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는 세상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합니다. 전체 숫자가 아주 적은거는 아니지만,

웬만한 姓氏 하나 정도는 되지요.

 

제 본래 지론은 약사 의사 등 전문직의 정치 참여를 마뜩치않게 본다는 점입니다.

의약사 뿐 아니라 가수, 배우,작가,교수,사업가 등의 정치 참여도 그리 좋은면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 주관이고 취향일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제일 첫째 이유는 한국사회가 유독 정치의 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실제 정치의 영향력이 너무나 크게 사회를 좌지우지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치가 삶의 제일 목표로 설정되는 듯한 현상이 이제껏 우리사회를 은연중

지배해 온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는 점이지요. 흔히 정치-경제-사회-문화- 이렇게

나열식으로 사회의 구분을 합니다.

 

맨앞에 정치가 나오잖읍니까?

 

이것이 문화-경제-사회-정치 이렇게 역순으로 배열 되어야 선진사회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암튼 사회 곳곳에 정치적 매카니즘이 만연해서는 성숙된 선진 사회가 되긴 어렵다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따라서 정치적 입지나 가치에 고개숙이고 마는 세상 조류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1인이란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정치도 세상의 큰 축으로 중요합니다. 그게 없으면 누가 세상의 갈등, 전쟁,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나라를 보전하고 국가 발전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치안과 질서를 세워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겠읍니까?

이런 규범과 룰을 유지 발전시키는데 정치적 역량이 없으면 한 순간에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대단히 중요한것이 정치이긴 하지만 정치 제일주의 가치가 너무 높 게 되면 이 또한 건전한

삶이 꽃피기는 어렵다는게 문제입니다.

 

해서, 근래 들어 약사의 정치참여가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고 우리의 영역을 우리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의 기치아래 수많은 약사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이미 그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약사회 내부에서 진행중인 걸로 압니다. 허나 한국사회의 전래된 못된 정치 풍토 ,

거짓말, 협잡,속임수,낮 뻔뻔함, 신뢰의 상실 등 많은 부정적 요소들을 별 생각없이 그대로 따르면서

정치에 참여해 보겠다고 나서는 약사가 의외로 많다는것은 여전히 적극 호응을 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읍니다.

 

다시말하자면 정치적 마인드라는게 그런 쪽에 조금더 익 숙한 사람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지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 판단이 혹시 잘못된 오류일수도 있읍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불완전의

요소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

 

런데 오늘 얘기하려는 핵심은 그런 시의원,도의원,시장, 국회의원 등 프로 정치가 아닙니다. 최근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동대표 선거를 보면서 느낀점이 많읍니다.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동대표~ 이거참 별거 아닌듯

여겨집니다. 아파트에 그냥 살면되지 무슨 대표는? 더구나 난 약사인데,시의원 도의원 이라면 모를까..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아파트의 동대표 같은 자리를 넘보며 끊임없이 개인의 이권을 챙기는 일단의 무리들이

이 나라에는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아파트 재개발 판은 이미 아수라장이라는걸 다들 아시지요.

 

헌데 멀쩡한 동대표, 동대표 회장도 거의 비슷한 지경인곳이 많읍니다. 그런데 약사가 뭘? 어떻게?

만일 여러분의 약국이 거주하고있는 아파트와 아주 근접해 있거나 아니면 같은 동네라면 이제 동대표

같은걸 맡아 보시지요. 적어도 약사 수준이면 그 문제의 부패한 동대표 들과 같은 일처리는 안할거라

확신합니다. 우선 내 직업이 있으니 쓸데없는 소소한 금전적 유혹에 넘어갈 공산이 적읍니다.

 

동대표? 그거 어떻게해요? 우린 배운게 없는데~ 이러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거 별거 아닙니다.

전기,수도, 관리실 인건비,오물처리,보수공사 아파트 페인트, 방수 문제, 소방,전기, 이 정도만 좀 하면

문제없읍니다. 약사가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일을 하지만 세상의 병도 고치는데 가능하면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의원, 시장, 이런게 아니라 우선 내가 살고있는 동네부터 참여하여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동대표 정도가 제일 적당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거기서 약사의 신뢰를 쌓아갈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선의의 정치참여 약사를 장차 키워내는 원동력이 될수도 있지 않겠읍니까?

