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고택 2017.8.
한때 골프만 생각할때는 한달에 최고 18회나 라운딩을 나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골프가 지겹다거나 피곤해서 흥미가 없다
거나 그런 적은 없었던 거 같다^ 또 나이도 40대 초,중반이었으니
체력도 받쳐 주었다^
그런데, 요즘 칭구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대충 들어보니 월례회가
너무 많아 골프가 재미도 없다고 푸념이었다. 그렇지^ 바로 그거구나^
뭐가?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 '한계 효용의 법칙' 이란게 있다.뭐든
아무리 좋은거라도 계속 그것이 반복되면 그 재미나 행복감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뭐 그런 내용으로 기억을 하는데, 아이스 크림이 맛있다하여
1개,2개,3개, 4개 연거푸 먹다 보면 나중엔 아무 맛도 없게 되는것과
같은 이치다^
아! 바로 그거구나^ 라운딩이 적은 골퍼를 일컬어 주말 골퍼라 하는데,
그나마 주말 골퍼는 상당히 자주 골프를 치는 셈이다. 나의 경우로 말할거
같으면 근래 몇 년 간은 월 1회 많으면 2회의 라운딩을 했었다. 즉 월말
골퍼인 셈이다.
" 골프나 실컷 쳐 봤으면 좋겠네^^ " 이런 심정이 되어 본적은 누구나
있을지 모른다. 물론 그렇게 되어도 나쁠거야 뭐 있을까 마는,
형편상 시간상, 자주 못 나간다하여 그리 애통해할 필요는 없을것이다.
가끔씩 나가는 필드의 맛은 그만큼 소중하고 신선하다^ 골프의 재미
도 쏠쏠하다^ 물론 녹슬지 않는 실력이 뒷밭침이 되어야 유쾌한 라운
딩이 되겠지마는,
그러고 보니 골프를 직업으로 삼는 프로들의 경우는 참 이것이 만만한
문제가 아닐듯하다^ 아무리 돈이 걸린 경기를 한다지만 5년 10년 15년
죽어라 골프만 칠때 과연 그것이 그렇게 재미가 있을것이며 매번 새롭게
다가올 것인가? 그러니 열심한 자를 당할 수 없지만 그 또한 재미를 느끼고
골프를 사랑하는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골프를 사랑하고 흥미를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 그러니 자주 필드를 못 나간다하여 애통할 필요는 없다^ 그 나갔으면
하는 간절함이 오히려 어쩌다 나갈때 기쁨과 흥미를 더해줄 수 있기 때문
이다. 비록 한달에 한번,혹은 두번을 겨우 나간다 하더라도 말이다^
골프가 해 치우는 그런 것이 아닌 또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닌, 어쩌다 한번
나감으로 인해 더욱 집중하고, 신비롭고 신선하며,마치 처음 골프를 시작
할때와 같은 긴장도를 유지할수 있다면 충분히 골프의 소임은 잘 충족시킨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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