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ha Franklin - Spanish Har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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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여행기와 좀 겹치는 감이 있읍니다^
왜냐면 여행 자체가 골프여행이었기 때문에 뭐 달리 여행을
한게 없기 때문이지요^ 해서 이곳에선 될수록 골프장에 대한 사진등을
많이 올리는 걸로 조금 변화를 주어볼까 합니다))

 

 

탄종 푸트리cc 는 말레이시아의 탑 5 안에는 들어가는 멋진
코스로 알려져있다. 싱가포르와 바다를 접하고 있으며 내가 묵었던
팜리조트에서 그리멀지않은곳에 위치해 있었다.
2017.1.18 아침 탄종푸트리로 향했다.

 

 

 

클럽하우스는 소박했고 풍광은 단출하기 그지없었다

 

이꽃이 무어냐고 물어보니 '캄보지아' 란다. 캄보지아는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성분인데 맞는가 모르겠다

 

 

카트를 몰고 코스로 들어가는데,,와우^ 장난이 아니다

 

카트 작동이 갑자기 안 되어 중간에서 한참을 헤맸다

 

 

 

카트를 새로 가져오는 동안 열심히 셧터를 눌렀다

 

그사이 벌에 한방 쏘이고^

 

사실 이렇게 좋은 풍광에서는 골프는 뒷전이다

 

자 이제 출발이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여기서도 가장

멋진 코스라고 하는데, 선배님과의 거리 보조를 맟춘다고 나는

블루티로 쳤는데, 총 6,454m 아이구^ 7,000야드가 넘는다^

 

 

이 시간대에는 어디다 앵글을 맞춰도 다 작품이다

 

10번 홀부터 출발햇다,11번 홀 블루티 173미터다,

탑핑이 나서 투온^

 

12번 홀은 413미터^ 크아^ 투온? 참 만만찮네^

 

 

 

14번 파5 ,비교적 길지 않은 파5 지만 해저드 때문에

만만치 않다

 

 

 

후반 18번 홀에서 세컨샷을 멋지게 올려 파를

잡고

 

자 이제 1번 홀로 후반을 시작한다

 

 

 

하늘은 푸르고, 허나 무척 더워진다^

 

 

 

 

 

마치 거대한 코끼리를 보는듯

 

 

 

8번 홀 파3 를 지나면서

 

아웃코스 9홀은 총 3,185 미터^ 약 3,500 야드쯤 된다

사실 이것도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거리다

사실은 화이트티가 적당했는데, 보조를 맞추느라 그렇게 했고

결과적으로는 아주 힘든 라운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거의 매 홀

보기를 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프랜테이션 코스이지만 그린이

좀 느린편이었다. 거기다 라운딩하는 골퍼가 매우 적은듯했다. 물론

저 코스에서 무슨 대회라도 열린다면 유리알 그린을 만들 수는 있을것이다

 

 

멋진 풍광에 취해 라운딩을 마친 유쾌한 날이기도했다. 노스 뱅쿠버의

훠리클릭 cc 이후 다시 만난 멋진 골프장이었다^

 

 

АРТУР Руденко - Падал белый снег(흰 눈이 떨어지는)

 

 

 

팜 리조트에는 알라만다,쳄파카,멜라티 세 코스가 있는데,
여건상 알라만다 2회,쳄파카 1회 라운딩을 할수 있었다.

 

알라만다 코스는 회원제 코스로 보통 골프 여행으로 가면 이 코스는
라운딩이 잘 안되는 걸로 알려져있다. 마침 운 좋게 현지에서 집사람이
잘 아는 분을 만나게 되어 알라만다를 두번이나 라운딩 할수 있었다.

 

 

2017.1.15 아침에 본 알라만다 9번 홀

 

 

 

 

1.15 오전 라운딩 전날 주변을 둘러보며 촬영한 알라만다 코스

 

 

연꽃이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1.16 오전 일찍 알라만다코스를 돌때의 그 황홀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였다. 살짝 낀 안개^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햇살^ 시원한 기온~

 

 

그런데, 실은 이것이 두번째 라운딩이었다. 도착한 날 첫날

라운딩은 오후에 인근의 팜빌리지 팜코스와 I.O.I 코스를 먼저

돌았었다. 그 얘긴 맨밑에 잠깐 언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라운딩때 카메라를 지참하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몇장 찍은게

전부였다. 이른 아침의 알라만다 2번 코스는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을 조금 손보아 올려 보는데,

역시 많이 부족하다^

 

알라만다의 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는 블루티에서 라운딩을 했는데 블루티 전장은 6,467야드,짧지도

그렇다고 아주 길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였다. 블랙티는 6,866 야드인데

컨디션이 좋으면 함 도전해 볼만도 한 길이다^ 알라만다의 그린은 보기완

다르게 매우 빠르다. 그린스피드를 확인해 보진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어떤

골프장보다도 빠른듯했다. 자칫 방심하면 3펏은 일도 아니다.