정부가 드디어 그간 논란에 잠겨있던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법안을 통과시킬 모양이다. 

안양의 심재철 의원 발의로 국회에 제출된 듯한데,요지는 15년 이상된 아파트에 위로

3층까지 더 지어 올려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이다. 

 

우선 아파트가 구조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나 부터 따져봐야 할것인데, 원래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내구 연한이 70년 정도인 걸로 알고있다. 이건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건축구조학을

배울때 나왔던 얘기다. 당시는 지금부터 40여년도 더 전이니 그간의 기술발달을 감안하면

철근 콘크리트의 수명이 더 길어지면 길어졌지 오히려 짧아진게 아니라면 15년 후 리모델링

은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것이다. 70년 내구성이 있으니 15년후 3층을 위에 더 지어도 

문제가 없는거 아니냐..한다면 아예 5년후 부터 다시 리모델링을 한다해도 할말이 없는것 아

닌가? . 

 

요는 15년이 지나면 배관 파이프에서 녹물이 나오고 균열이 가고 낡고 또 당시에 지하 주차

장을 감안 못하고 지어 주차난이 심각하고 등등 이유는 많다. 

 

 

그런데 15년이 공식화했다고 치자.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 모든 건축자재는 15년을 기준으로

설계가 될게 뻔하지 않는가? 어차피 15년 후면 띁어내고 내부 공사를 할텐데 굳이 내구성을 

더 올려 자재를 만들 이유가 없을것이다. 그러면 뼈대는 70년이 가도록 만들고 내부는 15년

짜리로 만든단 말인가? 그냥 대충 지어도 곧 리모델링을 할거,,뭐할라 내구성 좋은 아파트를

지을 필요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도시의 미관을 좀 생각해보자. 지금도 중구난방으로 까마득히 지어 올린 아파트 때문

에 우리나라의 도시는 도시랄것도 없는 형편없는 미관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다 너도나도 3

층을 더 얹어 증축을 한 후를 생각해보라. 도대체 어둡고 우중충한 이땅의 대부분의 도시들이

어떻게 보일것인가? 아무리 인구가 많기로서니 돼지 우리처럼 빽빽하고 높은 아파트로 도배한

한국의 도시 미관으로 뭘 어떻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공간과 생각을 하라고 할수

있겠는가?

 

개인 사담이지만 시애틀에 얼마간 공부하다 돌아온 아들이 수지 용인을 지나며 산을 깍아 빼

곡히 지어 놓은 아파트들을 보며 이렇게 나에게 말한적이 있다.

 

" 저렇게 산을 파헤쳐 아파트를  지어 놓은걸 보고 무슨 창의적인 생각을 이 나라에서 할수

있대요? " 

 

그거야 국토의 차이이니 어쩔수 없다고 치자. 헌데 어려서부터 아파트의 높은 벽면만 보고 자란

아이가 풍성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리라고 기대하는 건 바다 한가운데서 사과를 따먹기를

기대하는거와 다를게 없다. 낮으막한 주택에 울창한 숲 거기서 노는 새들, 향긋한 풀 냄새, 깨긋한

산들바람~ 이런걸 보고 자란 동심에 창의적 공간은 문을 열어줄게 뻔하지 않은가? 

 

아침마다 출근을하는 수원 초입을 지날라치면 이제 아파트를 짓고 있는 광교 신도시를 만난다.

헌데 차도 우측으로 새카맣게 솟아있는 아파트를 보노라면 가슴이 콱 막힌다. 아니 도대체 누가 

도시 진입로에 저리 높은 아파트를 짓도록 허용을 했을까? 이게 도대체 도시 미학이나 환경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의 정책일까? 

 

 

개인의 집도 15년 지났다고 한층 위로 더 짓지는 않는다. 아니 15년을 기한으로 삼고 개인 주택을 

짓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헌데 공동주택을 이렇게 15년에 다시 뜯고 짓도록 하는 건 누굴위한 것

일까?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린다? 건설업에 숨통을 틔워준다? 집 없는 서민에게 주택을 공급한다? 

만에하나 그렇게 더 올린 아파트가 혹시라도 무너지거나 하는 사고라도 난다면 그건 누가 책임을

질건가? 그게 안전한지 안한지는 지어봐야 알 것이다. 

