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고운님 작품  

 

 

 

사람을 알아 본다는것이 간단한 일인가?

절대 간단하지 않을것이다. 어떤 분야에 탁월한 경지에 오른 이가 그 분야에

될성부른 싹을 알아 보기는 어렵지않은 일일 것이다.

왜냐면 그는 그 경지에 오를려고 산전수전 다 겪었고 과정을 알며 깊이를 아니

척 보면 아는 것이다.

 

요즘 총리 장관을 지명하는데 계속해서 헛발질이다. 그 일을 맏기기에 손색이 없는 재목을

찾아내는 것이 영 쉽지 않다는 얘긴데,, 과연 사람이 없는 건지 찾지를 못하는 건지 편하게

부릴 사람을 찾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사람이 적은것도 아니고 인구가 4,000만이나

되는데 그리 사람이 없을까?

 

마침 아침 신문에 정약용의 인재를 고르는법 이란 글이 올라왔길래 자세히 보았다.

정약용은 듣기 좋은 말을 하는자, 아부하는 자는 절대 뽑으면 안된다고 말했고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릴줄 아는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를 천거하라고 했단다.

뭐, 정약용까지 가지 않더래도 사람을 고르는데는 고르는 사람의 눈 높이가 얼마냐에 따라

결판 이 난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고르는 자의 눈과 귀와 가슴과 머리가 얼마만큼 고양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인재가

눈에 띄는 법이다. 강아지에게 사자를 골라 보라 할수  없듯이 리더의 덕묵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사람만 그러한가? 숲속을 지나다가 귀한 나무를 보는 눈도, 범상치 않은 새를 발견하는 것도

수려한 지형을 발견하는 것도 모두 다 그 사람의 심성과 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 이다.

옛말에 개 눈엔 뭐만 보인다 란 말이 있지 않은가? 국가를 경영할 인재를 고르는것만 중요한게 아니다.

일상사에서도 얼마든지 사람을 알아 보고 귀한 대접을 할줄을 알아야한다.

 

귀한 인품에는 귀한 대접을 해야한다.

 

사람의 가치는 동등한 데 정치가나 행정가나 돈 많은 사람의 인품만 중요한게 아니다.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살지언정 그의 됨됨이가 귀하고 높으면 당연히 귀하게 대접을 할 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 제대로 된 사회 인것이다.

 

꼭 귀한것만이 능사도 아니다. 우리가 친구의 인간적 가치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부모님의 인간적

가치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자녀들의 인간적 가능성과 가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자문자답

해봐야한다. 아 저 사람은 원래 저래..하며 더 이상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은 적이 그 얼마이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성의 깊이를 헤아려 보려 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든가?

 

다른 얘기지만 최근에 나는 노래를 쭈욱 불러오고 있는데,,내가 부른 노래를 깊이있게 들어주고

분석까지 해주는 친구를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왜 그 노래를 불렀을지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 거의 없는거 같으며 당신이 그런 노래를 불렀다면 나는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하고

말하 는 사람도 거의 접할 수가 없다.

 

모든게 피상적이고 건성이다. 특정 노래 하나만 그런게 아닐 것이다.

소설이 되었건 시가 되었건 글쓰기가 되었건 그런 면에서 남을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노력은

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세상이다.

 

먹고 살만해졌다고 모든게 다 해결되는게 아니다. 삶의 깊이란 그저 먹고 마시고 지내면 다 되는게

아니란 말인 것이다. 그것은 이제껏 쌓아온 나의 인생 경력과 일치하는 것이다. 사람을 보고 알아보는

눈은 그것에 비례함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사람 보는 눈이 높아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높이에 이르도록 노력하고 배우고 연마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홀연히 사람의 가치가 보이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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