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가리가 이나라에 지금 살고 있는가?
 
몸에 좋다고 하니 마구 잡아서 아마도 거의 씨가 마르지 않았을까?
마치 가물치 비슷한 칼라와 모양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훨씬
매끄럽고 유연한 느낌을 주는 놈 쏘가리^ 매운탕집에 가면 쏘가리
라고 메뉴는 있는데,, 이번 괴산 달천의 한 매운탕 집에 가 보니
아예 메뉴판에도 그 이름이 없던데^ 산지 매운탕집 메뉴판에 없다
는건 이제 사라졌다는거 아닐까?
쏘가리가 잡힌다는 인터넷 정보에는 홍천강 상류와 단양 부근,그리고
괴산달천 이렇게 세 곳이 나와 있다. 일요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괴산으로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니 4시 50분 정도^ 채 동이 트기도
전에 괴산으로 접어 들며 보니 산수가 장난이 아니다.
괴산이 이렇게 산수가 좋던가?

 

조곡교 아래 개울의 새벽

 

 

조곡교 다리 밑에 차를 세우고 과연 쏘가리가 있을까? 하며 캐스

팅을 해보니 쳇~쏘가리는 커녕 붕어,피래미 한 마리 안 보인다.

 

계곡 이곳저곳에 들어찬 축사에서 내버리는 가축 폐수가 흘러들어

개울을 오염시키는듯했고 바닥 자갈들이 오염으로 미끌미끌,,하여

자칫하면 넘어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언제부터인지 축산 입국

을 꿈꾸며 농촌 곳곳에 돼지 소를 키우는 바람에 이 나라의 개울은

어디 한곳 깨끗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거기다 축사 부근엔

웬 모기가 그리 많은지.대체 뭘 해볼 수가 없다.

 

누가 언제 쏘가리를 잡았다는겨? 사진엔 꿰미에 대여섯 마리씩

꿰어진 쏘가리가 보이더만, 이게참, 진짠지,거짓말인지.

 

개울가에 무수히 피어있는 달맞이 꽃

 

 

 

조곡교 인근의 산수는 기가 막히게 멋지다.

흐르는 물까지 맑았으면 최상이었겠지만^

아쉽게도 물은 완전 꽝이다

 

 

 

이슬이 영롱하게 맺혀있는 새벽 논^

아직 패지를 않았고 산속이라 좀 늦는듯^

 

 

 

한 2-30분 지나자 아들이 아무래두 좀 상류로 오염이 덜한 곳으로

가보자 하여 철수^ 아직 이른 아침 시간에 다시 17키로 정도 시골 길을 달려

이탄교로 향하는데,,

 

 

그 유명한 괴산 대학 찰옥수수 밭이다

 

 

이탄교 다리밑엔 아직도 피서객들이 텐트에서 잠을 자거나

아침 식사들을 끓여서 드시고 계신다.

 

 

이곳은 아래 지역 보다는 물이 좀 깨끗했고..도대체 무슨 고기가 있을까?

싶었지만 다리 교각밑 여울에서 첫 꺽지 한마리를 낚았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꺽지 두마리 피래미 100여 마리를 잡았다. 사실 잡히지도 않는 큰

고기 바라보며 무한정 헤매는것 보담 작은 피래미라도 잡는게

훨 심심하지 않고 좋다.

 

 

피래미를 잡던 이탄교 위쪽 풍경

개울폭이 넓고^

 

 

시골다리 이탄교

 

 

 

피래미 잡이에 열중하는 아들^

아들은 이날 몇시간 햇빛 노출에 심한 피부 화상을 입었다

 

 

20여 년 만에 다시 써먹은 간이 의자와 파라솔

 

 

이렇게 돌로 만든 저장고에 두니 피래미가 죽지 않았다

 

 

 

1차 아침으로 끓여 먹은후 집에 가져갈 요량으로 다시 잡은

피래미다.

 

 

이번에 확실히 피래미 잡는 요령을 터득한 셈이다.

한번에 최대 5마리씩 줄줄이 잡혀 나오는 피래미 잡는 맛도 꽤

쏠쏠했다.

