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그래 눈이 내려!

참 자주도 내리는군^

 

작년 그 눈 올해도 같은 눈일까?

타향 옷소매에 떨어지는 눈도

고향의 눈과 같은거라고 옛 사람은 말했지

 

어디나 내리는 눈

산에도 밭에도 길에도 이 나라에도

다른 나라에도 내 마음에도

당신 마음에도

 

푸른 잎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눈은 참 예의도 바르지^

잎이 다 지고 가지만 뎅그랄때

기꺼이 내리지

 

 

갸날픈 가지를 감싸주지

이밤도 눈이 쌓이네

집에 갈 걱정은 없어

그래 많이 와도 좋아^

 

아주 하얗게 다 덮이도록^

하얗게 하얗게!!

 

 

(12.10 저녁 春江)

 

이 겨울이 지나면/마로니에

 

그래,,어서가^ 어서 가거라^

세월이 민다고 가나?

 

그래도 어서 가거라^

문건도 비행기도 금궤도 세월호도

그리고 그 무엇도!

 

한해가 가면 새 한해가 오지

그렇다고 뭐가 바뀌는건 아냐

희망이 밀려 오지만 그건 항상

탄식으로 끝나고 말았지 머,

 

허지만 아마도 내년은 아닐거야

지금 내리는 이 흰눈처럼 모든걸

덮어 하얗게 빛나게 할수는 없을까

 

온갖 세상의 더러움도 한번에

깨끗해질 수 있다고

눈이 오는거 아닐까

 

하얀눈은 희망의 상징이야

힘들고 어려운 사람도 눈처럼

희망을 가질수 있어

 

퇴퇴한 이 땅이

하얗게 바뀔수 있으니 말이야

 

그래 그게 희망이지

그게 반전이지

 

(2014.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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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다. 내일 모레면 수능이다. 이 날을 기다려온 사람이 있을까?

오로지 그날을 결단의 그날을 기다려온 이도 더러는 있을것이다.

허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 날을 기다리진 않았을 것이다. 될수록

좀더 천천히 아주 늦게 오길 고대하지 않았을까?

 

오늘 따라 아니 요 근래 고3 수험생들이 윗층 의원을 자주 방문하고

처방을 받아 내려온다. 머리가 지끈하고 소화가 안 되고 빙빙 돌기도

하고,,등등 ,공통적인 특성을 갖는다.

 

그런데 이런 불안 증세는 왜? 오는가. 그야 당연한거 아닐까. 1년에

딱 한번 치르는 시험인데,,또 그 시험에 장차 나의 운명이 결정되는

데 어찌 불안하지 않고 초조하지 않을까. 날짜는 다가 오는데 딱히

해놓은 공부는 마땅찮고,,

 

그래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데,,아! 이거야 참,,약을 건네주는 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게 약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약으로 수능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야 오죽이나 좋을까마는,,

 

그럼 뭘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불안과 초조의 이면에는 내가 해놓은것 보다 좀더 잘할려는 마음과

해놓은 것보다 혹여 잘못해서 망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공존

한다. 그러니 첫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는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내가 그동안 100 을 해 놓았

으면 시험당일 나는 100만 바란다. 그러면 90이상은 달성이 가능

하다 동시에 망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함께 사라진다. 내가 한

것만큼만 받겠다는데,뭐가 불안하고 초조하단 말인가?

 

수능전 2-3일에 아무리 잘 정리를 해봤자 또 시간을 잘 써봤자

1%도 더 잘하긴 힘들다. 잘 할려는 마음에 허둥지둥하다가 그동안

쌓아둔 내면의 실력이 헝클어져서 오히려 - 가 될 공산이 더

커진다.

 

그러니 정리에 들어가기 전에 10분 정도씩 명상의 시간을 갖고

그간 중요하다고 점찍어 뒀던 항목들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부족

했던 부분이 어디 였는지 짚어보고 정리할 목록으로 기억해둔다.

