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나왔던 얘기라던가?
그런데! 먹고 사는 빵은 예나 지금이나,미국이나 한국이나 항상 문제다.
"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 머리 아픈지는 오래됬어요~ "
며칠전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한 분이 갸냘픈 몸을 겨우 가누며 하소연을 하신다.
근처 꽤나 유명세를 떨치는 ㅁ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어디 좀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시라고 했단다. 할머니는 큰 병원 가서 검사 받으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이다.
혹시 무슨 큰 병이라고 밝혀져도 그렇고 무엇보다 비용이 문제다.
그리고 사실 저런 문제는 진단으로 잘 밝혀지지도 않는다. 한달 노령연금 30 만원 받아서
지하 월세 방에 혼자 사시는데, 이것저것 쌀 사고 약값, 병원비 나가고 , 도무지 여력이 안된다.
조금 더 얘기를 듣다 보니 , 딸이 넷 인데, 둘은 이혼해서 혼자 살고 둘은 저 살기 바쁘고 , 혼자
사시는 엄마 도와줄 자식이 없는것이다.
에혀! 그럼 이제 어쩌나? 몸은 쇄약해져서 여기 저기서 신호가 오는데, 마땅히 몸을 수리하고 보완해줄
방법은 있지만, 비용이 문제니 말이다^ 도대체 이런 정도의 노인들이 이 나라에 얼마나 계신건가?
실은 이보다 더 사정이 나쁜 노인층도 부지기수인걸로 알고 있다. 더 깊은 이런 얘긴 잠시 접어두자~
자식들 뒷 바라지에 교육시키고 결혼시키고 집 마련해주고 뭐하고 뭐하고 , 이제 남은건 빈손 뿐인
70-80 대 할머니 할아버지들!
정작 자신을 위해 들여야할 수리비용이 남아있지 않다. 자동차 주택만 수리 비용이 정기적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다. 내 몸도 오래 쓰면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그 수리비에 검사,진단, 처방, 투약이 물론
포함되지만, 진짜 수리는 그에 앞서 보완을 해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보완 하면서 늙어 가는 것이다
오래된 차를 고장날 때마다 그 부위를 고치는것과 전기,배선, 접합부위, 엔진등을 전부 뜯어서 점검하는것,
어느쪽이 더 차의 수명을 잘 연장할 수 있을까? 자동차는 고장난 부품을 갈아 끼면 되지만, 인체는 그렇게
할수도 없다. 사실 총체적으로 미리 보완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일도 아니다.
헌데, 자식들에게 전 재산 일찌감치 다 물려주고 빈손이 된 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최근엔 여러 매체에서 난리를 쳐서 조금 인식이 높아지긴 했지만,우리의 부모뻘되는 분들은 여전히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걍우가 많다. 이제 80쯤 됬는데, 정작 몸을 보완하고 수리해야할 일이 태산 같은데,,
자식들에게 다 물려주고 빈손이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남은 인생이 많게는 2-30여년이나 남았는데, 어쩔거여? 애들에게 나 몸좀 수리좀 해야 쓰것다,
이렇게 말할수도 없잖은가? 아니 그 보다도 늙은 애비 엄마 몸좀 돌봐야겠다는 말 자체가 입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북해도 마일드세븐 나무
자식들이란게 그런 말 들으면,
"아 그러셔야죠! " 이러기 보단,
"아니, 멀쩡 허시구먼, 뭔 보완 수리야? "
이렇게 생각하기 일쑤다. 뭘 알아야 이해를 하지,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살자니 고생이요,
죽자니 청춘도 아닌 새파란 노인이다. 하루에도 한 두번씩 아니면 며칠에 한번 이런 노인
분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저런 몸이 나빠지신 이유와그에 따른 대비책을 열심히 일러
드리지만, 다 덧없는 일이다.
그렇게 할 경제적 여유가없는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당장 먹고 살고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벅찬 마당에~ 그럼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렇다 치고
50대 후반 60대 줄을 지나고 있는 우리 세대들은 뭐 좀 나은가? 그닥 나을것도 없어 보인다.
몸에 해로운 음식은 내 의지로 멀리할 수가 있나? 기름진 음식은 보이는대로 먹지, 술은 그저
부어라 마셔라! 하지, 이렇다 할 운동을 고정적으로 하나? 이도저도 아니면 몸을 보완해주는
영양 보조 물질을 제대로 챙겨 먹나, 무엇보다 몸을 보완한다는 인식자체가 없다는게 문제다.
