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이 되고 말았다 지난 12.2ㅇ 일경 아침에 나는 충주 능강에
위치한 E.S 제천으로 달렸다 딸이 3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가족여행을 그곳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먼저 떠났고 나는 뒤이어 살짝 합류했다^


스위스 풍의 특이한 방구조

그 겨울의 찻집/maronie


살짝 미세먼지로 시계가 뿌연 가운데 달려간 리조트, 15년전 쯤인가

이동네 위쪽의 제천 상천리 부근에 황토벽 집으로 여름휴가를 온적이

있었다 그때 주변을 둘러보다가 여기 리조트를 발견했고 살짝 안으로

들어와 보고 너무 좋아 카페에 소개를 한적이 있었다

10몇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내부는 말끔했다



우선 점심을 먹으러 슬슬 나가 보는데,,


아들이 이동네 들어오면서 미리 봐 두었다는 떡갈비집


내부가 재미있게 장식되어있다


떡갈비는 정말 먹음직스럽고 또 맛도 좋았다

식사후 마당에 나와보니 이곳이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유명한

곳이란다 어쩐지^


충주호 옛 수몰지구 기념관을 찾아보니


저 문을 통해 올라간다


이날 시계가 좀 흐렸지만,, 멀리 제천쪽으로 한장

산세가 참 멋지다


소나무 숲도 좋다


사실 이곳에 뭐 특별히 볼게 많은건 아니다


탐스런 산수유 한장 남기고 리조트로 되돌아 간다


오후 햇살에 소나무 사이로 멋스러움이 살아 난다




리조트가 다 거기서 거기지,이렇게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E.S 리조트의 괜찮은 점은 좀 다른데 있지

않나 나름 생각해본다


밤이되니 그야말로 이곳은 적막 강산으로 변한다. 적막^

그렇다 적막이다. 인간들이 고요로부터 괴리된지가 얼마

인지도 모른다. 소음에 둘러쌓여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어

그저 소음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완전 적막감이 무언지, 아니 그 적막을 참아낼 자신이 없는듯

도 해보인다


나 자신도 그 소음을 먼지처럼 마시며 벌써 45년도 넘게

도회지 생활이랍시고 해오지 않았던가?


나는 그날 밤 이 절체절명의 적막감을 내내

온몸으로 체험할수

있었다


그렇다 힐링이 따로 거창한데 있는게 아니다

적막속에 조용히 숨만쉬고 와도 힐링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저 멀리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 등선을

조용히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마음의

힐링은 되는것이다




아! 이제 오늘은 집으로 가는구나. 우레시노에 가서
찻잔과 녹차를 살까 했는데 타케오의 하트피아 호텔에서 다
해결했으니,, 오늘은 그냥 여유있게 돌아보고 와규나 한번 맛 보면
된다.
이른아침 하트피아 호텔 주변을 산책 후 곧바로 나와
타케오 도서관으로 향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려면
거기가 적격이기 때문이다. 일본도 산골엔 와이파이가
안되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타케오 시립도서관,
 
아침 10시가 안된 시각, 어제 저녁 먹던 You Me 쇼핑센타에 주차를
하고 건너 가니 앗, 벌써 도서관 주차장은 만원이다. 이 시간에?
 
아들과 잠시 도서관 내부를 둘러 보니 앉을 자리가 없이 꽉 찻다.
안에는 스타벅스 커피숍이 있고 1층에선 책을 판매도 하고 2층,
3층까지 열람석이다.