 

 

블루티 182야드의 환상적인 알라만다 2번홀

 

 

 

셋째날 오후 두번째 알라만다 코스 라운딩 전에 한 장^

이번에는 카메라를 지참하고 나섰지만, 오후라 그런지 전혀

이른 아침과 같은 풍광이 다가오지 않는디^ 그래서 사진은 몇장

찍지도 못했다

 

 

공치기전 시원한 코코넛 한개씩

 

스타트 하는 우리팀 일행

 

 

 

 

울창한 나무숲, 근데 오후 1시쯤 티오프하면 전반 9홀은
정말 덥다^ 얼음물을 아무리 마셔도 열기를 식힐 방법은 없다^
이 더운데 무슨 운동^ 무슨 골프?? 후반 9으로 넘어가면 조금
나아진다^

 

 

태양은 작렬하고 전반을 마친다

 

후반 홀로 이동중,,우리가 묵었던 숙소 바로 앞의 거대한 나무다.
이제 후반 홀로 가기전, 빨간 부켄베리아와 연못,등이
평화로움을 자아낸다^

 

 

 

 

 

후반으로 가니 점점 사진 찍을게 없어진다^
새벽에 보던 그 찬란한 풍광이 전혀 아니다^ 시간에 따라
이렇게나 느낌에 차이가 나다니^

 

이날 그래도 블루티에서 83타 정도를 기록했다^ 빠른 그린에 비해 그린주변이
풀썩하는 무른면이 있고 그래서 그린앞에 공이 맞고 가볍게 온 그린되는
우리와는 좀 다르다. 또한 숏게임이 쉽지않은 편이다^

 

쳄파카 코스는 하루전날 36홀을 하며 돌았는데 남겨진 사진이 없다^
코스는 괜찮은데 그닥 사진으로 남길만한 그런것이 없었나 보다.

 

*********
그리고
2017.1.15(일요일) 도착 첫날 돌았던 팜빌라의 팜코스와 I.O.I 코스 얘기다.
그날 오후 타임으로 돌았는데, 실은 팜리조트와 붙어있는 골프장이었다.
사진은 없고 유일하게 그날 I.O.I 5번 홀에서 핸폰으로 찍은 샷 이글을 잡은
사진만 있다.

 

 

이코스는 길이는 짧지만 중간에 해저드가 길게 걸쳐 있어서
드라이버를 칠수없는 곳이다. 이날 사진의 우측 나무숲으로 공이
날라갔고 세컨샷이 약 140여미터가 남았었다. 7번 아연으로 친 공이
핀을 향해 곧바로 날아가다 그린 엣지에서 강하게 바운드된 후 그린으로
넘어 갔는데 그 다음에 공이 보이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이글임을 알수
있었다. 동반자들은 개울창에 볼이 빠져
내가 친 볼을 볼수가 없었으니^
오호 통재라^

 

 

 

한참 뒤에서 따라 오시고^

 

 

깃대를 강하게 맞고 홀인된 공^
코스트코에서 파는 4피스 볼이다
아주 오래전에 기흥CC 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샷한 볼이
홀인되어 이글을 기록한적이 있다. 대략 4-50 미터 블라인드 홀이었다
헌데 이번은 140미터가 넘는 아주 긴 거리였다. 이건 실력은 둘째치고
정말 행운이랄수밖에 ^* 어떻게 그 공이 그렇게 날라가서 홀에 빠질수
있단 말인가^ ㅎㅎ

 

 

이날 이글 기념은 맥주 3캔씩 두번에 걸쳐 선사한게 전부다^
국내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텐데^

 

허긴 며칠 먼저 오셔서 라운딩하신 집사람 선배님은 홀인원도
하셨다하니,

 

 

돌아오기 마지막날 다시 이코스에서 라운딩을 해 보니 우리나라의 골프장과
가장 근사한 곳이 이곳이었다. 페어웨이도 그렇고 그린 빠르기도 그렇고,
그러나 6110 미터의 블루티에서 해보니 그리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파3가 187미터,185미터나 됬다. 만일 전지 훈련으로 간다면 이 코스가
다른 어떤 코스보다 제격이란 느낌이다.

