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의 하늘-김웅렬 신부님 작품

 

노래 잘 하기~

 

뭐 대충은 다 아시는 겁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노래 잘 하려면 노래를 즐기고 좋아해야 하는게 첫번째 조건이라 봅니다.
물론 순 아마추어적인 평범한 생각을 그냥 말씀 드리는 거이니 크게 개념치 마시길

바랍니다. 노래를 즐기지 않는데 노래를 잘할 순 없읍니다. 물론 이 카페에 오시는

분들은 노래를 즐겨하시고 또,잘하는 분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구

노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할때 뭘 어찌 해야 하느냐?
에 대한 약간의 답이라고 할 수도 있긴한데,

 

 노래란 건 일단 구성 요인이,


목소리..박자..음정..감정..리듬감  정도이니 일단 하나씩 점검해 봐야겠지유.

 

 

목소리== 이거이 타고난 부분이 강합니다만, 나이 와도 관계가 있고, 저음 고음 중간음

고루 필요하지요.


저음,,고음 맘대로 올리고 내릴 수 없읍니다. 그냥 생긴대로 가야 하는게 맞읍니다. 아주

노력하면 한음 정도 올릴 수는 있는거 같지만 그거 그리 결정적인건 아닌거 같습니다.

담배,,술,,많이 할수록 기능이 저하된다고 생각합니다.맑은 목소리를 타고 났으면 더

좋겠지만 좀 탁하다해도 나름 매력이 있으니 성대가 안 좋아 발음이 불분명 해지지만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생각됩니다.

 
박자 ==  이것두 아주 예민한 부분입니다. 박자는 반복되는 어떤 흐름같은 것인데 이것이

머리에 잘 입력이 안 되고 뒤죽 박죽인 것입니다. 뚝딱뚝딱,,2/4 박자 4/4 박자, 3/4 박자,

기타 몇가지 박자로 이어 가는 노래의 리듬감이 잘 안 느껴질때,,참 답답하지요.

기존의 노래를 자세히 들으면서 그걸 충분히 느껴 봐야 할것입니다. 그래야 노래가 맺고

끊어지고 다시 연결해 들어가는 타임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음정 ==  이게 성대로 내가 생각한 음을 정확히 조절해 내는 거인데,, 이게 잘 안 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음감 이랄 수도 있고 노래방에서 원곡에서 반음을 내렸다 할때

정확히 나머지 부분을 딱 맞게 부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게 안되면 어떻게 하겠읍니까?

물론 피나는 훈련을 통해 극복해 갈 수는 있으리라 생각되지만,,음,,좀 난해한 부분입니다.

음치라고 말하는 분들의 많은 경우가 바로 이 음정이 잘 조절이 안되어 발생하는 부분이라

봅니다. 어찌보면 성대의 조절과 음의 높낮이를 컨트롤하는 뇌의 명령이 잘 매치가 안 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보여 지네요. 이 부분은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할것두 같고요.

 

감정 ==  노래는 긍극적으루 어떤 느낌을 목소리로 표현해내는 것이니,,그냥 소설을 읽듯 해서도 안되고 신문
         을 보듯 해서도 안 되지요. 부르는 사람의 감정이 은연중 타인에게도 전달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감정을 노래에 집어 넣으면 듣는 이가 금세 질리게 되기도 합니다. 암튼 가만히 노래
         하는걸 들어 보면 음정,박자,호흡,가사 전달력,다 좋은데 웬지 노래가 맹숭맹숭하고 포근한 맛이 없는
         경우가 꽤 있읍니다. 이런건 특별히 노래에 감정을 덜 넣어 그렇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래 부르는 사람
         의 인성적인 문제 즉 각 개인의 인생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읍니다. 어떻게 노래를 인생관
         과 연결할 수 있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렇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리듬감 == 이것이 박자와는 다른 말하자면 그네를 탈때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그 흐름을 잘 맞춰야지 그네가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것처럼 노래도 리듬이 살아있어야 부르는 맛이 나고 듣는 느낌이 좋아지는 것입
          니다. 웬지 노래가 탁 부딫치는 느낌이 들고 흔들 의자를 타듯 스므스하게 진행이 안 되면 리듬이 죽어서
         그렇다고 볼수 있겠읍니다.