 

아들이 자리 잡으러 간 사이 난 건너편 감나무가
예뻐서 사진 찍으러 갔다.
아들이 도서관 내부는 찍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줫지만 살짝 한장 ..오우.. 작은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치곤 참 근사하다. 무엇보다 이른 휴일 아침부터 꽉 메운 자리,
학생은 말할것도 없고 주부,장년층에 이르기 까지,,
음,, 이게 일본이구나^ 우리 같으면 일요일 아침에 학생들 말고
누가 얼마나 도서관을 찾을까? 피상적 관념만 가지고 함부로 일본을
말하지 마시라~ 일본의 저력이 이런데서도 빛을 발하고 있으니^
그런데, 아들 얘기는 시애틀의 도서관은 이것의 두배가 넘는다고,,
허, 이거야 참,, 우리나라가 얼마나 이 분야가 취약한지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도서관을 짓는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누가 무얼 얼마나
공부를 하고 이용을 하는지는 더 중요한데^
주변을 둘러보니 타케오 신사가 있다. 그래 저기라도
좀 가보자. 어제 단풍 본다고 가 본 신사가 영 형편? 없었으니
곧게 뻗은 큰 나무사이로 뭔가를 설치해 두었는데
그 사이로 예쁘게 옷을 차려입은 모녀가 지나간다
저 뒤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빨간 감 몇개..
나무 가지가 저쪽 나무로 가지를 뻗어
마치 다리가 연결된듯,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거이 부부나무 라고!
축대 쌓는 기술은 이곳도 꽤 출중한듯
신사 뒷편의 대나무 숲
수령 3,000년이라는 문제의 나무
나무 끝 잎들은 정정했다
울창한 대나무 숲
이제껏 여기저기 많은 대나무 숲을 봐왔지만,,
이날 본 대나무 숲이 최고 최상이었다. 허긴 3,000년
묵은 나무를 뒤에 품고 있으니 대나무의 보존성을 말해 무엇하리요^
타케오 신사
이날은 뭔가 특별한 날이 분명했다.
어린이들은 예쁜 옷을 차려입고 왔으며 참배객들은
신사 저 아래부터 공손히 두 손을 합장하고 예를 표하며
들어오고 있었다.
다케오 신사의 울창한 대나무 숲을 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했다. 이제 더 볼것도 없다. 부지런히 도서관에서 검색한
와규집을 향해 사가 시를 향해 달렸다.
사가 시를 향해 달려가는데,,
경찰서가 보인다.
경찰서 지나서 보이던 빨간 나무 열매,,인지
잎 인지
사가시는 끝이없는 평야지대이다. 자동차에서 그냥 봐도
도무지 지평선만 보이지 산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평원에 집 들이 하나씩 둘씩 계속하여 나타나기만할 뿐이다.
거대한 곡창지대이다. 그리고 여기서 그 유명한 사가와규 란 소고기가
생산되는 것이다.
드디어 도착한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유명한 토스 부근의 와규 전문 체인점
계락..季樂
사가현 와규란 표시도
소문으로만 듣던 와규..그것도 사가현 와규는 일본에서도
최상급에 속한다는데,,
드뎌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이렇게 통채 구워서 나오는게 와규다 구워서
잘라 나오는 건 일본 국내산 소고기라서 이것과는 다르다
후식은 요렇게 간단히 나온다,,
이걸로 끝,, 근데 저기 와규 한 조각이 무려 5,800엔,2인분에
11600엔,,
ㅋ 비싸긴 비싸다. 아들이 여기 특히 사가현까지 왔는데 어떻게
와규 진짜를 안 먹고 갈 수 있냐해서 그러자 한 건데,, 맛은 우리의
한우와는 많이 달랐다. 아주 부드럽고 기름이 많고 대신 씹히는 맛은
좀 적다고나 할까?
이건 저녁에 후쿠오카 하카타 항구에 다시 가서 본
와규인데,,자세히 보니 나가사끼현 제품이었다. 나중에
맛을 보니 역시 와규의 맛이^ ㅋ
귀국 직전 후쿠오카 공항에서^
짧은 2박 3일간의 가라쓰-우레시노-타케오 를 거치는 초 겨울
여행을 마쳤다. 후쿠오카는 작년 5월 봄 여행 이후 두번째인데
가을 단풍이 없어 못내 아쉽기는했다.
차라리 더 추운 겨울에 가서 온천을 주 타켓으로하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생각해 본다.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다.
나름 재미도 있고 돌발 사건도 있고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한페이지 더
장식했으니 뭘 더 바란단 말인가?
아주 평범한 일정이었지만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 ^^
여행의 맛을 더해보고자 엔카를 한곡씩 넣어봅니다.
마지막 3편엔 오모이데사케 란 고바야시사치꼬가 불렀던
노래를 제가 불러본걸 넣었읍니다.
 
