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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에서 2017.8.초 촬영
올해 10회 째를 맞는 경기도약사회 마약퇴치와 사회 공헌을 위한 골프대회^
40팀,160명이 참석했다^ 불경기네 어쩌니 해도 정말 많은 분 들이 참여를
해 주신듯^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뵐 수 있었다^
이런 큰 대회를 하려면 정말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휴일날
전 코스를 점령하는 샷건 대회는 골프장 측이 매우 어려워하는 일이다. 일체의
다른 손님을 못 받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운데 신라cc 가 선정되었고 많은
분들의 찬조도 이어졌다. 대회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먼저 드리는 바이다^
작년도 챔피언인 나도 부푼 희망을 품고? 나름 준비를 좀 했다. 리베라
숏게임 연습장에 몇번 가서 어프로치,벙커 연습도 했다. 올해 또 메달리스트가
되어 2연패를 할 거라고는 아예 생각조차 안 했지만, 체면 치레라는게 있기
때문에^ 또 수원 단체 A 팀의 명예도 걸린 문제고^
그러나 전 년도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해 컷 탈락하는 예는
무수히 많다^ 그만큼 골프는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게임이다.
그래서 묘미가 있다^
헌데 막상 샷건 팀을 만나 보니 영 핸디로 팀을 구성한게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 사람은 120타 수준의 완전 초보였다. 거기다 힘은 장사라서 마구
후려 갈기는 공이 좌우 하늘 땅 숲속으로 마치 기관총을 아무데나 연사하는
꼴이다^
"에이 오늘 틀렸군^" 나머지 두 분도 도저히 로우핸디로 쪼아가며 공을
치기엔 좀 거리가 멀다^ 무슨 팀을 이리 구성했담?
마치 작년 챔피언 당신 올해
이렇게 팀을 만들어도 잘 칠거야? 뭐 이런 의도가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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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럴리야 있겠는가?
어떻게 하다 보니 조가 그렇게 된 거겠지^ 40팀을
이리저리 조율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이런 경우도 나오긴 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을 한번 해보자^ 1년에 한번 모이는 골프대회다^ 어쩌다 얼굴
을 보는 반가운 분들도 많다. 그런데 모두 다 시합팀이 되는 건 아니다. 친선
조도 그중엔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나는 어차피 친선조로는 포함될 수가 없으니
시합팀으로 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시합팀으로 분류가 되었으면 당연 비슷한 핸디로 팀을 묶어 줘야 맞는
데, 그것은 어느 단체 시합팀이건 기본으로 하는 수칙이다^ 프로 대회에서도
1-2일 예선을 거치면 본선에서는 단연 타수 별로 팀이 구성되지 않는가?
아마추어라 해서 달라질 수는 없는게 그것이다.
골프만 그런게 아닐것이다. 세상 뭐든, 다 일정한 장단이 맞아야 효과가 나는
법이다. 뭐 인간의 격 이랄까? 수준 이랄까? 레벨 이랄까? 물론 세상은 그렇게
뭐든 잘 맞는 경우만 있는게 아니고 천차 만별이요,뒤죽박죽이다. 그런 속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자는 약자를 위해 양보하고 그 차이를 메꾸고^ 뭐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만
정말 불편한 라운딩을 해야했고 같은 약사라고는 하지만 처음 만난 동반자들과
인사하고 얼굴 트는데 몇 홀, 골프 치는 재미는 거의 없고 집중도 안되고~ 한마디로
끔찍한 날이었다. 이것이 대회가 아니고 순수 친목만을 위한 거라면 얘기가 많이
달라진다. 그러나 분회에서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고,뭐 별건 아니지만 각 분회별로
경쟁심도 작용하는 것이라^ 그렇게 명랑 골프로만 소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어쩌랴^ 겨우 80타 정도를 치고 마쳤는데, 4 명이 한팀이 되는 단체
전에서 내가 속한 수원 A 팀이 우승을 했다.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이날
잘 치지 못한것만 원인 분석을 하고 앉아 있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개인전 챔피언보다 단체 우승이 더 값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날 특기할 만한것은 정말 스코어를 100% 정확히 적었다는 것이다.
물론 나 개인에 해당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어떤 대회에서도 100% 정타를
적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거의 한 두타는 줄여 적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날
다른 팀은 어떠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말이다~
부천의 어느 약사는 -1 을 기록했다. 허참, 쉬운일이 아닌데, 수원의 한 약사는
파를 1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중에 다 파상으로 뭘 받았나 확인해 보니 무슨 곰 인형
같은 거였다. 드라이버 커버인지,뭔지, 사실 다 버디, 다 파상은 잘치는 골퍼가 받을
확률이 많다. 당연히 좋은 상품으로 예우를 해주는게 맞는데,
좀 아쉽다고나 할까?
내가 속한 단과대학 골프대회에서는 한술 더 떠서 메달리스트나 행운상이나 똑같은
상품을 주기도한다. 아무리 주최측의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건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예우하는 것이 아니고 깍아 내리는 행위에 다를 바 없다. 프로 대회
에서 챔피언과 꼴찌를 같은 상금을 준다고 하면 말이나 될 소리인가?
그런데 왜? 아마추어 대회에선 이런 일을 태연하게 하고 있는가?
생각 부족이요 골프에 대한 철학의 부재라 아니할 수 없다.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예우하는게 대부분의 일반 골퍼의 심기를 상하게 하는게
아닐진대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정서를
은연중 반영하는게 아닌가 싶어 씁쓸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골프를 잘 치는 약사를 많은 참석자들이 부러워할까? 아니면 뭐
"맨날 골프장에서 살았구먼~ " 이 소리를 할까?
아마도 후자 이겠지. 아마추어로서 골프를 너무 잘 치는 건 자랑이
아니다^ 자기 본업에도 출중하고 골프도 잘 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형편이 좋아 골프를 많이 칠수도 있었겠지만,
대체로 이런 경우 골프만 잘 치고 본업이나 다른 일에는 소홀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든 자랑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약간의 뽀대? 는
나는게 아닐까? 내 개인적 생각은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좋지않게 볼
이유도 전혀 없고,나름 멋지게
봐 주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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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골프대회를 마치면 나는 항상 후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린다^
거기엔 대체로 잘된것 보다 문젯점을 더 많이 나열하는 편이다.
사실 내가 직접 주관한 대회가 아닐진대 이런저런 얘길 하는 건 사족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주최측에 직접 뭐라 말을하기도 매우 어렵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가 보는 블로그인지라 혹시나 그 누구라도 이 글을
읽는다면 또 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입장에 있는 분이라면 조금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또한 글을 써 둠으로써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기 성찰을 겸하고 있는 것이다.
헌데, 이제 이 나이에 드는 생각은 골프건 뭐건 이 불균형한 모든 세상사에서
일일이 보조를 맞추고 파생되는 불협화음에 마음 고생을 하기보다는 좀더
비슷한 레벨의 밸런스가 좀 맞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점이다. 그런 일에
하나 하나 신경을 쓰기에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하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래서 끼리끼리 그들만의 리그 란 말이 생겨난 것이겠지만^
끝으로 골프에서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요소를 꼽으라면 익숙한 골프장도
아니요, 좋은 그린도 아니요, 멋진 페어웨이는 더 더욱 아니고,그날의 동반자
와 캐디란 것이다. 동반자의 구성과 능력있는 캐디와의 조합이야 말로 골프의
ABC 임을 꼭 기억해야 할것이다^
물론 그날의 골퍼 본인의 컨디션도 절대적
이긴하지만^^*
단체팀 우승 시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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