 

 

 자 그러면 어느정도 이런 것들이 구비 되었다 할때 그럼 노래를 어찌 부르는게 더 좋겠는가..인데,

 

1, 우리가 말은 다 각자 자기 나름대로 합니다. 누구도 남의 말을 흉내내거나 똑같이 따라하는 사람은 없읍니다.
그런데 유독 노래는 마치 어떤 기성 가수와 똑같이 하는듯한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것은 그 가수를 좋
아해서 그리되기도 하지만 은연중 암시 효과가 있어서 그 가수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탓입니다.
내 말이 남과 다르듯 내 노래도 남과는 달라야 하지요. 왜냐면 나의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남이 먼저 부른 노래를 대본의 주인공을 바꾼건데 어찌 먼저 부른 사람의 흉내나 내고 있을 수 있겠읍니까?

 

2, 노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내 노래를 녹음을 하는 겁니다. 그걸 자동차나 집에서
반복해서 들으면서 문제점을 계속 찾아 고치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참 전에 노래방에서 테잎으로
녹음을 많이 했었읍니다. 그걸 차에 틀고 다니며 계속 들어보면 엉터리가 한 두군데가 아니고 불필요하게 힘을
준다거니 발음이 안 좋은 곳, 박자가 서툰 곳,,음정이 순간적으로 틀려지는 곳, 호흡이 잘못된 곳 등 너무 허술한곳
이 많이 발견되었지요.

 

3,그 다음에 그걸 대폭 수정하여 다시 녹음을 하고 다시 들어 보고..이런 작업을 수 없이 반복해 보는중에 조금씩
노래하는 방법과 수준의 향상을 가져 왔읍니다. 요즘은 CD 로 녹음을 하고 차에서도 CD 로 듣게 되는데 어차피
한번에 완벽하다 싶을 정도의 녹음은 스므곡 정도 하면 한곡 정도 나올 정도이고 대부분은 조금씩 잘못된 부분이
필연적으로 나오게 되더군요. 모르겠읍니다 최고 일류 가수들은 그게 안 그런지 몰라도 듣기론 가수들은 그 정
도가 더 심해서 한곡 녹음하는데 수백 번의 녹음을 하고 수정을 한다고 하더군요.

 

4,그리고 녹음을 자꾸 하다보면 녹음 자체에 재미가 느껴져서 아무도 없이 혼자 노래방에 가서 노래 연습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전에는 저도 적당히 술 한잔 걸치고 친구나 모임에서 흥겹게 되는대로 노래를 하는걸 즐기기도
했는데 이젠 전혀 달라졌읍니다. 술은 커녕 맨 정신으로 종종 노래방에가서 노래 연습을 하곤 하지요. 진짜 노래
연습장이 된 겁니다.

 

 

5,그리구 노래하는 것이 어떻게 정신 건강상 좋은 것인지를 말씀드리고 끝내려 합니다. 산다는 것은 곧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받는 상처들, 괴로움들,즐거움들 이런것 들은 몸에서 발생한 다음 그냥
無로 사라지지 않읍니다. 그 찌꺼기가 마음속에 조금씩 쌓이게 되지요. 이것들을 태워 없애야 건전한 정신과
신체가 유지되는데,,그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노래를 하는 것입니다. 목소리를 크게 내어 소리를 지를때 바로
그 찌꺼기들이 밖으로 배출되어 사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노래를 하는것은 그만큼 건강에도 크게
도움을 주는 것이란 점입니다. 제가 20-30 년의 임상 경험을 통해 지켜본 바로는 혈액형 A, 또는 AB 형 의 인
물들이 비교적 노래를 잘 안 하거나 싫어합니다. 그 결과 답답함을 풀어낼 길이 없어 불편한 나날을 보내는 이들을
상당수 봤읍니다. 물론 개중에는 아주 출중하게 노래를 잘하는 A 형도 보긴 했읍니다 만,,대체적으로 그렇단 얘깁
니다. 노래를 혈액형 하나로 단정짓긴 힘들지만,,혹시 노래가 잘 안된다거나 노래가 싫다거나 하는 분이 주위에
계시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구 노래를 시작해 볼것을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략적으로 제가 노래를 접해왔던 경험을 간략히 말씀드려 봤읍니다. 저렇게 해 보셔도 좋고 전혀 다른 방법
으로 하셔도 좋읍니다. 사람이란 다 각자 처한 환경이 다르고 시간도 다르고 하니 나름 현실에 맞는 방법을 찾아
조금씩 노력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동백 아가씨/ma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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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립니다.클릭하시고 읽어주세요^

 

안성 금광 저수지의 여름  

 

 

  

여름은 오로지 땀을 흘리는 계절이다.