 

그리고 아침 이른 새벽 라운딩은 역시나 이곳도 멋진 풍광을
선사해주었다^
마지막 라운딩이라고 편하게 하다보니
사진 촬영을 한것이 없어 유감이다^

 

골프를 멋지게 쳐보려면 드라이버에 집중하고 스코어를 줄여보고자 하면

퍼팅을 연습하라^

 

멀리 똑바로 멋지게 날아가는게 골프공이긴 한데, 결국은스코아가 좋아야

결과도 좋은게 골프다. 정말 공은 멋지게쇼를하듯 잘 날렸는데, 파도 못하고

보기 투성이에 OB 로 인한따블 트리플까지 있다면, 그 어느 누구가 이런 골프를

좋다고할까?

 

결국 골프의 알파요 오메가는 퍼팅이라 아니할수가 없을것이다.

박인비와 리디아고가 세계를 제패한 근원에는 정교한 퍼팅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껏 그 퍼팅 연습을 나는 집에서 양탄자 한 구석에서 해왔다. 실크 양탄자의

한쪽 모서리에서 일정하게 공을 굴리며 퍼팅감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둬왔다.

 

그러다 양탄자를 걷어 치우는 바람에 퍼팅연습을 하기가 어려워져 몇 달을 그냥 지냈다.

그러다, 얼마전 퍼팅 매트를 하나 구입했는데, 예전의 그런 매트가 아니었다. 매우 결이 곱고

공이 굴러가는게 정말 부드러웠다. 3M길이지만 집안에서는 이거면 충분했다.

 

4개의 예비 퍼터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니 각각의 특성과 비교가 아주 일목요연했다.

전에 양탄자를 가지고 하던것에 비하면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 그렇구나^ 골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상하게도 연습을 등한시하는 퍼팅,

약간의 공간만 확보하면 누구나 집에서 쉽게 할수있는 퍼팅 연습, 그러나 많은 골퍼들은

이 중요한 퍼팅 연습은 게을리한채 스코어가 안 나온다고 불평 불만이다.

 

귀신같은 퍼팅을 해보라!과연 스코어가 줄어들지 않는가를^매트의 효용을 실감한 이후

골프모임에도 또 아는 지인에게도 이 매트를 선물하기 시작했다. 드라이버에 투자하는

비용의 1/10 만이라도퍼팅 연습과 도구에 투자를 해 보시라^

 

 

퍼팅 연습만큼 잘 안 하게 되는게 벙커 연습이다. 근데 이건 퍼팅 연습과는 좀 다르다.

우선 연습할 장소가 없거나 마땅치 않다. 집에서 쉽게할 수도 없다. 연습장에 벙커

연습할 곳은 거의 없다. 어떻게 해야하는가?찾아가는 수 밖에 없다.

 

스윙 연습의 1/10 만 아니 1/30 만 투자를해도 벙커샷의 달인이 되는건 시간 문제다.

진짜?

 

그렇다. 함 해 보시라! 필자도 그간 벙커로 인해 무진 애를 먹었다. 물론 아연같은 샷도

문제가 있었지만 특히 벙커에 들어가면 몸이 굳고 팔이 뻣뻣해지면서 양발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갈지를 몰라 허둥대기까지 했으니말이다.

 

그러나 얼마전 벙커 딸린 연습장에 가서 한시간 정도 다시 기량을 가다듬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막힌 샷이 복구가 되었다. 아니 한번만 가서 연습하면 될 걸

그간 뭐하느라고 방치해두고 벙커를 두려워했던건지,

 

퍼팅이나 벙커샷이 웬만큼 잘되면 다른 샷도 덩달아 잘되기 시작한다.

 

걱정 거리가 사라졌기 때문일까?

 

흠 그게 골프인듯하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고등학교 총동 골프대회^

 

올해가 6회째이니 12년의 역사가 생긴셈이다. 나는 제 1회 대회에
참석하고 그간 쭈욱 빠졌었다. 올해(2016)는 9.29일 레이크 사이드에서
무려 40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로 치러졌다.

