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tree님 작품
바람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지 오래고 내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삼포 가는 길'은 작가 황석영이 1973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등졌던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얘기한다. '국제시장'의 덕수는 서독·월남에
가 고생하며 밑천을 마련했지만 '삼포 가는 길'의 정씨는 공사판을
전전하는 노동자다.
소설은 공사가 뜸한 틈을 타 정씨가 십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인 삼포로 가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정씨는 삼포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한다.
"인구라야 열 집 정도밖에 되지 않고 비옥한 땅도 남아
돌아가고 고기도 얼마든지 잡을 수 있고 말이지."
길에서 그는 도망친 작부 백화를 만난다. 백화는
"내 배 위로 남자들 사단 병력이 지나갔다"고
큰소리치는 베테랑이지만 그녀도 이제는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그녀는 "조용히 틀어박혀 농사나 거들지요"
라고 말한다.
아직도 이들은 돌아갈 고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소설의 끝부분에 삼포는 이제 육지와 연결돼 섬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진다. 관광호텔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타향살이에 지쳐 다시 고향을 찾아왔지만 고향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들은 공사판으로 변한
고향에서 다시 노동에 뛰어든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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