 

그리고 밥이 안 먹히는것을 해소해야 한다. 물론 잠이 잘 오지않

는것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극에 달한 스트레스는 밥도 안 먹히

고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안 오게 한다. 이것은 최악의 3종 셋트로

반드시 피해야할 항목들이다. 소화가 안 되면 기운이 없고 기력이

떨어지면 각종 기억력 추리력 등이 동시에 떨어진다. 좋은 시험을

칠수 없게 만든다.

 

그러니 첫째가 과도한 욕심을 버리는 일부터 출발해야한다. 이번

한번이 운명을 결정하니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지,,하는 생각부터

버려야한다.그저 지나가는 일이고 내가 한것 만큼 점수는 얻으면

족하다는 마음부터 가져야한다. 그리고 이렇게 시험을 칠 수 있음을

감사하고 공부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나의 능력껏 진로를 정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그렇게 감사하면서 적절한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그리고 영양 물질등을

섭취하면서 체력을 기르면 그날에 대한 대비는 완성되는 것이다.

 

그게 말이 쉽지 막상 당해봐요..그게 그렇게 쉬운가? 이렇게 반문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너무 잘 할려는 맘을

가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냥 보통 마음,, 시험을 볼수 있다는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맘을 가지면 훨씬 몸과 마음이 유연해진다. 다 같이 시험을

보는데 유독 나만 잘 보게 빌고 기도하는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냥 능력

만큼 되게 해달라고 하면 되는것이다. 해 온것 만큼 내 능력만큼 받으면

되는데 뭐가 불안하고 초조하단 말인가? 수능을 싸워 이길것이 아니라

그저 순리대로 받아들이면 되는것이다.

 

수능을 맞이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드리는 바이다.

사랑하는 그대에게/마로니에  

 

2014.8.31 히든밸리의 새벽

 

9월이 되니 확실히 계절의 느낌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글쎄..난 잘 모르겠

는데,,뭐가 달라,,덥기만 허구먼! 거기다 비는 왜 이리 찔끔찔끔 내리는거야

세차해 놓은거 아깝게스리^ "

 

뭐,, 이러실 분도 혹 없으란 법도 없지만,,암튼 9월은 8월과는 다릅니다.

엊그제 동문모임을 했는데,,아주 잘됬지 않읍니까?

 

담부턴 부부는 물론 애들도 한 두명 원하면 데리구 와도 교육상으로도 좋

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 동문도 한둘 더 오고 하면 훨 더 잘되겠지요?

뭐,동기 모임도 있고 하지만 한 동네에서 한 솥밥을 먹는 지역동문이 따지고

보면 이웃사촌인 셈입니다.어려울때 물어볼 곳도 가까운 곳이고 그렇잖읍니까?

 

문제는 그런 모임을 자주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자주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은데,,시간이..형편이,,그렇읍니다. 그러면 이 황금같은 가을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인데,,

 

 

9월 지금부터 10월 말까지가 가을입니다. 약 60일..휴일이 8회에서 10회 정도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날이 결국 10일 정도란 얘긴데,,경조사 끌려 댕기고

어쩌고 약사회 행사 가고 하면 5일도 채 확보하기 힘들겁니다. 거기다 개인적

용무까지 빼면 잘해야 두 세번? 겨우 휴일에 뭘좀 해볼 수 있는 시간이지요.

 

그러니 황금이고 나발이고 뭐가 되기가 어렵습니다. 어!! 하다 보면 가을 다

지나가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입니다. 그러니 9월에 두번,,10월에 두번 정도

라도 자연의 변화와 그것이 펼쳐주는 장관을 몸으로 느껴야 하지않겠읍니까.