 

이제껏 피래미 잡으러 몇번 간 적이 있으나 제대로 잡는 법을

몰랐던 셈이다. 우선 피래미부터 잡고 다음엔 누치도 잡고,

그 다음에 쏘가리를 잡던지 말던지, 누치가 떼를 지어 둥둥

떠다니는데,잡을 방법을 알아야지,,젠장 뭐 잡아야 맛도

없는게 누치라 하지만 고기야 잡는 맛이지.. 누치 잡이의

대가 선배님한테 급히 전화를 했지만 불통,, 허기사 갑자기

준비도 없이 누치를 잡을 수가 있겠는가?

 

 

   

인근 감물 매운탕 집에 핀 백일홍

 

 

이 집은 웬 손님이 그리 많은지,,나중에 보니 2인분 빠가사리

매운탕에 5마리나 빠가를 넣어준다. 4인이 먹어도 될 분량

이다.

 

 

2인분 냄비가 저렇게 크다. 한참을 먹다가 아차 싶어

찍은 사진이다. 참 인심 한번 후하다.

 

 

배를 딴 피래미를 얼려온 얼음에 싸서 보온통에 넣긴 했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안심이 안된다. 그래도 괴산 시내에 있는

중원대학 박물관으로 달린다.

 

 

 

내외장을 온통 화강암으로 꾸민 중원대, 중국에 온 듯한 느낌^

위용이 대단하다.

 

 

 

멋진 호수뒤로 골프장이 보인다. 18홀 코스가 학교를 삥둘러 조성되어 있고,

학생들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 골프 학과가 있는듯,나중에 알아보니

일반인들도 와서 칠 수 있다는데~

 

 

1인 입장료 5,000원씩 하는 박물관 내부

 

 

희귀한 암석부터

 

 

통으로 조각한 정교한 작품까지

 

 

 

거대한 옥을 통째로 조각한 보물,,대체 어떻게

구한건지 값은 얼마나?

캬^ 난생 처음보는 진귀한 보믈

 

 

옥돌 조각품

 

 

일본 도자기

 

다섯 마리의 용이 장식된 옥으로 만든 욕조

 

 

 

비휴라는 동물,,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는데^

 

 

 비휴앞에서

 

박물관에는 이 외에도 각종 곤충표본과 식물 샘플들,

여러가지 날 짐승들의 박제가 아주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타 4대 종교의 유물들이 간략히 전시된것도

눈길을 끈다.

 

 

 

 

피래미가 상할까봐 괴산 시내로 들어가 얼음을 보충해주고

돌아 나오는데 벽초 홍명희 선생의 부친인 홍범식 생가가

보인다.

 

 

 

설명처럼 홍범식은 잘 몰라도 홍명희는 아실듯.

임꺽정의 저자 

해서 이곳 도로명도 임꺽정로 이다.

 

 

생가 보존은 잘되어 있는데, 후손이 없는지

인적이 없고

 

 

뒷산엔 대나무가 무성하다

 

 

옆에 밭에는 고추가 저리 싱싱하게 익어간다

 

 

이제 돌아가야한다. 어디로 경유하나? 음성으로,아님 왔던길

괴산 인터체인지로

 

인터체인지로 오면서 아침에 봤던 김시민 장군 사당을 들린다.

 

 

저렇게 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왜? 진주성 대첩의

김시민 장군의 사당과 묘가 이곳에 있는가? 의아한 부분이다.

 

 

저 멀리 괴산 시내와 아침에 피래미를 잡던 이탄교를 지나온

시냇물이 이렇게 거의 강 수준으로 넓어진 곳이다. 물은 매우

혼탁하고 맑지 않았다. 한참 하류에 처음 갔던 조곡교가 있

었으니, 물이 탁할 수 밖에^

 

암튼 다리를 건너 들어가니

 

 

 

이곳은 김시민 장군과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그의 숙부 김제갑의

위패와 묘가 있는 곳이다. 왜? 진주목사를 지내며 임진왜란의

진주대첩을 이끌었던 김시민 장군이 이곳에 묘가 있게 된지의

연유는 찾아보니 여전히 모르겠다. 고향은 병천이라 하고^

 

 

 

위패 앞에 분향하는 아들^

 

 

충민사 들어가는 다리에서 멀리 괴산쪽을 보고 한장^

 

충민사 입구좌우 도로에는 무궁화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자..이제 얼른 돌아가야 한다. 괴산 인터체인지로 들어와 감곡

까지 부지런히 달린다. 북충주-노은을 지나 어느새 감곡이다.

몇년 전 우연히 찾았던 감곡의 복숭아 밭을 찾았다. 집 앞에는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데~

 

 

 

 

 

오늘 땃다는 황도가 큼직하게 포장을 마치고 진열되어 있다.

