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취미나 스포츠가 비슷하지만 일단은 재미가 우선이고
다음이 친목의 의미가 있고 더불어 운동의 의미가 당연히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저 셋의 의미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을 수는 있겠
으나 대체로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다가 점차 동호인 또는 같은 그룹들 간의 친목
으로 발전하고 나아가서는 운동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게 되는게
골프라 할 수 있을것이다.
그중에 어느 것이 비중이 높고 낮음은 각 개인의 입장이나 사회적 역할
에 따라 차이가 많을듯하다. 그럼 이 싯점에서 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첫째가 운동이다.
아니 골프가 무슨 운동으로 의미를 그렇게 둘 수 있나요? 할 수도 있으나
30여년간 해온 골프를 갑자기 그만두고 다른 운동을 할 것도 아니고
이왕 해오던 거 이젠 걸으며 시원한 공기 마시고 일상의 복잡함을 벗어
나는 좋은 운동으로 생각함이 우선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카트를 타고
18홀을 편하게 도는 골프는 점차 나의 관심에서 조금은 멀어지는 추세다.
현행 한국 골프장의 전동카트 타고 무슨 산천 유람하듯 슬슬 도는 골프는
정말 이지 운동 측면에서 보면 가성비가 매우 낮고, 종종 말하길 '골프가
무슨 운동이 됩니까? '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골프가 그렇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었다
18홀 돌아야 별로 운동도 안 되는 골프를 재미로 혹은 친목으로 그 비용
들여 한다는 건 앞서도 누누히 지적을 해 왔지만, 정말 심각히 생각해
봐야할 게 아닌가?더구나 올해 발생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갈곳 없어진 한국
골퍼들이 대거 국내 골프장으로만 몰리는 탓에 골프장 업주의 배는 남산만하게
불러졌다. 해서 내년에는 일률적으로 그린피를 2-3만원 올린다 하던데,
이거이 참 설상가상 격이다. 그잖아도 여타 나라들에 비해 높은 그린피며
카트비며 캐디피까지 이중 삼중 사중 비용을 지출하는 터에 그린피
인상이라니!
이게 무슨 시대 역행이란 말인가?
당신 골프장 운영해 봤소? 각종 세금이며 물가상승에 골프장이라고
무슨 예외가 있단 말이요? 다 필요해서 그런거지! 세상 무슨 일이건
이유없는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 마는 골프장이 자선 단체도 아니고 이
익이 나야 하는건 당연지사라 할것인데,,
헌데 골프장이 한국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세계 각지에 있는데, 아무리
국토면적이 좁고 땅값이 비싸도 그렇지 국민 스포츠로 바뀐지 오래인
골프를 여즉 비싼 비용을 언제까지 감수하게 할 것인가? 맨날 이런글
써 봤자 모기가 소리를 내는것 보다 더 작게 들릴테지만 카트비 대폭
낮추고 그것도 원하는 사람만 쓰게 하고 캐디도 선택제를 확대하고
세금도 당연히 없애든지 줄이든지 하면 무슨 골프 비용이 그리 많이
든단 말인가? 라운딩 한번에 20 만원에서 30만원이 드는게 과연
정상적이라 볼 수 있는가? 일부 국가에서는 노동자 한달 월급을 웃도는
비용 아닌가?
이런 얘기를 굳이 쓰는 이유는 터무니 없는 골프 비용을 대폭 낮추는
일에 일조하고자 함이지만, 무릇 비용이라 함은 적정할때 나머지 가치가
살아나는 것이지 불균형이 너무 심하면 여타의 장점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해서 운동으로의 골프만 생각하면 9홀 레일 카트에 동승함 없이 순전히
걷는 퍼블릭이 답이라는 생각이다. 과연 그런곳이 얼마나 있는가? 거의
없다. 몇몇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9홀을 전부 걸어서 산악지형을 걸으면
운동 효과는 500% 정도 된다. 한국 산악 지형 골프장도 레일을 놓아 골프
백만 카트로 이동 시키면 안될것도 없다. 골퍼는 운동량 많아 좋고 비용
줄어 한번 더 좋다. 친목도 충분하다. 재미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이거이
답이 아닐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니 비교할 건 없지만 한번 운동에 그저 3-4만원,
적게는 2-3만원이면 충분한 그런 골프의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실제
9홀 풀로 다 걸으며 레일 카트에 노 캐디로 하면 5만원 미만에서 18홀
이상의 운동 효과를 내며 친목과 재미 또한 잡을 수 있으니 이런 골프장
을 대폭 확대하면 될것이다.
아니 그렇게 해서 골프장 뭐 남아요? 당신 같으면 그런 골프장 운영
하시겠소?
노는 땅이 왕창 널려 있기 전에는 힘들긴 할거요! 그러나
골프 인구가 점점 대폭 줄어들면 그때는 어떻게 할거요? 흠 !
그거야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되지! 뭘 그딴걸 지금~
그러니까 현행 고 비용 골프를 문제라 생각하는 이도 있지만 전혀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저 주구장창 골프에 전념하는 이도 물론 많
을 것이다. 자신의 수입이 월등해서 2-30 만원 정도는 껌값 정도라
여기는 사람들이 없으란 법도 없지만, 설령 껌 값은 좀 더 되드라도
참을만 하다는 이도 있을것이다. 문제는 한번 골프에 꼿히면 여타
다른 스포츠나 취미생활이 눈에 잘 안 들어 온다는 점이다. 해서 그것
이 과도한 비용이다 생각되어도 쉽게 중단이나 조절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면 운동으로의 골프 외에 친목이나 재미는 어떤가? 어떤 면으론
골프는 친목,혹은 비즈니스의 성격이 더 강하다 볼수도 있을 것이다.
대체로 이 땅에 골프가 소개된것이 그쪽 측면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여전히 친목, 비즈니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그 정도 비용은
그야말로 껌 값일지 모른다. 비용 대비 수십배 수백배의 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엔 그럴 일은 전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지금껏 30년 골프에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 비즈니스의 필요성이 별로 없는 필자 같은 경우는 자연히 운동으로의
효과밖에 남을게 없으니 이런 비판적인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운동 효과로서의 골프가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미
를 동반한 운동이 첨가되는 골프!
그것이 이제 나의 희망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