 

 

원전 부품의 불량부품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한 지금 건축업계의 부품들은 온전히 잘 만들어지고 잘 

지어졌을지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혹시라도 불량으로 지어진 원 아파트를 증축해 올려서

 무사할지를 어떻게 보증하겠는가? 

 

 

집 이건 아파트 건 처음부터 단단히 짓고 오래 쓸수있게 만들어야한다. 뭐 대충 15년이면 다시 뜯어서

짓는다는 발상 자체가 위험하고 택도없는 발상인 것이다. 법안을 심의할 국회도 정부도 전체적인 국

가의 미래 청사진을 놓고 고민을 더해 보기를 강력 주장하는 바이다

 

불량 부품을 사용한 원전 들이 무더기로 가동 중단되고 있다. 억지로 가동하다 행여 발생할지도 모를
사고 때문이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할 시기에 이무슨 변고란 말인가? 그나마 사고가 터지기 전에
발견이 되고 중지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만일 예기치 못할 사고가 난후 일이 이렇게 되었다면 얼마나
큰일 이겠는가?

일찌기 한국의 원전사업에 대해 축소및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미국 소련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많은 원전을 보유한 한국이 확률적으로 사고가 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뿐 아니라 단 한차례
의 사고가 이나라를 거덜낼 수 있음을 예감한 때문이다. 그리고 지적은 안 했지만 그 사고의 원인은 부품등
납품 비리에 기인할 가능성이 가장 큰것으로 이미 예견된바 있다. 그런데 이미 밝혀진 대로라면 한국의 원전
부품은 그 액수도 막대할 뿐더러 원전 주체,공무원,납품 사업자 간의 삼각 커넥션에 의해 대대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왔음이 증명되었다. 다른것도 아닌 원자력 발전의 부품을 위조하거나 성적서를 변조해서 불량품을
버젓이 납품해 왔다니, 원전과 방사능 유출에 다른 피해가 그 얼마나 막심한지를 잊은 매국노 수준의 인식이
아무렇지않게 팽배해 온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다

며칠 전 방송을 보니 해방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 원폭을 당한 한국인 1세는 물론이지만 해방후 살아서 한
국으로 돌아온 그들이 낳은 2세.3세들이 원인모를 기형과 선천성 질환을 무수히 앓고 있다는것을 이제사 보도를
하고 있고 정부도 아무 대책없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고 원폭 피해의 2세는 아무 후유증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한국의 한심한 행정이 뒤에 깔려 있었으니..

이러고도 나라 체면이 어떻게 설 수 있을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지금 당장은 큰일이 없는둣이 지나 가지만 점차
일본의 후세들을 좀먹고 급기야 회생불가의 치명타를 입히고 말것이라는 예견이 전혀 근거가 없는것이 아님을
보여주고있다. 향후 10년,20년후 일본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해서 서둘러 한국으로 또는 호주로 이민 또는 거주

지를 이전하고 있는게 작금의 일본 실정이라는걸 얼핏 들은 적이 있다.

개인 생각이지만 JLPGA 의 한국선수들의 성적이 근래 급격히 안좋 은 이유도 이대로 일본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해야하나? 라는 의구심이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닐지 .. 서둘러 명분을 얻어 도로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않나..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렇다고 방사능 피해때문에 게임에 집중할 수 없어요.. 라고 대놓고 말할수도 없을테고^

아무튼 일본이 끝난 건지 아닌지는 향후10여 년이 흐르면 판명이 날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를 불량
으로 교체해도 문제인데,단한번의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되면 직경 300키로는 그날로 초토화 되는 원전부품을
가짜로 불량품으로 납품하다니. 이런 찣어 죽일 놈들이 있나?  문제는 원전부품만 그렇겠냐는 것이다. 수많은 화력
발전부품,주요 기계,전투기,탱크,교량 부품,정부가 운영하는 수많은 기계 시설등 전 분야에 이같은 일이 거의
만연되어 있다고 봐야하지 않겠는가?  단풍잎이 하나 물들면 가을이 가까운 걸 짐작할수 있듯이.어떻게 보면 이

러고도 나라가 굴러가는게 신기할 지경이다.

