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강 사거리~ 평소 주천이 뭔가 했드니...
            酒泉 ^^ 술이 샘처럼 솟는 곳?
       저기 둥실둥실 삼태기 모양의 봉우리 밑에 성처럼
      보이는곳이 바로 성 빌립보 생태마을입니다.
 

 

         마을에 도착 올라가다보니 이렇게 도라지가..반겨주고!
 
        가족이 묵게될 황토방의 벽 모습입니다.
 
       
마을 꼭대기에 올라 멀리 평창을 거쳐 흘러드는 강을 바라 보니~
        저기 수중보 안쪽이 낚시하기 꽤나 좋아 보이는데^^
 
 

 

       
해가 으스름 질무렵 멀리 산등성이 예뻐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아마도 맨뒤 가물하게  보이는 산은
치악산이지 싶네요^^*
 

 

 

         저녁 먹기 전 아래 개울로 내려가 봅니다. 이곳에서 다음날 래프팅을 하기로
         되어있는 곳입니다.  저 건너 산 계곡이 멋진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다음날 아침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피래미 낚시를 했읍니다.
         잡은 고기는 처치할 길이 없어 도로 놓아주었읍니다.
 

 

       
저것이 작은 수중보인데,,밑에서 고기들이 물살을 헤치고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대체 저걸 뭐할라 만들었는지..
       물고기 생태계에도 아무 도움이 안되고,
갑자기 4대강이 생각나는군요!
 
        낚시하다 내려다 본 하류의 풍경!!
 
짧은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래프팅은 처음 해봤는데,,노젓기 좀 힘들고,,중간에 깊은 물에서
11명을 전원 물에 빠뜨려 시원한 물 맛을 좀 봤읍니다.
 
처음에 딸은 이런데 뭐할라 왔냐 하더니...
래프팅 마치고 아주아주 완전 재미 만땅이었다고,,ㅎㅎ 천연비누 만들어서
챙겨오고,, 주변 마을에 계약 재배한 콩 수매 금액이 년 1억씩..
그걸로 메주 된장 담가서 판매도하고 황창연 신부님 나중에
씨디 사서 오다가 들어보니 생태마을 연 매출이 13억인가 된다하네요!
 
무농약 식품으로 밥해 주고 풍력 발전기 돌리고 어린이들에게
지구 온난화 생태계 문제 가르치고,, 밤에는 천문대에 올라 7천만원
짜리 천체 망원경으로 별자리 보여 주고^^
나름 참으로 의미있는 곳
이란 생각이 듭니다.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가운데 제천 박달재를
      올라갑니다.

 

         장호원에 들러 감곡 매괴 성당을 다시 찾아봅니다.
 
         맥문동도 한창 꽃을 피우고!
 
          
         명동성당의 딱 1/2 크기인 본당 모습^^
 
          상사화 같기도 하고^^
 
         이 꽃도 여러군데 피어있고..
 
        잎이 꽃같고 꽃이 잎같은 ~~  
 
        평창 갈때 3시간은 이곳 감곡성당 주임 신부님이신 김응렬 신부님의 피정 녹음 CD 를 들으며
        가고 올때 3시간은 생태마을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 CD 를 한차에서 가족이 동시에 들으며
        왔읍니다. 책 몇권을 읽어보겠다고 가져갔지만 첫장도 열지 못하고 그냥 왔구만요~
      
        그래도 여느 휴가보다 아주 마음이 뿌듯했읍니다. 두분 신부님의 CD 는 두고두고 계속
        더 들어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문제는 집에 도착해 보니 갈때보다 더 더워졌단 겁니다.
        이젠 피서란 말이 없어질 때가 되었나 봅니다. ㅎㅎㅎ

 

       

휴가 첫날은 할일이 없어 일요일인데 약국을 나가서 하루 보냈읍니다.