 

저 푸른 바다와 머리칼 휘날리는 해변의 여인이 있다해도 여름은

그런 걸로 대표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왜냐? 뜨거운 7월의 들판에 한번 나서 보시라!

참깨,들깨,고구마, 고추, 가지,그리고 무엇보다 벼가 무럭

무럭 자라오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만일 이 곡식들이 자라는 소리가 전혀 안 들린다면 그대는 자연의

목소리에 귀가 닫혔음이 분명하다. 저 벼가 자라는 소리, 논에서 자라는

개구리 지렁이 맹꽁이들의 부르짖음을 못 듣는다면 그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란 말인가?

 

뜨거운 태양 아래 자라는 저 곡식들은 얼마나 장엄한 자연의

합창곡인가? 곡식들은 결국 인간을 위해 자람이니 실은 이

무더운 태양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저 뜨거운 태양 아래 김을 매고 논에 잡풀을 베어 내고 땀을 비오듯

흘리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내부에 찌들어 쌓여 있는 찌거기들을

몰아내는 정화  작용이다. 피부 깊숙히 스며있는 노폐물들을 제 아무리

싸우나 찜질방에 가서 뺀다한들 한 여름 뙤약볕만 하겠는가?

 

그리고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을 입에 무는 이 행복감이야말로 여름이

인간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다. 땀 투성이 얼굴 위로 시원하게 불어

주는 한줄기 바람이야말로 또한 최고의 위로자인 셈이다.

 

타들어 가는 들판에서 모든 곡식들을 익게 만들고 다가올 가을의

추수를 위해 준비하는 계절, 그것이 바로 여름인 것이다.

그러니 여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신 위대하다.

 

Summer 란 말은 Sun 을 더 모은단 얘기 아닌가? 뜨거움을 좀더

합쳐 모으고 농축하는 계절,각종 곡식과 과일이 좀더 익어

농축되어지는 계절이 곧 여름인 것이다

 

 

들판에 나가면 벼 냄새가 코를 스친다. 들깨 냄새도 나고 고추가

땡볕에 익는 냄새도 진하게 난다. 일찌기 7월이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이라고 이육사 시인이 말했지만,,

청포도 보다 훨씬 귀한 곡식들이 7월 8월에는

익어가는 계절인 것이다.

 

 

해서 7월의 태양도 8월의 뙤약볕도 나는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된다. 저 태양의 작렬함이 없다면 어떻게 인간이 쌀을

먹을 수 있을 것이며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며 각종

과일과 잡곡을 무슨 수로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저 쪽빛 바다와 파도가 이 여름을 유혹한다해도 우리는

 

이 시각 과일과 곡식들이 익어감을 잊지 말자!

 

그리고 여름을 찬양하자! 여름의 태양을 고마워하자!

 

여름의 뙤약볕과 그 무더움을 사랑하자. 어서 이 무더위여

가라,,고 외칠것이 아니라 고마운 더위여 될수록 천천히

우리곁을 지켜다오! 라고 환호할 일이다. 

 

오 태양의 신이여! 를 외칠 일이다.

 

  

 

 

 

 

  어제 아들과 함께 안성 금광 저수지 상류로 피래미를 잡으러 갔읍니다.

피래미 열 마리를 잡고 라면에 끓여 먹는다고 윗 동네를 올라가니

붉은 고추밭이 저렇게 보이고 고추 익어가는 냄새가 코를 아리게

합니다.

 

 

^^

 

 

예전 여름날 더울때는 저녁 무렵에 동네 처녀들이 함께 모여 개울물에

목욕을 하러 갔읍니다. 산 저쪽부터 흘러내리는 물은 차갑지도 뜨듯하지도

않은 적당한 물...

개울까지 가기 귀찮은 사람은 동네 우물에서 등목을 했읍니다.

 

그리고 더운 방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마당에 멍석을 펴놓고

초생달을 하늘삼아 혿이불 하나 걸치고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밤 잠을 잡니다.

 

여치소리 와 먼산에서 우는 부엉이 같은 산새 소리를 간간이

들으며 그렇게 여름밤을 지냇읍니다.

