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실마을로

과연 금계포란형의 형상이 보이시는지요?

 

충절세향,,이라.. 충절을 지킨 세상의 고향이라..

뭐 그런 뜻인듯

 

전통한과를 만든다는 이곳,, 명절때만

가동을 한다는데~

 

대추나무에 감춰진 한과집

 

이동네 명품 한우로 점심을 먹고

 

춘양으로 달려가 권진사댁 고택을 봅니다

들어갈수가 없어,,

 

 

그런데 이 만산고택이 열려있었지요

 

 

마당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여주 가 익어가고

 

서까래의 배열이 참 이쁩니다

 

고기가 바다에서 하늘로 솟구친다는 저 글씨..

 

사람의 기척도 없는데..

 

고택을 둘러보는 가족들

 

마당에는 오래묵은 대추나무 한그루가 있고

 

대추나무 긁기가 이정도지요

 

 

 

고택앞에 핀 백일홍

 

고택 바로 옆에는 춘양성당이

 

붉은 벽돌로 외벽을 치장한 아담하기 그지없는

시골 성당입니다.

 

입구 맞은편에 소담스럽게 핀 들국

 

살짝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성당 바로 앞의 화회농장

 

봉화로 되돌아 오는데,,우곡성지가

 

 

바로 저분이시다 홍유한 선생^

 

 

근데 이곳 성지 앞 동네는 사과가 엄청났다

 

부사도 아니고..품명이 뭐라하는데,,

암튼 씨알이 굵고 맛이 시원하다^ 15키로 한박스를

구입했다. 값을 얼마를 받을지도 모르던 순박한 주인 아주머니^

 

아침에 봐뒀던 봉화 시내에서 송이버섯을 한상자

구입한후 근처의 이몽룡 생가로 가보니^

 

바로 저곳,,계서당,,이 이몽룡이 어릴적 거처하던 방

이란다

 

앞 뜰에 말리는 고추

 

이몽룡(본명 성이성) 의 13대 종손이라는 이분,,

조상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하시는데^

 

주춧돌을 높이 쌓아 지은 집,, 450년이 지났다는데도

아직도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저 마루에서 차 한잔을

마셨다.

 

 

좀 떨어져서 보니 아주 좋은 명당터 임이 분명하다

 

계서당 앞 벌판

 

생일기념으로 집 거실에 꼿은 글라디올라스

해마다 생일에는 이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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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나의 생일을 기념해 어딘가 여행을 가기로 작정을 했으나
생각이 분분하여 정하기가 힘들었다. 집사람과 둘만 갈까^ 아이
들도 함께 갈까? 부터,,경주로 갈가..봉화로 갈까^ 공주 한옥마을
을 갈까^ 등등
 
 

 

봉화로 가자^ 그래,,작년 9월말에 아이들 데리고 갔던 그곳,, 작년엔

1박 2일로하여 청량산과 도산서원까지 다녀올 수 있었는데,, 올핸 민박도

꽉찻다고 하고,,그냥 당일 새벽에 떠나기로했다. 5시 출발로 약속했으나

아이들이 일어난건 훨씬뒤..7시30분에 출발했다.

 

치악산 휴게소까지 달리니 9시 다된 시각,, 휴게소엔 산에 가는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아침을 여기서 먹기로하여 비빔밥 하나와 장터국밥

3개를 시켯다. 그런데 국밥 맛이 영 별로다. 요즘 휴게소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음식수준은 영 꽝이다. 비싼 임대료 때문인가? 지난 5월초

방문했던 일본 후쿠오카와 벳뿌 사이에 있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과

너무 대비가 된다. 우린 언제 그들을 이런 부분에서 따라가나?

 

여기서부터 내가 핸들을 잡고 풍기를 빠져나와 영주시내를거쳐

달린다. 작년엔 몰랐는데,,은근히 먼 거리다. 드뎌 봉화시내로

접어든다.

 

봉화 시내를 지나다 들러본 송이버섯 판매장에서^

저녁에 다시와 요것보다 좀 못한놈을 한상자 샀다. 집에서

먹는데 뭐 모양이 중요한가?