노래의 내용과 여행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지만
그냥 기분을 내보고자 한것이니
넓은 혜량을 바랍니다^
思いて酒(추억의 술) / maronie

 

(유끼 쓰바끼) / 조아람 연주 

 

 

시골 농촌, 산길을 굽이굽이 넘고 넘으며 드디어
우레시노에 거의 도착했다. 우레시노는 후쿠오카에서
나가사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 중간쯤에서 살짝 비켜난 곳
에 위치하는 산중 동네인 셈이다.
히젠요시다 가마회관
산길을 돌고 돌아 우레시노시내가 지척인 즈음에 이르자
바로 저 히젠요시다 도자기 전시장이 나타났다. 네비가 저곳을
정확히 찍지 못해 두어차례 동네를 헤맨 후 찾아갔다.
400 여년의 전통이 있는 도자기 답게 내부에는 곱고 예쁜 찻잔이며
공기며 그런 작품들이 즐비했다. 특이한것은 한 작품을 여러개 만들지
않아서 희소성이 있다는 것이다
800
저 예쁜 찻 주전자를 두개 구입했고 기타 작은 공기도
몇개 기념으로 샀다.

 

 

그리고 여기가 우레시노 올레길의 첫 출발지라는 것이다.

저 아래 들판옆으로 해서 산 쪽으로 쭈욱 올라가는거라고

하는데^

 

도자기 사는데 시간을 잡아먹다 보니 배가

고팟다.

 

시내로 들어와 미리 알아둔 온천 두부집으로 향했다.

유도우후 라는 두부집엔 벌써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20여분 기다려 겨우 입장을 했는데,그게 다가

아니었다. 주문을 받아간 다음 30여 분을 기다려도

두부는 나오지 않았다. 이게 웬일인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음식을 공들여 만들어 그러나?

아님 그릇이 부족해서 일일히 다시 씻어서 만들어서

그런가?

 

 

정말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려 나온 두부 정식, 이거 뭐

반찬도 몇 가지,하나도 남기지않고 호로록 다 먹어 버렸다

 

 

입장 순서 기다리며 찍어 본 동네 풍경,

깔끔하기 이를데 없다

 

 

메뉴판, 우린 1080엔 짜리 정식을 시켰다.

아들은 그새 80엔이 오른거 같다고, 그래도 정식이 저 정도면

싸지^

 

 

두부집 앞에 피어있는 패랭이 꽃

 

 

그리고 우레시노의 뭔가를 봐야겠다고

우레시노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역전을 가야하지만 우선

가까운 곳 버스정류장에 가니 마침 한국인 여학생이 거기 취직을

하고 있어 자세히 물어볼 수가 있었는데~

 

전망대 가는 길과 21세기의 숲을 가고자 길을 나섰지만,,

이게 네비도 그렇고 길도 아주 험하다. 너무 좁은 험로를 가르켜

좀 안전한 우회 도로로 산을 오르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그 바람에 우레시노의 거대한 삼림을 볼수가 있었다.

글로도 사진으로도 도저히 그 무시무시한 삼나무 숲을

묘사해낼 방법이 없다.

 

아! 참,,

대단한 숲이다.

 

제주도 가면 한라산 주변에 보이는 삼나무 숲의 높이의 약 2배 정도,

그리고 분포도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어마한 면적이다.

 

그리고 그 빽빽함이란,,

우레시노 가시면 꼭 한번 찾아 보실것을 강추 드린다.

오가는 차도 별로 없고 사실 그 산중 길을 가는거 자체가 오싹..