 

첫번째로 봐야할 것이 바로 누렇게 익어가는 벌판입니다. 황금색 일렁이는

가을 들판을 그냥 아무 차라도 타고 호젓하게 한번 달려볼 것입니다. 뭐, 새로

뽑은 차면 더 짱이지만,,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고 그냥 달리는 겁니다. 벼가

익어 갈때 한번,고개 숙인 후 한번,,그리고 베어져 사라진 들판을 한번,,도합 3

번은 봐야 제대로 본 겁니다.

 

9월말의 봉화 달실 마을

 

그러면서 익어가는 포도,사과..배 과수원도 들러 한 박스씩 트렁크에 넣고

싱싱한 맛을 보는 겁니다. 골프를 치건 안 치건 일요일 근교의 골프대회를

아들딸과 함께 참관하며 저렇게 해보는것도 괜찮읍니다. 그리고 저수지

인근에서 민물 매운탕 한 그릇 시켜먹는것도 좋지요.

 

산을 가는것도 괜찮읍니다. 억새 우거진 산을 오르며 가을 햇살에 찬란히

부서지는 나뭇닢을 바라보는것만도 큰 위안이 될것입니다. 지금도 될지

모르지만 새우잡이 망을 가지고 농로 수로나 저수지 아랫 수로에 가서 민물

새우를 잡아보는 것도 너무 좋읍니다.

 

안개 자욱한 누런 벼가 익어가는 새벽길을 달려가는 9월의 어느날은

까짓 10월의 어느날 노래같은게 전혀 부럽지않은 실제 감동을 가슴 가득히

안겨줄 것입니다. 근데 새벽길을 갈 일이 있나요? 네에,, 새벽 등산이나..

새벽 운동밖에는 없지요. 골프나,,

 

10월의 어느날,,인천 영종도

 

그리고 낙엽이 물들기 시작하면 우선 내가 사는 가까운 동네를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멋진 단풍은 먼산,,명승지에만 있는게 아니지요. 가까운

동네의 단풍이 멋진 경우가 많읍니다. 그리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나면

이젠 낙엽을 볼 차례입니다. 낙엽? 그깟 떨어진 잎새가 뭐 볼게 있다구..흥,,

이런 분들은 미안한 말이지만 인생 헛 산겁니다. 낙엽의 미학이란 말이 괜히

생겨난게 아니지요.

 

봄에 새싹이 날때 감동적인것 못지않게 가을 낙엽이 주는 멋과 맛은

비교 불가입니다. 멋진 낙엽만 보는데도 열흘은 모자랍니다.

봄의 새싹 같은걸 보고 조지깃싱은 멋진 수필을 남겼고 김소월 김춘수 같은

이도 멋진 시를 남겼지요. 허나 가을의 낙엽은 시 보다도 철학자를 만듭

니다. 지나온 인생을 곱씹어 볼 수 있는 때는 바로 그 때입니다. 그러니

가을에 낙엽이 지는지 바람에 날리는지,,전혀 알지도 못하고 그냥 가는

사람에게 무슨 인생이 의미나 철학이 깃들 수 있겠읍니까? 이런 말은

웬만하면 하면 안되는 건데,,가장 기초적인 것인데도 대부분 놓쳐버리니

할수없이 하게 되는 말입니다.

 

 

분당의 낙엽 11월 초

 

그리고 쌓인 낙엽위로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우리의 가을은 끝나

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 60여 일의 가을을 제대로 본 자만이 다가오는

하얀 겨울도 멋지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흐리멍텅하게 가을을 놓치면

겨울 또한 오는지 마는지 추운것만 생각하고 그냥 또 지나치고 맙니다.

추운 겨울을 제대로 못 보면 다가오는 생명의 봄 또한 달갑지도 고맙

지도 않읍니다. 결국 인생 그냥 헛사는 겁니다.

 

자! 이래도 9-10월 가을을 대충 허덕대며 그냥 보내실 참입니까?

단단이 준비하고 실행해 봐야지 않겠읍니까? 어! 뭔 가을이 이리

후딱간댜..참..에라 세월이 참 야속하군^ 이렇게 말할순 없겠지요?

