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멀리있는 홀에 공을 쳐서 단 한번에 들어갈 가능성은 당연 아주 희박하다^

 똑바로 잘쳐서 들어가기도 하지만때론 잘못친 공이 이리저리 구르다

우연히 들어가기도 한다.

 

뭐가 됬건 한번에 들어가기가 힘드니 그것이 이루어 졌을때 사람들은 환호하고

축하해 준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 부터다^

 

홀인원에 대한 특이한 한국적의식구조 때문이다. 홀인원 한번 하면 소잡고

잔치하는 풍습에 못지않는 잔치를 벌여야 하기때문이다.

 

 

 

 

아마도 홀인원을 한 당사자는 주변의 축하보다도 먼저 걱정이

앞서는게 현실일듯하다.

 

"아! 이를 어쩌지! 큰일이네^ 이것저것 돈이 얼마나

들어야 할까? "

 

나도 아직 홀인원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런 걱정을 한 경험이

없지만 홀인원 한 골퍼치고 무작정 기쁘기만 한 골퍼가 과연 몇

이나 있을 것인가?

 

더구나 홀인원을 하면 1년간 재수가 좋다느니 등의 속설이 있다보니

과연 실제로 그런건지도 의문이지만 어떤 골퍼는 홀인원 후 사업이

잘됐니 자녀가 좋은 대학에 합격을 했느니 또는 큰 돈을 벌게 됐

다느니 등 특정 사안에 대한 여러 말들이 오가기도 한다.그것이 꼭

홀인원을 했기 대문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누가 단정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암튼, 향후 잘 될테니 홀인원 한후 일정부분의 돈을 써야 하는건

당연지사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간혹 홀인원을 하고도 소위 입을

싹 딱는 사람도 없진 않은데, 그럴 경우 주변으로부터 무지하게 욕을

먹는걸 각오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홀인원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내가 전해들은 얘기 중엔

 

" 누구 누구는 홀인원하고 이혼 했다며?"

 

이러고 수군대는 얘길 들은적이 있다고, 아마도 누군가가 그랬던

모양이다. 세상엔 하고 많은 사연이 있다보니 홀인원하고도 저렇게

된 사람도 있단 얘기다. 그럼 그게 잘된 축복이란 말인가? 알순 없지만,

암튼 한국에서 홀인원하면 등골이 빠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건 사실

일듯하다.

 

그러면 홀인원 안하면 되는거 아니냐? 허나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게

골프 아닌가?

 

그러면 어찌해야 하나?

 

아무래도 보험을 하나쯤 들어둬야 하는게 답이 아닐지^

뭐, 큰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할수 있는 보험^

그렇다^ 만에 하나 홀인원이 되면 적어도 지출될 비용 때문에

기쁨은 커녕 쓰린 마음을 움켜쥘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 좋아! 홀인원^ 그래 할테면 하라지^ 까짓거! 내가 크게는

아니지만 웬만큼은 쏠수 있어^ 허허 "

 

이렇게 되는게 맞는게 아닐까?

 

그런데 막상 보험을 들면 그게 잘 안 된다는데 문제가 있긴 하다^

유비 하면 무환이 아닌가?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아니 희망 사항을 말한다면 홀인원 했을

경우 동반자들과 간단히 식사를 한번 한다든지,맥주 한잔 가볍게

마시면 되는게 아닐지.

 

'아니 그건 너무 약하지 않소? 나는 홀인원을 기회삼아 주변 분들에게

크게 한번 쏘고 싶소이다^ '

 

뭐, 그래서 수백만원씩 쓰고 싶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마는!

 

내 친구 중엔 홀인원을 7번인가 8번을 했는데, 그 때마다 동반자들

최고급 양복 한벌씩 해주고 뭐하고 뭐하고 쓴 돈이 무려 억대에 이른

다고 말한걸 들은 적이 있다.

 

뭐 그만큼 베풀 돈이 넉넉하다면야 아예 동반자들에게 집을 한채씩

사 준다고 안될건 없을테지만, 과연 홀인원이 그 정도의 축하와 금전을

들여 잔치를 해야할 건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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