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고 많은 골프장중 내가 가볼 수 있는 골프장은 평생 몇 군데나 될까?


한국에도 얼추 500여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고 이웃 일본엔 약 2500여군데,

미국엔 25000 군데의 골프장이 있다고 들었다. 기타 동남아,중국 유럽 등을 합치면

수 만 군데가 넘을것이다^ 골프장이 많다는 건 그만큼 전혀다른 필드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골프는 다양성의 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한 언제나 창조성이 가미되는 그런 멋진

게임인 셈이다

 

레인보우 cc

 

 

그렇긴 한데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평생 경험해 볼 수 있는골프장이 과연

몇개나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단체로 월례회란걸 통해 주로 골프를 치다보니

1년에 고작 1군데의 골프장을 갈 수밖에 없다. 월례회가 많다해도 10개 이하가

대부분이고 보통은 3-5개 수준에 불과하므로 단체팀 위주로 골프를 하게되면 몇 군데

더 이상 가 보기가 어려워지는게 현실이다.

 

또 단체라는게 각 개인의 지역적거리의 등가성이 있어야 하므로 골프장이 일정 거리 내에

존재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게 마련이다. 더더욱 선택의 폭이 좁아지게 되는것이다.


세상엔 다양한 골프장이 있고 골퍼를 유혹하지만 현실은 그에 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
해서 그런 루틴한 월례회를 잠시 떠나서 자유롭게 내가 가고싶은 골프장을 맘 내킬때

가 보려면 조인이란게 필수가 된다. 요즘에는 부킹 매니저를 통해 골프장 부킹이 나가고

그를 통해 조인 멤버를 구하는게 흔한일이 되었다.

 

물론 그렇게 부킹 시장에 나오는 골프장이 매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간간이 꽤 괜찮은 곳도

등장한다. 물론 최상급의 멤버십 골프장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있긴하다.

 

과거 90년대 처럼 부킹을 특정인에게 부탁한다거나 부킹 전화를 돌려야 겨우 부킹을 하던

것은 호랑이 담배 피던 일이 되었지만, 암튼 그나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골프장을 좀

가보려면 위의 방법이 가장 손쉬운게 아닐까..생각해 본다.


지난 3월부터 4월 까지 그린피가 35,000원부터 65,000원 정도에서 괜찮은 골프장을

여럿 다녀 보았다. 혹자는 그렇게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과 어떻게 골프를 칠수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단체팀을 떠나서 홀로 떠도는 골퍼중엔 매너가

나쁘다거나 누구와도 함께 치기가 어려운 이상한 습성의 골퍼도 더러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런 외로운 늑대들말고 건전한 의미에서 터무니 없는 그린피에 질리고, 다양한

코스를 체험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단체팀의 장대한 시간소요에 식상한 골퍼들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할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조인 골프 후에는 바로헤어지지만 괜찮은 분을 만나서 친구가 되는

경우도심심치 않게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 스프링스 cc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조인골프 문화는 갈길이 멀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와 같이 골프채 들고 가면 도착 순번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인팀이 되어 라운딩을 할수있는 그런데까지 가야하지 않을까?

 

거기다 카트비 문제와 캐디 선택제까지 다양하게 골퍼가 선택해서 운동할수있는

날이 와야 저렴한 비용으로 그나마 몇군데 골프장을 더 체험해 볼수있을 것이며

그래야 골프의 특성을 더욱 분명히 만끽할수 있을 것으로생각해본다

 

길지 않은 인생~

 

골프장은 많고 갈곳은 더욱 많다^제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가볼 수 있는 골프장이

몇군데나 되겠는가?그러나 그 시발점은 바로 이런식의 조인골프에서 출발해야 하는게

아닐까?

 

우리의 횡적 모임에 대한 이유없는 거부감도 이참에 좀 없애야 하는게 아닐까?

 

끼리 끼리 동문,선후배,동종 직종,지역 향우회, 동창 뭐 이런식으로만 모여서

꼭 골프를 쳐야하는걸까?생면 부지의 조인골프를 해도 즐거울수 있고 예의 바를 수

있다면 아마도해외여행에서 동족인 한국인을 만나도 전혀 반갑지도 않는 그런

이상한 문화를 불식할수도 있을것이다.

 

요는 사람 존중의 문화라는것도 바로 이런조인에서 출발한다고 나는 믿고 싶다.