무서울 정도였으니까^

 

 

 

21세기 숲과 전망대는 포기했다. 잘못 좁은 길 들었다가

낭패라도 당하면 어쩌나 싶고,,

 

결국 시내에 있는 시볼트 목욕탕으로. 여긴 자세히는 못 봤지만

어느 순교자 터란다. 많은 이들이 온천을 하고 있었다. 아들과

함께 온천을 하고 싶었지만,, 아까 버스 정류소에서 한국인 여학생이

말해준 단풍명소를  가기 위해 시간을 아꼇다.

 

 

 

근처엔 아담한 족욕탕이 있었다

 

바로옆 가게에서 녹차를 산다.

 

저 통에 담을 수 있을만큼 담아서 1000엔이다. 내가 무게로

돈을 내는줄 알고 적당히 넣자 아가씨가 꾹꾹눌러 집어 넣어 주었다.

 

무게가 아니고 한통에 가득 채워서 돈을 내는거였다.

우레시노는 유명한 녹차의 주산지이다. 여기서 차를 못 사가면

안되지 않나?

 

 

저기가 녹차 가게, 족욕탕 앞에 참 명당자리다

 

 

 

족욕 삼매경에 빠져..사실 여행객으로

맘이 급하니 느긋할수가 없는게 문제다.

 

 

 

해지기 전 부지런히 찾아간 단풍명소라는 이곳,,

4시 30분 야간 개장에 맞춰 30여 분을 줄서서 기다린 끝에

입장을 하긴했는데, 1인당 600 엔이다.

 

아 근데, 이쪽 동네는 단풍이 정말 별볼일 없는가부다.

관광버스에 뭐에 인산인해를 이룬 이곳은

 

 

 

힘들게 들어가 보니,,이게 뭐임? 단풍은 커녕

단풍의 단짜도 아니당.. 혹시나 해서 더 들어가 봤으나

 

 

 

애기 동백 하나 보고

 

 

이게 전부다. 아마도 아직 때가 좀 이른가 본데

때가 되어도 이곳 단풍은 그리 좋을듯하지 않다

 

 

저것이 연산홍에 벛나무,,그러니 여긴 봄에 와야하는

곳이다.

 

 

2014.11. 21 교토의 단풍은 이토록 아름다웠는데

 

 

아! 후쿠오카의 11.21 우레시노 부근은 단풍이

거의 전멸이다.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에서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후쿠오카 어디 단풍이 있는지 모르지만,,

절대 단풍을 기대하고 갈 곳은 못된다.

 

아마도 이 정도 단풍에 6,000원씩을 한국서 받았으면 싸움이

나도 단단히 났을게다. 돈 물려 달라고, 허나 신기하게도

여기 사람들은 일체의 불평을 안하고 묵묵히 별볼일 없는 단풍

구경을 하고 나간다. 내가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하니 걔네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긴 하지만^

 

 

 

날도 어두워지고 타케오의 숙소를 찾아가니.. 아뿔사.

예약한 펜션이 따블이 되어 방이 없단다. 이날 워낙 숙소 예약이

힘들어 겨우 펜션을 잡은 건데,, 도대체 단풍도 별볼일 없고

무엇 때문에 이 동네 방이 없을까?

 

 

 그런데 펜션 주인은 열심히 다이얼을 돌린다.  따라오라해서 찾아가니,,

호텔이 아닌가?

아들 얘기는 12월 초에 원래 예약을 하려던 곳이 바로 그 호텔이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인근의 펜션을 구했던 거라고, 헌데 호텔방은 이제껏

일본 여행하며 본 제일 큰 방에다 요금은 옆집 펜션보다 저렴했다.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시내 비지니스 호텔의 두배가 훨 넘는 크기다.

조식 포함 2명이 11,000엔 이었다.

 

 

 

 

인근 다운타운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우리로 치면

홈플러스 정도? 허나 여기 음식은 꽤나 괜찮다. 일본의 음식

문화의 특징이 고속도로 휴게소나 마트나 시내 유명 식당이나

거의가 수준이 비슷하다는거다. 밥은 어디나 최상의 쌀로 하고^

 

 

일본이 좋네 나쁘네를 떠나서 도대체 이 음식문화는 어느 천년에

따라잡을 건가? 경제적으로 따라잡는거야 그렇다치고 그러면 뭐 하는가?

