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호수가 있고,주변으로 삥 둘러가며 캠퍼스 건물들이 포진해
있음다
이 늦 가을에 나름 울울창창한 나무
늦 장미도
상허 기념관과 박물관 아마도 대학 설립자의 기념관
이 아닐까. 헌데 건물은 아주 독특하고 예쁜데,제가 사뽀로 에서
본 도청사 건물과 아주 비슷합니다.
학교주변의 고층 아파트, 예전엔 한적한 서울 근교였을 이곳이
이젠 중심부가 되었네요
***
길 건너 동문회관의 예식을 얼른 본 후 점심 부리나케 먹고 남촌CC 로
달려갑니다. 12시 예식 보고 가려니 좀 늦어 곤지암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참. 거의 2시쯤 셔틀로 현장에 들어가니,돈내고 들어가는
사람은 나를 포함 거의 없고 다들 초대권들 들고 온 모양, KB 카드 최우수 고객인데
나만 뭘 모른걸까? 저거 다 초대권 아닐까?
입구부터 이거 뭐 먹는데, 이리 사람이 많고,
에효 저 같으면 경기 봐야지 이렇게 느긋하게 뭘 먹고 있질 못합니다
오후2시 쯤인데,아직 9 홀에 챔피언조가 올라오는 중입니다.
안개 때문에? 좀 딜레이 된거 아닌지^ 그래도 이게 왠 횡재?
선두였던 김해림 타수를 잃고 쫓아가던 전인지가 거의
동타를 이루며 접전입니다.
이거이 오늘 챔피언에게 돌아갈 트로피인듯
전인지 선수 가까이서 스냅으로
사실 스윙이나 뭐 이런건 지난 프레지던트컵때 어마어마한 장타도
보았고 기막힌 기술샷도 다 본지라 이번 대회에 그런것보다 일단 남촌 cc
가 멋져 보여서 왔지요. 골프장 이때 속속들이 잘 볼 수 있걸랑요^
화기애애하게 대화중이지만,
속 마음은 얼마나 긴박할지^
전인지 선수 이 홀에선 드라이버를 살짝 칩니다. 칠땐
치고 컨트롤 할땐 적절히 치고,실은 그게 참 어려운데 말입니다
아름다운 먼 산 배경에..실은 사진이 훨 멋지게 나와서
그렇지 올해 단풍은 거의 꽝일듯합니다.
이게 11번홀인지,살짝 실눈으로 보는 페어웨이가
꽤 멋집니다
13번 홀인가 파3 190여 야드에 걸린 홀인원 상,재규어 XJL 인데
하얀칼라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선수들 저거 탐나겠어요^ 걍 눈 딱 감고
한방에 들어가 주면^
산중의 해는 일찍 진다고,,벌써 그늘은 어득한 기운이 돕니다
파3 높은데서 내려치는 그린입니다. 연두빛 칼라와
먼산의 단풍이 멋지게 어울리네요
앞서 가는 박인비 조를 부랴부랴 따라가 보는데
파5 15번 홀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진 박인비,,
결국 4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데, 이 홀도 참 멋집니다^
칼라가
전 홀 15번 홀에서 결국 파세이브에 실패한 박인비,
무슨 생각을 하는지,그저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시각 대만의 LPGA 도
생각이 안 날리가 없겠지요
막 팀이 16번 홀로 올라갈때 걍 뒤로 빠져 17번 홀 앞쪽으로
슬슬 올라가며 한장
여유롭게 17번 홀 그린 쪽을 찍어 보는데, 오우,이 홀 참 장난 아니게
멋집니다. 억새도 있고.. 간혹 한 홀 정도는 이렇게 좀 여유있게 지나는 수가
있어야,
흰 모래에 돌무더기도 멋지지요? 어느 고급 정원같은
다가 가서 보면 이렇군여^ 물론 여기에 공이 빠질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전인지가 문제의 내리막 라이 150야드 높은 샷으로 소나무를 넘긴
바로 그 장면입니다. 비록 버디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정말
자신감 넘치는 기막힌 샷입니다.
바로 저 소나무 였지요^
그런데 바로 17번 홀 퍼팅을 할때 하늘에 이런 해무리가
무지개 빛을 발하고 있었읍니다,아니면 중천에 뜬 무지개?
그리고 구름처럼 운집한 18번 홀, 여기서 운명의 게임은 결정되었는데,
김해림의 투온 불발,연 이은 쓰리온 어프로치 미스로 전인지와 연장에
못가고 말았지요. 연장 가서 꼭 우승한다는 보장은 물론 없는거지만, 그래도
알수 없는게 게임이고..후회는 덜 남기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항상 마지막은 딱 한 타차,한 펏 이더군여.
대부분의 게임이,인생도 그렇겠지요?
우승자 전인지 선수와 꽃 종이 비행기들^ 종이 비행기 이거
근사했읍니다
이제 다 끝나고 날도 어두워집니다. 우승자는 기쁨에 넘치고
진 자는 후회의 눈물을 삼키고, 다음을 기약하고,구경꾼들은 갈 길이
바쁩니다. 먼지 자욱한 임시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길이 꽉 막힙니다.
이날 단풍 구경꾼들과 겹쳐,밤 늦도록 정체였지요.
글쎄 뭘 크게 보러 간다기보다 골프장도 구경하고 긴장감 속에 한샷한샷하는
선수들의 예쁜 샷을 보는 것도 너무 좋잖아요?
물론 나중에 경품이 있기는 했지만
구름 관중속에 경품이 차례가 오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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