 

 

^^

 

요근래 날이 너무 더워 각방을 쓰던 애들과 함께 거실에 모두

자리를 펴고 나란히 잠을 잡니다. 에어컨 한 대에 의존해

그렇게 누워 있자니 옛날 그옛날 멍석에 함께누워 잠을 자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났읍니다. 그때 엄마,아버지,,누나,,형,,

 

 

마루가 있는 옆 집을 많이 부러워했는데,,

 

고향 떠난지 수년만에 고향에 들러 고추가 한창 무르익던  그때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어

그 고추밭에

나와 초승달을 보며 감회에 젖던 그때가 기억납니다.

 

동네 한 가운데 있던 그 고추밭과 고향의 냄새,,

 

더워 잠을 뒤척이는 애들한테 옛날의 멍석 에서 일가족이

잠을 청하든 얘기를 들려주었읍니다.

 

 

 

 

 

 

지난 6년간 별 이득도 없는 자동차 리스를 하는 바람에 비용만 무쟈게 깨지고 결국은

비싼 차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이거 처방 많고 비용 처리가 유리한 약국은 괜찮지만,

우린 완전 꽝)

 

해서 번호판이 지 녀석들이 지정한 번호를 쓰게 된건데, 이게 남이 던져준 번호다

보니,영 차주인 나도 어떨땐 번호가 기억이 안나서,더러 헤매기도 했다.

 

결국 6년을 채우고 완전 중고 가격으로 내 차가 되어 등록을 하는데, 등 취득세도 몇푼

안 되게 나오고, 번호판도 낡아 새 번호를 받는데, 열개를 내 앞에 내놓는다.

 

자! 고르세효^ 얼렁!!  번호 합을 해서 땡이 되나도 보고,사사구통은 아닌지,

7끝이 되는지, 9 끝발이 나오는지,한동안 굴려보다 결국은 어감이 좋은 번호로 낙점했다.

 

흠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 생일과 같은 번호가 되어 이젠 아주 외우기도 편하고

저절로 기억이 된다..

 

이 얘기를 쓰는 이유는, 세상사 무슨 일이든,자기가 직접 부딫쳐 관여한 것이 내 것이

된다는거를 새삼 느껴서 인데,하찮은 자동차 번호 하나도 내가 고르지 않은건  잘 기

억도 안되고 자꾸 까먹고 그렇더라는 것이다. 요즘 정보의 태풍앞에 누구나 무방비로

노출되는 세상이다. 해서 스마트 폰에 날만 새면 무슨 좋은 글이니 뭐니..수도없이 원치도

않는데 들어와 앉아있다. 그러나 그런 글들은 내가 고른 글도 아니요,쓴 글도 아니요,

생각한 글도 아니다보니,전혀 느낌이 없이 그냥 왔다가

지나가고 만다.

 

여기서 중요한건 결국 내가 땀흘려 생각하지않은 생각, 남의 생각,남의 시,

남의 노래는 결국 나의 속성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해서 잘하건 못하건 내가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내가 쓴 나의 글,  나의 시 한줄, 나의 수필 한줄,내가 불러 녹음한 노래 한곡,

내가 직접 참여하는 운동,내가 직접 모는 자동차, 내가 타는 전철, 버스,자전거,

낚시, 내가 찍은 사진, '

 

이런게 아주 중요한것이 되는 이치다. 아무리 좋은 사진도 남이 찍은 건 다

헛거다. 아!! 그 사진 멋진데, 해봐야 한 순간이고 곧 그 영상은 사라지고 만다.

 

세상에 좋은건 다 인터넷에 가면 있어요. 뭐할라고 그 수고를 하고 애를 쓰시우?  하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생을 헛 사는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거다.

 

나의 이 말에 동의를 하는 분도 계실테고 안 하는 분들도 계실 터이지만,

 

 

그래서 인생은 잘하든 못하든 내가 부딫쳐 해보는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다.

사실은 세상 모든 일에 나의 의지를 반영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누가 시키는

아니면 어떤 지시서 같은데 따라서 일을 해야 하는 건 타의에 의한 일이라 할것이다.

일의 성취감에서 그런 일은 매우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의약분업 같은 건 말 그대로(分業) 짤라 놓은 일이라 어느 쪽도 만족도가

적은 일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자꾸 그런쪽으로 몰고 가더래도 인간은

될수록 온전한 일, 분리되지않은 일을 계속하여 추구하는게 마땅한것 이리라.