 

송이 판매집의 새끼 강아지들

 

송이 품질에대해 열심히 듣고있는 가족들^

아^ 근데 아침에 흥정해놓은 송이가 저녁에 다시오니

한참을 올려 부르지 뭡니까. 물론 저분 할아버지는 아니고

며느린지 하는 분이,,ㅎㅎ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습지요

 

맑은 물이 흘러가는 마을앞 개울,,글세,,저 물로

아침에 세수를 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면야

얼마나 좋을지^

 

작년에 흐르지 않던 마을앞 수로에 물이 가득 흘러

갑니다^ 돌길을 걸어보는 딸^

 

아! 뭐 저정도 위치의 집도 참 좋군요^ 집뒤의 나무며,,

집앞의 널직한 밭이,,시야를 툭 틔워주니^

 

금년에 칼라 아스팔트 시공을 했나보다.. 보기

좋네요

 

청사초롱같은 가로등도^

저 앞에 엄마와 딸이 함께 갑니다

 

동네 중심부 도로

대추나무가 저렇게,,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추..

 

캬^ 저집도...기막힙니다 . 대나무에

울창한 송림까지^

 

 

이렇게 멋진 집인데,,지금은 비어 잇읍니다.

아는 지인의 집인데,,이런 고향을 둔게 참 부럽다.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저집은 또 어떻읍니까?

아휴,, 그냥 인재가 무럭무럭 자랄거 같지 않나여?

 

 

청암정과 석천 계곡 설명이죠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권벌선생 종가집/p>

 

마을 우측을 끼고 흘러내리는 개울,,물 맑기가

느껴지시나요? 이동네 근처에는 경기도 일원의 농가에 엄청많이

보이는 축사가 없는 모양이다.

 

충재 박물관 옆의 작년 가을에도 보았던 수세미..

올해도 어김없이 자랐군요^

 

저렇게 진설하려면 엄청 공이 많이 든다고^

청망정 옆의 충재 박물관으로 일단 들어가서^

 

이게 중국에서 받아온 글씨라는거 같은데,,

기억이,, 마침 이날 박물관지킴이 하시는 분에게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지요

 

현란한 초서체

 

교지 받은것과 충재선생 인물평

 

옛날 낙관들,,지금의 둥근모양의 도장은 일제의

영향이라는데,, 사각도장을 다시 만들어야할듯^

 

충재선생의 혁띠

 

퇴계선생이 직접쓴 시

 

충재선생의 아들이 지은 시라는데^

 

청암수석의 원판^

 

 

청암정의 저 돌다리와 거북바위...정도전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이 마지막 술자리를 하던 바로 그곳입니다

 

 

거북등 바위위에 지은것이지요.

 

산밑에 사당쪽을 보며 한장,,

 

청암수석 이라는 현판

 

청암정

 

청암정 마루에 앉아..

 

신발벗고 오른 정자에 한참을 앉아 둘러보니^

 

오우,,예^ 멋집니다

 

청암정을 돌아 나오며

 

 

찍고,,또 찍어보고,,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누런 가을들판^

 

메뚜기 한마리 잡아보려는 아들^

 

휘휘 늘어진 소나무가지 길을 따라 석천계곡으로

 

옛날 저곳에서 공부를 하고..

담론을 즐겼다는데^

 

맑은 계곡물에,,

 

휘영청 늘어진 소나무 가지..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딸

 

금계 포란형의 지형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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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9.14) 판교 카페거리

 

휴일 느즈막히 일어나 우리도 브런치란걸 함 먹어보러 가자..

이렇게 되었지요. 판교 카페거리도 구경할겸^

 

근데 브런치 타임이란게 오전 11경에 시작하는 거에요^

우리가 넘 일찍 갔지 뭡니까... 30분 이상을 이리저리

돌아 댕기게 되었는데,,

 

여긴 분당 중심부와는 영 다르게 공기도 상쾌하고 도시같지

않아요. 어느 외국에 온듯한 분위기^

 

나팔꽃 같은데..

 

금송화 종류,,향이 좀 고약?하지요^*

 

11시 다 되어 그나마 제일 빨리 문 여는 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요렇게 생화가 군데군데 꽃혀 있네요^

가족사진은 생략합니다^

 

 

그런데 이 식당서가에 꼿혀 있던 책이 아주 흥미로웠는데,,

제목이 The God Delusion 이었읍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리처드도킨스

교수라는분이 쓴 책입니다.


 



저건 번역본인듯한데,,그날 본건 원서였음다.나는 아들 딸들에게

저정도의 원서를 한번 볼것을 주문했고..그래야 고급영어를 구사할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읍니다. 물론 한권사서 제가 먼저 볼 생각도 하고

있습죠^ 이날 얻은 뜻밖의 수확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집에 다시 돌아와서..오후에 뭘하지? 논의를 한결과

 

영종도를 가보기로..왜냐면 거기엔 이 나라에 우리가 가진 유일한 땅

100여평이 있기 때문인데,,그게 어디 있는지도 한번도 확인도 안해

이참에 구경이나 해야잖느냐? 머,, 이리되어^ 간 김에 회도 좀 먹고..

