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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온천 근처 마을
추운 날이 연속되고 이렇다할 운동도 어디 산에도 가 보지 못하고 사실
좀 답답한 나날인데,, 에잇 안 되겠다 요번 일요일은 기필코 내 어디
라도 가야지..요즘 겨울이라 골프비용도 아주 저렴한데 그런데 끼어서
좀 기분전환을 할까, 전에 자주가던 충주 가는길에 앙성 온천을 갈까? 아니면
그냥 동네 근처 산을 갈까?
하다가 결국 아들 데리고 앙성 온천을 가기로 했다. 헌데 일욜 아침에 일어
나 보니 눈이 조금 내렸다. 올 겨울은 왜 이리 눈이 잦나? 벌써 6번째 눈이다.
아무래도 눈 길에 승용차는 좀 무리일거 같아서 눈이 다 녹기를 기다렸다.
11시반쯤 분당을 출발해 일죽 고향 동네를 거쳐 앙성에 도착하니 1시쯤 된다.
온천 앞 한우마을에서 등심을 조금 사서 인근 상차려 주는 식당으로 들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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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 한우..
상차림 비용 1인당 3500 원 된장국 3000원, 밥 1000원씩,,옆 정육점에서
35000 정도에 구입한 한우를 구워 먹기 시작했다. 고소한 나름 한우의
맛이 괜찮다. 식당엔 손님들이 이곳 저곳 모두 붐비고 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다. 휴일이라 가족 단위로 꽤 많이 놀러온 모양이다. 앙성 온천에
왔다가 이곳 한우마을에도 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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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만 해주는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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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한거 좀 깨려고 동네를 올라가본다. 그저 허름한
옛날 동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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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피곤하고 약간은 쓸슬해 보이는 늙은 개 한마리
이제 바로 앞의 능암온천으로 갈 차례다. 온천 앞에 당도하니 차를
댈 장소가 없이 빽빽하다. 옆에 눈 썰매장을 개장해서 아마도 더
붐비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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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엎그레이드된 온천
주변에 탄산 온천 건물이 꽤 여럿 있지만 이 집만 손님이 많은편이다.
오리지날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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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옆에 겨우 모양만 갖춘 눈 썰매장,, 그래도 아이들이
꽤 붐빈다.
내가 능암온천을 애용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아마도 20년 정도는 되었지
싶다. 주로 가을 겨울에 많이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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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뒤로 돌아 올라 가면 이렇게 남한강 지류가 나온다. 물론
본류는 저 앞 누런 둑 너머로 흐른다. 요건 샛강 같은거다.
이 동네의 적막감은 정말 특별하다. 강가 풀섶에서 푸드덕
하고 꿩 두마리가 연거푸 날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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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원주 쪽으로 봉긋 솟은 산봉우리가 보인다. 이제 되돌아 갈 시간
이다. 탄산 온천욕으로 가벼워진 몸과 마음을 간직하고 앙성 하나로
마트에 들러 삼겹살 한 근을 사고 앙성 막걸리 한 병도 샀다. 이제
일죽쪽으로 차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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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에서 내가 살던 일죽 능국리 까지는 약 25키로 정도?
해가 뉘엇뉘엇 지는데 찾아 본 나의 고향동네,,예전의 집 들은
다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 허긴 터 야 누가 지고 가는 것 아니니
남아있는 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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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이 옛날 내가 혼자서 썰매를 타던 바로 그곳이다. 예전엔
저 중간쯤에 물 웅덩이가 하나 있었고 어릴적 그 웅덩이에서 고기
잡다가 빠져서 큰일날뻔 했던 곳인데..
아들에게 집터와 이곳 논 얼음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뭐..실감이
날 이유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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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논 끝으로 어릴적 저길 바라보며 아득한 평화를 느끼던 곳이다.
왜냐면 우리집 안방 봉창에서 언제나 보이던 그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왼쪽 야산의 나무는 근 50여년이 지났는데도 왜 저리
나무가 크지를 않았을까? 아름드리 고목이 되어 있어야 할터이거늘
이것이 고향 떠난지 50여 년이 더 흘렀어도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내 삶의 모태와 같은 곳이다.
어쩌다 들르는 고향땅이지만 이 겨울엔 논에 남겨진 볏집 약간이
전부다. 그저 보이는게 그게 다라니^ 그래도 고향 논에 보이는
볏집이요. 희끗한 얼음덩이요 눈이다.
아들과 함께 온천하고 한우 구워 먹고 삼겹살 사서 돌아온 일요일
하루의 여정^ 이 이렇게 잔잔한 여운을 가슴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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