 

세상 모든것에 다 부딫쳐 볼수는 없는거고 단 몇가지라도 될수록

부딫쳐 나감이 좋다는 의미의 글로 몇줄 적어본다.

 

 

 

위의 매미들이 지금한창 울어대고있는 녀석들입니다.

 

 

말 매미는 굵직하게 찌르르~하며 굴곡없는 울음을 냅니다. 참 매미는 끼륵끼륵 ~하며

급하게 소리에 강약이 분명하게 울어댑니다. 애 매미는 좀더 가느다란 음폭으로 날카롭게

소리를 냅니다. 쓰르라미는 다 아시는대로 쓰르람 쓰르람 하고 울어 대지요.

 

오늘 아침에도 약국에 나오기 전 동네 탄천을 거슬러 주택전시관으로 올라갔읍니다.

이미 탄천부터 매미 소리는 엄청났읍니다. 자동차 소리가 조금 섞여 있어 좀더 산쪽으로

올라갔읍니다. 휴대폰으로 연신 매미 소리를 녹음을 해봅니다. 1분 정도부터 2분까지 녹음을

해 나갑니다. 말매미 소리에 참매미 소리 그리고 쓰르라미 소리까지 합쳐진 오케스트라 같은 매미

소리의 매력에 푹 빠져 봅니다. 도합 5회 이상 매미소리를 녹음을 햇읍니다. 그걸 컴으로 가져오는

법을 아직 몰라 이곳에 올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왜? 갑자기 매미 소리를 이렇게 녹음까지 해볼려 했을까요?  실은 밤새 소낙비가 꽤 내린듯하여

아침에 활짝 개니 바로 집앞 야산이라도 가서 정기를 듬뿍 쐬고 싶었읍니다. 그러고 나면 하루가

좀더 활기차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근데 중간에 매미소리에 매료되고 만 셈입니다.

 

 

매미,저건 아주 어릴적부터 신비의 대상이었읍니다. 조그만 몸체에서 울어제끼는 큰 소리~ 

제가 5살때 일을 기억합니다. 저와 12살 위인 띠동갑인 형님과 함께 훌쩍 자란 아카시아 나무

하나를 잘라 그 끝에 거미줄을 뭍혀 나무에서 우는 매미를 잡는 일입니다. 매미는 참새와

달리 사람이 나무 밑에 가도 쉽게 날라가지 않읍니다. 거미줄을 묻친 마치 낚싯대와 같은 긴 아카

시아 나무를 매미 날개에 가져다 대는 순간 매미는 척 하니 달라붙읍니다. 맴맴..하며 우는 매미

를 잡아  손에 쥐는 순간의 그 짜릿한 느낌을 잊을 수 없읍니다. 다른건 다 잊어버렸는데 유독 형님과

매미를 잡던 그 순간은 고스란히 기억에 남아 있읍니다. 매미를 잡던 그 해인지 정확치는 않은데 형님은

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읍니다.

 

매미의 추억은 그 정도입니다. 그리고 무심코 흘려듣던 매미소리, 5살 이후 무려 50여 년이 훌쩍

지났네요. 근데 아침이면 6층 높이의 우리 아파트 방충망 근처에 매미가 곧잘 날라와 붙어 울어

제낍니다. 한동안 울다가는 훌쩍 날라가 버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약국 근처에도 계속하여 매미소리가 들립니다. 혹자는 매미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다..시끄럽다,공해다,등등 말이 많읍니다. 일부 인정합니다. 허나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시원한 울음 소리를 제공하는 매미를 미워해야할 이유는 없을듯 합니다.

 

나무 숲에 들어가 시원한 바람을 쐬며 저 매미소리를 오랜동안 들어 보십시요. 과연 매미 울음이 어떤

느낌이 나는지. 왜 매미는 이 더운 여름에 저리 소리를 내는지. 매미 소리없는 여름은 적막강산일듯

합니다. 푹푹 찌는 태양 아래 아무 소리없이 무더위만 계속된다면 너무 답답하지 않을까요?

 

예전엔 매미소리 들으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원두막에서 여름 낮잠을 자곤 했읍니다.

도시생활에 지친 영혼들이 매미소리를 벗삼아 이 한여름 건강하게 힐링의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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