복숭아든 뭐든 바로 딴 것이 맛이 좋고 며칠 지나면 맛이 없다.

12개 한 상자에 3만원을 주고 차에 실었다. 우리동네에선

5만원쯤 한단다. 나중에 집에와서 들으니^

 

 

 

감곡의 복숭아는 원체 유명해서 다 아실터이지만

감곡(甘谷) 은 동네가 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서 복숭아가 어느 지방보다 달고 맛있다.

 

 

매장이 따로 없고 집에서 직접 파는 복숭아^ 저 안에

과수원이 딸려있다

 

 

이렇게 해서 율면으로 다시 설성면을 지나 대소리,백암을

가로지르는 새로난 길을 따라 원삼으로,다시 이동면 신원cc

앞으로 해서 용인대를 빠져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7시^

 

길고 재미있는 하루 일과가 끝났다.

 

 

saskia

 

 

 

 

 

거제 중심 내륙을 빠져 부지런히 나가는데,,얼핏 청마 유치환 선생의
생가 표지가 보인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선생의 생가를 찾아
뵈어야지^

 
둔덕면에 위치한 생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좌측으로 해안을 끼고
조금만 돌아가면 야트막한 분지 같은곳에 생가, 기념관이 나온다.


 
5월 햇살이 따가운데,,청마선생의 생가에 도착하니
앞에 300년된 팽나무가 버티고 서있다. 우선 팽나무부터
살펴보자면^
 


밑둥지는 차치하고라도 이 줄기만봐도 세월의
연륜을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 
 



원래 유서깊은 동네엔 큰 느티나무 같은게
동네 어귀에 버티고 있다. 팽나무는 좀 보기 드문 나무인데^
 
 

기념관 건물,,마침 월요일 휴관이라
아쉽게 들어갈 수 없었다
 

거제시에서 복원한 청마의 생가, 옆에 우물을 열어보니
맑은 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청마의 대표작,,깃발^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아! 이 얼마나 멋진 시던가^
속으로 나직히 한번 더 읖조려 본다!!
 

 
 
아들과 선생의 흉상 옆에서^
 

대표작의 하나
 

우연찮게 들른 청마선생의 생가^ 생가에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거제 바다이다. 오가는 차량도 없는 한적한 마을,
청마 선생은 이동네서 태어나시고 일본유학을 하시다가
급작스럽게 가세가 기울어 돌아와 부산여상 교장으로 재직
중 1967년에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단다. 교과서에 실린 청마
선생의 시를 보고 얼마나 감격을 했던가? 그 멋진 시를 쓰신
청마 선생인데^

 
거제를 찾는이 중 과연 몇이나 선생의 생가를 찾을까?
 
^^^
 
 
늦은 점심을 통영 중앙시장에서 재차 해결하고 마지막으로
남해 독일인 마을을 찾기로했다. 질러 가는 국도로 가는데
얼마나 길이 구부러지고 먼지,,괜히 가나? 싶었다. 드뎌
삼천포를 지나 삼천포 대교를 건넌다.
 
삼천포로 접어드니 애들이 아하,,여기가 삼천포로 빠지고
어쩌고 하는 그곳이구나? 한다..ㅎㅎ
흠,그말이 유명하긴 하지만,,대체 왜?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단 얘기가 유래했는지는 그렇다치고^
 
실은 삼천포하면 '삼천포 아가씨'..란 노래를 생각해야
 
 
 
잠시 쉬시면서
삼천포 아가씨 노래를
함 들어보시지요^
 
평소 쉽게 가기 힘든
삼천포!!
 
이 노래를 들으니 가슴이
 
짜안 해 진다^ 
 
(파독 간호사님들, 광부님들, 삼천포
아가씨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올립니다)
 
 
 
비내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
어린 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 님이여
이제 가면 오실 날짜 1년이요
2년이요
 
돌아와요,,네에..돌아와요 네에
삼천포 내 고향으로^
 
조개 껍질 옹개종개 포개놓은 백사장에
소꿉 장난 하던시절 잊었나 님이시여
이 배타면 부산 마신 어디던지
가련만은
 
기다려요 네에 기다려요 네에
삼천포 아가씨는 ~
 
~
~
 
은방울자매가 불렀던 노래다
삼천포의 낭만과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멋진 곡이다 . 더구나 이 노래는 실화를 바탕으로
씌어진 곡이라 하니^
  