 

정부미 제일 질이 낮은 걸로 밥을 짓고 온갖 조미료를 쳐발라서 만드는 음식^

고슬고슬하고 밥만 먹어도 식사가 될 만큼의 그런 품질 좋은 쌀밥을 언제쯤

우리는 아무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을까?

 

허긴 요즘 정부미라는게 어디 팔기나 하나?

언제부터인가 정부미가 사라진거 같긴한데,

 

 

 

시골동네를 어딜 가도 보이는 저 유미 마켓,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 크다.

 

 

 

뉴하트피아 호텔이 바로 그 호텔이다, 타케오 여행하실때

한번 꼭 이용해 보시라고 권하고싶다. 온천도 최상급이다.

 

 

 

호텔 뒤로는 타케오 올레길 표시가 이렇게 되어있다

 

 

호텔 주차장에 세워진 너무도 멋진 소형차

한국에 수입되면 좋겠다

 

 

방 번호 옆에 그려진 그림,, 별거 아니지만 호텔측의

센스가 옅보인다.

 

 

우리는 이날 큰 방을 싸게 해준데 대한 보답으로 호텔에서

파는 녹차를 비롯하여 과자, 발 갈라진데 쓰는 도구등 약 5만원어치

상당을 구입해 주었다. 그리고 이곳 호텔의 온천수는 타케오에서도 아주

이름난 좋은 곳이다. 가는 날 밤에 두번, 첵크아웃 하는 날 아침에 한번

세번의 온천을 했다. 그런데 온천수의 느낌이 아주 달랐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일본의 좋은점 첫째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온천을 뽑겠다. 물론 그 때문에 지진도 많지만,,

 

 

 

 

 

春の雪 / 石川さゆり

 

 

후쿠오카로의 늦가을 여행~ 이 늦은 가을에 무슨 후쿠오카?
실은 지난 2년간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다. 해서 대신 늦가을에
휴가를 잠시 가기로 한 것이다.
2015.11.20 아침 8시 아들과 함께 후쿠오카로 날았다. 공항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렌트카를 받고 회로 유명한 하카타 항으로 달려가
보니 이상하게도 작년 5월과는 달리 항구가 썰렁하고 회도 제대로 갖추
어 놓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사실 작년 하카타항의 회가 너무 좋아 일부러
잘 홍보하지도 않았었는데,,
즉시 차를 돌려 가라쓰로 향했다.
 

 

잔뜩 날은 흐린데, 여기가 요부코 항의 오징어회로

유명한 河太郞 횟집,,

 

 

 

저거이 산 오징어 한 마리인데,물론 저 상태에서 다리가

움직인다. 맛이야 오징어 맛이지,,뭐 별건가?

 

다리 부분은

나중에 튀겨서 내온다. 밥 한 공기에 국 한 공기도 주고

 

 

 

물론 신선한 기름에 튀긴 흔적이 있다. 맛도 뭐 괜찮고,,

그런데 가라쓰 거쳐 요부코항까지 가서 오징어 회 먹을 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솔직히 1인분에 2700 엔 하는데, 그 돈 주고

먹긴 아깝다는 생각^ 내 개인 생각은 1500 이 적절한 가격이 아닐까?

가격도 가격이지만 음식의 가치는 그 정도라고 본다. 이 날도 오징어 회

먹으러 온 손님은 다수 있었다.

 

 

가라쓰 전체의 무언가 다운된듯한 느낌에는 저 오징어 횟값이 비싼것도

한몫한다는 느낌이, 더구나 요부코는 오징어 회 빼고는 볼게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간신히 점심 요기가 될 정도의 분량이다.

 

참고하시기를~

 

 

 

첫 풍경, 일본의 대나무 밭과 ~

 

가라쓰로 되돌아 나오는데, 멋진 풍경이,,사실 이런 건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도 볼 수 있지만 중부지방에 사는 나에겐 매우 이색적이다.

