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릏 끝으로 이후 단체로 가는 태국 골프는 없었다.

그 사이에 간간이 후쿠시마, 중국 하문, 올초엔 말레이시아

등 몇 차례 소소하게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엔 방콕 인근에 소재한 람루카cc, 로터스밸리, 카스카타cc 이렇게

3곳이다. 사전 정보를 충분히 조사할 시간도 없었고 아니 조사할 마음이

없었다. 이제 골프 26-7 년차가 되다 보니 예전처럼 기대나 뭐 이런게 

별로 없어진것도 사실이다

 

 

첫날 36홀을 돈 람루카cc

 

1인 1캐디다 보니 다수의 카트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카트의 수급 부족으로 라운딩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도 밤 비행기로 새벽 2시 반에 도착해서 리조트에

짐을 푼 게 새벽 3시 반, 샤워하고 4시에 눈 붙여 6시에 기상하여

아침 식사하고 7시 반에 출발 8시 골프장 도착 그리고 꽤 앞팀이

밀려 약 30분 이상 기다리고,

 

10번 홀 첫 출발인데, 우측에 있는 해저드를 보지 못하고

티샷을 하다가 첫 홀부터 공 2개를 물에 빠트리고 말았다

꽤 넉넉하게 ( 약 20개) 준비해 왔지만 이날 36홀 하면서

공 4개를 헌납했다. 이러면 곤란한데^

 

 

출발 전 기념 촬영 ^ 11명 전원이다

 

이번 사진은 쏘니 소형 카메라로 찍어 화질은 썩 좋은편이

아니다

 

람루카의 조경은 매우 훌륭했으며 특히 그린의 빠르기는

한국 골프장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이곳 방콕 인근의 지형이 대개 평지라서 논이 주류를 이루고

많은 연못과 양어장이 있다. 해서 골프장도 해저드가 엄청 많다

 

 

페어웨이는 손색이 없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이날 36홀 중 전반 18홀은 나름 선전하여 버디 3개를

기록하며 79타로 마감했다.

 

그러나 점심에 맥주 한잔까지 곁들이며 시작된 후반 18홀은

몸이 풀어지며 영 신통치가 않았다. 밤새 비행기 타고 온

여독이 후반에 나타나는거 같았다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18홀씩 친 로터스 밸리는 멤버쉽 골프장이라

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수목관리는 부실했으며 그린 또한 매우 느려서

머리가 갸우뚱? 첫날 빠른 그린에 혼비백산 하다가 다시 느린그 린에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로터스밸리

 

클럽 하우스는 웅장한 편이고 하우스 앞 조경은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페어웨이로 들어가면 수목이 영 부실했다.

 

 

그러나 로터스 밸리에서는 블루티를 사용했다. 이곳 골프장이

화이트 티는 전장이 대략 6100 야드 정도, 블루티는 6600 야드 정도

라서 충분히 블루티를 써볼 수 있다. 웬만큼 드라이버가 나가 주면 주저

말고 블루티를 사용하시길 권해 본다

 

식사는 부족함이 없었으며 잠자리 또한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인근의

프리마 호텔(리조트)은 1인 1실 이어서 훨신 쓰기가 편했다. 골프장은 숙소

에서 2-30 분 이내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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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날 카스카타cc ~ 허, 그런데 이곳이 참 생각지도 않게

멋진곳이었다. 우선 골프장 외관부터 전체 비유가 너무나 깔끔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카스카타 cc

 

 

티잉 그라운드에 대기하다 올라와 본 D 코스 9번 홀

 

처음 이 장소에 올라와서 모두 탄성을 질렀다^ 시원한 비유,

처음보는 아름다운 나무 군락^ 카스카타는 모두 A,B,,C,D 9홀씩

36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날 우리는 D-A? C-D 이렇게 36홀을

돌았다

 

 

 

카스카타의 그린은 정말 빨라서 이때껏 한국에선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이었다. 가평베네스트의 그린이 빠르다

정평이 나 있지만 이곳의 그린은 훨신 더 빠른것 같았다.

 

정말 빠른 그린이 뭔지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카스카타CC를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3펏이 문제가 아니다. 여기 그린은 퍼터 헤드가

1mm 만 오차를 내도 절대 홀에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홀은 어지간하면

그냥 받아주는데,, 전혀 다르다^

 

 

월요일이라 라운딩하는 팀도 거의 없었다. 캐디들은 순하고

착하기 그지없었으나 앞서 두 골프장에 비해 식음료 값이 약간

비쌋다. 앞서 골프장들은 그늘집에서 맥주 2병에 캐디들 음료 4병

등 다 해도 300바트, 즉 우리돈 1만원도 안 들었다. 자꾸 한국의 그늘집을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뭐가 잘못된 걸까?

 

 

카스카타cc 의 클럽 하우스 점심식사~

 

요리가 매우 수준이 높다^ 한국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이 정도를 먹을려면 아마도 1인당 10만원은 써야하지 않을까?

이런 농담을 했었다

 

 

카스카타의 36홀이 끝나고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숙소인 프리마 호텔에 핀 부켄베리아

 

호텔옆 도로에 자라고 있는 바나나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 11시 (한국시간 새벽1시)출발,,

인천에 6시10분에 도착했다. 그런데 참 지루했다. 밤에 비행기에서

잘 자는 사람은 모르겠으나 정말 긴 시간이었다. 그런 면에서 태국은

너무 멀다^ 시속 2000km 비행기는 언제쯤 개발 되려나?

 

고등학교 졸업 46주년 기념 골프 여행을 이렇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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