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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다. 내일 모레면 수능이다. 이 날을 기다려온 사람이 있을까?
오로지 그날을 결단의 그날을 기다려온 이도 더러는 있을것이다.
허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 날을 기다리진 않았을 것이다. 될수록
좀더 천천히 아주 늦게 오길 고대하지 않았을까?
오늘 따라 아니 요 근래 고3 수험생들이 윗층 의원을 자주 방문하고
처방을 받아 내려온다. 머리가 지끈하고 소화가 안 되고 빙빙 돌기도
하고,,등등 ,공통적인 특성을 갖는다.
그런데 이런 불안 증세는 왜? 오는가. 그야 당연한거 아닐까. 1년에
딱 한번 치르는 시험인데,,또 그 시험에 장차 나의 운명이 결정되는
데 어찌 불안하지 않고 초조하지 않을까. 날짜는 다가 오는데 딱히
해놓은 공부는 마땅찮고,,
그래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데,,아! 이거야 참,,약을 건네주는 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게 약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약으로 수능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야 오죽이나 좋을까마는,,
그럼 뭘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불안과 초조의 이면에는 내가 해놓은것 보다 좀더 잘할려는 마음과
해놓은 것보다 혹여 잘못해서 망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공존
한다. 그러니 첫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는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내가 그동안 100 을 해 놓았
으면 시험당일 나는 100만 바란다. 그러면 90이상은 달성이 가능
하다 동시에 망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함께 사라진다. 내가 한
것만큼만 받겠다는데,뭐가 불안하고 초조하단 말인가?
수능전 2-3일에 아무리 잘 정리를 해봤자 또 시간을 잘 써봤자
1%도 더 잘하긴 힘들다. 잘 할려는 마음에 허둥지둥하다가 그동안
쌓아둔 내면의 실력이 헝클어져서 오히려 - 가 될 공산이 더
커진다.
그러니 정리에 들어가기 전에 10분 정도씩 명상의 시간을 갖고
그간 중요하다고 점찍어 뒀던 항목들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부족
했던 부분이 어디 였는지 짚어보고 정리할 목록으로 기억해둔다.
그리고 밥이 안 먹히는것을 해소해야 한다. 물론 잠이 잘 오지않
는것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극에 달한 스트레스는 밥도 안 먹히
고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안 오게 한다. 이것은 최악의 3종 셋트로
반드시 피해야할 항목들이다. 소화가 안 되면 기운이 없고 기력이
떨어지면 각종 기억력 추리력 등이 동시에 떨어진다. 좋은 시험을
칠수 없게 만든다.
그러니 첫째가 과도한 욕심을 버리는 일부터 출발해야한다. 이번
한번이 운명을 결정하니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지,,하는 생각부터
버려야한다.그저 지나가는 일이고 내가 한것 만큼 점수는 얻으면
족하다는 마음부터 가져야한다. 그리고 이렇게 시험을 칠 수 있음을
감사하고 공부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나의 능력껏 진로를 정할 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그렇게 감사하면서 적절한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그리고 영양 물질등을
섭취하면서 체력을 기르면 그날에 대한 대비는 완성되는 것이다.
그게 말이 쉽지 막상 당해봐요..그게 그렇게 쉬운가? 이렇게 반문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너무 잘 할려는 맘을
가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냥 보통 마음,, 시험을 볼수 있다는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맘을 가지면 훨씬 몸과 마음이 유연해진다. 다 같이 시험을
보는데 유독 나만 잘 보게 빌고 기도하는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냥 능력
만큼 되게 해달라고 하면 되는것이다. 해 온것 만큼 내 능력만큼 받으면
되는데 뭐가 불안하고 초조하단 말인가? 수능을 싸워 이길것이 아니라
그저 순리대로 받아들이면 되는것이다.
수능을 맞이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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