합쳐서 5일씩이나 쉬는게 좀미안키도 하고~

 

       둘째날은 별러 왔던 건강검진,작년 9월에 하나 얻은 인천 길병원 검진권의

유효기간이 올 9월 까지라서,

 

       셋재날, 또 일정이 없어 아들이 제안한 서울 황학동 벼룩시장행~

하이고,,더워서 벼룩인지 빈대인지,,영 고생만 잔뜩~

 

       거기서 본 동묘란데 가 바로 위의 사진인데,삼국지의 관우를 기리는 사당이라고??

허참!  눈에 띈건 저 키 큰 목단 나무!

 

                             

       

  5월초 쯤 모란이 만발할때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입니다.

그렇지요? 금년 4월초 김영랑 생가에서 봤던 바로 그 목단!

멀리 강진까지 가기 힘드니,,

     

           

황학동은 너무 덥고 땡볕이라 사진 한장 찍을 엄두도 안 났읍니다.

골동품들이 많았지만 뭐 하나 소용될만한 걸

          찾을 수도 없었고,딸래미가 3천원 주고 분홍색 슬리퍼

하나 산 게 전붑니다.

 

이리저리 돌아댕기다 배가 고파, 명동 

칼국수로 정하고 일 가족이 명동으로 고고~

    

        

명동은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의 천국^^ 집사람이 대학때

한 그릇에 290원 이었다는 명동 칼국수를 7000원에 사서 먹고,

 

        전통은 깊으나 맛은 좀 텁텁 하네요! 시원한 맛이 적은게,

삼복 더위에도 명동은 바글바글..보글보글,

인파가!

 

         이제 4일차에 평창 필립보 생태마을을 향해 출발!!

가는길에 아들이 세종대왕 능의 생수를 떠가야 한다고 우겨서 일단

        여주 영능으로 향합니다.

 

길이 밀려  덕평 톨을 빠져 이천 지나 가는데

길가에서 참외-수박-복숭아등을 파는 노점상을 발견!

        집사람등이 과일을 사는 동안 살펴보니,

아!! 무궁화가 저리 멋지게 피어 있읍니다.

 

         이것도 무궁화!! 첨 보는 멋진 모양입니다.

 

 

         요것이 동네에서 보는것과 좀 비슷한 것이고^^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무궁화를

잘 키우고 있는 이천 군청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세종 대왕릉을 살짝 들르고 바로 돌아서 효종 대왕릉을 작년에 이어 다시 들어가 봅니다.

 

        

오래된 참나무 갈참 나무의 이끼낀 나무 밑둥을 찍어 보지만 언제나

카메라의 한계를 이때 느끼게 됩니다.

 

         세종대왕릉 앞에서 마셧던 생수의 맛이 너무 좋다고 작년부터 아들녀석이

그 얘길 입에서 떼질않아 이번

        여행길에도 일부러 약수통 5개를 지참하고

차고 시원한 왕릉의 생수를 가득 담았읍니다.

 

      

점심이 되자 이번엔 딸래미가 민물 매운탕 타령을 합니다.

급히 노트북으로 찾아 보니 여주 강 건너 어디 매운탕집이

      좋다고 떳다하여 그리로 달려 빠가사리 매운탕을 大 자로 시켜..

일단 피서가기 전에 몸보신부터 해 봅니다^

 

 

        

밥을 먹는데 평창 생태마을에서 왜 안 오냐고 전화가 옵니다.

급히 달려 신림을 나와 주천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드뎌 저런 멋진 옥수수 밭이 좌우로 펼쳐집니다.

 

아!! 참 멋지당^^* 옥수수 밭이 이런 감동으로 다가올

줄이야!!

 

      

  난 언제나 저런 옥수수를 볼때면 어지 그리도 위풍당당해 보이는지..

늘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어찌보면 마치 열병식을

하는것도 같고 중고등 학교때 마스게임을 하는 모양 같기도 합니다.

 

더구나 탱글탱글하게 익어가는 저 옥수수 술을

       보십시요!!

 

 

          옥수수밭 곁을 보니 백일홍을 저리 예쁘게 가꾸어 놓았읍니다.

아하...단정한 우리의 꽃,,백일홍!!