골프장을 놓고 골퍼가 모이는게 쉽지 사람을 모아서 골프장을 찾아가기는

역시나 너무 어려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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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그린의 정지기를 거쳐 5월이 되니 페어웨이에 잔듸도 거의 다 자라고

그린의 잔듸 또한 다 자라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린의 빠르기는 스피드 메타라는걸로 측정하여 표기하는데 통상 3m 를 넘으면

매우 빠른 그린으로 평가 받는데 한국에서 프로 선수 대회가 아닌 이상 3m 를

넘기는 어렵고 2.8m만 되어도 아마추어가 플레이 하기엔 꽤 빠른 그린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거의 많은 그린은 2.5m 내외의 그린 빠르기를 유지하고 있는걸로 알고있다.

그런 그린은 대개 그린 잔듸가 좀 길게 올라와있고 그린의 표면은 물렁하며 웬만큼

볼을 쳐내도 공이 충분히 굴러가지를 않는다


골프장측에서 그린의 빠르기를 높게 유지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 느린 그린을 유지하는게 어떤 도움이 되는 걸까?

아예 태생적으로 빠른 그린을 유지할 수 없는 토질이나 잔듸의 특성도

있겠지만 일부러 느리게 그린을 유지한다면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긴 할것이다.

 

 

통상 축구나 야구나 농구나 이런 구장은 한가지 특성으로 게임을 하는 구장이

조성되어 있다. 규격도 일정하다. 그러나 골프장은 페어 웨이라는 곳과 그린이라는

두가지 특성이 공존한다. 그리고 일정한 규격이 있지 않고 골프장마다 천차만별의

조건이 다르게 셋팅되어 있다.

 

이것도 골프장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차별점이다. 자, 그런데 그린은 공을

굴려서 홀에 넣는 곳이다. 굴린다는건 공이 일단 잘 굴러야 하고 표면이 일정해야

하며 의도한대로 공이 굴러가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표면이

균질하지 못해 친 공이 제 멋대로 간다면 이는 실패한 그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최근 4,5월 중 필자가 경험해본 골프장중 여주cc 와 신원cc 두 군데가 매우 빠른 그린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험의 폭이 좁아 그 외의 골프장을 더 이상 모르는게 한계이긴 하지만,

적어도 위의 두 골프장의 그린은 정말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골프를 칠 맛이 더 난다고 해야 할까..

뭐 그런 느낌 이었다.

 

페어웨이가 아무리 좋아도 느린 그린을 만나면 웬지 골프에 맥이 빠지곤 한다. 골프의 매력중

놓칠 수 없는게 설듯 말듯 공이 굴러가서 홀에 살 짝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퍼팅의 묘미를 즐기는

것이 골프의 큰 매력중의 하나임은 당연하다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중 일부는 빠른

그린을 어려워하고 기피하는 경향도 더러 있는것 같다.평소 퍼팅 훈련이 전혀 안되어 있으니

빠른 그린을 만나면 3펏 4펏 냉탕 온탕 이러니 골프의 묘미를 충분히 맛봐야할 그린에서

스트레스만 잔뜩 얻어 기진맥진하고 마는 것이다.

 

빠른 그린을 기피하는것은 매우 잘못된 것으로 이왕 골프를 칠려면 부단한 퍼팅 훈련으로

이에 대응해야함은 기본이라 할것이다. 개인 생각이지만 드라이버나 아연이나 이런건 프로에

도저히 필적할수 없는게 일반 골퍼이지만, 퍼팅 하나만은 훈련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프로에

근접할수 있다고 본다.

 

물론 PGA 프로들의 퍼팅 연습량이 우리가 상상할수 없이 막대 하다고 알려져 있으니 감히

그들과 필적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빠른 그린에서 허둥지둥 할 정도는 아니어야 그래도

골프를 즐긴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빠른 그린을 예찬하고 다수의 골퍼가 그런 골프장을 선호할수록 국내의 많은 골프장이

빠른 그린을 유지 관리할것이 아닌가 싶어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골프장의 기본은 빠른 그린이다. 느릿한 그린으로 골퍼를 맞이하는 골프장은 손님 대접을

소홀히 하는곳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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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다운블로 스윙을 비로써 이해하고 난 후의 아연샷의 변화를 기술했지만,

그렇게 샷이 바꿔지고 나니 또 한가지내 스윙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대략 26년여를 일관되게 스윙을 유지해온 걸로 나는생각을 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그게 아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뭐인고 하면,,백스윙시 어깨의 회전이 올바르지 못했던게 아닌가,,하는 점이다.