 

 

나팔꽃인지 메꽃인지 우리나라에도 많지만 이곳은 매우

꽃이 크다. 사진은 좀 적게 나왔지만,

 

 

 

대나무가 보기 좋아 한장 찍었다

 

 

 

가라쓰 성에 도착하여~

 

저 아래 Sea Side 호텔과 중간쯤에 박혀있는 요요(洋洋)가쿠(閣)

라는 유명한 료칸이 보인다. 실은 저곳에서 한번 폼나게 숙박을 하려다 그만둔 곳이다.

어차피 하룻밤 유숙하는거 1인당 20만원에 육박하는 돈 쓸 필요가 있나?

 

 

가라쓰 성 오르는데 계속 따라온 고양이 한 마리

 

 

 

5층에서 보이는 저섬--유명한 복권 신사인데, 저기 가려면

하루에 몇번 왕복하는 배를 타야한다. 섬 왕복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해서

패스하기로^

 

복권은 저기 가서 산다고 될 일이 아닌터,,여행 마지막날 타케오에서

1만원어치 샀는데,,물론 꽝 이었당,젠장^

 

 

 

이거이 가라쓰 성,

 

세멘트로 지은 건지,영 건축의 멋이

안 살아난다. 언제 지어진 건지,,풍문에는 토요토미 생전에 지어진

어느 성을 해체해 버리고 자재를 옮겨 이곳에 지은 거라는데,

 

성 안뜰에는 오래된 벛나무가 여러그루 있어 아마도 봄에 오면

그 멋이 좀 있을거 같기는 하다만, 지금은 영 아니었다. 단풍도

없고^

 

 

 

우리가 묵을 씨사이드 호텔,,송림과 바다에 접해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7층에 올라 짐을 푸니 이런 경치가^ 창문을 열면 파도소리가

아주 크게 멋지게 들린다

 

 

 

저녁은 가라쓰역 근처로 나가니 海都 ? 회전 스시집이

있어 저기서 해결, 한 접시 두쪽에 120 엔부터 240엔, 360엔까지

있는데 주로 120엔으로..둘이서 한 3천엔 정도 먹었나? 그걸로

충분했다

 

 

 

씨싸이드 호텔의 밤은 깊어가고

 

 

이튿날 동이 터 온다. 마침 저쪽이 동쪽이라 아주 멋진

일출을 기대했지만, 더 이상 장관은 없었다. 구름이 좀더 근사해야

하는데,그게 쉬운게 아닌가부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창가에 걸터 앉아..

 

그런데 여기 Sea Side 호텔의 조식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평들이 있기는 했지만,,아! 정말 일본 호텔의 조식으론 수준급이다.

와규로 보이는 소고기 구운것도 맘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이 기막

히다. 서울 강남의 호텔 조식이었다면 식사비만 1인당 7만원 이상은 하지 않을까?

근데 이 호텔의 조식 포함 숙박료는 2인에 총 12만원 정도였다.

 

 

씨사이드 호텔 앞에 있는 이 소나무,,

마치 용이 하늘을 향해 치솟는 형상을 하고있다

 

 

 

체크아웃하고 해변을 나오니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여름 피서철엔 꽤 많은 사람이

몰릴것 같다

 

 

이제 오늘 목적지 우레시노를 향해 달린다. 그리
먼 곳이 아니어서 국도를 따라 가자니 참 속력도 안나고 꼬불꼬불,,
한없이 달린다
차 타고 달리면서 찍은 사진
일본의 농촌은 저런 풍경이 참 많이 나타난다
야트막한 뒷산엔 대나무와 삼나무가 어우러져있고 넓은
들판엔 2층짜리 주택이 넓게 펼쳐져있다. 시골엔 아파트같은
고층건물은 아예 없다.
아들이 편의점 들른 사이 난 다소곳이 달려있는 감을
찍으러^ 대나무와 감나무에 감춰진 저 집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집이 저 정도면 되지 더 크면 뭐하며 더 화려한곳에
있으면 뭐할 것이란 말인가?
감나무가 만들어 내는 기하학적 모습에 취하고
우레시노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이렇게 귤이,제주도에서 흔히 볼수 있지만,,웬지
정겹다
이건 무슨 꽃인가?
건너편 동네는 이와 같았다
여기서 하나,, 내가 본 일본의 농촌은 우리와 좀 달랐다.
첫째는 논밭등 평야의 크기에 비해 가옥이 상당히 많다. 우리 농촌같으면
몇집 없을텐데,,여기는 아주 집들이 많다. 조금씩 농사지어 나누어 먹는단 얘긴지!
그리고 축사나 돼지우리 같은게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어디서 가축을 기르나?
아들 얘기로는 집처럼 지은 개인 축사에서 깔끔하게 키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시골가면 어디서나 보이는 대규모 축사같은게 없다는거,

