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9.14) 판교 카페거리
휴일 느즈막히 일어나 우리도 브런치란걸 함 먹어보러 가자..
이렇게 되었지요. 판교 카페거리도 구경할겸^
근데 브런치 타임이란게 오전 11경에 시작하는 거에요^
우리가 넘 일찍 갔지 뭡니까... 30분 이상을 이리저리
돌아 댕기게 되었는데,,
여긴 분당 중심부와는 영 다르게 공기도 상쾌하고 도시같지
않아요. 어느 외국에 온듯한 분위기^
나팔꽃 같은데..
금송화 종류,,향이 좀 고약?하지요^*
11시 다 되어 그나마 제일 빨리 문 여는 집을 찾아 들어갔는데,,
요렇게 생화가 군데군데 꽃혀 있네요^
가족사진은 생략합니다^
그런데 이 식당서가에 꼿혀 있던 책이 아주 흥미로웠는데,,
제목이 The God Delusion 이었읍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리처드도킨스
교수라는분이 쓴 책입니다.
저건 번역본인듯한데,,그날 본건 원서였음다.나는 아들 딸들에게
저정도의 원서를 한번 볼것을 주문했고..그래야 고급영어를 구사할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읍니다. 물론 한권사서 제가 먼저 볼 생각도 하고
있습죠^ 이날 얻은 뜻밖의 수확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집에 다시 돌아와서..오후에 뭘하지? 논의를 한결과
영종도를 가보기로..왜냐면 거기엔 이 나라에 우리가 가진 유일한 땅
100여평이 있기 때문인데,,그게 어디 있는지도 한번도 확인도 안해
이참에 구경이나 해야잖느냐? 머,, 이리되어^ 간 김에 회도 좀 먹고..
인천대교를 넘어 우측으로 운서동으로 틀으니 마침 저런 하늘이~
옆자리에 앉은 아들보고 카메라 셔터 눌러라^ 해서 찍은 사진^
논으로 남아 있는거 같아 네비들고 들판으로 내려가니,,탐스런 벼가(저건 우리
논이 아님돠)
누런벼가 익어가는 과정을 적어도 세번은 봐야 사람이라는게
제 주장입니다.
그 이유는, 주식으로 먹는 쌀이 저렇게 익는구나..
하고 넓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게 첫째며. 그 .벼를 심고 키운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마음을 갖는게 두번째고..익어 고개를 숙인 벼를 보며
겸손한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리는게 세번째 이유.. 해서 가을들판을
세번은 봐야 한다는 논리인데,,공감하시나요?
도시개발에 밀려 얼마 남지않은 논이지만,,보고 또 봅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뭐가좋다 뭐가 좋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가을 논 풍경보다 더 좋은게 뭐시 있단 말씀입니까?
아니 근데 우리 논은 워데 있는겨?
부동산을 들러 지번을 확인하고 동네 반대편으로 걸어가 겨우 찾은 땅은
도로에 접한 저 부근 이더군여.. ㅎㅎ 열세살에 남에게 넘긴 하천부지
밭 3000평 이후로 처음 소유했다는 땅이 저거 100평 이군여^
머,, 그것도 집사람 명의 이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 나가는데,,하늘엔 저리 멋진 구름이 펼쳐
집니다. 대체 이런 하늘아래 내땅 니땅이 무슨 소용이랍니까?
그저 맑은 공기와 푸르른 산천보고 건강히 살면됬지 뭘 더
인생에서 바란단 말인가요??
영종도에 새로세운 BMW 체험장,,을 부랴부랴
찾았읍니다. 여기선 무슨차든 원하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다 몰아볼수 잇는데,, 이날은 시간이 늦어 그냥 구경만 ^
오래된 모델 같은데,,아주 멋집니다.
뭐 많은 차를 전시해둔건 아니고..맛뵈기로..저정도
차면 옛것이지만 한번 몰아보고싶지 않읍니까? 물론 지금
타볼수 없는거져^
고성능 버젼 M4 쿠페입니다. 3000CC 이지만 무려 400마력이 넘고
시속 300키로는 달릴것 같은,,1억이 조금 넘는 차입니다. 이거,,
몰아볼수있는 기종이지요.
여기서 국내 최대 메이커이자 세계 랭킹 5인지 6인지의 현대 자동차
얘기를 안할수가 없네요. 매출이나 모든 면에서 비교도 안되는 bmw 가
저런 체험장을 만드는데,,현대는 아예 그런 생각조차 없는거 같군요.
그래도 세계일류를 지향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차에대한 경험을 교육적 차원
에서라도 시켜줘야 맞는거겠져? 요즘 현대차도 아주 성능이 좋아진건 사실
입니다. 차값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뭐, 거의 독점이다 보니,,워쩌겠어요?
인건비는 하늘을 찌르지, 남기긴 해야하지,,
BMW 의 차에대한 자신감이 저렇게 표출됩니다. 자..와서 몰아봐라^ 그리구
비교해봐라..올테면 와라.. 난 자신있다.. 뭐,,이런 의미죠? 그리구 막대한
마켓팅은 저절로 덤으로 얻어가고^ 한마디로 부러운 회사입니다. 그러니 전세께
탑 메이커가 되는거지요.
어둑해진 영종도를 가로질러 용유도 횟집으로 달립니다. 영종도는 도로도
좍좍 뜷린게 마치 여느 외국을 달리는듯한 느낌입니다. 용유도 선착장에서
가을 전어를 실컷먹고 맥주에 취해 뒷좌석에 앉아 분당으로 달려옵니다.
이만하면 나름 멋진 초가을 휴일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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