즉 어드레스 상태에서 척추의 중심을 잡고 백스윙을 할때 좌우 어깨끝이 정확히

회전한게 아니라 좌측 어깨를 밑으로 떨어 뜨리고 마는비대칭적 스윙을 하고 있었던거

같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어깨는 정확히등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할수 없고 우측 어깨와

팔이 들어 올려지는불완전한 스윙을 하게 되는것이다. 그렇게 해서도 웬만큼의 공은

쳐낼수 있긴 하지만, 점수로 치자면 60-70 점 정도 밖에는 안되는 스윙을 했던 것이다.

 

누가 특별히 스윙을 봐주는 것도 아니니 이런 미묘한 스윙의 문제점을스스로 알아

채기는 쉽지가 않다. 부랴부랴 양 어깨를 정확히 돌리는백스윙을 해보는 중인데,

그렇게 할 경우 전보다 아연 헤드에 맞는 공의 위치가 조금더 일정함을 나타낸다.

 

롱 아연으로 갈수록 헤드의힐쪽으로 맞는 빈도로 조금은 줄어 든듯하다.어깨 회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난후 유튜브에 이 문제를 다룬걸 찾아보니 아주 다양하게 많이 올려져

있긴한데, 너무 많고 콕찝어 나의 문제점을 지적해준 건 찾기 힘들었다.

 

세상 이치가 대체로 이렇다^ xx도 약에 쓸려면 찾기 힘들다고^ 필요한 사람이 샘을

파야지~ 끈기를 갖고 꾸준히 찾아봐야 할것이다.아마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내가

겪었던 비슷한 스윙을 많이 하고 있지않을까 추측을 해본다.

 

어깨 회전을 정확히 해보니 백스윙 탑에서의 헤드의위치도 훨신 안정적임을 느낄수

있다.나이가 좀 적을때는 나와같은 비대칭적 스윙을 해도 몸이 어느정도 받쳐주어 크게

샷에 문제점을 느끼지 못할수도 있지만,헌데 몸이 더 굳어지자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백스윙,임팩트 등에서 가시적인 헛점이 노출될뿐 아니라 스윙 모습 자체도

불안정해져서 이상한 보상 동작이 나타난게 아닐까?

 

아직은 실전에서 확인해볼 수 없지만, 이제 3월 지나 필드에서 올겨울 터득한 스윙이

잘 적응된다면 분명 더 괜찮은 골프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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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떻게 아연샷을 하는게 최상이냐는 정답이 있기
힘들지 않을가? 암튼 그렇긴 한데, 나에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다운블로를 잘 해보자는 여망이 있었다. 큰키에 호리호리한 체격
으로 골프를 시작해서 본격적인 레슨은 총 4회에 그치고 말았으니
골프의 각종 기술을 정식으로 전수받지 못한 핸디캡이 있었다.
물론 골프관련 책은 10여권 이상을 탐독했고 비디오도 꽤 여러개
보며 연구를 했지만 말이다.

그러다 10여년도 전에 연습장에서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 아니 싱글이 다운블로 샷을 못하다니 말이 됩니까?"

소위 찍어치는 샷을 안하고 살짝 뺨따귀를 때리듯 가볍게 치는
아연샷으로도 충분히 싱글스코어를 잘 내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 엇 그런가? 내 샷이 뭔가 문제란 말인가? "

비수처럼 머리에 꼿힌 그 말 한마디^

싱글이 다운블로를 못하면 좀 챙피한건가? 그런것도 같았다.
해서 신경을 쓰며 틈틈이 연습도 해보았다.

그러나 다운블로는 잘 되지 않았고 조금 해보다 집어치우곤 했다.
그러고 지금까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하나의 숙제로 남아 있었다.

시간날때 다운블로 동영상도 보고 했지만 언제나 만족한 결과는 나오
지 않았다.

"꼭 다운블로로 쳐야하나? 까짓거 잘 안되면 말지 뭐 "

그러다 어제 우연히 보게된 동영상 2개가 방아쇠가 되었다. 아주 쉬우면서
특별한 이론이 더 있는것도 아닌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집에 가서 지하 연습장에서 시험삼아 연습을 해본결과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기에 올려보고자 한다.