 

 

70이 훨 넘은 선배로부터 30-40 대의 젊은 후배들까지 참석하여 정말
멋진 대회를 만들었다. 상품 찬조도 많고 후원금 찬조도 대단히 풍성
했다. 골프대회가 대개 처음 시작할땐 큰 규모에 많은 상품으로 시작
하지만 해가 갈수록 규모나 상품이 빈약해지기 일쑤인데 전혀 반대인듯
오히려 풍성해지기만 한다.

 

 

자 이렇게 레이크 사이드 남코스를 전세내어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선후배
동문이 함께하는건 참으로 복받은거라 아니할 수 없다. 비록 졸업한지는
수십년, 우리도 45년여가 지났지만 한 교문을 나왔다는 건 끊을수 없는
인연으로 면면히 흘러가는 것이다.

 

 

 

 

상품뿐 아니라 섹소폰, 클라리넷, 또 원로 가수로 활동하고있는 서수남

선배님 사회를 본 연예활동을 하는 후배,등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창 시절로 돌아간듯 정말 흥겨운 뒤풀이도 멋지게 했다. 나도 골프

대회를 주관해 보아 알지만 이게 정말이지 무지하게 신경이 쓰이고 피곤

한 일이다. 참가한다 했다가 며칠전 불참을 통보하질 않나, 그 많은 참석

인원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적정하게 팀을 짤 것인지도 매우 까다로운 문제

이기 때문이다. 또 수많은 상품을 뭘로 구매할지도 큰 문제이나 다행히

이번 대회는 그것을 모두 상품권으로 일괄 대체하여 큰 짐을 던 느낌

이다.

 

그렇다 해도 각종 트로피며 감사패며 그것을 잘 대회장까지 날라야

하고,파손 분실에도 신경을 써야하고,기타 식사며 대회 경비의 적정

한 책정등 정말 골치 아픈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날 보니 많은 동문들이 찬조금을 냈다. 그 현황을 시상식

내내 대형 프로젝트에 띄워놓고 있었다. 물론 대회를 위해 선뜻

경비를 찬조한 분들의 성의를 생각하면 며칠을 두고 띄워도 부족할

것이지만, 그걸 보는 내내 우리 나이가 골프채만 들고 대회를 오기엔

뭔가 뒤가 켕기는 시점이 되고 만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 모든것을 감안하면 도무지 대회에 대해 뭐라 말을 하기

가 사실 좀 그렇다. 그렇다고 아무도 평가를 안하면 향후 발전이란

게 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몇가지 점을 좀 짚고 싶은데^

 

큰 대회에 못지않게 행사후 평가는 꼭 필요한 것이긴 하나 그건 사실

대회 주최측에서 할일이고 개인적인 이런 후기는 그저 참고용이라

보면 좋을것이다.

 

 

 

1, 첫째는 샷건 중간에 막걸리 부스를 차려놓고 찬조금을 받은것이다.

이것은 골프대회에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 절대란 강한 어조를

쓴것은 그만큼 골프대회는 경기중에 음주는 삼가야하기 때문이다.

요즘 세태가 음주골프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한 팀이 라운딩중에

막걸리 몇병을 해치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만, 이건 결코 정상이

아니다. 라운딩 후 시상이나 만찬에서 한 두잔이야 뭐랄 수 없지만,

어떻게 경기중에 막걸리 판을 벌여놓고 찬조금을 받는단 말인가?

 

음주 골프를 금해야 하는건 안전의 문제도 크기 때문이다. 마치

스키장에서 술을 마시고 스키를 타는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

문이다. 얼마전 서울의 모 인사가 골프장에서 술을 과음하여 플레

이를 중단하고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되돌아가다가 카트에서

떨어져 몇년째 의식불명으로 누워있다고 한다. 약간의 방심으로 이

런 사고가 나는건 일상의 일인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감히 음주 골

프를 그것도 대회를 할 생각을 한단 말인가?

 

이제껏 대학동문,경기도마약퇴치,카드사의 VIP 초청 골프,부산시

약사회 골프대회등을 참여해 봤지만 막걸리 골프는 처음이다.

 

 

2, 둘째는 팀 구성을 좀더 신중히 하라는 것이다. 개개인의 핸디를

정확히 모르는데 어떻게 가능하냐? 고 할지도 모르지만 대개 각

기수별 동기회장이 자기 기수의 핸디는 대체로 파악을 하고있다.