 


옆자리에 앉은 아들이 한장 찍은 삼천포대교^
얼핏 아래를 내려다보니 물살이 엄청 거칠다 마치
울돌목을 보는듯하다


 

창선대교를 거쳐 구비구비 남해의 숲길을 지나니
드뎌 독일인 마을이 나온다^ 첨엔 독일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생각을 했으나.. 가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파독간호사 및 광부들중 나중에 고국에 안착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남해시에서 특별히 택지를 조성해드린
거였다. 해는 뉘엇뉘엇한데 바람은 왜 그렇게 심하게
부는지^ 아늑한곳이 아니라, 다소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어 바닷 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거야?
차량이 꼬리를 물고 계속 들고 날고 했다.

 
생맥주등을 파는 빠..

 
들어가 보니 생전 처음보는 맥주등이 즐비하다
 

이곳을 들럿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도착했다
 

공방에 들러보니 독일산 포도주가^
 

물론 저 집들에는 독일서 오신 분들이 거주하고
계실듯하다
 
우리는 로드샵 비슷한 곳에서 핫도그와 생맥주를 구입하여
잠시 독일의 맛을 보았다. 글쎄. 수입맥주 파는 일반 샾에도
같은 맥주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웬지 이곳에서 파는 맥주는
더 맛이 좋은것 같았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바다가 조금 보인다
 

이젠 올라 가야할 시간이다.
 

솔직히 서울 등지에서 독일인 마을만 보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하다. 너무 멀다. 허지만 인근에 계신 분들이라면 맛
있는 독일 맥주도 마셔볼겸 찾아보는것도 괜찮아 보인다.
그러니 저렇게 차량들이 많겠지^
 
 


독일인 마을 찾아갈때 봐둔 손님이 많은 멸치쌈밥 식당..
에 차를 대고 저녁을 청한다. 정말 손님이 인산인해다.
저 글씨는 뭘까? 無益 이라고 쓴걸까?
 

이것이 특산품인 멸치 쌈밥인데,, 사실 쌈밥에는
쌈이 여럿,,나와야 하는데,,이곳은 상치와 깻잎이
전부다. 솔직히 맛은 기대 이하였다. 허지만 계절 특식이니까
그 정도로 만족했다
 
 


이제 분당까지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해가 어둑해진
남해의 길을 가다 노을이 지고난 바다 저편을 찍어 본다.
저쪽도 남해다.
 
차량도 거의 없는 남해 바닷길엔 어듬이 밀려오고 있었다
1박2일의 짧은 거제도 여행^
 
참으로 멋진 여행이었다.
 
(끝)
 
 


배경이 멋져 하나 더^ 앞에 흰색 건물이  
겨울연가에 등장했던 집이다
 

 

 
이 칼라^ 애들은 아빠는 꽃만 찍는다고 성화다. 꽃을 많이
찍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꽃을 놔두고 다른 걸 찍기도 그렇잖은가
 
 

 

 

이 멋진 동백나무
이런 기막힌 나무를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거의 국보급이다
 
 

 

 

이 새순 ^
 

 

라벤다~
 
 

 

 

여기가 외도의 중심부다
 

 

멀리 해금강과  외도로 달려 오는 유람선들^
 

 

여기서 한컷
 

 

짙푸른 나무닢과 바닷물의 대비
 

 

 

오늘날의 외도를 있게 한 분
 

 

산 정상을 넘어가면 동쪽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도의 집이 마련되어 있다. 누구나 원하면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
 

 

문을 열면 이렇게
정말 좋은 곳이다
저 푸르른 바다를 보며 무슨 기도를 하면 좋을까?
 

 

 

성상 옆에 서니 웬지 예언자 같은 느낌이^
 

 

천국의 계단을 내려오며
 

 

버섯 우산처럼 만든 나무 숲
 

 

해금강 쪽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나무 숲에 잠시 들어와 쉬어 본다

 

 
빨간 등대인지 마스코트인지
암튼 잘 어울리는 조형물이다
 
외도 관람 시간 1시간 반, 조금 더 주면 좋을거 같은데,,
뭐 그 정도면 족하다. 꽃은 다소 떨어졌지만 최고의
풍광을 보고 가게 되었디^ 설립자이신 이창호 선생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누구는 그냥 낚시만 평생하는데
반해 이분은 낚시로 인해 이토록 멋진 섬을 가꾸셨으니 단순
존경을 넘어 경외를 마음을 금할수 없다
 
............
 
