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관광? 아니 이 좋은 단풍지절에 복잡한 서울 구경을 가자고~

작년 10월 이맘때는  생일 기념으로 제주도 1박 2일을 댕겨 왔었다.

 

" 서울도 좋은곳 많은데,,가까운데 두고 왜 멀리 갈라해요?

한번 서울 가봅시다~ "

이렇게 집사람이 의견을 내어 그리하기로 했다.

 

서울 ? 가봐야 뭐 별거 있을라구..쳇!  하지만 어쩌랴~

가 보자는데~

 

 

   광화문 세종 문화회관 근처에서 서울 씨티투어 버스표를 끊기전

우선 광화문 광장에 들렀다. 복원한 광화문 뒤로 경복궁 그 뒤로 푸른색의

청와대 기와~

그 뒤로 비뚜루하게 자리잡은 인왕산! 

 

광장 지하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각종 사료

   를 집약한 전시실이 마련되어있다.

 

 

 

     아니,,,이건 또 무슨,,시츄에이션? 세종 대왕상앞에 냉큼 서있는 집사람,,,

원래 여행하며 인물사진을 거의 안 찍는데,,

 

    세종대왕 동상 보여 드리려 할 수 없이 넣어 본다. 세계 어느 나라든 유명한

개국공신의 동상이 광장에 모셔져 있는건 많으니,,뭐 새롭거나 이상할거는 없다.

단지 세종은 앉아 계시니 높이가 낮고 이순신은 서 계시니 높다랗게 자리한 것이

조금 언밸런스라면,,

 

    거기다 저거 광장 만들기 전 중앙 분리대와 좌우 도로에 멋지게 자리했던

은행 나무가 거의 사라진건,,아무래도 아쉽다 못해 매우 잘못된 공사가 아닐까..

최하 50년은 기달려야 예전의 은행을 볼것 같은데^^

 

가을이 깊어가니 더욱 그 장엄한

    은행 단풍의 모습이 그립다.

 

      

     

 

     동아일보 건물과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은 화려 빵방!!

옆에 서울 씨티 투어 버스가 보인다.

 

     투어 버스는 서울 시내 약 20여 곳을 도는 것으로 버스에서 내리지않고 댕겨도

2시간 반이 걸리고 군데군데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다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식이다.

일인 당 1만원의 요금을 내며 외국인 반에 내국인 반 정도의 비율로 탑승하고 안내

     원은 꽤 유창하게 영어 일어 등을 구사하고 있었다.

 

 

 

     덕수궁,남대문시장,서울역,용산역을 거쳐 도착한 용산 국립박물관!

중간에 뚫어진 곳으로 남산 타워가 보이는 시원한 모습이다.

이곳은 미8군의 골프장이 있던곳으로 추정되는데,,서울 도심에 숲이

무성하고 양지 바른곳에 통풍도 양호하여 박

    물관으로는 좋은 입지로 여겨진다.

  

 

 

      올라가는 길에 허브향을 풍기는 이름모를 꽃!

 

 

      누가 쓴 초서라는데,,,참 멋지다. 이게 원래 박물관이라는게 돌아 보다 보면

다리가 아파 때려치곤 하는 곳이라 고조선  삼한,,이조,,시대를 거쳐 그냥 휭하고

둘러보고 관심 분야인 서화들을 조금씩 더  둘러본다.

 

 

 

     신라는 금을 좋아해서 뭐든 금으로 치장하길 좋아했다하고,, 

위 초상화는 이시백 님이라는데,, 아주 매섭고 예리한 풍모에

     조선의 정통 선비다운 모습~ 단단함이 박달나무같이 느껴지는 고로 찍어봤다.

 

 

      금강산 화첩중 일부.,, 정말 저런 곳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핏 나오려는데 이인상에 대한 자료가 꽤 많이 있길래 보니..

그가 지금의 장호원 현감으로 있다가 은퇴하여 인근 이천군 설성면에 기거하며 많은

서화와 작품을 만들었다는데,, 뭔가 확 끌리는 것이 있는건,,

 

그 동네가 바로 제 고향 뒷동네 였기 때문이다.

저런 인물이 과거에 살았다는 거...이걸 국립박물관에 와서 알게 됬으니..

나름 큰 소득.

