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기가 우레시노 올레길의 첫 출발지라는 것이다.
저 아래 들판옆으로 해서 산 쪽으로 쭈욱 올라가는거라고
하는데^
도자기 사는데 시간을 잡아먹다 보니 배가
고팟다.
시내로 들어와 미리 알아둔 온천 두부집으로 향했다.
유도우후 라는 두부집엔 벌써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20여분 기다려 겨우 입장을 했는데,그게 다가
아니었다. 주문을 받아간 다음 30여 분을 기다려도
두부는 나오지 않았다. 이게 웬일인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음식을 공들여 만들어 그러나?
아님 그릇이 부족해서 일일히 다시 씻어서 만들어서
그런가?
정말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려 나온 두부 정식, 이거 뭐
반찬도 몇 가지,하나도 남기지않고 호로록 다 먹어 버렸다
입장 순서 기다리며 찍어 본 동네 풍경,
깔끔하기 이를데 없다
메뉴판, 우린 1080엔 짜리 정식을 시켰다.
아들은 그새 80엔이 오른거 같다고, 그래도 정식이 저 정도면
싸지^
두부집 앞에 피어있는 패랭이 꽃
그리고 우레시노의 뭔가를 봐야겠다고
우레시노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역전을 가야하지만 우선
가까운 곳 버스정류장에 가니 마침 한국인 여학생이 거기 취직을
하고 있어 자세히 물어볼 수가 있었는데~
전망대 가는 길과 21세기의 숲을 가고자 길을 나섰지만,,
이게 네비도 그렇고 길도 아주 험하다. 너무 좁은 험로를 가르켜
좀 안전한 우회 도로로 산을 오르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그 바람에 우레시노의 거대한 삼림을 볼수가 있었다.
글로도 사진으로도 도저히 그 무시무시한 삼나무 숲을
묘사해낼 방법이 없다.
아! 참,,
대단한 숲이다.
제주도 가면 한라산 주변에 보이는 삼나무 숲의 높이의 약 2배 정도,
그리고 분포도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어마한 면적이다.
그리고 그 빽빽함이란,,
우레시노 가시면 꼭 한번 찾아 보실것을 강추 드린다.
오가는 차도 별로 없고 사실 그 산중 길을 가는거 자체가 오싹..
무서울 정도였으니까^
21세기 숲과 전망대는 포기했다. 잘못 좁은 길 들었다가
낭패라도 당하면 어쩌나 싶고,,
결국 시내에 있는 시볼트 목욕탕으로. 여긴 자세히는 못 봤지만
어느 순교자 터란다. 많은 이들이 온천을 하고 있었다. 아들과
함께 온천을 하고 싶었지만,, 아까 버스 정류소에서 한국인 여학생이
말해준 단풍명소를 가기 위해 시간을 아꼇다.
근처엔 아담한 족욕탕이 있었다
바로옆 가게에서 녹차를 산다.
저 통에 담을 수 있을만큼 담아서 1000엔이다. 내가 무게로
돈을 내는줄 알고 적당히 넣자 아가씨가 꾹꾹눌러 집어 넣어 주었다.
무게가 아니고 한통에 가득 채워서 돈을 내는거였다.
우레시노는 유명한 녹차의 주산지이다. 여기서 차를 못 사가면
안되지 않나?
저기가 녹차 가게, 족욕탕 앞에 참 명당자리다
족욕 삼매경에 빠져..사실 여행객으로
맘이 급하니 느긋할수가 없는게 문제다.
해지기 전 부지런히 찾아간 단풍명소라는 이곳,,
4시 30분 야간 개장에 맞춰 30여 분을 줄서서 기다린 끝에
입장을 하긴했는데, 1인당 600 엔이다.
아 근데, 이쪽 동네는 단풍이 정말 별볼일 없는가부다.
