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욤?
이거이 벌써 수십년도 더 지난 그 어느때 KBS 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아닌 남남 사람간에 헤어진 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여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그 사건에서
타이틀 제목으로 올렸던 바로 그 글귀이다^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십네까? '
그 일도 참 큰 문제였지만,
지금 약국에 앉아 어제 일을 하나 써 보려하는것도 바로 이 비슷한
글귀이다^
' 누가 이 사람을 고쳐줄 수 있읍네까? '
인간이 나이가 들건 젊건간에 가장 행복한 첫 순위를 꼽으라면 단연코
'안 아픈거' 가 1순위라는덴 모두 동의 하실듯한데, 사실 몸이 아프면
돈이, 명예가, 좋은 집이, 좋은 차가, 좋은 음식이 다 무에란 말인가?
말짱 개나발이요 도루묵인건 당연지사!
4년 전에 우리 약국에 첫 방문을 해서는 어깨가 아프네,그쪽으루 불덩이가
올라오는거 같으네,명치 끝이 아파 제대로 음식을 먹을 수가 없네, 고혈압에
위장병에, 기관지 약은 달고 사네,무엇보다 처녀 시절부터 두통이 끊이질
않아 눈도 침침,입술은 덜덜 떨리고! 당시 75세 였다^
아! 그 정도야 뭐 걸을 수 있고 병원도 제발로 갈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고 ,
그보다 더한 사람도 쌔고 쌧는데, 뭘 그 정도를 가지고! ? 이런 반론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나, 그건 그거고^^ 사지 멀쩡하게 붙어 있다고 다
되는게 아닌겨!
그러고 1년 지나고 한번 더 방문한적은 있었으나 4년 후 다시 찾아서는
전에 먹던거하고 뭐가 다른겨?"
를 두가지로 늘린거다.
잠도 안 오고 몸은 아프고 얼굴은 떨리고 명치 끝은 여전히 아파서 고기
한 점도 씹어 넘길 수가 없고 , 왜 그런지 MRI 를 xx만원 주고 다시 찍었
는데, 경추 뭐 어쩌고 저쩌고 라고 적어 주는데, 도대체 살 수가 없으니
좀 어떻게 해달라고! 찍었으면 무슨 답이 나와야지^ 허나 뭐 찍는다고
뭐가 다 되는 건 물론 아니지!
뿐만 아니라 진료받고 약 타온 약국은 저 건너 다른 동네인데 우리 약국에
오셔서 이게 왜 이러냐 무슨 약이냐 뭐가 전과 다르냐 물어 보면 어쩌
라는겨? 참, 그러나
현행 의료 시스템이 어쩌고 저쩌고 , 어떤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치료의
환자가 찾아오는게 어찌 반가울 수만 있단 말인가? 뭘 좀 딱 부러지게
처방해서 질환이 나아야 진료도 할 맛이 나지 ~ 이거 뭐 계속 아프다,
하며 10년을 하루처럼 반복하면 그 누군들 지치지 않을까?
헌데 세상에는 이 분 같은 경우가 꽤나 많다는 점이다 . 무언가 몸은
아파 죽겠는데 똑 부러지는 병명이 있는것도 아니고 진단도 잘 안되고 치료
는 더더욱 잘 안 되고~ 아주 큰 종합병원을 가면 잘 되었을까? 글쎄!
이 분 연세가 올해 79세!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 이젠 살고 싶은 맘도 없어~ 아효^ 그냥 밤이면 불덩이 같은게 어깨 뒤쪽
에서 목을 타고 머리로 올라와~ 후끈후끈~ 그리구 뻐개질듯 거기가 아파 "
그런데 속이 아파서 무슨약도 제대로 먹기가 어렵다~ 하소연 듣고 있는
나도 답답함은 물론 걍 힘이 좌악 빠진다! 이런^
"선생님~ 나 좀 고쳐 주세요~ " ?? 이 얘기를 병원에서도 하셨겠지~
나 좀 고쳐 주세요~ 나 좀 고쳐 주세요~ 음! 메아리처럼 귀에 맴 돈다
뭘 어떻게 고치라고?
누가 이 사람을 고쳐 줄수 있나요?
혹 시골에 아는 친척이나 거처할데 있냐고 물었다! 당연 없단다~
그럼 어깨 부위를 맛사지라도 좀 받으시면 어때요? 요가나 기타
사찰 같은데서 수양겸 몸의 소통을 도와주는 뭔가를 좀 하시면 어때요?
" 요가 다 소용없어! 그리구 난 천주교 다니는데, 아이구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어! "
담주에 오시면 우선 따스한 물에 타서 드실수 있는 첫째 속을 보완하는
것과 신경을 잘 보완하는 두가지를 드릴게요~ 하니
2가지하면 비싸잖어 나 돈 없어! 걍 한가지만 줘, " 거기다
알로 된건 그것이 약이건 뭐건 못 먹겠다는 것이니 선택지가 아주 좁아
질 수 밖에 없다
그럼 한가지 만이라도 우선 속이 좀 평정이 되는 보리와 밀의 새싹을 말려
만든 가루를 드리기로했다. 일단 뭐 속이 좀 정리가 되어야 뭘 드시던
말던 시작이나 해볼 수 있을테니까~
아! 참, 한숨이 지팡이 길이 만큼이나 길게 저 만치 뿜어져 나간다!
누가 이 사람을 ~
우리가 통상 만나는 사람들은 멀쩡한 사람들이라 이토록 몸이
허나 주변엔 이 비슷한 분들이 너무도 많다
인간의 삶이 苦라 한건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 같다~
몸이 아프지 않고 정상 가동이 되면 그나마 인생이 그닥 苦일건 없다
현재 내 몸이 어디 뚝 부러지게 안 아픈걸 감사해야할 이유이다
그런데 몸이 너무 안 아프면 금세 맘이 교만해진다
뭔가 더 즐거운게 없을까~ 하며 이리저리 날뛰기 때문이다
약간의 몸에 고장이 있는걸 감사해야할 또 다른 이유이다
요거 하나만 고쳐지면 좋을텐데, 라는 맘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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