만일 한국에서 원전부품 가짜로 써서 사고가 났다고 알려지면 이거야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아니 꼴이 문제가
아니고 정든 산천을 등지고 낮선 외국으로 거지 신세가 되어 이민을 가야할텐데, 이번에 박근혜 정부가 원전비리
를 제대로 파헤치고 수습을 제대로 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큰 일을 한 셈이다. 이것이 유야무야 된다면 나라꼴
은 그 다음에 볼것도 없을것이다. 제발 이기회에 제대로된 나라가 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간곡히 기대하는 바이다.

 

장호원 복숭아 과수원에서



 

냉이 쑥국!!
쑥은 3월초면 양지바른 언덕에서 볼수있읍니다. 허나 3월의 쑥은
캐봐야 양이 너무 적어 고생만 합니다. 물론 첫 싹이 영양도 많고
몸에는 더 좋을테지만^
 
4월 20일을 넘긴 요즘 들에 나가보니 언덕배기에 냉이가 꽃을 피우고
있읍니다. 원래 냉이는 대궁이가 자라 꽃을 피우기 전에 뿌리채 캐서
먹었던 것인데,아차 때를 놓치면 금세 하얀 꽃이 피어오릅니다.
 
쑥의 약간 쓴맛을 냉이의 단맛이 카바를 해줘서 이 둘을 봄철에 맛있는
된장과 함께 끓여먹는 맛은 정말 기가 막히는 조합입니다. 도시의 사람들은
이제 냉이도 쑥도 거의가 다 잊고 말았읍니다. 봄철에 벌판에 나가 쑥을
캘 엄두도 내지 않을뿐더러 햇빛에 탄다고 아예 밖을 나갈 생각조차
않으니 이젠 다 옛말이 된 셈입니다.
 
그리고 뭐하는지 주부들은 늘상 바쁩니다. 서울근교 웬만한 음식점에
낮에 가보시면 느끼실겁니다. 중년 부인들이 얼마나 많이 그룹을지어
밥 먹으러 많이 오는지를 ,,
 
예전에 매년 5월초순이 되면 학교갔다 오는길에 철길 둔치에 소복히
자란 청보리를 볼수 있었읍니다. 더러는 패어서 보리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기도 했읍니다. 그리고 저녁무렵이면 마을앞 보리밭에 하얗게
꽃을 피운 냉이를 쉽게 찾을수 있었읍니다. 그땐 이미 쑥이 많이자라
푸르른 빛을 더해갈 때입니다. 보리밭에서 하얀 꽃 부위만 따낸 냉이
와 새파랗게 자란 쑥을 손쉽게 띁어서 집으로 가져가면 어머니는
된장을 풀어 냉이쑥국을 끓였읍니다.
 
보리밭으로 동네로 오후내내 돌아댕기다 저녁에 먹는 냉이쑥국은
정말 잊지못할 훌륭한 맛이었지요.


 
봄을 진정 맞으러 가는 길은 남풍이 불어오는 들판으로 쑥과 냉이를
캐러가는 것입니다. 대지의 거죽을 쓸어내며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는 것이야말로 봄을 내 마음에 깊이 영접하는 것입니다. 여의도로
벛꽃구경을 가는것이 진정한 봄맞이가 아닐것입니다.

 
근교 식당에 그렇게나 많이 몰려드는 사모님들! 그 널널한 시간에
벌판으로 쑥,냉이 캐러 한번 나서 보시지요. 도시가 황폐하네 건조
하네 답답하네,,할것이 아니라 자연이 거저 준 선물,, 봄의
들판에 한번 나서보시길 권해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들판은
크게 달라진게 없읍니다. 우리들 마음이 문명에 찌들어 자연을
멀리한탓 밖에는 그 어떤 변화도 있지 않읍니다.
 
그러나 평화롭고 고요한 들판은 사실 별로 남아있지 않읍니다.
거의가 공장이나 창고등으로 우리의 도시근교는 채워지고
말았지요. 가을 들판에 벼익는 모습을 보려면 적어도 30키로
이상은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만,, 쑥과 냉이는 그렇게 멀리
안나가도 충분히 볼수 있읍니다.

 
어느해보다 날씨 변덕이 심하고 추웠던 2013년 봄에 드는
생각이었읍니다.


 

캐나다 스탠리 파크 2012.8.12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느니 마느니 탈도 많고 얻어 맞기도 많이하는 KBS 가 그나마 

괜찮은 프로를 하나 내보내는게 있으니

 

그것이 매주 토요일 저녁7시에 방영하는 

글로벌 성공시대입니다. 