이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몇년 선후배로 적절한 핸디로 팀을 묶어야

하는데,이번 우리팀의 경우는 실수라고 하기엔 좀 지나친 면이 있었다.

전혀 동반자들과 핸디가 안 맞는 선수를 집어 넣어서는 안될일이다.도

저히 리듬이 깨져 게임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매번 이런식

이 된다면 나는 더 이상 대회에 참여하지 않을것이다.

 

 

3, 대회의 공정성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골프대회란게 이름만 대회지

전혀 공정성이 결여된 엉터리 대회를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룰을 무시하고 엉터리 타수를 적어내고

하는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국가적 공정성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한다고 본다.

골프에서만 엉터리가 아니다. 그 연장선상에 이 사회의 근본적 문제가 내재함

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필자의 대학 총동문 골프대회도 수차 참석

하다가 그만두게 된것도 대체로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 위의 세가지 외에 하나가 더있다. 그것은

 

4, 그날 만찬에 나온 음식의 수준이다. 아무리 골프장 음식이라도 그렇지

식사의 등급을 좀 내렸다 해도 어떻게 골프 대회의 만찬 음식을 이런 수준

으로 할까? 상품을 좀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저녁식사는 정말 근사하게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공들인 음식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골프장의 음식을 논하는 자체가 어불설성일수도 있지만, 뭐 그게 어제

오늘의 일인가? 나는 그날 밤늦게 집에 와서 다시 저녁을 먹을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다음 대회에는 상품을 줄이더라도 괜찮은 음식을 먹게 해

주시라^ 이번 골프장이 그걸 못하면 다른 골프장을 찾아볼 일이다.

 

누가 상품 받으러 골프대회를 갈까? 누가 막걸리 마시러 골프장을 갈까?

 

옛 추억을 먹고, 골퍼로서 자존심과 한 학교를 나온 동질성을 느끼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고 사회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해 보고 싶어

골프대회에 시간을 내어 가는게 아닐까?

 

 

 

이런 얘기 하면 내 얼굴에 침뱉는 격이지만, 그렇다고 우리학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뭐 우린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분 있으면

나와 보시라.

 

사실은 어떻게 하는게 정말 멋지고 훌륭할지를 나름 고민해보는 시간

이다. 내가 한다고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그렇진 않을것이다. 그것은

평균적인 이 나라의 골퍼의 수준과 평행을 이루는게 바로 고등학교건

대학이건 아니면 중학이나 국민학교의 골프대회일 것이다.

 

다른 나라의 동문골프 대회는 어떤지 한번 찾아볼 일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프랑스,일본 등의 동문 골프대회도 그런지 우리와는 다

른지를 한번 비교해 보면 좋은 시사점이 나올 것이다. 그것은 곧 그

나라의 수준을 결정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다.

 

끝으로 좀 미흡함이 있었지만 위에 열거한 몇가지만 좀 고려한다면

여전히 괜찮은 골프대회가 되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실은 이 정도로

하는 골프대회도 별로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경 가은 16.9.25

 

2016 에비앙 챔피언십 은 전인지의 우승으로 끝났다. 드라마틱한
골프경기가 어디 한둘일까마는 이번 대회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또
기억해둬야할 많은 부분이 있기에 관전기를 적어본다.

에비앙 골프코스는 거의 산악지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산 중턱을 깍아만든 여느 골프장과 비슷하다 할것이다. 코스는 구부러져
있고 그린 또한 고약하다. 무조건 멀리치는 장타가 능사가 아님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매 샷 드라이버를 비롯해 한샷 한샷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 귀신이 공을 잡아 물고 달아날지 모르는 그런 코스이다.

첫날 아마추어 선수 하나와 주타누간과 팀을 이루어 라운딩을 하며 8언더를
친게 우승의 시발점이다.



그리고 3일,4일차는 박성현과 펑샨산이었는데,펑샨산은 워낙 한국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초기에 한국의 기업이 스폰을 한지라 웬지 가깝게 느껴지는 선수이다.
해서 함께 라운딩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을듯한 선수이다. 이제나 저제나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는 박성현의 무서운 추격을 끝까지 물리친것이 정말 대단했다. 더구나
마지막날은 비가 많이 와서 그린에 물이 흥건할 정도였는데,비가 그칠걸 알았는지
경기는 강행되었다. 그 와중에 타수를 잃지 않고 -2 언더를 지켜낸 전인지다.

