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단풍 2013.11.
2013.11.17 일요일 대한 약사회에서 약사 가요제를 여는 날입니다. 서울,경기,대구,인천,
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 등 전국을 16개 시 도 지부로 운영하고 있는 대한 약사회인지라
각 시도지부에서 1팀씩 그리고 서울과 경기는 두팀씩 해서 도합 17개 팀이 출전을 합니다.
아직 1회 대회라 여러모로 관련 정보도 없고 또 가요경연 대회란게 순수 아마추어 노래 대
회니만치 특별한 무엇이 있을리 없지만,일단 대회는 대회이니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수가 없군요^
최근 우리나라에는 수없이 많은 가요제가 생겼읍니다. 무슨 포도,사과 같은 과일을 주제
로하는 가요제부터, 유명 가수의 고향에서 열리는 향토 가요제,등등 해서 아주 많은 가요
제가 열리고 여기서 입상하면 가수 자격증까지 수여하다 보니 전국의 내노라 하는 노래 잘
하는 분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일이 된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어릴때 우리 고향에서도 노래 자랑이란게 종종 열렸지요. 주로 추석 즈음해서 달 밝은
밤에 열렸는데,어린 나이에도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기억에 남아 있읍니다. '내이름을 나와
같이 알아줄 사람은,,' 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로 우승을 한 어느 아가씨는 지금도 또렷히
기억에 남아 있읍니다. 또 국민학교 친구의 형 이란 분도 무척 노래를 잘해서 콩쿨대회만 하
면 우승을 따놓은 당상이었는데,당시는 황소 한마리도 상으로 주곤 했지요.
허나, 서울가서 가수의 꿈을 키우다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나중에 친구한테서 들었읍니다.
그런데, 이 나이에 전국 약사 콩쿨대회를 나가다니,참,누가 이럴줄 알았겠읍니까?
노래에 급 관심을 가진 건 2003년 부터입니다. 그때 삼성동 코엑스 지하에 있는 어느 작
은 쎄미 녹음실에서 첫 씨디를 만든게 출발이 되었지요. 그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결국 2013년 봄에 6집 씨디를 만들게 되엇으니~꽤 집중을 한 셈입니다.
그런데 콩쿨대회에 나갈려하니 우선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부터 곤란해지기 시작했읍
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그건 많은 청중이
자리한 큰 강당 같은 곳에서 부르는 노래인지라 너무 조용한거, 느린곡 , 잘 안 알려진
곡등은 청중의 외면을 받고 그리 좋은 평을 얻기가 힘들다는것 등입니다. 해서 선곡
은 절충을 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아주 명곡이라고 평이 난 곡들을 가지고 나오시더군요. 아마 많이 고심을
했으리라 여겨지는데,평소 가사를 보면서 노래에 익숙해진 입장에서는 가사를 전부
외우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었읍니다. 어려서,또는 자라면서 따라 부르던 노래들은 가
사 외는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최근의 노래를 부르려니 그게 아주 힘듭니다. 녹음실에서
몇번 테스트를 해봤지만 여전히 첫번에는 가사를 중간 부분에서 까먹는 실수를 하더군요.
발음,감정처리,노래의 흐름등에 중점을 두고 많은 연습을 했지만,갈수록 보완할
부분이 나타나고,툭하면 가사가 생각이 안나고,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머 어쩌
겠읍니까? 이왕 나가기로 한거 최선을 다해 봐야지요.
제 출전곡은 조항조의 거짓말 입니다. 친구가 블러그에 올려있던 이 노래를 듣고
이 곡이 좋다해서 그리한건데 뭐,잘 한건지 어떤지는 아직 모르겠군요. 다른곡
을 택했다고 그게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도 없고 하여간 선택된 노래에 최선을
다해 봐야지요.
불러 보니 이 거짓말이 매우 어려운 곡이네요. 쉽게 감정처리도 안될 뿐더러 트롯도 아
니고 발라드도 아니고 롹도 아니고..목소리에 특성을 집어 넣기가 아주 어려운,
정말 쉽지 않은 곡입니다.
내일 생 음악 밴드에,특히 드럼소리에 가사만 안 까먹으면 이젠 해볼만한 노래로
된듯 합니다. 더 잘하려고 애쓰기 보다 연습한 만큼만 틀리지 않게 완주하는게
목표가 되엇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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