 

인천대교를 넘어 우측으로 운서동으로 틀으니 마침 저런 하늘이~

옆자리에 앉은 아들보고 카메라 셔터 눌러라^ 해서 찍은 사진^

 

논으로 남아 있는거 같아 네비들고 들판으로 내려가니,,탐스런 벼가(저건 우리

논이 아님돠)

 

 

누런벼가 익어가는 과정을 적어도 세번은 봐야 사람이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그 이유는, 주식으로 먹는 쌀이 저렇게 익는구나..

하고 넓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게 첫째며. 그 .벼를 심고 키운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마음을 갖는게 두번째고..익어 고개를 숙인 벼를 보며

겸손한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리는게 세번째 이유.. 해서 가을들판을

세번은 봐야 한다는 논리인데,,공감하시나요?

 

 

도시개발에 밀려 얼마 남지않은 논이지만,,보고 또 봅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뭐가좋다 뭐가 좋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가을 논 풍경보다 더 좋은게 뭐시 있단 말씀입니까?

 

아니 근데 우리 논은 워데 있는겨?

 

부동산을 들러 지번을 확인하고 동네 반대편으로 걸어가 겨우 찾은 땅은

도로에 접한 저 부근 이더군여.. ㅎㅎ 열세살에 남에게 넘긴 하천부지

밭 3000평 이후로 처음 소유했다는 땅이 저거 100평 이군여^

머,, 그것도 집사람 명의 이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 나가는데,,하늘엔 저리 멋진 구름이 펼쳐

집니다. 대체 이런 하늘아래 내땅 니땅이 무슨 소용이랍니까?

그저 맑은 공기와 푸르른 산천보고 건강히 살면됬지 뭘 더

인생에서 바란단 말인가요??

 

영종도에 새로세운 BMW 체험장,,을 부랴부랴

찾았읍니다. 여기선 무슨차든 원하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다 몰아볼수 잇는데,, 이날은 시간이 늦어 그냥 구경만 ^

 

오래된 모델 같은데,,아주 멋집니다.

뭐 많은 차를 전시해둔건 아니고..맛뵈기로..저정도

차면 옛것이지만 한번 몰아보고싶지 않읍니까? 물론 지금

타볼수 없는거져^

 

고성능 버젼 M4 쿠페입니다. 3000CC 이지만 무려 400마력이 넘고

시속 300키로는 달릴것 같은,,1억이 조금 넘는 차입니다. 이거,,

몰아볼수있는 기종이지요.

 

여기서 국내 최대 메이커이자 세계 랭킹 5인지 6인지의 현대 자동차

얘기를 안할수가 없네요. 매출이나 모든 면에서 비교도 안되는 bmw 가

저런 체험장을 만드는데,,현대는 아예 그런 생각조차 없는거 같군요.

 

그래도 세계일류를 지향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차에대한 경험을 교육적 차원

에서라도 시켜줘야 맞는거겠져? 요즘 현대차도 아주 성능이 좋아진건 사실

입니다. 차값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뭐, 거의 독점이다 보니,,워쩌겠어요?

인건비는 하늘을 찌르지, 남기긴 해야하지,,

 

BMW 의 차에대한 자신감이 저렇게 표출됩니다. 자..와서 몰아봐라^ 그리구

비교해봐라..올테면 와라.. 난 자신있다.. 뭐,,이런 의미죠? 그리구 막대한

마켓팅은 저절로 덤으로 얻어가고^ 한마디로 부러운 회사입니다. 그러니 전세께

탑 메이커가 되는거지요.

 

어둑해진 영종도를 가로질러 용유도 횟집으로 달립니다. 영종도는 도로도

좍좍 뜷린게 마치 여느 외국을 달리는듯한 느낌입니다. 용유도 선착장에서

가을 전어를 실컷먹고 맥주에 취해 뒷좌석에 앉아 분당으로 달려옵니다.

 

이만하면 나름 멋진 초가을 휴일이었읍니다.