 

아는 만큼 보이는거라 했지만,,실은 보이는 것만큼

아는것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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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고운님 작품  

 

 

 

사람을 알아 본다는것이 간단한 일인가?

절대 간단하지 않을것이다. 어떤 분야에 탁월한 경지에 오른 이가 그 분야에

될성부른 싹을 알아 보기는 어렵지않은 일일 것이다.

왜냐면 그는 그 경지에 오를려고 산전수전 다 겪었고 과정을 알며 깊이를 아니

척 보면 아는 것이다.

 

요즘 총리 장관을 지명하는데 계속해서 헛발질이다. 그 일을 맏기기에 손색이 없는 재목을

찾아내는 것이 영 쉽지 않다는 얘긴데,, 과연 사람이 없는 건지 찾지를 못하는 건지 편하게

부릴 사람을 찾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사람이 적은것도 아니고 인구가 4,000만이나

되는데 그리 사람이 없을까?

 

마침 아침 신문에 정약용의 인재를 고르는법 이란 글이 올라왔길래 자세히 보았다.

정약용은 듣기 좋은 말을 하는자, 아부하는 자는 절대 뽑으면 안된다고 말했고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릴줄 아는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를 천거하라고 했단다.

뭐, 정약용까지 가지 않더래도 사람을 고르는데는 고르는 사람의 눈 높이가 얼마냐에 따라

결판 이 난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고르는 자의 눈과 귀와 가슴과 머리가 얼마만큼 고양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인재가

눈에 띄는 법이다. 강아지에게 사자를 골라 보라 할수  없듯이 리더의 덕묵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사람만 그러한가? 숲속을 지나다가 귀한 나무를 보는 눈도, 범상치 않은 새를 발견하는 것도

수려한 지형을 발견하는 것도 모두 다 그 사람의 심성과 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 이다.

옛말에 개 눈엔 뭐만 보인다 란 말이 있지 않은가? 국가를 경영할 인재를 고르는것만 중요한게 아니다.

일상사에서도 얼마든지 사람을 알아 보고 귀한 대접을 할줄을 알아야한다.

 

귀한 인품에는 귀한 대접을 해야한다.

 

사람의 가치는 동등한 데 정치가나 행정가나 돈 많은 사람의 인품만 중요한게 아니다.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살지언정 그의 됨됨이가 귀하고 높으면 당연히 귀하게 대접을 할 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 제대로 된 사회 인것이다.

 

꼭 귀한것만이 능사도 아니다. 우리가 친구의 인간적 가치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부모님의 인간적

가치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자녀들의 인간적 가능성과 가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자문자답

해봐야한다. 아 저 사람은 원래 저래..하며 더 이상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은 적이 그 얼마이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성의 깊이를 헤아려 보려 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든가?

 

다른 얘기지만 최근에 나는 노래를 쭈욱 불러오고 있는데,,내가 부른 노래를 깊이있게 들어주고

분석까지 해주는 친구를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왜 그 노래를 불렀을지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 거의 없는거 같으며 당신이 그런 노래를 불렀다면 나는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하고

말하 는 사람도 거의 접할 수가 없다.

 

모든게 피상적이고 건성이다. 특정 노래 하나만 그런게 아닐 것이다.

소설이 되었건 시가 되었건 글쓰기가 되었건 그런 면에서 남을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노력은

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세상이다.

 

먹고 살만해졌다고 모든게 다 해결되는게 아니다. 삶의 깊이란 그저 먹고 마시고 지내면 다 되는게

아니란 말인 것이다. 그것은 이제껏 쌓아온 나의 인생 경력과 일치하는 것이다. 사람을 보고 알아보는

눈은 그것에 비례함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사람 보는 눈이 높아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높이에 이르도록 노력하고 배우고 연마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홀연히 사람의 가치가 보이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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