 

 

         한장 찍어 봤읍니다만,, ㅎㅎ 이곳이 어느 동네

        인데 이리 정서가 듬뿍 묻어날까, 보니

    

        

사진을 작게해서 잘 안 보이는군요^^ 황둔 자연휴양림 이란곳입니다.

안 들어가 봤지만,,풍치좋고 인심도 꽤나 괜찮을거 같은

좋은 곳 이란 직감이 듭니다.

 

저렇게 꽃을 가꾸는 동네치고 인심 나쁜곳 별로 없더라구요!!

 

    

  길가에서 노닐다 다시 조금 달리니 높은 산이 나타나고,,

드뎌 생태마을 가까이 도달한듯 합니다~  산도 깊고 나무도

     울울창창한 평창^^*  

 

 

 

  동네앞의 모란이 뚝~ 떨어져 버려서 상심이 됬는데,,,

어제 용문산 도착하니 앞 동네에

저리 모란이 적당히 피어 있지 뭡니까.. 

 

 

 

 집 앞에는 커다란 개 두마리가 개집에 갇혀 멍멍 짖어대고...

얼릉 모란으로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읍니다. ㅎㅎ

 

  옆에서 보니 얼핏 연꽃처럼도 보입니다.  꽃잎이 얇아서 마치

백짓장 같기도 하니..모양새가 좀 구겨져 있는게 보통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용문사 도착 기념은 모란꽃을 찍는것으루

잘 마무리 되었읍니다.

 

우리 동네에 이미 져버린 모란을

        다시 보게되어 아주 마음이 흡족합니다. ㅎㅎㅎ

 

 

        용문산은,,역시 주차장 입구에 할머니들이 파는 이런저런 봄나물 부터

그 정취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뽕나무 순입니다. 뽕잎을 나물로 먹는건 처음알았지요^^ 그냥 당뇨환자들이

주로 애용하는 약으로

생각 했었는데,,,

 

 

        두릅순이지요.. 저게 근데 요즘들어 향이 별로 없는 것들이 많읍니다.

 밭에서 재배를 집중적으로 해서 그런지

중국산이 들어와서 그런지..

       

 

 

           이게.....다래순 이라고 하던데,,,저거 한보따리에 만원!! 왕창 구입했읍니다.

근데 저렇게 순을 따 버리면 가을에 다래 열매 가 잘 달려 나올지 의문입니다.

 봄 나물로 먹는건 좋지만서두^^*

        

       

해마다 단골로 들르는 ㅈ 산채 정식집,, 역시 된장국이며 산채들이 맛이 좋읍니다.

동동주 한 사발하고 같이 더덕구이에 점심을 거나하게 먹어봅니다.

       아휴,,이런 좋은 음식을 애들도 함께와서 먹어야 하는데,,,

이거이 멀다고 안 오고

먼 일있다고 안오고,,,참!

      

 

        식당을 나와 걸어가다 색감이 괜찮은 모자가 있어 하나 샀다.

뉴욕양키스 야구모자!! 집에 와서 찍었다.  

 

 

      

  매표소를 지나 올라가는데 좀전에 먹은 동동주가

확! 올라 앞이 캄캄해지네요^^*

 

할수 없이 입구 지나 마당에

앉아 멀리 보이는 용문산 정상을 바라보며 좀 쉬어 갑니다.

       

 

        매월당 김시습이 지었다는 용문산... 시비군요^^* 

잘 찍는다고 했지만 좀 선명치가 않네요^ 

 

 

         

옆에 새로 지은 농업박물관에 들어가 보니...

여운형 선생이 양평 양서면 출생이라고 되어 있군요^^* 

 

 

        박물관 정자에 걸터앉아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때마침 눈부신 햇살에 초록빛

잎새들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

오르는데,,카메라가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을 못하는듯 해요!!

 

      

       용문사 올라가는 길을 정비하면서 이렇게 맑은 계곡물이 길 옆으로

좔좔 흘러내리게 했군요~ 굳이 계곡으루

내려가지 않아도 시원한 물을 접하게 한건데,,,

아주 시원합니다^^*

      

 

푸르름에 내 몸은 녹색의 물감이 배어들고

 

        절 아래 매점앞에 울울창창 자란 참나무!!

