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고 많은 골프장중 내가 가볼 수 있는 골프장은 평생 몇 군데나 될까?
한국에도 얼추 500여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고 이웃 일본엔 약 2500여군데,
미국엔 25000 군데의 골프장이 있다고 들었다. 기타 동남아,중국 유럽 등을 합치면
수 만 군데가 넘을것이다^ 골프장이 많다는 건 그만큼 전혀다른 필드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골프는 다양성의 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한 언제나 창조성이 가미되는 그런 멋진
게임인 셈이다
그렇긴 한데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평생 경험해 볼 수 있는골프장이 과연
몇개나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단체로 월례회란걸 통해 주로 골프를 치다보니
1년에 고작 1군데의 골프장을 갈 수밖에 없다. 월례회가 많다해도 10개 이하가
대부분이고 보통은 3-5개 수준에 불과하므로 단체팀 위주로 골프를 하게되면 몇 군데
더 이상 가 보기가 어려워지는게 현실이다.
또 단체라는게 각 개인의 지역적거리의 등가성이 있어야 하므로 골프장이 일정 거리 내에
존재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게 마련이다. 더더욱 선택의 폭이 좁아지게 되는것이다.
세상엔 다양한 골프장이 있고 골퍼를 유혹하지만 현실은 그에 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
해서 그런 루틴한 월례회를 잠시 떠나서 자유롭게 내가 가고싶은 골프장을 맘 내킬때
가 보려면 조인이란게 필수가 된다. 요즘에는 부킹 매니저를 통해 골프장 부킹이 나가고
그를 통해 조인 멤버를 구하는게 흔한일이 되었다.
물론 그렇게 부킹 시장에 나오는 골프장이 매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간간이 꽤 괜찮은 곳도
등장한다. 물론 최상급의 멤버십 골프장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있긴하다.
과거 90년대 처럼 부킹을 특정인에게 부탁한다거나 부킹 전화를 돌려야 겨우 부킹을 하던
것은 호랑이 담배 피던 일이 되었지만, 암튼 그나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골프장을 좀
가보려면 위의 방법이 가장 손쉬운게 아닐까..생각해 본다.
지난 3월부터 4월 까지 그린피가 35,000원부터 65,000원 정도에서 괜찮은 골프장을
여럿 다녀 보았다. 혹자는 그렇게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과 어떻게 골프를 칠수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단체팀을 떠나서 홀로 떠도는 골퍼중엔 매너가
나쁘다거나 누구와도 함께 치기가 어려운 이상한 습성의 골퍼도 더러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런 외로운 늑대들말고 건전한 의미에서 터무니 없는 그린피에 질리고, 다양한
코스를 체험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단체팀의 장대한 시간소요에 식상한 골퍼들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할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조인 골프 후에는 바로헤어지지만 괜찮은 분을 만나서 친구가 되는
경우도심심치 않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조인골프 문화는 갈길이 멀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와 같이 골프채 들고 가면 도착 순번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인팀이 되어 라운딩을 할수있는 그런데까지 가야하지 않을까?
거기다 카트비 문제와 캐디 선택제까지 다양하게 골퍼가 선택해서 운동할수있는
날이 와야 저렴한 비용으로 그나마 몇군데 골프장을 더 체험해 볼수있을 것이며
그래야 골프의 특성을 더욱 분명히 만끽할수 있을 것으로생각해본다
길지 않은 인생~
골프장은 많고 갈곳은 더욱 많다^제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가볼 수 있는 골프장이
몇군데나 되겠는가?그러나 그 시발점은 바로 이런식의 조인골프에서 출발해야 하는게
아닐까?
우리의 횡적 모임에 대한 이유없는 거부감도 이참에 좀 없애야 하는게 아닐까?
끼리 끼리 동문,선후배,동종 직종,지역 향우회, 동창 뭐 이런식으로만 모여서
꼭 골프를 쳐야하는걸까?생면 부지의 조인골프를 해도 즐거울수 있고 예의 바를 수
있다면 아마도해외여행에서 동족인 한국인을 만나도 전혀 반갑지도 않는 그런
이상한 문화를 불식할수도 있을것이다.
요는 사람 존중의 문화라는것도 바로 이런조인에서 출발한다고 나는 믿고 싶다.
골프장을 놓고 골퍼가 모이는게 쉽지 사람을 모아서 골프장을 찾아가기는
역시나 너무 어려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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