관광버스에 뭐에 인산인해를 이룬 이곳은
힘들게 들어가 보니,,이게 뭐임? 단풍은 커녕
단풍의 단짜도 아니당.. 혹시나 해서 더 들어가 봤으나
애기 동백 하나 보고
이게 전부다. 아마도 아직 때가 좀 이른가 본데
때가 되어도 이곳 단풍은 그리 좋을듯하지 않다
저것이 연산홍에 벛나무,,그러니 여긴 봄에 와야하는
곳이다.
2014.11. 21 교토의 단풍은 이토록 아름다웠는데
아! 후쿠오카의 11.21 우레시노 부근은 단풍이
거의 전멸이다.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에서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후쿠오카 어디 단풍이 있는지 모르지만,,
절대 단풍을 기대하고 갈 곳은 못된다.
아마도 이 정도 단풍에 6,000원씩을 한국서 받았으면 싸움이
나도 단단히 났을게다. 돈 물려 달라고, 허나 신기하게도
여기 사람들은 일체의 불평을 안하고 묵묵히 별볼일 없는 단풍
구경을 하고 나간다. 내가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하니 걔네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긴 하지만^
날도 어두워지고 타케오의 숙소를 찾아가니.. 아뿔사.
예약한 펜션이 따블이 되어 방이 없단다. 이날 워낙 숙소 예약이
힘들어 겨우 펜션을 잡은 건데,, 도대체 단풍도 별볼일 없고
무엇 때문에 이 동네 방이 없을까?
그런데 펜션 주인은 열심히 다이얼을 돌린다. 따라오라해서 찾아가니,,
호텔이 아닌가?
아들 얘기는 12월 초에 원래 예약을 하려던 곳이 바로 그 호텔이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인근의 펜션을 구했던 거라고, 헌데 호텔방은 이제껏
일본 여행하며 본 제일 큰 방에다 요금은 옆집 펜션보다 저렴했다.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시내 비지니스 호텔의 두배가 훨 넘는 크기다.
조식 포함 2명이 11,000엔 이었다.
인근 다운타운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우리로 치면
홈플러스 정도? 허나 여기 음식은 꽤나 괜찮다. 일본의 음식
문화의 특징이 고속도로 휴게소나 마트나 시내 유명 식당이나
거의가 수준이 비슷하다는거다. 밥은 어디나 최상의 쌀로 하고^
일본이 좋네 나쁘네를 떠나서 도대체 이 음식문화는 어느 천년에
따라잡을 건가? 경제적으로 따라잡는거야 그렇다치고 그러면 뭐 하는가?
정부미 제일 질이 낮은 걸로 밥을 짓고 온갖 조미료를 쳐발라서 만드는 음식^
고슬고슬하고 밥만 먹어도 식사가 될 만큼의 그런 품질 좋은 쌀밥을 언제쯤
우리는 아무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을까?
허긴 요즘 정부미라는게 어디 팔기나 하나?
언제부터인가 정부미가 사라진거 같긴한데,
시골동네를 어딜 가도 보이는 저 유미 마켓,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 크다.
뉴하트피아 호텔이 바로 그 호텔이다, 타케오 여행하실때
한번 꼭 이용해 보시라고 권하고싶다. 온천도 최상급이다.
호텔 뒤로는 타케오 올레길 표시가 이렇게 되어있다
호텔 주차장에 세워진 너무도 멋진 소형차
한국에 수입되면 좋겠다
방 번호 옆에 그려진 그림,, 별거 아니지만 호텔측의
센스가 옅보인다.
우리는 이날 큰 방을 싸게 해준데 대한 보답으로 호텔에서
파는 녹차를 비롯하여 과자, 발 갈라진데 쓰는 도구등 약 5만원어치
상당을 구입해 주었다. 그리고 이곳 호텔의 온천수는 타케오에서도 아주
이름난 좋은 곳이다. 가는 날 밤에 두번, 첵크아웃 하는 날 아침에 한번
세번의 온천을 했다. 그런데 온천수의 느낌이 아주 달랐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일본의 좋은점 첫째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온천을 뽑겠다. 물론 그 때문에 지진도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