관람을 마치고 도장포로 돌아온 시간이 낮 12시 조금 넘어
이제 거제도를 빠져 나갈 시간이다. 도장포 해안쪽으로
들어 오는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 20 키로 이상 반대편 차선
은 정체다. 내륙 도로로 부지런히 달리는데, 유치환 선생의
생가 표시판이 보인다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 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 향기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4부로 이어집니다)
 

 

자 드뎌 아침9시50분^ 외도행 배가 들어왔다.아까 8시
출발했던 배인 모양이다.
 
 
약 100명을 태운 배는 파도에 흔들리며 출발했다. 해금강을
둘러볼것에 대비 우측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오우  해금강^
 
 
 
비 온 다음날 눈부시게 빛나는 이곳
역시 海金剛 이다
 
그런데  저바위 끝에 자라는 소나무는 또 뭔가?
어떻게 물을 공급 받길래^ 바위 밑에서 지하수가? 올라
가나? 빗물로만 버틸 수 있을까? 참으로 신기한 자연의
이치로다^
 
 
 

 

드뎌 동굴속으로^
 
 

 

마치 고대 동굴속의 벽화를 보는듯^
뭔가가 새겨져 있는듯이 보인다
 

 

 

마치 천국의 문을 연상시킨다^

 

 

 

배 한척이 또 동굴로^

 

 

 

 

갈매기는 평화로이 날고

 

 

 

해금강 육지쪽에서 보면 이것이 보인다

이제 다 둘러봤다. 천하 절경이라는 해금강~

과연 기가 막히게 멋지다.

 

 

1982년 쯤 당시 여름 휴가에 친구 셋과 후배 하나 도합 4명이

지리산을 거쳐 이곳 거제 해금강까지 버스로 와서 막 해금강을

유람선으로 관광 하려던 차였다.

 

헌데 나는 휴가 기간이 다 되어 해금강을 보고

갈 시간이 없었다. 친구들이 배 타고 떠나는 걸 보며 육지에서 발길

을 돌려 곧바로 버스를 타야했던 것이다. 그때 못 봤던 해금강을

이제 35년이 지나 가족과 함께 이렇게  좋은 날 보게 되다니 감

개가 무량했다.

 

 

당시 해금강을 못 보고 떠난 내 맘이 얼마나 섭섭했는지

친구들은 알까?

 

 

해금강을 돌아 10여 분 만에 도착한 외도 선착장^

이제부터 외도다^

 

 

2,000년 10월부터 약국을 접고 3개월 간 휴식 시간이 있었다.

당시 창원에 의료보험 지사장을 하던 친구를 찾아 한 겨울에

외도를 찾았으나 진면목을 보았다고 하기는 좀 그랬다. 헌데,

오늘, 어제까지 내린 빗방울이 풀잎에 고스란히 남아 눈부신

태양에 반짝이고 있었다.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건 바로 이런 날을 말함이다. 5월의
신록과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만들어내는 외도의 풍광은 가히
천하 제일이었다.

집사람은 멋진 풍광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건 뭥이? 인도의 사원 지붕을 연상시키는데^ 
 
언덕을 조금 올라와 선착장 쪽을 바라보니
 

 

 

신록의 푸르름은 정말 대단했다

 

시원한 바람~

 

 

 

뭐 하나 빼놓을 사진이 없다

 

 

앞서 걸어가는 아들

 

 

 

이거이 동백나무다. 3월쯤 왔다면 붉은 꽃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외도의 주인이 살듯한 멋진 주택

 

 

그냥 저 푸르름속에 풍덩 빠지고 싶다

 

 

잠시 땀을 닦으며 아이스 크림을 먹는 사람들

 

 

아이스크림은 1000원씩 받는다.입장료가 있으니

그렇다고는 하나 암튼 저렴한 편이다

 

 

골담초 같긴한데

 

 

 

 

이 푸르른 엽록소^ 와우^*

 

 

 

좀 높은 곳에서 촬영

 

 

너무 풍광이 좋아 한장^

 

 

 

 

평화의 문에서 가족 사진 한장!