 

        언제나 천년 은행나무를 찍을땐 카메라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내려가며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얼마나 시원한지,,,

세속에 물든 발이여,,,좀 깨끗해 지길!!

      

     대웅전 앞의 매점에서 좋음 말씀이 담긴 손바닥만한 아주 작은 책자를 사고

아래 전통 찻집에 들러 

 시원한 솔잎차를 마셔 본다.

 

    조그만 창문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연초록 빛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음,,일상 거주하는 집이 이렇게 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싱그러움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워낙 좋은 날씨에 山菜의 전성기이기도 해서

    용문사를 찾는 이가 아주 많았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산과 물과 나물과  

공기를 접할수 있다는거,, 참 좋은 일이다!

 

        아마도 내년 5월에 다시 이곳을 찾을것이다.

바이!! 용문산^^*  

訪道者不遇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아이에게 물었더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습다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이 산 안에 계시기는 하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불지처 구름이 짙어서 계신 곳을 모릅니다.
< 세월가네>

 

 
3.10 눈꽃 (분당)
 
3. 10 집에 핀 양란
 
3.10 산수유(분당)
 
     4. 8  진달래꽃 (분당)
 
 4.5 지곡리 산수유 
 
      4. 9 개나리 (탄천변)  
 
                                         
 
4. 9 집에 핀 매발톱
 
 
     4. 10  영암 근처의 작은 암자에 핀 수선화 
 
 
4.11 강진 김영랑 생가의 겹동백^^*
 
      4.11 영랑 생가 위 금서당의 꽃(이름 모름)
         4. 11 강진의 청자
 
   4.17 청매화 (분당 중앙공원)
 
   4. 17 木蓮      (중앙공원)
 
      4. 17 성환 윤씨 배농장의 살구꽃  
 
4.18 벚꽃(분당)
4.18 서류화?(분당)
4. 18 벚꽃 (잠실 5단지)
 
4.18 벚꽃 (5단지)
 
4. 18 목련( 잠실 5단지)
4..18 자작나무 (분당)
 
 4. 20 수원, 라일락^^*
 
4. 20 수원, 벚꽃  
4. 24 수원, 호두 나무
 
봄날은 간다/ maronie

 

수산물 공판장에서 감성돔을 사서 포장하고 나니 벌써 3시가 넘었다.
이런,갈길은 먼데 이렇게 시간이^^
다시 강진쪽으로 되돌아서 보성을 향한다.
 
    강진 다 와서 보성으로 차를 틀어 나가는 순간,아니 이게 무슨 느티나무??
차를 세우고 다가가 보니 130년 된 것이란다. 균동 교차로에 있는 나무!! 수령에 비해 나무 가지의
기하학적 형상이 정말 기가 막히다.
  
   좀 더 다가가 찍어 보니 저렇다. 정말 나무는 백년이 지나면 저리
형용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는구나!!
 

 

 드디어 목적지인 보성 의 대한 녹차밭에 도착하니
하늘을 찌를듯한 삼나무!!
일본에 가면 흔히 볼수있는 바로 그 나무다.
아마도 기온이 비슷해서 이곳에도 많이 자라나부다. 

 

참으로 절묘한 콘트라스트다. 차나무는 50센티 미터 -

길어야 1미터 내외인데,,

 

여기에 50미터는 족히 되는
저런 나무가 있다니..
누군가 차밭을 일굴때,저런 기막힌 대비를 어찌 생각했을꼬^
나는 입구부터 카메라 셧터 누르기에 바빳다.
 