우선 그 동영상 하나

그리고 이를 뒷밭침 할만한 슬로우 스윙법은 아래영상이다
아니 아래 방법이 결정적으로 연관이 있다는건 아니지만, 하여간
이 싯점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단 얘기다

그러니까 다운블로는 어떤 헤드모양과 손의 위치를 취해야 하는가와,
정확히 헤드를 떨어뜨리려면 아주 느린 스피드로 가볍게 스윙을 해보는
연습을 하는게 필수라는 것이다. 아주 느린 속도로 백스윙을 하고 아주
느리게 다운스윙을하는 연습^ 이게 요체다.

사실 저것 보고 몇번 연습스윙 해보는덴 한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
할것이다. 헤드면에 검은 테잎을 붙이면 시각적으로 다운블로로 공을
향해 헤드가 내려가는게 쉬울수도 있을것이다.

나는 테잎 붙이지 않고 그냥 연습을 했다. 물론 그 이전에 비슷한
연습을 많이 해 봤으나 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어제의 성과는
두번째 영상에 있는 아주 느린 하프스윙을 해보는 것에서 기인한게 아
닐까 나름 생각을 해본다.


5번 아연 공 10개친후의 자국들 ^

자^ 위의 사진을 보자~ 8-9번 피칭도 아닌 5번 아연이다.
통상 전에 하던 스윙으로 5번 아연을 쳐보면 공 10개에 저런 자국을
낸다는건 불가능하다. 또 낸다해도 자국이 여기저기 들쭉날쭉하기 마련이다.
다운블로로 공이 맞지않고 평행으로 맞거나 약하게 공 아래를 파고들때는 절대
저런 자국을 만들수 없다. 저건 지면으로 헤드가 눌러 들어갈때만 생기는 자국
이다.

스윙의 일관성과 공을 향해 들어가는 헤드의 모양이 정확함을 보여준다.
그것도 무겁고 스윙이 힘들다고 보관해둔 경량스틸이다. 현재 사용하는
그라파이트 75g S 샤프트 아연보다 더 잘 맞는거 같다^ 두 아연을 비교하면
오히려 경량스틸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데, 그렇다고 처박아둔 경량을
다시 들고 나가야 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물론 웻지는 말할것도 없다. 그 타구감이 잘 마른 장작을 패는 느낌이니
말이다.

조금더 훈련을 하면 4번 아연도 무난히 타격이 가능할지 무척 기대가
된다. 지금은 4번은 커녕 5번 아연도 필드에서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다운블로 샷만이 유일무이한 최상의 샷이라 말하긴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미들 아연은 물론 숏아연조차 의도한 거리가 안 나올때의 실망감을
느껴보셨을 것이다. 100M 이내의 세컨샷이 터무니 없이 짧게 떨어질때의
낭패감 같은건 이제 다운블로 샷으로 깔끔히 날려 버렸으면 좋겠다.

년말년시 연휴에 아연샷 다운블로 연습을 두세차례 더 해보았다. 헤드에
공이 정확히 잘맞으니 평소같으면 연습할 생각도 없을텐데 지하연습장
으로 내려가 보고싶은 맘이 절로 생긴다. 이번엔 아예 4번 아연과 경량
스틸 아연만 가지고 갔다.

오호! 그런데,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4번 아연의 궤적은 나를
놀라게 하기에 족했다. 전에 꿈도 못꾸던 헤드면의 공자국^ 물론 공자국
만으로 실제 필드에서 샷이 잘될거라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어치피 지금은
영하의 겨울이고 딱히 페어웨이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잖은가?

그리고 다운블로로 샷이 잘 진행이 되면 생각지도 않은 부수적인 효과가
몇가지 따라 오는데, 그 하나가 느린템포의 샷이 가능해진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백스윙의 안정적인 궤도가 보다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이 문제
는 아마도 개인차가 있을것이다. 내 자신의 경우는 그 두가지 점이 매우
어려웠고 골칫거리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임팩 구간에서의 보다 강력한
스피드도 낼수있게 된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런 몇가지 요인이 향상됨
으로써 결과적으로 비거리의 증가도 나타나는게 아닐까? 아직 미확인
이지만 이제 3월이 기다려지기 시작한다.