       바람과 나/한대수


2013.8. 잡은 피래미

 

낚시 도구가 대충 집에 있긴하지만 난, 원래 낚시하고는 별 인연이 없는

편이다. 낚시 가서 고기를 잘 잡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닥 고기

잡으러 가자는 생각도 없다. 물론 서해 바다에 가서 우럭이며 바다 장어를

잡은 기억은 있지만, 옛날 우리 시골동네에 살때 장마철에 비를 맞아가며

얼게미로 논고랑을 거슬러오는 송사리를 잡은 추억과 웅뎅이에 물을 퍼서

나중에 고기가 퍼덕거리는걸 본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아들이 피래미를 잡으러 가자했다. 가까운 곳은 온통

오염이 되서 그나마 찾은곳이 안성의 금광저수지 상류, 안성베네스트 골프

장 거의 다가서 개울가였다.

 

피래미가 처음엔 잘 잡히더니 그것도 기술이 필요한지 슬슬 안잡히기 시작

한다. 견지 기술도 어색하고,,결국 저 7마리의 피래미를 정리해서 라면에

끓여 먹는걸로 만족해야했다.

 

근데 올해 또 피래미를 잡으러 가잔다. 물고기중에 제일 작으며 손맛도 아주

미약한 저 피래미를 잡으러 가자고.. 금년 1월인가 송어를 잡으러 가서

20여 마리를 잡은적은 있으나 사실 민물 저수지에 죽치고 않아 붕어등을

하염없이 잡는 사람들을 보면 참 이해가 안가는 면도 있었다.

 

민물이고 바다고 간에 물고기는 특유의 비릿내가 심해서 이게 또 낚시를

꺼리게하는 요인이 되기도한다. 다시는 고기잡아 집에 가져올 생각 마라..

이런 얘길 들은 이후 더더욱 낚시엔 매력을 잃어버렸다. 그만큼 비릿내는

집에서도 처치 곤란이란 얘기다.

 

 

청평지나 현리 초입의 개울가에서 아들^


 

그런데 작년 여름부터 아들이 자꾸 피래미를 잡으러 가자고 조른다.

또래 친구들이 아마도 낚시를 하는 애가 없는듯,,

 

누가 피래미 잡으러 같이 가려는가? 라고 제의를 해왔다면 나는 단연

코 노우 했을것이다. 물고기중에 거의 미물 수준인 피래미를 잡으러

가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붕어나 메기 잡이를 갈 생각도 없고 바다 낚시는 시간이 없어 또한

갈 생각이 없다.

 

그런데 아들이 가자니까..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케이다. 왜?인가..

그저 단순히 부자지간에 하나의 추억거리를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비록 피래미 몇마리를 잡는 하잘것없는 낚시일지라도 그것이 나와

아들 사이에 남는 추억이 된다면 나는 기꺼이 동의해줄 수 있기 때문

이다.


 

해서 어제 8.9 저녁 청평으로 방향을 정하고 오후 늦게 달려갔다. 청평

가는길은 차량으로 빽빽했다. 대성리 훨씬 전 고갯길부터 밀리는 차는

청평 시내까지 쭈욱 이었다. 해는 뉘엇뉘엇하고..갈길은 바쁜데,,

홍천강 줄기가 견지 낚시로 유명했는데,,이젠 오염되어 별로란다.

도대체 이 나라는 피래미 하나 살기도 힘들게 전국이 오염됬다는 얘

기인가? 피래미 하나 잡으러 가는데 차량으로 70-80 키로는 족히

나가야 하다니.. 금수강산은 옛말이로다. 시골에 빼곡히 들어찬

축사며 공장등으로 인해 맑고 깨끗한 시냇물은 어딜가도 구경하

기 힘들게 되었다. 피래미는 적어도 1급수는 아니어도 2급수 이상

은 되어야 사는 모양이다. 분당 탄천에도 피래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 많은 잉어들은 떼를 지어 다니건만,,

 

저곳 현리입구 조종천도 나중에 올라가 보니 끝도없이 개울가에 지어

진 펜션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이 오염된듯하다. 도무지 피래미가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피래미가 없으면 오염된 개울인가? 그런것

같다.

 

주변 산수도 좋고,,물도 많으나,,피래미는 거의 없었다.

 

아들과 10여 마리의 피래미를 잡아 라면 두개를 넣고 어두운 시냇가

콩크리트 구조물 위에서 끓여 먹으며 이제 앞으로는 이런 피래미 잡

으러 그만 오자.. 릴 하나 사서 베스같은거 잡으러 가보고 나중에

좀더 실력이 늘으면 캐나다 같은데 가서 오염되지않은 냇가에서 송어

잡이 같은거 해보자.. 이렇게 다짐을했다.