무슨 몸을 보완한다는겨! 걍 밥 잘먹고 어디 아픈데 없으면 됬지~ 이런말 하는 사람은 아직 그닥
아픈데가 없고 장기적으로 먹는 약도 없다는 얘기다. 대개는 혈압 당뇨약은 입에 달고 산다.
혈압 당뇨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게 약만 먹으면 몸이 차차 좋아져서 종국에는 몸이 낫는 걸로
착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뭐 낫지는 않아도 생명을 이어가는데 하등의 문제도 없는걸로 알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합병증 이란 말이 있잖은가? 뭐가 합쳐져서 병증이 악화됬다는 말이다.
아니 열심히 혈압약,당뇨약 잘 먹어 왔는데, 끝자락에 합병증이 웬 말이요? 라고 반문 하실분도 뭐
없지는 않을듯 하다! 성인병 약을 먹어서 그 병이 근본적으로 치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것이다.
왜? 약이 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는걸까? 몸이 살아가는데 약으로 사나? 음식으로 사나?를
생각해보면 금세 답이 나온다. 음식과 그에 수반된 영양물질로 몸이 살아 간다는 걸 누가 모를까?
그런데, 그 몸이 고장이 나서 약을 먹게되면 이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린다. 약을 먹어서 몸이 원
상태로 복구되는걸로 착각을 하게된다.
잠시 열이 났거나, 잠시 몸이 아프거나, 잠시 배가 아프거나 한건 약간의 도움으로 즉시 원 상태를
유지할수 있지만, 혈압,당뇨, 기타 만성병이라 부르는 질환은 그에 대응하는 약 만으로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돌리기는 무리다. 거기에는 오랫동안 복합적으로 작용해온 원인이 있는데, 그런 문제는 대응하는
약제로 복구될 수가 없는 것이다. 당장 망가지는 몸을 어느정도 끌고 갈수는 있겠지만, 원천 복구를 바라기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 그냥 되는대로 살다가 죽게되면 죽는거지, 뭐 그리 골치아프게 이것저것 따진단 말이요?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운동하고 그러면 됬지! ' 설령 그렇게 건강한 삶을 유지한다해도 나이 들면 보완이 필요하고, 만성 질환에 이미
노출된 사람들은 더더욱 보완과 보수가 뒤따라야 하는것이다. 멀쩡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다거나
이상하게 되는 경우는 보완관계를 소홀히 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자동차와 같이 노후화에 따른 보완 보수 비용을 어느 정도는 비축해 두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긴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두손 밖에 없이 생활고 까지 겹쳐있는 분들은 어찌해야 하나? 어찌할 방법이 현재는 없다.
노후 복지라는게 이럴때 절실한데, 국가의 존립 목적이 사실은 거기에 있다고도 할수 있을것이다.
사실은 이런경우는 안타까움만 더할뿐이다. 나의 능력 으로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의 진정한 뜻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건강할때에 그냥 지내다 나중 병들었을때 그때 가서 대비하라는게 아니다. 건강할 때지만,
지금 당장 내 몸을 보완 보수하는데 비용을 지출해야한다. 집수리, 차 수리, 재산세,소득세만
내야하는게 아니다. 내 몸 수리비를 매해 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누가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기전엔 좀체로 하기 힘든 부분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자식들에게 일찌감치 재산 다 물려주고 홀가분하게 이제 내 할일은 다 마쳤다고
할게 아니다. 재산을 쥐고 있어야 자식들이 한번 이라도 찾을게 아니냐는게 아니다.
내 몸을 유지 보수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내손에 쥐고 있어야한다. 수천 만원 수억 원은 흔쾌히
물려줄 생각을 하면서 내몸을 위해 한 달에 돈 십만원 더러는 몇 십만원 쓰는걸 왜그리 아깝고
어려워 한단 말인가?
방금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 3년전 이명이 와서 이젠 좌우 청력이 60% 밖에 안된다는 분이 오셨다.
그동안 해볼만큼 다 해 봤는데, 이젠 포기한 상태다 하는데, 이명과 어지럼증 그리고 동발성 난청은
이미 우리약국에서도 치료한 경험이 여럿되고, 자료를 찾아보니 20년된 유사 질환을 치료한 다른
약국의 예도 있다.
같은 난청으로 50년이 넘은 경우를 1년간 치료해본 경험도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 만약 5년쯤 치료를 했다면 어땟을까? 그러나 그건 매우 힘든 일이다.
50년이 경과한 질환을 치료한다고 달려든 용기는 대단했지만, 우선 환자가 그렇게 긴 시간을 참고
따라올 수도 없으려니와, 허나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12월을 며칠 남겨둔 저녁해가 고즈넉히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