샷에 아무런 진보도 없고 그저그런 골프를 하는 연장선상에 있다면
봄이 온들 뭐가 그리 기다려 지겠는가? 어치피 나이가 들었건 젊었건
골프도 조금식 발전해가야 치는 맛이 더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 이제 이 나이에 스윙은 무슨? 다운블로가 가당키나해요? "

이렇게 시큰둥 고개를 떨구는건 좀 아니지 않을까? 생각의 조그만
차이가 미처 잘 몰랐던 스윙을 만들어 낸다면 어찌 그 생각을 받아
들이지 않을 이유가 있을가? 70먹은 골퍼가 공 잘 쳐보겠다고 레슨
받는걸 어처구니 없는 난센스라고 묘사한 우스갰소리도 있었지만,
배우고 깨우치는데 나이가 무슨 제약이 된다는 말인가? 그딴 소리에
기 죽을거면 골프채 갖다 버리는게 낫다^

"생각을 달리하면 스윙이 변한다^ "



4번 아연의 공자국^


아연 구입후 거의 보관만하던 4번 아연이다^

과연 실전에서 써볼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진다. 그것도 경량

스틸이 아닌가?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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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좀 일찍 자둔 덕에 새벽 기상이 한결 상쾌하다.

오늘은 18홀을 더돌아 36홀을 하기로 되어 있으니 뭔가 체력이 받침이

되어야 하는 날이기도하다.

 

시내에서 한 40분쯤 더 가야하는 royal chiangmai c.c라는 곳으로

캄캄한 거리를 달린다.수속을 마치고 스타트 라인에 나가니 그제사 동녁이

붉게 물들어 온다

 

안개 이슬이 자욱히 풀숲에 깔려있고 새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태국의 이른 아침엔 유달리 새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그리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기분좋은 새벽의 적막감! 그래 이맛에 멀리 이곳까지 힘들여 오는게 아닐까?

 

 

로얄 치앙마이cc

 

 

꽃들은(주로 빨강) 나무마다 피어있고 될수록 자연 그대로 키워서인지

어색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이슬 맺힌 페어웨이를 걸으며 문득 에덴동산

이란데가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다.


   무슨  에덴? 할지 모르나 그날 아침의 느낌은 암튼 그랬다.  

  풍광에 취해 정신없이 18홀을 돌고 나니 점심이다.


약간 땀이 났지만 차거운 하이네켄으로 목을 축이고 젖은 양말을 벗어 햇볕에

내다 놓고 일행이 들어오길 기다린다. 한번 더 라운딩 하려면 쉴틈없이 바로

나가야한다.멤버중 한명을 교체하여   다시 돌기 시작한다

 

로얄 치앙마이cc

 

사진 맨 왼쪽이 필자다

 

 

전날 비가 온 영향으로 오후까지도 페어웨이는 축축하다.

짧은 어프로치를 간간이 실수하며 또 모래가 아닌 진흙같은 벙커에 호되게

혼나며 해는 기울어간다.이곳 벙커는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모래가 아니고 거의 황토같은 진흙이다.


 퍼팅하려는데 인근 나무에서 우는 새소리가 일품이다.

 

" 드 러 갓 다,드러갓다" 
  

분명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렷다. 허..저눔의 새가  우째 저렇게 운단 말인고!
근데 퍼팅은 새소리처럼 그렇게 잘 들어가지 않았다.


  " 아  약국에만 그동안 너무 오래 있었나 봐요! 이렇게 자주 나왔음 정말

좋겟어요. 선배님"


 후배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야 당연하지,약국에만 365일 박혀있는

삶이 뭐 그리 좋은것일수만은 없잖은가?
   
 십 몇년 운동하는 동안 사실 하루에 36홀은 처음이었다. 또 여기선 추가

라운딩에 큰 비용이 소요되는거도 아니었다.
안내문을 보니 2박 3일 재워주고 먹여주고 골프는 치던 말던 그린피는 free이고

비용이 4,800바트 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 돈으로 대략 십 오만원 미만이다.

 

다들 눈이 휘둥그래진다.2박3일 골프  실컷치고 먹고 자고 고작 15만원 이라니^

여름에 이런데로 휴가왔으면 너무 좋겠다. 여기 치앙마이는 산악지대라서 여름에도

시원하다니 안성맞춤 아닌가?

 

호텔로 돌아와 저녁 먹고 룸으로 들어가 는데 보니 뒷 주머니에 지갑이 없다.

어디선가 분실한건데 아무래도 야단이 났다.어데서 찾는다?

 

아주 잊어버린건 아닌가?

 

이곳 사람들이 남의 물건에 손 안 댄다곤 하지만 양심상 지갑 돈은 반만 빼 간다고

가이드가 첫날 인솔할때 말한게 기억난다. 반만 빼간다니! 거참^ 희안한 나라네^*

 

밤에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버스(2층이라 엄청높음)에 친구 어깨 무등을 타고

간신히 들여다 보니 좌석에 지갑 같은게 희미하게 보인다. 으휴,일단 안심이다.

