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그린의 정지기를 거쳐 5월이 되니 페어웨이에 잔듸도 거의 다 자라고

그린의 잔듸 또한 다 자라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린의 빠르기는 스피드 메타라는걸로 측정하여 표기하는데 통상 3m 를 넘으면

매우 빠른 그린으로 평가 받는데 한국에서 프로 선수 대회가 아닌 이상 3m 를

넘기는 어렵고 2.8m만 되어도 아마추어가 플레이 하기엔 꽤 빠른 그린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거의 많은 그린은 2.5m 내외의 그린 빠르기를 유지하고 있는걸로 알고있다.

그런 그린은 대개 그린 잔듸가 좀 길게 올라와있고 그린의 표면은 물렁하며 웬만큼

볼을 쳐내도 공이 충분히 굴러가지를 않는다


골프장측에서 그린의 빠르기를 높게 유지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 느린 그린을 유지하는게 어떤 도움이 되는 걸까?

아예 태생적으로 빠른 그린을 유지할 수 없는 토질이나 잔듸의 특성도

있겠지만 일부러 느리게 그린을 유지한다면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긴 할것이다.

 

 

통상 축구나 야구나 농구나 이런 구장은 한가지 특성으로 게임을 하는 구장이

조성되어 있다. 규격도 일정하다. 그러나 골프장은 페어 웨이라는 곳과 그린이라는

두가지 특성이 공존한다. 그리고 일정한 규격이 있지 않고 골프장마다 천차만별의

조건이 다르게 셋팅되어 있다.

 

이것도 골프장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차별점이다. 자, 그런데 그린은 공을

굴려서 홀에 넣는 곳이다. 굴린다는건 공이 일단 잘 굴러야 하고 표면이 일정해야

하며 의도한대로 공이 굴러가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표면이

균질하지 못해 친 공이 제 멋대로 간다면 이는 실패한 그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최근 4,5월 중 필자가 경험해본 골프장중 여주cc 와 신원cc 두 군데가 매우 빠른 그린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험의 폭이 좁아 그 외의 골프장을 더 이상 모르는게 한계이긴 하지만,

적어도 위의 두 골프장의 그린은 정말 관리가 잘되어 있었고 골프를 칠 맛이 더 난다고 해야 할까..

뭐 그런 느낌 이었다.

 

페어웨이가 아무리 좋아도 느린 그린을 만나면 웬지 골프에 맥이 빠지곤 한다. 골프의 매력중

놓칠 수 없는게 설듯 말듯 공이 굴러가서 홀에 살 짝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퍼팅의 묘미를 즐기는

것이 골프의 큰 매력중의 하나임은 당연하다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중 일부는 빠른

그린을 어려워하고 기피하는 경향도 더러 있는것 같다.평소 퍼팅 훈련이 전혀 안되어 있으니

빠른 그린을 만나면 3펏 4펏 냉탕 온탕 이러니 골프의 묘미를 충분히 맛봐야할 그린에서

스트레스만 잔뜩 얻어 기진맥진하고 마는 것이다.

 

빠른 그린을 기피하는것은 매우 잘못된 것으로 이왕 골프를 칠려면 부단한 퍼팅 훈련으로

이에 대응해야함은 기본이라 할것이다. 개인 생각이지만 드라이버나 아연이나 이런건 프로에

도저히 필적할수 없는게 일반 골퍼이지만, 퍼팅 하나만은 훈련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프로에

근접할수 있다고 본다.

 

물론 PGA 프로들의 퍼팅 연습량이 우리가 상상할수 없이 막대 하다고 알려져 있으니 감히

그들과 필적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빠른 그린에서 허둥지둥 할 정도는 아니어야 그래도

골프를 즐긴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빠른 그린을 예찬하고 다수의 골퍼가 그런 골프장을 선호할수록 국내의 많은 골프장이

빠른 그린을 유지 관리할것이 아닌가 싶어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골프장의 기본은 빠른 그린이다. 느릿한 그린으로 골퍼를 맞이하는 골프장은 손님 대접을

소홀히 하는곳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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