 

애들이 거의 전 회분을 다 녹화 해둔 덕에 가끔씩 리바이벌해서 다시 보는데,

오늘 아침엔 김종훈 벨 연구소 사장의 스토리를 다시 보고 나왔읍니다.

 

 

김종훈 사장이 말미에 한 말이 바로 이

 

"된사람-든사람-난사람" 입니다. 

 

 

정능 판자촌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 택한 미국 이민, 중고 시절 공짜 점심 쿠폰으로

밥 먹는게 챙피해서 점심을 그냥 굶고 다닌 학교.그리고 입학한 존스 홉킨스

 전자공학과, 나중에 메릴랜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2년에 마친 얘기등. 

안 보신 분을 위해 간단히 적어봅니다. 

 

그가 32세에 창업한 유리시스템즈를 몇년 후 10억 5천만 달러에 루슨트 테크롤러

지에 매각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지요. 그리고 미국의 자존심 벨 연구소에 사장으로

그것도 안 간다고 고사를 하는 걸 삼고초려하여 데려가 사장에 앉힙니다.

그는 이미 미국의 400대 부자에 속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단한 김종훈 사장 얘기에 포인트를 맞추려는게 아닙니다. 

위에 잠깐 언급했던 그의 말을 생각해 보고자 해서 서론을 길게 썻읍니다. 

 

 

세상 그 어떤 성공이라도 된 사람-든 사람-난 사람 의 수순이 맞아야 한다는 거지요. 

 

우선이 된 사람입니다. 뭐가 된 사람? 우리가 익히 배워온 바로 그 원리적 사람의 

기본이 갖춰진 사람을 말함이겠지요. 근면,성실,정직, 상식이 갖춰진,시민 의식이

투철한, 역사관이 제대로 정립된, 희생과 양보의 미덕을 갖춘, 남을 음해 비방하지

않는, 신용이 있는, 아!! 그 사람,이면 믿을 수 있어~라는 얘기를 듣는 사람, 

 

뭐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  여기서 탈락하는 사람은 그 다음 수순이 아무리 

좋아도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든 사람입니다. 뭐가 들어요? 머릿 속에 가슴 속에  어떤

컨텐츠가 들어있냐는 거지요. 국가를 본다면 동서고금의 대체적 윤곽과 한국이

처한 위치,위상,한국의 강점과 문제점,국민성,세계사에서 한국이 기여할 부분,

미래비젼,단기-중기-장기적으로 어떻게 우선 순위를 셋엎 할지를 정확이 짚고

있는지.

 

이건 연말 대선에 인물을 고를 지표가 될듯합니다. 

 

 

그럼 우리의 문제,대약은? 

 

 

첫째가 그것도 된 사람 이어야지요. 자리를 차지하면 정치부터 기웃거리는 사람,

누가 한 자리 안 주나~ 온통 머릿 속에 그것만 가득한 사람.

 

회장이 마치 전국 약사의 모든걸 대표하는 최고의 사람인양 행동하는 사람,

그저 관행으로 내려오는 일상을 답습하고도 뭐가 문젠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약사란 직업 자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리를 얻어

그 위상을 더 보태 보려하는 

철학 빈곤의 사람, 

 

 

더 더구나 약사회를 디딤돌 삼아 자신의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 

그래서 

 

"나는 약사회장으로 족하니 씰데없는 정치적 제안으로 나를 홀리지 마쇼" 

라고 일갈하고 오로지 약사로 일생을 마칠 각오를 피력하는 회장을 한번

이라도 보고 싶다는 건데,

 

 

우선 이 관문을 통과할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 이젠

컨텐츠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이 나라 보건의료 정책의 비젼,장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사람,

약사의 위상을 어느 정도까지 올릴 수 있을지, 삶의 질은 어느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지,

외부의 도전에 응전할 뱃짱과 지략과 수단은 잘 갖추고 있는지, 

임기중 단 몇가지 만이라도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

그저 임기중 대과없이 잘 지내게되서 감사한다는 말도 안 되는 퇴임사를

지껄이는 인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이 정도만 해 둘렵니다. 그러면 그 다음 난 사람은?

 

그냥 뒤따라 오는 보너스가 되지 않을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