 

 
DSLR 로의 기변, 카메라 만진지는 30여 년이 넘었지만
그 대부분은 컴팩트 카메라 였다. 하이엔드급 이랄수
있는 화인픽스 6500 fd 를 마지막으로 졸업하고 드뎌
결심을하고 좀 비용을 투자했다
 
골프채에만 25년 돈을 썻는데, 이제 카메라로 턴을
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20년 전에 혼마 아연 한 셋에 270만원을
멋 모르고 주고 구입했었는데, 이제 자동차 외에 단일 품목에 나를
위하여 돈을 좀 쓴건 이번이 두번째이다
 
 

마곡사 일주문

 

 

며칠 비도 오고 올해 단풍이 시원찮다하여 11.8일엔

가까운 천안 독립기념관을 갔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그곳은

나름 운치도 있고 단풍도 아직 쓸만했다

 

그리고 지난 화요일(11.10) 카메라가 도착했다

오우 그런데 이거 무게가 만만치 않다 뭔가 묵직한게

단단히 잘 만든 자동차를 대하는 느낌이다

 

 

담날 새벽 6시쯤 평소 생각해 두었던 마곡사로 달리기로

했으나 아침에 카메라 사용법 터득하느라 좀 늦게 출발했다

 

그리고 풍경 제 1호로 찍은 사진이 바로 저 일주문이다

 

 

몇백 미터를 걸어 들어가니 와! 저 고목들^ 약간 철이

지나긴 했지만, 원래 나무를 좋아하는지라 탄성이 절로!

 

 

아흐,,이 풍경~ 오래된 유서깊은 사찰답게

단풍이 깊숙히 다가 온다

 

 

1992년도 봄에 수원시 약사회 부회장, 임원으로

참여하며 전지 이사회를 이곳 마곡사에서 개최했는데

그때 와 본 후 두번째이다 그땐 저 앞에 아무것두 없었고

그저 소박한 절이 었었다. 지금은 난리도 아니다

 

 

 
解脫門- 풀고 벗어 버리는 문이라!
일부러 저 문 안으로해서 입장을 해 본다!
그래 나도 해탈 좀 해보자
 
불타는 마곡사
단풍 나무 숫자는 몇그루 안되지만
하나 하나가 모두 예술품이다
 
일주일 전만 찾았어도
저 위의 산이 얼마나 근사했을지~
이것이 거의 전부인 단풍나무지만
각각의 각도에서 수많은 명품 그림을
만들어 준다

 

소박하지만 멋이 철철 !

 

 

여기 뜰에 앉아 책 한줄 읽었으면^

 

 

 

 

 

 

 

갈 길이 바빠 일주문을 빠져 나오자

입구쪽에도 요렇게

 

정암 방면으로 천천히 차를 몰고
열심히 풍경을 살펴 보니 이 동네
감 나무가 아주 많다
조금 가까이서
저 색감, 낙엽송, 
정맘쪽으로 틀어 고개를 넘어 오니
 
서공주 인터체인지를 거쳐 마곡사 들어올때
대나무 울타리를 한 집이 몇군데 있었는데 나올때
찍지,,뭐 이랬는데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니 대나무
집이 없다
 
이렇게 2015년 가을 단풍은 최종 마무리를 하게
된다. 뭐 이 정도면 과히 섭섭치는 않게 끝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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