇고 주중에는 덜 그랬지만 어쨋던 부킹이 되어야 하니까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골프장이 어디냐는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장소 불문,,데려만 가주면 만사 오케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골프장이 500여개로 늘어나고 골프인구도 오히려 줄어 드는 추세인지라, 과거처럼 묻지마 부킹은 있을수도 없게 되었다. 이젠 골퍼 가 골프장을 골라서 가는 시대가 된것이다. 물론 아직도 소수 고가 회원권 골프장은 회원이 없으면 출입이 안되지만, 그런곳 말고도 갈데는 수두룩하다. 헌데, 아직도 라운딩 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그저 그런데도 비용이 많이드는 골프장은 기피 1순위다. 대개 수도권에서 가까운 골프장이 여기에 속하는데, 오래 되어 레이아웃이 진부하거나, 페어웨이나 그린의 상태가 별로인 경우다. 원본 불변의 법칙이 골프장에도 적용이되어 한번 잘못되게 만들어진 골프장은 나중에 아무리 수선을 해도 그닥 좋아지지는 않는것 같다. 그러니까 명문골프장은 처음부터 명문이라야 하는것이다. 명문을 지향했다가 운영상의 문제로 퍼블릭이 된곳도 많다. 자! 그러니 골프장은 많은데 어떻게하면 비용대비 좋은 골프장을 찾아 갈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것이 자로 잰듯이 정확하게 효용성과 만족도를 나타낼수는 없는것이고 각자 주관적인것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고 본다.
특히 월례회라는걸 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데, 1년동안 한곳만 가게되니 당연 다른 골프장을 골고루 가는 기회를 잃게 된다. 그러니 그 기회의 손실 만큼 골프장이 뭔가를 더 잘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반대로 되어 엉뚱한 옵션으로 비용을 더 지불하는 관행이 과거엔 있었다. 생각을 해보자^ 골프장은 획일적인게 아니다. 축구나 야구나 테니스 처럼 일정 규격의 가로 세로만 갖춰지면 끝나는게 아닌 것이다. 천태 만상의 다양 한 골프코스가 가능하고 따라서 그 다양성 만큼 다양한 골프가 만들어 지니 가히 골프야 말로 여타 스포츠와는 질이 다른거라고 말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따라서 코스는 절대적이다. 코스가 변변찮으면 그 골프는 하나마나한 것이 될게 뻔하다. 허니 웬만큼 구력이 쌓인 골퍼라면 멋지고 기발한 아이디어 로 만든 골프장을 고르지 않겠는가. 그저그런 골프장을 비싼 비용을 내가며 찾는 골퍼는 뭐가 잘못된것이 분명하다. 그런 이유로 이젠 골프장을 잘 골라서 가야함을 말하고자 함이다. 많은 비용 과 긴 시간을 투자하는 골프^ 아무데나 가지 말자^ 정교하게 코스와 비용을 비교한후 선택을 하자. 그리고 가봐야 할 코스는 산처럼 쌓여있다. 1년에 한군데씩 죽치고 기야하는 월례회 골프장은 이제 좀 재고해 봐야할 시대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아직은 문제가 있긴하다. 골프장이 매우 한산해질때와, 골프인구가 급격히 줄어 아무때나 가도 골프를 칠수 있을때가 되어야 월례회골프의 문제점이 풀릴것이긴 하다. 단체팀이 1달전에 예약 을하고 라운딩을 할 여건은 못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월례회 장소라도 1년단위로 바꾸는게 좋을것이다. 수도권이라도 쭉 늘어놓고 보면 가볼만한 골프장은 수두룩하다. 그리고 개인이라면 당연 여기저기 좋은 골프장을 찾아 가는것이 나쁘지는 않을것이다. 물론 동반자가 필수지만, 요즘은 비슷한 처지의 독립군 골퍼들도 많고 함께할 카페나 그런 곳도 많은 편이다. 골프가 아는 사람하고만 칠건 없지않나? 학연,지연,직업연 도 필요하지만, 전혀 관계없는 인연도 소중할수가 있다. 골프장은 많고 가볼곳은 많기 때문이다.
레인보우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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