 

깨끗한 물과 오염되지 않은 물고기를 잡으며 자연에 동화되는 모

습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30년전에 일본 도치키현에 사는

형님을 만나러 갔을때 바로 집뒤 개울에서 낚시줄을 던지는 사람들

을보며 조용한 평화같은걸 느꼇었다. 그 개울은 닛코에서 흘러오는

물이었는데,,얼핏봐도 맑고 깨끗하였다.

 

피래미 한마리 잡으러 70-80키로는 나가야하는 나라,,그나마 그곳도

맑고 깨끗한 물은 아닌 전체적으로 오염도가 심한 이 나라..

4대강만 중요한게 아니라 우선 동네를 흐르는 개울부터 맑고 깨끗

하게 해야 큰강도 깨끗해지는게 아닐지. 국토와 시냇가가 오염되

면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지수가 떨어지는건 당연하다 할것이다.

아직 오염되지 않은곳이 있다하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곤란하다.

 

깨끗한 땅과 맑은 물,,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건가?


 
 
2014.7.20 초복도 지난 한여름,,멀지는 않지만 잘
안가게되던 그곳^
 
바로 내가 태어나고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자랐던 고향 안성 일죽
 
능국리를 찾았다.
 
동네 들어가는길..이날 운무가 끼어 시계가 좀
흐릿햇다.차를 몰고 들어가는데 인적은 없고
길 옆으로 꽃들이 반겨준다 
 
능소화에^
 
백일홍 군락에
 
차를 세워두고 우선 꽃 촬영부터
 
 
백일홍이야 어디든 지천이지만,,이게
고향동네의 꽃아닌가?
 
웬지 정겨운건 !!
 
저나무.. 그 옛날 저나무 아랫집 정도에
진달래가 환하게 피어서
봄이면 그걸보고 봄기운에 푹
빠졌었다.
 
멀리 우리집있는 작은 동네와
큰동네를 연결하는 등성이에서
 
아주 잘보였는데^
 
동네 중앙에 위치한 이집,,
 
내가 저너머 작은 동네에서 집을 정리하고
내려와 방 하나를 얻어 살던 바로
그 집이다.
 
당시 대문도 크고 했는데,,
이젠 소박한 집이되어 버렸네
 
저 비닐하우스 쯤에 내가
살았던 방이 있었다
 
 
 
숨을 고르고 주위를
다시 둘러보니,,
 
 
살짝 윗길로 올라가니,,
여기도 백일홍^
개량종인듯
 
동네어귀로 조금 내려가니
땅콩밭이
 
우리집이 있던 동네로 올라가는
등성이,,에서 본 아랫동네,,
 
예전과 달리 아담한 맛이 없고,
집들도 많이 줄었다.
 
6가구가 모여살았던 우리작은 동네,,
이제 2집만 달랑
남았다.
 
할머니 혼자 거주하는 이집,,
우리 고향 마을의 산 증인이다.
 
초가삼간 우리집이 있던 이자리^
 
말없는 곡식과 도라지 꽃만
 
무성하다
 
 
이것이 내가 살던 옛 고향집을 상상속에서
스케치 해본것이다.
 
우측 2번째가
우리집 이었다
우리집에서 방문을 열면 보이던 밭에는
이렇게 수수가 자라고 창고며 집들이
들어차 시원하게 보이던
옛 정경이 사라졌다
 
동쪽으로 해가 떠오르던 논은
겨우내내 썰매장으로 ...
 
저 야산으로는 봄이면 칡캐러,,
가을이면 나무하러,,
넘어가던곳,,
 
 
초등학교 다닐때 걸어다니던 개울가
모래길,,이 이렇게 변해버렸다.
 
우측 안으로 더가면 우리밭이 있었는데,,
이젠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하얀모래가 반짝이던 저 개울이,,
이젠 열대밀림처럼 갈대가
빽빽한 늪지대로 변해버렸다.
모래는 다 어디로 간걸까??
 
 
변변한 고향 사진이 없어 다녀와본 고향 동네,,
산천도 의구하지않고
인걸 또한 간데없다.
 
더러 지나쳐 지나가긴 했지만 막상
속으로 파고 들어가보니 옛기억은 극히
일부만 남아있다. 고향이 좋은것이지만
깨어진 꿈처럼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 또한 크다.
 
허나 다시 가서 살것도
아니고,,어릴적 기억속에
되살아나는 그 고향을
 
나는 그냥 간직할 것이다. 내고향 남촌/ma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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