뭐, 큰돈 들어있는건 아니 지만 새벽일찍 나가서 첫번째로 들어가 찾으면 되겠다

싶어 저으기 안심이 되었다.

 

일층 로비에서 칵테일 한잔 씩을 마시고 나가서 연주곡에 맞춰 노래 한곡 신청했는데

높은 키로 반주가 셋팅돼있어 제대로 부르질 못햇다.중간에 키 낮춰 달라 말하기도 그렇고,

남자가 노래하러 나왔는데 여자 키를 넣어주다니,

 

참^ 키좀 남자로 바꿔 달라고 말해도되는건데 거 뭐 어렵다고 연주 중지시키고

키 맞춰 다시하면 될걸^

 

오늘이 드뎌 마지막 날이다. 조니워커 클래식이 열렸었다는 Greem Valley c.c 는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라 금세 도착한다. 커다란 사원을 연상케하는 클럽하우스가

인상적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스타트라인 그늘집에 앉아서 커피 한잔씩을 주문해

먹는다.

 

이곳 커피는 왜이리 진한지 엄청 쓰게 느껴진다.

드디어 햇볕이 떠오르고 이슬 뽀오얀 그린에는

 

몇마리 새떼가 앉아 모이를 주워먹고 있다.

 

 

 Greem Valley c.c

 

 

오늘은 서울서 오신 게스트 여약사님과 한 조가 되었다.

같이 오기로 한 약국 친구들이 갑자기들 못 온다 하는 바람에

혼자 오게 되었다는데~ 게스트 한 분이 합류해서인가, 친구 k 는

오늘 따라 훨훨 날듯한다.

 

왜 저러지??

 

그동안 항상 공칠땐 라이벌로 좋은 경쟁을 해 왔던 터인데 오늘은

도무지 당할 도리가 없이 너무 잘친다. 대체로 모든 운동이 다 그렇지만

골프는 적당한 라이벌이 있을때 훨씬 더 발전이 있고 긴장감이 따르게

마련이다.

 

어제보다는 전체적으로 경관은 좀 떨어지는 곳이다.잎새 긴 야자수등이

많고 페어웨이는 거칠다.대신 클럽하우스 주변이 잘 조성되어 있는곳이다.

 

 

Greem Valley c.c

친구 K 의 버디 행진은 계속되고 급기야 동반자인 모임 회장 L 은

중간에서 만세를 부르고야 만다.첫날도 같이 라운딩해서 꽤 털렸는데

오늘까지 그럴순 없다는 것이다.

 

허긴 끝없는 연속 버디에 허탈하고 지칠만도 하다^ L 회장의 만세 후,

팽팽하던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지고 점차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2층 로비쪽으로 나가 점심을 먹었다.저 프르른 그린과 페어웨이와 야자수도

지금 본 이후로 당분간은 볼수 없겠지...

 

지금 한국에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데..여기 뜨거운 햇볓을 받고

앉아서 한가로이 점심을 먹고 있는 우리들은 대체 좋은건가 즐거운건가?

 

아니 행복한거지^

 

어차피 한국은 한국이고 태국은 태국이지 않은가?

 

우리팀을 담당했던 캐디와 함께 ~ 누구나 느끼겠지만, 참
착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4 계절이 뚜렷한것이 과연 사람에게 또,동식물에게 무엇이

좋은 것인가? 반대로 사시 사철 푸르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과일이

열리고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그런 기후는 그래서 한번 포장한

도로는 여간해서재 포장할 필요가 없다는 나라는 또 무엇이 좋단 말인가?

 

지구에 그런 구분이 있는건 어쩔수 없는일이다. 주어진 대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지.

 

우연치 않게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우리의 남국 여행은 이렇게해서 끝나가고

있었다

 

사실은 겨울에 한국보다 더 추운 일본 북해도나 뭐이런델 가서 일종의 혹한도

경험하고 뜨거운 온천도 해보고 하는게 얼마전부터 품고있는 바램이지만,

그것도 일행이 있어야 좀 수월할 것이다.

 

생각이 있다고 다 해볼수 있는건 아니다^

 

다들 살아가기 바쁜 세상 속에서이렇게 시간을 함께 가져볼 수 있다는거..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같은 길을 걸으며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건 분명 행운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그런 시간에 자주 함께 놓이게 되길 기원하며

치앙마이 골프 여행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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