적어도 메이저건 뭐건 한번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건 기본중에 기본이다. 박성
현이 무서운건 웬만한 선수같으면 장타를 앞세워 정확도까지 겸비한 선수가 무섭게
쫓아올때 대개의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기가 아주 쉽기 때문이다. 도둑이 제발
저리듯 리드를 지키려는 맘은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누가
더 냉정히 유지하느냐가 멘탈의 결정체이다. 잘쳐야지^ 마음에 평정을 지켜야지^
천천히 여유를 가지자^ 이런 통상의 멘탈을 뒤엎는 결정적인것은 아^ 저 선수가
나를 추월하는거 아냐? 어쩌지,, 이번엔 꼭 버디를 해야하는데^ 등등 이런 불안
과 조급한 맘이 드는것인데, 이런 맘을 철저히 무산시키는 것일게다. 그런데
이게 누구나 다 되는게 아니잖은가?

이날 비 오는 최종일 유수한 내노라 하는 선수들이 줄줄이 오버파를 치고 끝없이
아래로 추락했다. 골프가 참 이상한것이 아무리 준수한 선수라도 하위권으로
쳐지면 바짝 조이는 맛이 사라지고 공이 잘 안되기 마련이다. 최하위 선수는 무려
+15 오버파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선두와는 35타 이상이 차이가 나는 스코어다.

이날 15번홀에서의 박성현의 세컨샷은 정말 일품이었다. 물론 여기서 이글도 잡
았지만, 시원하고 다이나믹한 샷은 박성현이 으뜸이다. 드라이버도 그렇고 아연
도 그렇다. 아마도 내년엔 LPGA 에서 박성현의 화려한 샷을 보게 될듯하다.

그런데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어떻게 처음 출발할때의 4타차를 끝까지 유지할수
있는걸까? 한번의 버디-보기면 2타가 줄어드는데, 이것은 결국 샷의 실력이라기
보다 멘탈의 유지가 관건이라는 얘기가 될것이다.

전인지의 이번 쾌거를 단지 메이저 최초의 기록 달성이니 이런 측면만 볼것이
아니라,지난 1년간 거의 침묵속에 우승 한번없이 저변을 지켜오다 큰 게임에서
한방을 터뜨린 그런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메이저로만 연속 우승을
달성한것도 박세리 이후 처음이라하니,이건 단순한 우연은 아닐것이다.

한 선수의 커다란 업적을 반추하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앞서도 기술했지만
역사상 획을 긋는 의미있는 우승은 많고도 많다. 골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경우
무엇을 느껴서 나의 의미로 삼을것인가?



첫째가, 너무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한 항상성이다. 좌우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
일정함이다. 인생도 이와 같다. 한때 뭔가를 화려하게 달성했다해서 끝이 좋
다는 보장은 없다.

둘째, 지금 당장 뭐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때려치지말고 꾸준히 연마를 해나갈
것이다. 나의 본업이 그렇고 평상시 해오던 여러 취미활동이 그렇고 체력
단련이 그렇다.

셋째, 큰 물이 올때 과감히 올라탈 수 있는 배짱과 지략을 가져볼 일이다. 큰
대회는 큰 그림을 그리는 자만이 쟁취할 수 있다. 너무 의욕만 앞선다고 될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큰 물을 내 안에 품을수 있는 기개와 자신감은 가져야 할
것이다.

한때 큰 대회를 우승한 후 끝이 용두사미가 된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왜? 그럴
까? 인생이 일장춘몽으로 끝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한번 큰 대회에서 우승한후
다시는 소식도 없는 선수^ 이렇게 되어서는 곤란하다. 전인지가 그런 선수가
되어선 안될것이다. 물론 그러리라 믿는다. 오랫동안 롱런하며 즐거운 선수 생
활을 꾸준히 이어나갈때 오늘의 영광이 더욱 빛이 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세계
여자골프는 우리 손안에 있다. 여자골프와 같이 다른 여러 분야도 이렇게 빛이
났으면 좋겠다.

그렇다, 전인지는 아직 내 인생의 꽃은 피지 않았다고 말했다.우리들 중
많은 이들의 인생도 아직 꽃이 피지 않은경우가 많을것이다. 인생의 꽃이
언제 활짝 필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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