 

 

 

  

다시 돌고 돌아 남산골 한옥마을에 도착!!평소 남산 1호 터널을 지나며

매우 궁금해 했던 곳인데,,,

 

입장료도 없어 아무나 출입이 되긴하는데,,딱히 뭐 볼만한 그런곳은 아니었다.

엄청 사람들이 붐비고,소풍나온 늙수구레한 아주머님등 수십명이 풀섶에 앉아서

도시락등 음식물을 드시는데,,

 

     헌데 바로 옆에 '한국의 집' 이란게 있어 뭐하는덴가 슬슬 올라가 보니

음,,전통혼례를 해주는 곳이다. 지금 마당에서

     잔치판을 벌리는 중.

 

조촐한~ 취주 악단과^^ 

 

 

 

      좀 있으니..앗!! 이게뭐시?  한국의 집 전속 부채 춤 무용단이~

그거참! 오랜만에 잔치집 축하공연으로 보니..아주 근사^ 이거뭐,

예식장이나 호텔에서 축하곡 부르는거나 악기 연주하는 것과는 영 다른 맛이!

 

     뭔가,,잔칫날 기분이 나지 않읍니까? ㅎㅎ

 

      하루에 통상 4쌍 정도 결혼식을 한다하고,, 하객은 보통 100명에서 많은 팀은 300명,,

최대 600명까지 온적이 있다는데. 주로 외국인과의 결혼등에 많이 활용하는거 같고,,

나름 괜찬은곳 같긴 해서,,혹 나중에 자녀들 결혼식을 여기서?

해 보시믄 ㅎㅎ

 

 

     부랴부랴 나와서 마지막 행선지 창덕궁~ 으로 향한다. 아주 오래전

집사람과 결혼 전 가을이 깊어갈때 낙엽을 밟으며 들어와 봤던 비원..을

생각하며 들어가니. 이곳은 마지막 이방자 여사? 인가 암튼 그분이 기거하던

곳이라 당시 왔을때만해도 출입이 금지되던 곳인데,,

 

낙선재~ 방이 오밀조밀하고 앞으로 행랑채가 길게 늘어서 있다.

 

 

 

     낙선재 옆에선 국악한마당!    마침 승무를 ~

 

 

      단아한 궁궐의 이곳 저곳^^

 

    얼핏 설명을 들으니 창덕궁은 임금이 정사를 보던 곳으로 중전 마마의

처소가 있었다고하고. 궁내는 사실 너무 많은 전각과 건물들로 빼곡한 편이다.

후원인 비원은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데,,따로 입장료를 더 받고 있다. 무슨 고궁이

    이중으로 입장료를 받는지...허긴 그래야 비원이 秘園으로 남을거 같긴한데^^

 

 

 

     임금이 정사를 살피던 인정전~~

대사찰의 대웅전모양 추녀가 멋지게 하늘로 뻗어있고!

 

 

 

     그리고 돈화문을 들어서자 마자 왼쪽에 줄지어 심겨진 회화나무!!

 

 

 

      저 푸르른 이끼를 함 보십시요!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깊은 풍모가

가슴을 숙연하게 합니다^^

 

     마찬가지 연유로 광화문 앞 세종로 양옆에 오래묵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일부 사라진건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오래 묵은 나무의 가치를 정말 안다면 그렇게 할수는 없는 일이었을텐데^^

창덕궁의 회화나무가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는

    크지 않을까?

 

 

 

     시간이 늦어 청와대 앞뜰로 가는걸 포기하고 또 수원에 저녁 모임이 7시에

있는고로 일단 인사동으로 들어간다. 아니,,그런데 이게 웬 인파? 걸어 댕기기가

힘들만큼 행인이 많다! 인사동이 원래 이렇단다..어쩌다 와 보니..

 

 

 

 

    집사람이 여기올때 가끔씩 간다는 된장찌게 잘하는 집으로 일단 들어가고.

점심을 박물관에서 빵 두개로 때우고 식사할 겨를이 없었다.

된장 맛이 정말 끝내주는 집~ 옆에 뚝빼기..라고 쓴 집이다.

 

   서울의 밤은 슬슬 다가오고 저녁7시 수원 일정에 맞추고자 부리나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서울 관광! 이거이 두세군데 들르니 밤이 되네요^

다음번엔 북악 스카이웨이 쪽으로 해서 한번 다시 돌아보자...다짐하며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