        매표소 부근에 핀 능수버들과 진달래,,그리고 삼나무
 

 

 

( 차밭 아래서 본 등선의 실루엣) 
 
   4월의 차밭은 아직 새 순이 나기 전이라 색감이 흐리다.
대신 마침 피어난 목련의 화사함이 건조한 느낌을
조금 누그려뜨려 주고 있었다

 

 

온 산이 다 불그레~ 하다

 

 

누가 청춘을 봄이라 햇든가?? 봄은 또 꿈 나라라 했든가?
아니 봄은 꽃 나라이다^^*  
산등성이에 펼쳐진 녹차밭을 내려오며 이제껏 경험 해본적없는 신선함을 느낀다.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곳이 이렇게 많구나^
이제 해가 져가는지 어두움이 살짝 밀려 온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어쩌랴^ 마지막
목적지인 낙안읍성으로 가보자^^
 

 

 
 보성을 지나 순천쪽으로 부랴부랴 달리는데,,  문득 길가에 딸기를
파는곳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벌써 하우스 딸기가?
차를 세우고 보니 길 옆 밭에는 딸기밭이 줄지어 있다.
얼굴도 까맣고 손도 검게 탄 아주머니가 딸기를 먹어 보라고 건넨다.
여기 딸기는 무농약이라 씻지않고 먹어도 된단다.
아! 참 부드럽다.
저거 한 다라에 만 오천원, 두 다라엔 이만 오천원.. 첨에 한
다라만 샀다가 다시 한 다라 더 주세요~ 했다.
이제 횟감도 챙겼겟다. 딸기까지 넉넉히 준비했으니 웬지
맘이 뿌듯해진다.
 
 
 어둑해진 길을 속력을 내어 달려 낙안읍성에 도착한다.
이미 매표소 직원도 퇴근하고 없어 우린 그냥 성읍내로 들어갔다
이제 구경을 마친 한무리의 아낙들이 한마디 한다.
[우리도 늦게오면 표 안사고 들어가는건데...]
그래,,늦게 오면 대신 충분히 볼수 없잖소? 에끼 이사람들아..
암튼 표 값 굳었다.
배꽃이 이미 이곳엔 피어 있엇다.
누구는 천하 제일의 타임머신이라 했고 누구는 가보나 마나한
별볼일 없는 곳이라하고,,,
모두가 볕집으로 지붕을
이은 초가집이다. 
 
 성내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은행나무다. 앞에 사진처럼 이곳엔
복사꽃이 집집마다 많이 피어 있다.
복사꽃,,,향수를 자아내는 추억의 꽃이긴 하지만,,저건 사실 자세히
보면 무섭게 생긴 꽃이다. 웬지 꽃잎이
매섭고 뾰죽하며 으시시한 기분을 자아낸다. 부지런히
돌고돌아 성을 한바퀴 다 돌아본다. 혹시 다음에
올때 민박할 곳이 없나 유심히 살핀다. 

 

영락없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이다.
 

 

 
  저런 민박집이 수십채는 족히 됨직했다. 배도 고프고 하여  주막집에 들러 국밥을 시켰다.
보성에선 꼬막을 먹어 봐야 한다 해서 꼬막도 한 접시 주문했다.
그리고 맥주 한 병도 더 가져오라 했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시간이 되어 간다.
 
8시경이 되니 주인과 일하는 사람들이
[ 우린 먼저 가니 나중에 다 드시고 불끄고 가소] 한다.
헛,,이거야...
우리는 천천히 식사를 마치고 현관의 불을 꺼주고 동네를 나섰다.
성 밖으로 나와 휘발유를 채우고 네비에 의존해 집사람에게
운전을 맡기고 밤 길을 달린다. 산 길을 올라 선암 IC 로
진입하니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세찬 소낙비를 뚫고 광주를 지나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
1박 2일의 짧은 남도 여행이 이제 다 끝나간다.
 
 
4월말의 영랑생가엔 목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것이고,,
8월초의 백련사엔 배롱나무의 꽃이 진한 핑크빛을
발하고 있을게다. 마량포구엔 언제나 싱싱한 바닷고기들이
펄떡이고 있을테고,, 다산초당엔 언제나 처럼
글읽는 소리가 하늘로 울려퍼질게다!
 
생전 처음 가 본 남도 여행^^ 언제 또 어떻게
다시 가 볼 수 있으려나!
2010년의 봄은 이렇게 남도의 봄으로
채색되어 남아 있을것이다.
 

 

아득히 먼곳 /ma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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