 

 

 

외도의 꽃

 

이미 많은 꽃들이 진 다음이긴 하지만

몇몇 남은 꽃들이 환하게 촛불처럼 외도를

밝혀준다

 

 

 

 

 

 

거제도로의 1박 2일 가족 여행^

 

 

자동차로 약 350 키로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

 

계절마다 꼭 여행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황금 연휴인 5월초 아닌가?
 
5.3 일요일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가다 보면 날씨가
좋아지겠지^  커피 한잔만 마시고 출발한다. 배가 고파 가까운
기흥휴게소에 들렀다. 근데 여기 아웃도어 매장이 꽤 크다.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나의 등산용 조끼(아마 15년은 됐을까?)부터
좀 바꾸라고 성화를해서 18만원 정도 최초 팔던 걸 반에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2 종류를 어버이날 선물로 애들이 사 주었다.
 
대전 지나 통영 길로 달리다 금산 인삼 휴게소에 들렀다. 웬지 여기
쉬면 기운이 날것같은 휴게소 이름이다. 날이 흐리고 비가 계속 오락
가락 하지만 연푸른 나뭇닢에 집사람은 연신 환호를 지른다.
5월의 신록은 그 정도로 충분히 아름다웠다.
 
 

 

통영 중앙시장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는데 비에 젖은

강낭콩이 이토록 푸르르게^ 자란다

 

 

 

비오는 통영 중앙시장 앞 부두의 모습

 

' 비린내 나는 부듯~가에 이슬 맺힌 백일홍~'

옛날 이노래를 작곡 작사할때 아마도 이런 부두의

모습이 있었겠지~

 

 

 

중앙시장은 이렇게 지붕이 있는 규모를 갖춘 전통시장과 바로 옆에

노점상과 비슷한 중앙 활어시장

두곳의 활어회 시장이 있다.

 

 

상당히 큰 광어

 

농어

 

 

농어를 회로 뜬 모습

 

 

광어 회

 

 

 돔

 

떠놓은 회 모양이 매우 싱싱해 보인다. 헌데 펄펄 뛰는 고기를

잡아서 큰 포를 뜬 다음 바닷물을 부어 두어 차례 세척하듯 씻

어내는데,약간 뿌옇게 울궈 나온다. 원래 횟감을 떠서 물에 씻는 건

아니잖는가?

 

그 이유도 궁금하려니와 웬지 그 때문에 회맛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 위생상 그리한거 같은데

이러면 회맛은 영 아니지^  

 

사실 여기 회 맛은 그래서 별로인게 맞는듯하다

 

 

 

멍게-해삼-산낙지 를 추가로 구매해서 상에 올렸다

 

 

상차림은 1인당 3,000원 매운탕은 5,000원 받는다 이날 횟감만

6만원인데 너무 많아 저녁에 먹고 그래도 남아 결국 포장해서

집에까지 가지고 와야했다.아무래두 물에 회를 씻은게 원인이지

싶다. 회맛이 작년과 영 다르다.

 

 

상차림을하고 매운탕까지 끓여 먹은후 다시 시장으로 나와

둘러보니 예쁜 학꽁치다.비늘이 참 멋지다

 

 

...........................

 

그리고 다음날 5/4일 외도를 관람하고 돌아 나오며 다시 점심을 먹으러

통영 중앙시장을 들렀다. 이번엔 회를 조금만 주문하기로했다

 

 

 

맛이 괜찮은 농어 한마리하고

 

 

요건 감성돔,자연산 이란다.1마리 3만원

감성돔은 양식이 안된다곤 하는데,,양식도 있는 모양

물횟감으로 구입했지만,,물회에 저것만 들어갈까?

 

 

 

은빛이 감도는 멋진 감성돔이다. 저건 물회를 먹고 싶다는

딸의 요청으로 구입한건데, 결국 물회는 만들어 먹을 수 없었다.

시장 특성상 약간의 트러블이^ ㅎㅎ 결국 물회는 집에 돌아와

오늘 아침에야 해 먹었다.

