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일 끝난 제주 CJ 컵 PGA 에서 대니리는 매우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1,2 라운드에 안병훈이 줄곳 선두를 치고 나가서
어쩌면 한국에서 그의 첫 우승을 기대해 보았지만, 3라운드부터
갑자기 샷 난조에 서서히 우승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대신 대니리가
저스틴 토마스와 동타를 이루며 기대를 모아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아슬하게 파 세이브를하며 토마스와
동타를 이루며 이어갔지만, 15,16번 홀에서 두번 모두 벙커에 티샷을
빠트리며 보기 두 방을 먹고 말았다. 자! 이것이 무엇인가?

 

골프 관련 매체 여러곳을 뒤져 봤지만, 이 문제에 대해 어느곳에서도
언급을 한게 없어 부득이 이렇게 한줄 적기로 했다. 물론 보기를
연속한 대니리 선수 자신이 가장 답답하고 난감했을거라는덴 이의
가 없지만,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발생했고 또 향후 이 비슷한 상황
이 닥쳤을때 대니리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우승을 헌납하는 행위를 멈
출 수 있을까?

 

 

 

 

물론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세계 최강의 저스틴 토마스와 동반 라운딩
하는 자체가 얼마나 큰 부담이 갈까는 말하나 마나지만, 경기전의 마
음이 그렇지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그 부담이란게 그렇게까지 압박을
하는건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만일 게임 내내 그런걸 의식한다면 결과
는 보나마나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14번홀까지 19언더로 동타를 이루며 잘 끌고 온 대니리는 15번
홀부터 갑자기 티샷을 벙커에 넣기 시작한다. 무엇이 그에게 티샷의 평정
을 무너뜨리게 했을까? 화면에서 보이는 대니리의 티샷은 이전과 달리
임팩후 왼쪽 어깨를 급격히 빨리 많이 돌리는게 목격되었다. 아마도 좀더
거리를 더 내게 하려는 의도같았는데, 공은 좌측으로 쏠리며 벙커로 연거푸
들어갔다

 

만일 15,16번 홀을 무난하게 마쳤다면 물론 그 와중에 토마스는 1타를
줄였지만,대니도 1타를 같이 줄일 확률은 많았을 걸로 예상된다. 그래서 두 홀
남겨놓고 동타를 이루고 갔다면 누가 더 초조해질까? 준우승해도 좋다고 태연
하게 가는 대니리보다 어떻허든 우승을해야 이름값이 나가는 토마스가 더 안달
이 날건 뻔하지 않나? 대니리는 왜? 두어홀 앞의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
을까? 거꾸로 대니리가 초조하게 어떻허든 이번에 우승을 해서 모국에
그 이름을 날려야겠다는 맘이 생긴게 아닐까?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정규 대회~ 여기서 한국 선수 또는 한국계 선수
가 우승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다. 일단 경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지구인 중에서 유독 한국인들에게 말로 할수없는 큰 자긍심을 안겨
줄게 분명하다. 우승자가 한국계라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많은 한국
선수가 PGA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그곳은 호락호락 넘 볼수없는 높은
담 넘어 지역이다. 최경주가 8승을 하고 양용은,김시우가 메이저및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몇차례 했지만, 여전히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반면 LPGA 는 어떤가? 거기는 한국 선수가 완전 쥐락펴락하지 않나? 무슨
한국인 남녀간에 엄청난 체격 차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기량을 논하기 앞서 이건 순전히 자신감 차이가 아닐까? 감히 넘보지
못할 나무로 PGA 를 인식하는한 영원히 그곳은 금단의 영역이 될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자국에서 열리는 PGA 우승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한번 우승했다고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리진 않을
것이다. 여전히 그쪽 레벨의 선수와 우리는 기량의 차이가 확연히 있는
듯해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자신감의 유무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100%
그 이유만은 아닐것이다.

 

여러 상황상 이번 대니리의 준우승이 그토록 아쉬운 이유인 것이다.
내년에는 꼭 우리가 우승을 하길 기대해 본다. 까잇거 뭇할게 뭐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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