 

 

통영 중앙시장의 활어회^ 작년 4월 초에 처음 방문했을때의 그 느

낌이 너무 좋아 올해도 첫 방문지로 삼았다. 어차피 비도 오고

가는 길에 느즈막히 회나 먹자 한것인데^

 

글쎄^ 회맛이 작년만 못한듯하다. 입맛이 변했나? 1년 사이에,

아니면 바닷고기 양식 조건이 달라졌나? 작년에도 회를 떠서

물에 몇번 씻어서 먹었던가? 기억이 분명치 않다. 아무래두

회를 떠서 물에 두어번 헹군게 영 맛을 없게한 원인이지

싶다^

 

2014년 5월초의

후쿠오카 하카타 항구의 회맛이 워낙 출중하여 조금씩 비교가

된다. 물론 그땐 아지,히라스,마구로 등 횟감이 달랐다. 농어

광어,감성돔과는 다른 어종이니까^

 

 

 

이것이 후쿠오카 항구 시장의 횟감인데, 조금씩 포장되어

여러 종류를 부담없이 맛볼 수 있고 우리처럼 시장 좌판에서 직접 회를

쳐주는 것이 위생상 꼭 좋다고만 할 수도 없는것이라 우리

나라도 저런 방법이 시장에서 병행되면 좋겠다.

 

사실 횟집에서

KG 당 5-6만원씩을 홋가하는 회를 넉넉히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

활어회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위의 방법도 고려해 봄직하다

 

 

 
중앙 시장의 회를 뒤로하고 이제 거제도로 달린다. 거제도를 들어가는
도로는 3 갈래로 나뉜다. 해안을 따라 들어가는 길 2곳과 섬 중앙을
관통하는 길이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섬 곳곳엔 물이 콸콸 흐르고 있었다.
웬지 섬 전체가 풍요로운 느낌이 와 닫는다

 

 

 

이튿날 일찍 일어나 둘러 보니  호텔 주변에

이렇게 큰 나무가^ 나는 언제나 이렇게 큰 나무가

좋다

 

 

몽돌 해변가에 맞닿아 지어진 호텔

마침 여기 방 하나가 있어서 예약이 가능했다. 맞은편 바다가 잘

보이는 방 3층이다.

 

 

호텔 주변에 자라는 무지하게 큰 해송^ 굵기가

장난이 아니다. 대체 몇 년을 자라면 저 정도가 될까?

 

 

 

사실은 조금 더 일찍 일어났어야했다. 어물어물하다 일출을 놓친 거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 이렇게 쨍하게 빛이 난것만 해두 어디냐?
저 바다 중앙쯤에 보이는 섬이 오늘 가고자 하는 外島다.  

 

 

사실 호텔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여름 휴가를

온 듯했다. 비에 씻겨 해맑게 드러나는 주변 산들^

 

 

저 건너편에 도장포 선착장이 있다. 바람의 언덕도

있고 저기서 외도 가는 배가 떠난다

 

 

 

 

 

여기서 가족 사진을 몇장 찍었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에선 몇시에 배가 떠나는지 미리

알수가 없다. 7시도 안 되어 일단 가서 보기로하고 차를 몰았다.

우측으로 바다를 끼고 아침 일찍 달리는 길은 매우 상쾌했다.

 

도장포에 가서 보니 배가 8시 출항이다. 앗^ 너무 준비가 안되

었다. 아침도 안 먹었고 짐도 호텔에 그냥 두고 왔고^ 10시 배표

를 끊어 놓고 다시 몽돌로 되돌아 갔다. 짐을 챙겨 다시 돌아오니

벌써 차들로 꽉 차있다. 이곳은 자동차 주차가 어려워 그걸 신경써야

한다. 호텔서 받아온 할인권을 다시 내고 배표를 바꿔 끊었다. 1인당

3000원씩 할인을 해준다. 그래도 이곳 인심이 좋다. 아무 소리 안하고

다시 끊어주니 말이다.

 

 

 

밥을 먹고 보니 언덕에 저게 보인다. 바람의 언덕이다.

북해도 후라노에 가면 후라노스키장 안에 바람의 가든이

있는데 비슷한 이름이다. 뱃시간까지 저길 가 보기로했다.

풍차 우측으로 동백숲이 빼곡히 보인다^

 

 

여기가 도장포 선착장, 아늑한 지형이다

도장포? 뭘 도장하길래..

 

 

건너편 투썸플레이스 커피솝에서 보니 저렇게

멋진 해금강 교회가 있다. 주변은 동백나무 숲이다.

앞에 바다를 바라다 보는 교회^ 입지가 저 정도는

돼야지^

 

 

 

바람의 언덕을 올라 본다^

 

 

아까 저 아래서 봤던 동백숲,,3월경에 온다면

꽤나 멋진 동백을 보게 될듯하다

 

 

 

멋스럽게 만들어 놓은 풍차

 

 

 

언덕에서 본 이런저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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